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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2 02:16
엄청 공감되는군요. 아래에도 리플로 달았지만
메타 측면에서 볼때 현재는 더 이상 확실하게 운영 메타는 대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스프링을 거쳐서 썸머갈수록 LCK조차 운영에 강점인 팀들이 약세를 보이게 되었죠. 반대로 교전 강점인 팀들이 강세를 보였고... 현 메타에서 타 리그는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 그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도를 하죠. 하지만 LCK는 리스크가 있으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시도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게다가 리그 내에서 스프링까지는 여전히 이런 스타일이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에 (썸머부터는 그리핀의 등장과 KT 팀의 상승세가 이런 메타의 변화에 잘 적응하거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들 상대가 리스크를 감수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회피력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lck에서는 상대팀도 똑같이 플레이하니까요... 그러다보니까 해외팀과의 경기에서 계속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죠. 그럼 발생한 손해를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득을 보는 행동을 취해야하는데 현 LCK팀들은 이 행동을 안하거든요.....그러다보니 상대팀에게는 더 쉽게 읽히게 되죠.. 괜히 한국팀 정글러의 행동이 빤히 보인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문제는 현메타는 리스크 감수하고 패는 쪽이 막는 쪽보다 무조건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
18/10/12 02:17
그러게요.
A > B > C로 이어지는 논리 구조가 익숙해지다보니 A > C로 바로 연결되어져 버리는 건 맞는거 같아요. 그 말은 마인드셋을 다시 A > C로 가는 사이에 B를 꼭 챙기는 것을 피드백할 수 있다면 다시금 A > B > C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 되지 않나 생각되네요. 결국 버릇대로 예단하지 않고 적의 움직임을 통해 위험만 체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손해 없이 타워로 들어가는 미니언이 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아직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8/10/12 02:26
여기서는 또 메타 탓이 안 나올수가 없는게, 지금 탑대장픽들은 조금의 틈만 보여줘도 강제 이니시 열기 쉬운 친구들이죠.
요즘 챔프구성상 131이나 14 돌렸을때 본대가 이니시 안당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18/10/12 02:27
제가 본문에 예시로 오늘의 젠지vsRNG전을 써놓긴 했는데
전 사실 젠지가 오늘 꽤 의식한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RNG의 그 마지막 이니시는 LCK와 마인드가 다르기에 가능한 이니시였지만 그와 동시에 정말 조별예선 탑5안에 들정도로 너무 엄청난 슈퍼플레이기도 했죠 전 오늘 경기에서 젠지도 나름 여기서 이니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꽤 의식했다고 봅니다 2차근처까지 가면서 많이 사렸죠 자기들의 상상력을 한참 뛰어넘은 슈퍼플레이가 나왔을뿐... 개인적으로 LCK가 생각하는 롤의 진리가 틀렸냐?는 잘 모르겠어요 말씀하신대로 LCK에서는 A->B->C였으니까 우리가 A면 당연히 C가 나오겠지 하는게 전 가장 많이 눈에 보였고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예를들어 오늘 삼성 젠지전에서도 저기서 한번 더 마인드를 고쳐먹어서 적어도 RNG본대 5명이 뭉쳐있는 순간만이라도 의식해서 자야 근처에 4명이 촘촘하게 가드한채로 2차타워 뒤까지 가서 있었으면 아무리 RNG라도 이니시를 할수도 없었을거고, 1차를 밀었더라도 카밀도 나름대로 이득을 봤었겠죠. RNG가 이제 이니시 각 보는거 포기하고 흩어지는거 확인한다음 흩어져서 할일 하면 되는거고....
18/10/12 02:36
저는 님글을 읽고 나니 lck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B, 즉 적이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올 수 있다는 것만 생각했어도 젠지가 무조건 이득 보는 상황이었단거 같아요
렛미의 이니시가 무시무시했지만 코장이나 크라운 둘 중 하나만 룰러 옆에서 커버하고 있었어도 룰러가 폭사하는 상황은 안나왔을거 같습니다. 되려 한타이밍 버티고 큐베가 텔타고 들어와서 (1) 미니언 손실에 의한 이득 (2) 적의 무리한 이니시에 대한 역습 이득으로 극히 lck스러운 이득 독점이 가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인 미니언이 타면 손실이다는 그 자체로는 참인 명제가 아닐까요?
18/10/12 02:25
오늘 젠지 경기 마지막 장면은 저 2가지 경우의 수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카밀 봇 푸쉬 무시하고 RNG가 바론 버스트 할 수 도 있는 조합이었습니다. 잘 큰 라이즈와 시비르가 있었죠.
그래서 브라움 올라프가 바론쪽 시야 조금 먹으려고 빠졌고, 빠진거 보자마자 사이온궁키고 달려든겁니다. 자야 옆에 브라움 올라프가 있으면 본문에서 언급하신것처럼 4명있는데 달려드는 꼴인데 상식적으로 쟤네가 몸대고 막아주면 끝인데, 그럼에도 사이온궁으로 진입하면 진짜 던지는 트롤플레이죠. 근데 젠지 입장에서는 그래서 바론 시야 먹으러 안나가면 진짜 먹힐수도 있단 말입니다. 서폿 정글 입장에서는 지금 안 먹어두면 나중에 시야가 캄캄해졌을때 먹을 생각하면 눈앞이 더 깜깜해집니다. 상대는 이니시 좋은 라칸, 사이온에 시비르 궁도 들고 있어요. 본문내용처럼 뭐 좀 이탈해도 어차피 상대도 한명 귀환하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서 그랬다면 정말... 그때 그냥 카밀이 귀환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바텀까지 밀어넣을게 아니라 미는 라인만 만들어놓고 합류해서 바론 시야 먹을때 같이 나가줬어야하지않았나...
