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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10/13 16:35:54 |
Name |
날씨가더워요 |
Subject |
[LOL] 적폐 라인업으로 본 롤드컵 조별리그 밴픽 (수정됨) |
사실 밴픽은 일반인보다는 선수나 코치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를 보면서 적당히 팝콘이나 뜯으며 즐기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밴픽 싸움을 보는가에 대해 가볍게 써봅니다.
항상 메타는 돌고 돌기에 정답은 없지만 최근 대회 트렌드를 보면 포인트는
적폐 3대장 "우르곳, 카이사, 알리스타", 그리고 여기에 "아트록스, 자야, 라칸" 이 라인업을 어떻게 잘 나눠먹는가 싸움처럼 보입니다.
적폐 라인업을 픽 혹은 밴을 했다면 그 다음은
탑은 사이온/오른 (카밀, 라이즈에 그라가스 초가스, 쉔, 뽀삐 등등)
서폿은 탐켄치/라칸 상대로 레오나 (브라움, 쓰레쉬, 노틸러스 등등)
원딜은 바루스/루시안 (트리스타나, 애쉬, 시비르 등등)
이런 픽을 우리 사이좋게 나눠먹지 않을래 서로 권유하는 과정이 최근의 밴픽이죠.
물론 이런 구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편의상 적당히 줄을 그어봤습니다.
그 외의 포인트로는
미드 3대장(유칼, 루키, 캡스) 상대로 아칼리나 이렐리야 밴.
탈리아, 그라가스 같은 변칙픽 정도가 있겠네요.
아무튼 적폐성이 높을 수록 강하고 리스크가 적고 좋습니다.
만약에 적폐 라인업을 안 하면?
그걸 까는 맛으로 봅니다. 지면 더 까야죠.
물론 적폐 라인을 극복하면 이 맛에 롤을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라고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해줍니다.
이런 기준으로 조별 예선을 한 번 돌아봤습니다.
<1일차>
KT가 쓰레쉬를 꺼내면서 적폐를 빗겨갑니다. 하지만 게임은 미드에서 유칼이 터트려서 KT가 승리합니다.
올해도 북미는 안 될 지역이네요. 적폐도 체급차이는 극복 못하는 현실에 순응합니다.
MAD가 이즈리얼, 그라가스, 조이라는 구시대조합을 들고 왔네요. 결과는 역시 적폐 승!!
베일에 가려진 팀 퐁부가 적폐 라인업 상대로 바루스, 탐켄치를 꺼냈다가 완패합니다. 적폐는 진리입니다.
아프리카가 카이사/알리/탈리아 라는 적폐 라인업을 가지고 왔지만 딩거 장인픽에 완패.
적폐가 지다니 이런 6부리그 %$#@~...
복감독님의 C9이 적폐라인업을 가져갔고, rng가 우르곳 상대로 쉔을 꺼냈습니다.
분전했지만 적폐도 체급을 극복하지는 못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젠지가 카이사/알리 상대로 애쉬, 탐켄치를 들고 갑니다. 사실 게임 양상은 적폐와 무관하게 흘러갔지만 어쨌든 적폐 승.
<2일차>
서폿 4밴이라는 보기 드문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적폐대장 우르곳 대신 그라가스를 가지고 갑니다. 오호, 통재로다~
역시나 무난하게 적페가 승리합니다. 적폐를 그냥 주다니 참으로 어리석구나라고 두 번 깝니다.
G2는 미드 아트록스로 변화를 주고, 퐁부는 라칸 상대로 레오나를 꺼냅니다.
적폐력을 분석하기가 어렵지만 그나마 조금이나마 위라고 생각되는 퐁부가 승리를 가지고 갑니다.
도둑들과 프나틱 경기에서는 자야, 라칸과 카이사, 알리스타를 나눠 가집니다.
게임은 적폐와 무관하게 미드에서 터졌지만 누이 좋고 매부 좋듯이 적폐를 밴하지 않고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IG 경기도 전경기처럼 체급차이도 크게 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적폐 카이사 상대로 바루스 탐켄치를 들고 온 지렉스가 패배합니다.
C9과 바이탈리티도 도둑들과 프나틱처럼 사이좋게 자야와 카이사를 나눠가집니다.
두 팀 모두 라칸을 택하지 않고 쓰레쉬 픽을 본 후에 노틸러스를 가지고 간 점이 특이한데, 적폐로 정면승부를 피하는 걸 보니 이 두 팀이 조별탈락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
젠지와 RNG는 역시 명문팀답게 자야와 라칸을 나눠가집니다.
카밀과 사이온의 대결 구도도 흥미진진하지만 적폐력은 조금 거리가 있으니 생략합니다.
결론적으로 2일차에서는 모든 팀이 적폐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았네요. 아주 좋습니다.
<3일차>
KT가 적페라인업을 가지고 간 MAD 상대로 완승을 거두네요.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KT 우승 가즈아~
EDG와 TL, IG와 프나틱도 명문팀답게 적폐를 가지고 가는 방법을 아네요. 근데 게임이 자꾸 이상한 곳에서 터집니다.
자강두천 대결에서는 적폐를 더 많이 가지고 간 100명의 도둑이 지렉스 상대로 승리를 가져갑니다.
RNG가 우승 후보답게 승리하는 방법을 아네요. 적폐를 더 많이 가지고 와서 승리합니다.
젠지가 적폐를 나눠가지고 가는는 듯하다가 아트록스를 미드로 돌려 적폐력을 스스로 낮춥니다.
이런 팀은 엄벌을 받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북미가 적폐를 다룰 능력이 부족하네요. 젠지 요주의 경계 대상입니다.
롤드컵을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볍게 한 번 쭉 써봤는데요.
대충 기억을 되짚으면서 쓴지라 실제 밴픽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크크
아무튼 인게임 양상과는 별개로 어제 젠지 밴픽은 정말 놀라웠는데 오늘 밴픽은 또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만인이 기대하는 기인의 다리우스 선픽이 나올지.
아프리카가 최근 픽밴 추세를 거스르고, 지난 서머 결승 첫경기 같은 탑 밴 싸움으로 유도하는 과감성을 보여줄지.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지.
KT는 또 어떤 꼴픽을 보여줄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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