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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5 12:44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확실히 팔콤의 자본력 부족을 느끼게 하는 조악한 퀄리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JRPG가 약간 현실적인 노선(?)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팔콤의 빠인 저도 요즘 영전 섬궤는 너무 유치한거 같고 이스도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전 사실 이스7을 정말 재밌게 즐겼고 이스8은 그보다는 약간 유치해졌다는 인상이었습니다)
18/09/26 00:25
개인적으로 그 "유치"함을 즐겼습니다.
순수문학등에서 볼수 있는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 보다는 간편히 겜하면서 그냥 복잡하지 않고 솔직한 희노애락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세련된 맛을 보여주는 미쉘린 스타 음식보다는 좀 더 간단하지만 충분히 기쁨을 줄만한 맛있는 햄버거나 피자 같은 맛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좀 그런 음식 같은 게임이 땡겨서 더 재밌었던 것도 있습니다. 크크 그리고 팔콤사 가치가 1억5천만달라 정도던데 억만장자 되어서 비싼 취미 생활로 팔콤사 사서 자본 때려 넣어서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매년 찍어내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혹시 이스 7 이나 셀세타의 꿈 둘다 하셨으면 둘중에 어느것을 추천하시겠어요?
18/09/25 13:53
영전3,4의 너무너무 좋은 추억이 있는 게임제작사 팔콤이나 음반회사라는거 동의하기가 참... 페르소나5정도 퀄리티면 모를까... 그냥 JRPG OST...
그래픽은 노답이고 중고기업이라고욧!!이라고 해도 가격은 대기업 가격이던데... 전 이거랑, 제나두(이름에 낚임...)정가주고 DL산 입장에서 대격변 없으면 다시는 안할 게임사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2D면 모를까 3D연출은 양산형 중국산 모바일보다 못해... 2만원 미만 가격이면 해볼만한 게임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18/09/26 00:30
겜 가격이 쎈 편이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40-5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뽑아낸다고 하니 시간대비 나쁘지 않은 딜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몇년 지나서 2-3만원 대로 내려갔을 때에 사면 괜찮은 딜일 것 같고요. 그리고 저야 워낙 게임을 요 몇년간 못해서 이 정도 JRPG OST에도 꽤 만족했습니다.
18/09/25 14:13
그래픽 모션 등이 너무 구려서 말도 많았지만,
그런 치명적 단점에다가 북미 로컬라이징 폭망에도 불구하고 메타스코어 85점이란 점에서 증명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음악 이런것도 좋지만, ‘재미’ 면에서 최고 만족했어요. 플4게임 수십가지 해봤지만 순수하게 재밌어서 플래 트로피까지 딴 유일한 게임이었고요. 전 이스 시리즈에 한동안 심드렁하다가 이스8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댓글 보니까 취향은 각자 다른가봐요 크크 저는 유치해졌다기보다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드디어 대중적인 재미를 찾아냈다는 시각이거든요.
18/09/26 00:34
북미 로컬라이징 정말 노답입니다.
프레임 문제와 툭하면 꺼지는 문제는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더빙은 오그라들고 대사는 제대로 번역을 안 했더군요. 다행히 일어 더빙/영어자막으로 해서 그나마 간간히 영어대사가 놓지는 맥락을 알긴 했지만 좀 더 일어를 잘 해서 일어 더빙/일어자막으로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재미면에서 최고 만족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특히 중반부 이후부터는 아주 몰입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18/09/25 15:46
이스8에서 갑자기 설정이 아작나버렸죠. 신화나 여신들이 모두 진짜 신의 환상일 뿐이니.
이 정도로 설정이 뜬금없이 망한건 과거 랑그릿사 5에서 빛과 어둠의 마검이 아니라 외계인의 오파츠???
18/09/25 16:28
제가 다른 분들만큼 이스8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한 걸 후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다나갓입니다. 이건 진짜 해 봐야 압니다. 세 줄 정리로는 잘 전달이 안 돼서...
그리고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올가인데, 참 짠하더라고요.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다나의 라이벌인가 했으나 알고 보니 진정한 벗이자 조력자였고 망해 가는 나라에서 시민들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애쓰다가 죽음을 맞이했으니...
18/09/26 00:38
다나 캐릭의 매력때문에 식상할 수 있는 소재와 캐릭터등이 다 카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하하" 하고 웃는 그 매력은... 그리고 정말 올가는... 아직도 생각하면 쩌릿쩌릿하고 저 영상은 마음이 아파서 자주 못 볼정도입니다. 그리고 저 영상 외에도 올가와 다나의 우정 그리고 올가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등이 많죠. 저 정도로 캐릭에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한 팔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18/09/25 18:15
윗분들 평가처럼 단점이 정말 수두룩하게 많은 게임입니다.
결말의 이상함, 그래픽, 발퀄 북미판 로컬라이징, 설정의 뜬금없음 등등.. 그런데 그걸 "다나" 라는 캐릭터 하나로 덮어버립니다. 다나 나오기 전까지는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나오고 나서 광속으로 엔딩 봤죠. 글쓴분 말처럼 이 게임 엔딩 보신 분이라면 "다나" 에 대해서는 평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크크..