18/10/12 02:25
한국팀이 저돌적인 외국팀에게 잡히는건 처음이 아니긴하죠. lck전성기때도 소드아트의 알리를 앞세운 맹공에 단판제에선 꽤나 잡혔고 또 중국팀에게도 소위 난전 메타에 종종 잡혔죠. 과거엔 마지막에 결국 이긴건 lck의 정석이었긴했지만 이번에 초록와드가 사라지면서 그 정석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긴합니다. 근데 또 당장 내일부터 lck가 연승할수도 있는게 롤판이라 아직 결론내리긴 이르지않나 싶네요. 스크림이 괜찮다는 말이 많다는건 기량 자체가 밀리는건 아니니 적응하고나면 반등할수도 있을겁니다. 젠지는 첫날보다 오늘 확실히 경기력이 나아졌구요.
18/10/12 02:32
확실히 과거에도 항상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던 LCK팀들이 일격 얻어맞는 패턴이 다 비슷했죠
사실 전 작년에도 LCK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했었다고 생각해서... 한 2~3년전에는 일격 한두번 맞아도 금방 적응해서 상대팀 머리꼭대기에 올라가있던게 LCK팀들이였는데 올해에는 1년 내내 그 차이가 극복이 안되는게 다른점이겠네요. 극복이 안되고 계속 얻어맞다보니까 보이는것도 더 확연하게 보이고.
18/10/12 02:39
롤드컵 전까지 중국에게 1년 내내 맞긴했지만 까고보면 rng에게 계속 맞았던거고 그 rng는 역대급 단일년도 커리어를 찍고 있는중이니 이해할(?)만 하다고봅니다. 멘탈만 챙기면 그래도 3팀 8강진출은 아직 가능하다고 보는데 앞 솔랭보면 멘탈이 괜찮아보이지 않아서 좀 걱정이네요...
18/10/12 02:37
사이온 이니시 장면을 계속 돌려 보면서 느낀건 젠지 선수들중에 누구도 이니시가 걸릴수 있다고 생각을 한 선수가 아무도 없다는 게 보입니다.
룰러 점멸 반응에서도 당황함이 느껴졌고 거기로 내려오는 다른선수들 무빙에서도 이니시 각을 전혀 못본게 눈에 보일정도니..
18/10/12 02:38
확실히 유칼이 기대가 되는게 오히려 프로 물, lck 물을 덜먹어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가장 lck스럽지 않은 팀의 가장 lck스럽지 않은 선수... 물론 그런다고해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죠. 복권이 잘 긁히기를 바랍니다ㅜ
18/10/12 02:45
SKT가 운영으로 이긴게 SKT가 이레귤러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냥 잘하면 그게 대세 메타가 되는거 뿐이죠. 제 생각엔 그냥 지금 중국이 잘하는거 뿐입니다. 렛미 카샤 샤오후 우지 밍 여기서 한국선수보다 기량딸린다고 생각되는 선수 있나요? 없어요 그냥 RNG가 더 잘하는거지 이니시메타가 우월한게 아니에요 스타에서 더블류 전략도 날빌에 무너질수 있고, 날빌도 더블류가 잘막으면 그냥 망하는겁니다. 이영호가 꾸역꾸역 반땅 선긋고 이영호라면 끓이는거? 이것도 잘하니까 이기니까 이영호라면이지 못하면 어차피 불리한거 한쪽 뚫어서 역전할 생각을 해야지 그냥 무난히 하다가 지기만 하네 양산형이네 이소리 듣죠. 물론 롤 메타가 패치를 거듭하면서 방어적으로 하는게 유리할수도, 라인스왑이 유리할수도, 공격적으로 한타하는게 유리할수도 이런식으로 메타가 바뀌는건 맞는데, 그건 메타해석의 실패인거지 무조건 방어적으로 하는게 한수 아래의 스타일인건 아니죠.
18/10/12 02:53
본문에도 썼지만
뭐 어느 지역 메타가 맞다, 어느 지역 메타가 우월하다 이런건 내용에 없습니다....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읽힐수도 있겠다 싶기는 한데 그런 주장을 하려던 글은 아니였어요 LCK가 생각하는 롤의 정석이 틀린건가?라고 생각해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더 잘하고 이기는쪽이 진리가 되니까요 프로스포츠에서는. 제가 이야기하고싶었던건 LCK의 마인드셋이 실제 경기에서 나타나는 과정이죠
18/10/12 02:48
살짝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진리라고 믿는 것중엔 대각선의 법칙도 있는거 같군요... 법칙이라니 이 무슨 오만한 이름입니까? 대각선 규칙이라고 해야 옳을것 같습니다.
18/10/12 03:04
LCK를 쭉 보면
경기 초반에 정글러끼고 2:2하는모습이 진짜진짜 손에 꼽힐정도로 보기힘듭니다 특히 비슷한 팀끼리 할수록요 서로 마치 약속을 한거같죠 롤의 정석을 몇개 정하고 그 룰에 따르는것처럼.... 이미 각 팀 머리속에는 밴픽이 되는 그 순간부터 탑2:2는 우리가이김 미드2:2는 우리가짐 바텀3:3은 우리가짐 모두 입력되어있습니다 상대팀은 반대로 탑은 짐 미드는 이김 바텀은 이김 이렇게 입력되어있고요 이제 인게임에 들어가면 서로 약속한것처럼 바둑두듯이 게임을 하죠. 너가 바텀 시야를 잡는 게 보이면 난 탑 역갱을 가고, 너가 드래곤을 먹으면 나는 전령쪽 시야를 잡고 등등 클템이 해설하는대로 그냥 쭉쭉 맞아떨어집니다. 무슨 변수라는게 없어요. 자기가 질거같은 라인끼고는 죽어도 안싸우려하고 서로 자기가 이길거같은 라인끼고만 뭘 하려고하는데, 밴픽을 한쪽이 망치지 않거나 팀 체급차이가 크지 않는이상 세 라인모두 밀리거나 이기는 경우는 잘 없단말이죠. 그래서 비슷한 팀끼리 붙으면 정글러 둘이서 영원히 서로 안만려고하고 애무만 하 다가 경기 20분 25분 되는거죠 크크 당연히 국내에서 올라프 리신 이런거 잘 쓰지도 않고 올라프 가끔 나오면 대체 저거 왜뽑았지 하는 게임만 수십판은 나오고..... LCK정글러들 대부분이 이런성향이 진짜로 심하다고 느낍니다.
18/10/12 03:30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지만 굳이 둘 중에 고르라면 법칙이 더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규칙이 법칙보다 덜 오만한 표현도 아니에요.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법칙에 도전하면 발상의 전환이지만 규칙에 도전하면 그냥 나쁜놈이에요.
18/10/12 03:46
이게 살짝 의견이 갈릴수 있었겠군요.
저는 자연과학쪽으로 생각해서 법칙이라함은 아예 도전자체가 불가능하고 만약 한다해도 헛짓하는 느낌으로 접근 했었습니다. Ex) 무한동력은 열역학 법칙에 의해 있을수가 없다.
18/10/12 08:17
그냥 관용적인 표현이죠. 무슨 논문써서 '대각선의 법칙' 정의내린 것도 아니고.
글쓴 분처럼 롤보면서 자연과학쪽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18/10/12 11:43
규칙은 어기면 안 되는 걸 말하니 스포츠에서는 법칙보다 더 엄격한 말일 수도 있죠. 굳이 법칙을 다른말로 바꾸자면 '대각선 이론' 정도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에서도 법칙 > 이론 > 가설로 말합니다. 규칙은 사용하지 않지만, 굳이 따진다면 법칙과 맞먹는 어감이 아닐까 싶네요.
18/10/12 14:01
킹무갓키를 참고해보면 법칙에는
보편 법칙과 확률 법칙이 있다고 하네요. 청소님께서 말씀하시는 진리로써 법칙은 보편 법칙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반면 게임 내에서 대각선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런 경향을 보이는, 확률적으로 높은 가능성을 보이니 확률 법칙으로써 법칙이란 이름이 붙는게 그리 틀린 것은 아닌 거 같네요.
18/10/12 02:49
http://m.dcinside.com/board/leagueoflegends2/1809098?page=2&recommend=1
한 번 읽어보시길... 롤갤글에 제목부터 비속어지만 정말 본 글과 똑같이 핵심을 찌릅니다. 자꾸 턴제에 대각선의 법칙 이런 얘기하다가 진짜로 그게 감히 어겨선 안되는 룰이 되어버려서 야성이 아예 거세되어버렸어요. 전 KT도 좀 다르다지만 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 60 -70퍼 정도는 LCK화 되었다고봐서... 조가 좋아서 1위로 진출하겠지만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18/10/12 03:09
이런게 우리나라 특징 같아요. 제가 농구를 좋아하는데 제가 센터인데 동호회에서 농구를 하면 센터가 리바운드 후 옆에 가드에게 패스를 안하고 직접 전방으로 뿌린다던가 공가지고 나와서 슛한다던가 드리블 치고들어가면 경기끝나고 진짜 불려가서 혼나요.
이미 정석적인 정해진 법칙이 있고 그걸 깨면서 하는사람을 정말 싫어하고 특히 반코트하다 온 사람들은 여기 적응 못해서 텃새 못이겨내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런면 때문에 랭크게임도 빡세게 돌아가고 높은수준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봐서 단점이라 볼수는 없을거 같은데 진짜 표현하신대로 야성이 없어저서 경기 자체가 점점 노잼화 되는게 제일 아쉽습니다. 그런데 또 lcs나 lpl처럼 바뀌면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그렇게 던지는거 아니라면서 뭐라고 하실거 같아요.
18/10/12 09:27
크크크크 극공감입니다 농구하면서 가장 벙쪘던 멘트가 '그렇게 하지 마 그런 농구는 아름답지 않아' 였는데 국내 롤판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아요
18/10/12 02:58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특징같기도 하고 다른 프로그포츠도 노잼화되고 사실 랭크겜도 정석적으로 하는거 좋아하는 편인거 같고 그래서 빡세죠.