18/09/25 19:36
개인적으로 모든 보물상자는 까야하는 성격인지라 초반진행중에 두번째 던전에서 길찾기할려니 귀찮아져서 잠시 접어뒀는데 다시 해봐야겠군요.
오딘스피어랑 드래곤즈 크라운도 해야하는데...
18/09/26 00:43
[모든 보물상자는 까야하는 성격인지라 ]
이런 성격이시면 꼭 하세요. 이 게임이 편한게 어떤 지역에 몇개의 보물상자가 있고 몇개를 깠고 어떤 것을 깠는지 세세하게 다 보여줘서 편합니다. 그래서 보물상자 다 까기 참 편해요. 초반에는 못 까는 보물상자나 못 가는 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과감히 패스하세요. 나중에 아이템 생기면 다시 워프해서 쉽게 다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복잡한 길 찾는 던전 극혐하는데 이스8은 그런 면으로 상당히 편리성을 많이 고려해줬어요. 게다가 길이나 아이템을 꼭 지금 찾아야지 나중에 놓지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그런 점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18/09/26 09:4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별 쓸모없는 초반부(이 부분이 가장 지루했습니다)와 갑작스런 세계관 확장(이스1부터 나온 인간의 가능성 찬양에서 코스믹 호러로 주제가 넘어가버림),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구운몽식 결말이 별로였던 작품이죠.
사실 세계관 확장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이전에 같은 팔콤에서 만드는 궤적을 보면 그래도 큰 그림 그리나? 했는데 이번 섬궤4 내용들 보니까 너무나 불안해졌습니다. 그래도 잘만들고 멋진 작품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제 이스 시리즈도 슬슬 완결 좀 내줬으면 하네요. 피나같은 애들도 다 나와서 올스타로 완결좀 내줬으면....
18/09/26 12:14
엔딩이 정말 당혹스러웠죠. 유익인은 아무것도 아닌 종족으로 만들어버리는 진짜 초월자 여신이 나와서
맘대로 종말을 일으키는... 정말 맘 먹으면 아돌이 뭘 해도 전혀 의미가 없게 만드는 존재가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이아 여신이 제가 좀 더 알아보니까 완전히 뜬금없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스7에도 그 Tritheism으로 3명의 신을 섬기는 종교가 거론된 적도 있고요. 문젠 이 3존재 때문에 이스 3대 모험에서 나온 유익인이 들러리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스 9에서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스 시리즈는 그런데 쉽게 완결 안 날 것 같아요. 100권의 아돌의 모험책을 기본으로 하는 게임이니 좀 오랫동안 꿀빨려고 할 것 같습니다.
18/09/26 09:46
길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하다가 포기했는데 계속 해도 될까요? 하...
오래한것 같지는 않고 무슨 징치고 하는 몬스터 소환전 같은거 열린시점인데 이것도 엄청 초반이죠?
18/09/26 09:54
네, 아직 초반부분 입니다. 이스8 표지에 나오는 "다나" 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 일단 견디시고, 다나가 나왔는데도 재미가 없다 싶으면 깔끔히 접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18/09/26 12:15
초반에 길찾기 어려우시면 공략집 같은 것 보시면서 길 찾으시고 초반부를 대충 대충 넘기세요.
나중에는 겜 하는 것이 쾌적해집니다. 그냥 다 워프해다니고 길도 이스8의 지도 보는 법이 익숙해지면 길 찾기도 쉬워지고요.
18/09/26 13:43
이스8은 단언코 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최고의 인생게임이라고 자부할정도로 거대한 대 서사시 작품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와우 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급의 게임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최후의 전투 브금 A to Z에 이어 엔딩곡 everlasting transeunt을 들으면서 스텝롤 올라올때 펑펑 울었을 정도로 여운이 오래 갔으니까요... 오죽하면 저 2개의 곡을 알람/벨소리로 지금까지 쓰고있네요. 6회차까지 하면서 인피니티 인페르노까지 클리어했습니다. 다만 이스 전작을 다 해봤지만 어둠의 일족이니 여신이니 이런 설정들이 8에서 한순간에 X밥수준으로 추락해버린건 조금 아쉽다는...창조신이 등장해버려서 아돌의 모험이...진짜 포스가 많이 약해져버렸어요. 에스테리아 셀세타 펠가나 산드리아 알타고...이 모험들이...ㅠㅠ
18/09/27 00:05
아직도 하루에 한 번 정도 저 올가 장면을 찾아보는데 이 장면이나 시아가 중상을 입은 장면 보면 눈물이 납니다.
찌릿찌릿하네요. 2회차를 하기 겁나는 게 아직도 좀 감정적으로 여운과 타격이 있어서 그 감정을 다시 감당할 자신이 않나요. 그러니 펑펑 우신후 6회차까지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한테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팔콤이 다음 이스 작품을 어떻게 내놓으려고 이런 대작을 내놓고 세계관을 이렇게 확장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유익인과 오대룡이 3대신 앞에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나온 아돌의 모험은 이스8 모험에 비해서 상당히 찌질해졌어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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