꾸준히 lck가 이런 전략을 취한건 개인기량으로 찍어누를 자신이나 끝까지 가면 한타는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이 있어서였다고 보는데 이제 개인기량도 한타력도 지역 최강자급 되면 찍어누를 수 있는 팀이 아닌거 같아요. 아직도 lck가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보는게 결국 한타가면 반반이라고 봐서인데 개인적으론 내년부턴 좀 더 재밌는 lck되었으면 좋겠어서 내년부턴 좀 더 재밌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보다보니 올해 유독 먼저들어가서 던진 페이커가 생각났는데 다른사람이 머뭇거리지 않고 목숨걸고 따라갔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도 싶내요.
18/10/12 03:05
우리나라 리그 스포츠서 가장 재밌는게 야구죠..... 여긴 반대로 다들 실수 덩어리라 문제지만요
야구야 말로 턴제이고 에러덜 할 수록 이길 확률 높아지긴하지만 여긴 반대로 다들 본헤드 이상한 개그들을 해대서 문제....... 전 뭔가 올해는 응원하려 보고려고 합니다. 그냥 다들 화이팅
18/10/12 03:25
마지막 이니시 장면을 직전부터 돌려보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1. 사이드 주도권이 RNG에게 있다가(스플릿 푸셔가 둘이라) 크라운, 큐베의 기습으로 시작된 바텀 전투로 인해 젠지에게 넘어감. 2. 스플릿으로 흔들릴 것을 직감한 RNG가 바론 시야 먹기 & 미드 공성에 집중 - 필사적인 젠지의 라인클리어로 미드가 안뚫리자 RNG 몰래바론 - 걸림 - 젠지가 바텀 스플릿으로 이득 봄. 3. 렛미-샤오후가 큐베 잡으러 가다 다시 미드 집중 - 젠지 수성 성공. 다시 큐베 잡으러 렛미-샤오후 움직이는 동안 젠지가 역으로 압박 - 밍 이니시 룰러가 잘 흘림 - 역으로 우지 체력 빠지면서 탑라인 정리하러 감 - 그 틈에 큐베가 미드 와서 견적 봤지만 공성 실패. 4. 젠지 후퇴하면서 바론시야&미드수성&바텀스플릿 개시 - 렛미 슈퍼이니시로 게임 종결. 여기서 젠지 선수들이 개개인의 플레이가 아쉬운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기본 플레이 컨셉&밴픽&마인드셋이 아쉽다고 할 수 밖에 없는데요. 1번 상황 이후에 순간 미드 인원 배치가 4:2였음에도 불구하고 젠지가 큰 이득을 못보고 오히려 대지용 내주고 바론 시야 주고 미드 공성 압박 당한 것은 애초에 픽구성에 한타 이니시나 끊어먹기 가능한 챔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RNG 입장에서는 봇듀오 만으로 센터 수성 가능했고 리신혼자 시야 장악해도 끊길 걱정이 없었죠. 필사적으로 미드 수성 성공한데다가 상대 몰래 바론 저지했고, 라칸의 억지 이니시까지 다 받아쳐서 우지 피빼고 탑으로 보내놓고도, 심지어 큐베까지 미드에 합류 했지만 킬은 커녕 미드 타워도 못가져온것 역시 굉장히 아쉽죠. 젠지가 사이온 라칸이었다면?? 물론 그 챔프 쥐고도 다이브 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 상황 직전에 젠지가 바론시야&미드수성&바텀스플릿 다 챙긴건 명백히 실수 맞습니다. 안일이라면 안일이구요. 젠지는 큐베를 다시 봇레인으로 보내면서 하루코장이 동시에 바론시야 확보하러 올라갔는데요. 사실 그때 바론쪽 시야는 이미 있었습니다. 몰래 바론 저지할때 파란 와드로 확보해뒀죠. 그런데도 굳이 봇 레인과 바론쪽 핑을 동시에 찍으며 하루코장이 올라간 것은 상대가 치는걸 저지할 시야를 잡겠다라는걸 넘어서서 스플릿or바론 이지선다로 이득을 보겠다는 전형적인 LCK 마인드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이니시를 못건다고 상대방이 이니시를 못거는건 아니죠. 그렇다고 큐베가 스플릿 한다고 곧이곧대로 따라가주지 않는다는것은 올 시즌 내내 LCK팀이 맞아가면서 배운(배웠어야할) 교훈이구요. 상대방이 이니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1이라도 했다면 바론에서 뭐 할생각 안하고 최소 시야 확보된 상태로 본대 지키고 스플릿쪽의 이득으로 만족했어야 합니다. 만약 미드 2차타워에서 이니시 당한게 아니라 어찌어찌 넘어간 후 다같이 바론 액션 걸어봣자(솔직히 액션 취할수도 없었을 겁니다) 거기서 그대로 이니시 당했을거에요. 이 견적이 RNG에게는 보이고 젠지에게는 안보일만큼 두 팀간의 재능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 안들어오는 환경에 너무 오래 있었을뿐이겠죠.
18/10/12 03:34
진짜 핵심을 정확히 찔렀네요 매우 공감이 갑니다. 소위 lck에선 정글러들 끼리의 초반 치고 박치기 하는 싸움 난전형태가 아닌 대부분 바위게 블루를 스틸하는 형식으로 상대 정글러의 멘탈을 흔들고 그걸 기반으로 조금씩 크죠. 전라인 1~5데스 까지 킬수가 남에 따라 그리핀을 제외한 팀들중 소위 대박 이니시를 건다? 이것도 잘안해요.. 하이리스크는 lck에서 죄악이거든요. 제가 들었던 해설중에 턴이 소비됬다. 무언가를 가져왔다 하면서 그 사이에 비는 시간들을 억지로 떼워가면서 일부러 게임을 길게 끌어서 이길려고 하는게 lck의 대부분의 팀들의 생각이라고 느껴질정도로 좀 그랬어요. 제내가 뭘 시도하네 우린 다른걸로 이득보자 리스크없는 공통적인 수순을 차근차근 무조건 밟을 필욘 없는데 말이죠.. 씨에스 몇개 밀리는거 두고 이니시 거는것도 잘 안할려고 들어요.. 각보이면 물어뜯을 생각안하고 무조건 리스크없이 운영하고 싶으니까 센스에서 나오는 교전각이 예전보다 덜잡히는것 같기도 하구요..
18/10/12 04:12
어떤 선수가 처음 프로에 들어오면
롤 프로선수로써 갖춰야 할 기량을 여러개 뽑아서 동그랗게 배열해서 점수를 매긴다면 아마 어느부분은 삐죽 튀어나와있고 어느부분은 삐죽 들어가있겠죠 LCK는 이 튀어나온 부분을 줄이고 들어가있는 부분을 늘려서 최대한 완벽한 원에가까운 모습이 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반대로 LPL이나 LCS EU의 선수들은 꽤 시간이 지나도 이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는 성향이 강하고요 최대한 둥그런 원끼리 서로 부딪힌다면 서로 둥글둥글하니 통통 튕기겠지만 여기저기 삐죽 튀어나온 원끼리 부딪힌다면 여기 찔리고 저기 찔리는거죠 LCK와 타지역을 보면 타지역 하위권경기에서 무슨 솔랭보는것마냥 정신나간수준의 게임이 진짜 많습니다 반대로 LCK는 아시다시피 최하위권끼리 붙어도 정말 다른의미로 극한의 노잼인 최하위권식 운영싸움을 하는경우가 대부분이죠 저는 하위권 팀 경기하는거 보면서도 정말 사고방식자체가 많이 틀리구나하는생각을 많이했습니다
18/10/12 11:03
이분은 댓글 볼때마다 소름이네요. 저하고 생각이 너무 비슷하심 크크크크 저도 어제 불판에서 댓글로 LCK 팀들은 [완벽한 정형]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는데... 진짜 말씀하신대로 LCK는 끊임없이 다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반복되다 보면 모난곳 없이 매끈해지지만 그만큼 크기는 줄어들어버리죠. 특히 이런 부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게 정글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메타가 정글의 플레이메이킹이 중요한데 스피릿, 하루, 앰비션, 모글리 이 네선수는 딱히 설계나 플레이메이킹이 장점인가? 그냥 LCK의 정글이다..라는 느낌만 받죠. 근데 막상 LCK의 정글이라는게 뭔데라고 하면 답을 못하겠다는거. 이게 진짜 문제인거 같아요. 스코어, 타잔 말고는 다들 야성도 없고 창의적인 설계를 하는 정글러도 없어요. 영리하게 게임할때도 있는 선수들이 더 있긴 해도 기복이 극단적이라 의미가 없는 수준이고 다들 그저그런 운영형 정글러들만 즐비한 상황. 그나마 하루가 저중에서는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올라프 같은거 하는거 보고 가슴이 답답... 카밀 정글 할줄 알고 기대했더니만.
18/10/12 03:47
제가 예전에 워3할때 웨스트, 아시아 아이디 각자 키워서 래더했었는데
사실상 한국섭이었던 아시아는 랭크별로 진짜 유저실력만 차이나고 하위권에서 하는건 고수들 하위호환이에요...반면 웨스트는 어느정도 랭크 올라가면 역시나 패턴화, 정석화 되지만 하위권은 진짜 별거별거 다 쓰더군요. 게임에서 정석, 메뉴얼의 선호도가 높은게 문화로 굳혀진게 있긴 한가봐요.
18/10/12 04:00
주소가 안 맞는 것 같긴 한데
아직도 아프리카 젠지 두 팀 다 다음 경기라도 이기면 8강 진출 희망은 살아있다고 보고 그거만 해내면 훨씬 나은 경기력으로 승리 쌓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처럼 틀에 박힌 플레이로 손해만 보는 점이나 LCK가 자랑하던 한타까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먼저 물려서 터지는 게 반복되지만... 다음 경기부턴 대처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5년 동안 LCK천하를 누리다가 한 방에 골로가진 않을 것 같네요.
18/10/12 06:55
길게 써주셨는데
생각없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플레이 했다..로 한문장이면 됩니다. 이건 스포츠경기 바둑채스장기 pc게임 장르불문하고 대충대충 반복연습하면 일어나는 흔한 현상입니다. 스1에서도 있었잖아요. 양산형 테란..
18/10/12 07:53
lck에선 그래서 그런지 넥서스 터질때까지 제대로된 한타 한번 없는 경기도 보이죠. 서로 리스크 감수 안하고 그게 또 서로 합이 맞으니 그냥 불리한팀이 줄꺼주다가 넥서스까지주는...
보는 입장에서 참 노잼이지만 이게 어쩔수없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18/10/12 07:57
전에 lck는 2k이상 먼저 골드차이나면 이길확률이 높아지는걸 보고는 요새 메타가 이런줄 알았는데 한국만 그런거였어요 크킄
근데 마지막 이니시에서 얘네가 들어올 수 있다는걸 스플릿할 때 쫌 생각했으면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고 봐요. 룰러가 당황하지만 않았으면 충분히 수은 점멸있어서 빠질 수 있었거든요. 골드우선식 운영이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는걸 깨닫고 허점을 배제하는 쪽으로 갔으면 하네요. 몇년동안 해온게 있는데 그렇다고 대회도중 중국식으로 따라하면 답이 없어요. 중국도 한국식 운영 흡수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찾은 것처럼요.
18/10/12 10:07
룰러가 수은은 그전에 써서 사이온 궁 올때는 쿨이였습니다. 본대 흩어진거, 룰러 점멸 반향이랑 룰루 커져라 타이밍이 너무 아쉬웠던거 같아요.
18/10/12 08:18
롤알못이지만 최근 패치에 따른 메타변경도 이유가 되겠죠. 해설분들이 요즘은 한타메타라고 하니. 개싸움에 능숙한 중국과 유럽이 선전하네요.
18/10/12 08:56
솔랭에서 포지션별로 5인이 만나서 대충 합 맞추려면 몸에 익은 법칙들로 운영하는게 서로가 다 아니까 확실해보이는데 프로단위에서는 아니란게 이번 롤드컵때 확연히 드러나네요.
18/10/12 09:00
야생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는 공감 가네요.
그리핀의 서머 성적, KT가 이번 롤드컵에서 다른 LCK팀과 평이 다른 이유가 저지점에서 있지 않나 싶어요. 한화도 해설자들이 한화식 다이브, 한화식 바론 트라이라 할때 있는데 그만큼 일반적으로 LCK팀들이 하는 것과 다르다는 의미기도 하구요.
18/10/12 09:02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전술도 많이 연습하고 하다 보면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제된 공격력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굳이 LCK의 장점을 버릴 필요까지는 없고 물어뜯을 각이 보이면 언제든지 거침없이 들이받을 수 있는 유연함을 탑재하면 돼요. 써 놓고 보니 이건 완전체 팀이잖아..? 그리고 상대 장인챔이나 본인들이 안 쓰는 오피챔은 무조건 밴 좀 합시다ㅜㅜ
18/10/12 09:25
추천 드립니다.
전부 다 뜯어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럴수도 없습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노출된 약점들을 보완하고 벤치마킹 한다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보구요. 그리고 kt는 유칼의 자신감과 과감함이 팀 전체를 많이 바꿔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유리함으로 스노우볼만 잘 굴리던 원패턴 팀이 불리할 때도 과감한 한타로 역전하는 해외팀의 장점(?)이 장착된 것 같아요.
18/10/12 10:44
글쎄요 다른팀들도 리그특성이 있죠
다들 자기 리그폼이 몸에 배인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작년까지 우승한 리그인데 리그특성이 이유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과거에 한국롤 시작 자체부터 토너먼트방식을 이용해서 약육강식의 정글논리로 선수들을 갈아 넣어서 실력을 키운게 다른나라을 압도하는데 크다고 봐서 똑같은 리그제도 돌아가면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부자도 망하면 3년은 간다고 작년까지는 어떻게 되었지만 한계에 왔다고 봐야죠
18/10/12 10:55
예전부터 불판이나 겜게에서 쓰신글 볼때마다 필력 좋다고 생각했고 대부분 제가 공감하는 내용들로 말씀하셔서 놀랬는데 이번 글도 그렇네요.
[LCK팀들은 게임을 하면 상대팀도 자기들이 LCK에서 할때처럼 할줄알아요 아직도] 이부분은 어제 저도 만감에 젖어 이런저런 댓글을 달면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언급한 부분이었는데, 올해의 LCK는 본문에 올해 지겹게 반복되는 구도를 예시로 말씀하신 운영적 맥락에 대한 확신이 이젠 거의 습관 내지는 집착이 되어버린게 큽니다.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의문조차 가지지 않는 느낌? 그러다보니 어쩌면 LPL은 어떻게 보면 플레이 패턴면에서는 하던대로 하는데, 대신 예전과는 다른게 LPL은 한국계 코치들도 있어서 LCK의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또 LPL도 많이 맞으면서 겪어보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체득이 되어있어요. 즉, 예전에는 LPL도 LCK의 운영에 대한 해법을 모른채로 과감한 수를 던지다가 카운터 맞거나 고사당하는 그림이 많았다면 지금은 정확히 약점을 알고 그 타이밍에 정확하게 비수를 꽂는 느낌입니다. 흡사 FW의 엇박자 타이밍 매복플레이라든가 LCS EU의 창의적인 운영에 휘둘렸던 모습이 LPL팀들 상대로도 나오기 시작한게 올해고, 결국 지피지기의 측면에서 LCK가 LPL이나 여타 해외리그들에 비해서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거죠. 그리고 과거의 성공들로 인해 그 게임관에 대해서 변화가 근본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게 아쉽죠. 스타1을 봐도 소위 '본좌'였던 선수들이 가지던 패턴이 있었는데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는 슬럼프가 찾아왔죠. 대표적으로 마주작이 테란맵에서 입구막고 더블 필승전략에 매몰된 테란들을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무너뜨리면서 왕도를 걸었지만 결국 자신도 그 패턴에 매몰되어서 내리막을 걸었죠. 고이면 썩는 것이고 변화가 없으면 퇴보하는거죠. 그런면에서 아웃라이어였던 SKT나 삼화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고착화되는 인상이 강해진 LCK는 소위 말해 '양산형'이 되어갔고 틀에서 벗어난 흐름에 대응을 못하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도 과연 이 흐름을 지금 어떤식으로 극복가능한가라고 한다면, 인게임 스타일에서는 변화를 꾀하면 오히려 망할거라고 봐요. 내내 안하던걸 하면 더 망하는거죠. 젠지나 아프리카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정말 속된말로 밴픽과 상대 분석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본인들이 운영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돼요. 개인기량, 피지컬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어제도 말했지만 16년 이후로는 전 지역의 상위권 개인기량 격차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폼의 차이만 있는 정도죠. 결국 팀게임인데, 의표를 찔리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피지컬 쩌는 선수더라도 삽질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면에서 젠지와 아프리카는 어떻게 하면 상대를 억제하고 어떤 국면에서 상대가 교전설계를 할 것인가를 항상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운영면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위험해요. 킹존도, 아시안게임도, 그리고 어제 젠지전도 오히려 슬슬 운영적 이득을 본다고 생각한 그 순간 뒤집혔으니까요. 전 RNG나 FNC, FW같은 팀들이 과거 SKT나 삼화급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LCK 팀들이 대응하는 방식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 잘하면]이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오히려 [상대를 항상 관찰하는] 마인드셋으로 봐야 해요. 그리고 승기를 잡았을때 전투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들을 보면 항상 싸움을 못걸어서 안달인 모습이 보이죠. 언제든지 상대가 이니시를 걸 수 있다 항상 전투태세로 임해야지 인원배분 해서 스플릿으로 이득보자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그런 메타예요.
18/10/12 11:02
지금 메타 자체가 먼저 치는쪽이 너무 유리해요
이게 룬이 바뀐 영향도 상당히 크고 이니시 좋은 챔프들도 너무 많아졌고, 초록 와드 삭제로 예전보다 시야확보가 힘든 것도 작용하고 올해 여러가지 패치들이 운영하는 쪽을 불리하게 만들어 놓았죠 솔랭만봐도 첼린저들이 현 메타에서 정글은 먼저 갱킹가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대놓고 말하고 있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상대적으로 운영 약한 팀들이 좀 휘둘리다가 미드 모여버리면 상대 팀들도 스플릿 못하고 쩔쩔 매게 되더라고요
18/10/12 11:07
맞습니다. 그냥 봐도 비전투시의 운영적 이득보다는 교전 위주의 게임이 훨씬 이득인 경우가 많아졌죠. 한타력의 그리핀이 괜히 LCK 결승까지 간게 아니고 초반에 적극적인 kt가 괜히 LCK 우승한게 아님...
18/10/12 11:26
맞아요 LCK에서 기존의 방식이 아닌 동선 꼬아서 변수 창출을 가장 잘하는 정글러 둘이 바로 kt 스코어랑 그리핀 타잔이죠 둘이 살짝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그리고 기존에는 교전 위주의 이득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고 운영적 이득이 로우리스크 미들리턴? 정도 였다면 지금은 교전 위주의 이득이 미들리스크 하이리턴 운영적 이득은 미들리스크 로우로우리턴이 되어버림. 왜 운영적 이득이 저렇게 변했냐면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굵직한 이유 2가지는 1. 패치를 거듭하며 예전보다 와드를 더 많이 지울 수 있는 반면 설치는 더 적게밖에 못함 한마디로 시야확보가 힘들어짐 2. 시야확보도 힘들어져 상대 움직임 파악이 느린데다가 + 바론 맷집이 확 늘어버려서 스플릿 푸셔가 어그로를 끌어도 오브젝트로 연결이 안됨 정도 생각이 나네요 일단은.. 그리핀이 시야 꼴찌하면서 LCK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확실히 교전위주의 게임을 펼쳐서 가능했다고 봅니다
18/10/12 14:22
단적으로 어제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죠.
무진이 약간 붕 뜨면서 스피릿이 레벨 계속 앞서가고 그랬는데 탑에서 갱 한방 성공하면서 정글 차이 다 사라졌죠. 정글러로 파밍하고 싶으면 차라리 그브를 하던가 올라프로 레벨 앞서는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18/10/12 11:08
싸우라고 메타를 만들어놨는데 교전회피 하는게 답인것 처럼 운영을 하고 있으니..
뚜드려 맞는거죠 우물안 개구리식 .... 해외 경기들 보면서 좀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너무 우리가 답이다 라고 생각했던것 같네요
18/10/12 11:19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5년간 군림 했을때는 lck 방식이 맞았던거고 지금은 아니라는게 증명 되고 있죠 그 요인으로는 패치,메타, 상향된 해외팀 기량 등등 많은 것들이 있을 거구요. 특정 방식으로 5년 해먹었는데 바꾸는 거도 미친짓이고, 쎄게 맞았으니 지금부터 변해 가야하는 거죠.
18/10/12 12:19
이스포츠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야구도 투수의 구종 변화와 그립 잡는 법 팔 각도 변화등으로 얼마든지 선수가 진화 가능하고 타자도 자신의 약점을 향해 공략해들어가는 투수에 맞서서 끊임없이 타격폼을 바꾸는데 그걸 성공하는 사람들이 고액연봉자가 되고 스타플레이어가 되더군요. 이스포츠도 마찬가지에요 그 습관을 시대에, 메타에 맞춰서 변화할 줄 아는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게 프로거든요.
18/10/12 13:08
다들 각 지역 메타 특성이 있는거죠.
다만 타 지역은 쫄보 LCK 메타를 충분히 분석해서 나와서 대응했고, LCK 팀들은 분석 하는 사람이 있긴 한건지 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해외대회 노리는 팀은 필히 전력 분석 담당코치 있어야합니다........ 담당이 있다구요? 에이 설마 그런 월급 루팡이 있을리가
18/10/12 13:53
턴제가 틀린건 아닙니다. aos라는 장르의 특징상 효율성만 따지면 턴제처럼 바둑두듯이 하는게 더 나을거에요.
그런데 상대가 2팩, 9드론 할수도있다는걸 인지하고, 그걸 막을줄도 알면서 더블넥 트리플넥해야 그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인데 남들도 다 나처럼 배쨀줄만알고 플레이하니깐 니 배째버리겠다고 칼들고 덤벼드는 애들한테 자꾸 째지는거죠. 마인드가 후진데 이길려면 체급이라도 앞서야되는데 라인전, 피지컬은 옛날부터 한국이나 타지역이나 별다를것도 없었고 기본적인 득실 스노우볼 운영은 다른지역이 이제 완전히 다 따라잡았으니 앞서는 부분이없죠 이제. 좌백 소설에서 비슷한 실력으로 같이다니던 정석적인 무투파 두명 중 고리타분 구파 출신 한명은 사파고수의 변칙적인 싸움기술에 당해 속수무책으로 개처맞고 거칠게 자란 다른 한명은 그 사파고수와 박빙으로 싸운다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18/10/12 16:14
어제 젠지의 마지막 상황을 예로 들자면,
1. 아군이 스플릿을 간다 이 때 상대의 대응은 A : 아군도 스플릿 보내서 손해를 막는다 B : 4:5로 이니시 연다 LCK팀들이 너무나 자연스레 A만 선택하는 이유는, 그동안 수많은 연습과정에서 나온 결론이 B의 성공률이 너무 낮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건, 1의 해답이 무조건 A가 되버린거죠. B를 할 수도 있다 라는 선택지가 아예 사라진겁니다. 심지어 연습경기에서조차 B를 거의 쓰지 않다보니 머리속에 상대가 B를 쓴다는 인식이 없어져서 "상대가 스플릿 보고 뒤로 빠지면 최대한 빨리 치고 나가서 미니언을 지우는 한편 시야를 확보해 이득을 더 끌어올리자" 라는 추가결론까지 생겨버립니다. 이걸 가장 잘하던게 15SKT였습니다. 5:5 대치같더니만 어느새 한명이 사이드 갑니다. 화가 난 상대가 이니시를 엽니다. 그런데 이걸 어그로핑퐁하며 버티더니 스플릿 갔던 SKT인원(주로 마린의 텔)이 합류하며 한타를 이깁니다. (혹은 슬쩍 이니시를 흘려내고 스플릿만으로도 이득을 봅니다) 15SKT는 상대가 B를 써도 막을 자신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스플릿 보내고 상대와 거리재며 아슬아슬하게 기싸움을 했는데, 17년 들어서부터 느낀건 스플릿 보내는 팀이 막을 자신 있어서 보내는게 아니라 당연히 상대도 한 명 뺴겠지 라는 확신을 가지고 운영합니다. 그 이유는 위에도 썼던 말이지만 상대가 빠지면 4명이서 치고나가는 시간이 너무 빨라요. ㅡㅡ;; 심지어 흩어지기까지 합니다. 상대가 이니시를 열리가 없다는걸 확신하니까요. 저 스플릿운영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자주 보는 장면들, 바론 치면 스플릿푸셔가 무조건 텔을 타서 합류한다거나 (4명이서 겁을 줘본다거나 스틸만 노린다거나 하는게 없어요. 클템해설은 너무나 당연한듯 "빨리 와라" 하고 해설하죠) 상대가 와도 과감히 버스트한다거나 하는 플레이가 없습니다. 무조건 가장 확률 높은 선택지만 고르니까 우리팀이고 상대팀이고 낮은 선택지를 골라 도박수를 쓴다는 인식이 어느덧 사라져버렸어요. 현재 LCK가 상대의 위험수 높은 플레이에 휘둘리는건 이런 하이리스크적 플레이에 대한 내성이 무뎌진 이유도 크다고 봅니다.
18/10/13 00:54
저도 공감합니다 저 아시안게임 결승장면 보면서 딱 그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거기 시야도 없는데 대체 무슨배짱으로 저렇게 당당하게 포식자까지 써가면서 흩어져서 앞으로 가는거지..? ->머리속에서 상대는 집갔을거라고 확신하고있으니까 LCK였다면 거의 뭐 서로 미리 약속해놓고 하는수준이라서 맞는 행동이였겠지만... LCK에서 자기들끼리 A->B->C를 하도 하다보니 A에서 B로 가는거같은 느낌이 조금만 들어도 그냥 곧바로 머리속에 모두 C를떠올리면서 기계적으로 몸이 반응하는거같아요 그러다가 상대가 A->D를 해버리면 고대로 당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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