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3/05 14:38:33
Name 보통블빠
File #1 0015.jpg (89.7 KB), Download : 26
Link #1 http://wiki.teamliquid.net/starcraft2/IEM_Season_XI_-_World_Championship
Subject [스타2] IEM 카토비체 12~8강 리뷰






12강 1차전 김동원 vs 이신형:내가 조별리그 테테전이 부진한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GSL에서 변현우와 조성주를 침몰시키며 최고의 주가로 달리던 김동원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이신형은 조별리그에서 초반 3연승을 질주하다가 고병재와 uThermal에게 테테전으로만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를 3위로 겨우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모든 경기는 직접 봐야지 그 결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신형은 시동 일관 김동원을 압도하였고 3대0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12강 2차전 전태양 vs 주성욱:너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공항에서 여권을 놓고와서 조별리그가 시작하기 하루 전에 도착한 주성욱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습니다. 그렇지만 12강에서 옛 동료 전태양과의 대결에서는 그 컨디션 난조가 답이 없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주성욱은 경기 내내 온갖 실수가 남발되었고 심지어 중요한 교전에서 사도를 낭비하거나 거신이 엉뚱하게 건물을 공격하는 등 최악의 컨트롤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전태양이 무난히 3:1 승리를 가져갑니다.

12강 3차전 박령우 vs 강민수:내 약점은 더 이상 저저전이 아니야
2016년 저그 최강자로 우뚝 선 박령우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었습니다. 저저전이 약점이다. 실제로 중요한 고비에서 저저전 승부는 상당히 불안 요소를 보여주었으며(물론 승률상은 괜찮았습니다.) 강민수와의 두번의 결승전(SSL,크로스파이널)대결에서는 늘 리드를 점하기 보다는 불리한 입장에서 따라가는 모습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iem에서는 시종일관 강민수를 상대로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았으며 그 기세를 몰아 3대0 완승을 거둡니다.

12강 4차전 김대엽 vs Nerchio:폴란드인들이여 내가 왔노라!!
폴란드의 마지막 희망 Nerchio는 시작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응원과 기대 만큼 상대 김대엽이 너무 강했습니다. Nerchio는 지속적으로 신경기생충을 활용하고자 하였으나 김대엽은 Nerchio의 신경기생충 의도를 알고 있었으며 지속적인 분광기 견제로 Nerchio의 자원줄을 무력화 시키고 주요 교전에서 감염충을 제거하면서 Nerchio가 원하는 부유하고 장기전을 선호하는 플레이를 방해 했습니다. 결국 김대엽은 폴란드의 희망을 3대0으로 침몰 시킵니다.

8강 1차전 한이석 vs 이신형:조별리그 1위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소리 없이 조별리그 B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둔 한이석은 이상하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회의 이목은 변현우나 이신형 고병재 김동원 같은 다른 테란들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이석은 이신형을 상대로 초반 2:0으로 리드를 가져가며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에서 유행이 된 언더독의 무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신형도 뚝심을 발휘하며 2:2로 따라 붙었으나 5세트 한이석의 각성한 경기력 앞에 무너지며 아쉽게 2:3으로 패배합니다. 한이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의 강함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8강 2차전 전태양 vs 고병재:5전제 대결은 누가 덜 조급하고 덜 피곤하냐의 싸움
조별리그에서 이신형을 누르고 조 1위로 진출한 고병재는 전태양을 상대로 초반 2:1 리드를 가져가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4세트부터 조급한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병력이 공성모드가 되어있는 전차에 쉽사리 돌격하다가 많은 손해를 보았으며 폭탄드랍을 지나치게 자주 시도하여 전태양은 수비만 하다가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고병재가 충분히 장기적인 운영으로 이득을 거둘 많은 상황을 고병재가 스스로 망치고 말았습니다. 전태양은 1:2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여러가지 실수로 운영측면에서 밀리고 있었으나 상대의 조급한 공격을 잘 막아내며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합니다.

8강 3차전 박령우 vs  Serral: 외국인 선수를 위한 iem 카토비체는 없다.
박령우는 공허의 유산에서 외국인 선수와의 공식전 다전제 대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한적이 없었습니다. 해설들도 그 점을 강조하며 Serral의 변수를 지켜 보았으나 12강에서 강민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은 박령우는 초반부터 시종일관  Serral을 압도하였으며  1,2세트를 쉽게 가져갑니다. 2:0 상황에서도  Serral은 나름 분투하였으나 박령우의 지속적인 견제에 큰 피해를 입고 결국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다가 3세트 마저 패배하고 맙니다. 박령우는 공허의 유산에서 한국인들에게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외국인 게이머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8강 4차전 김대엽 vs 변현우:기세는 일시적이고 상대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김대엽은 변현우를 상대로 근 1개월동안 5전제에서 이겨본적이 없었습니다. 개인방송에서도 변현우에게 많은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전적과 연습경기는 다른것이라고 말하듯 변현우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변현우는 정말 놀라운 피지컬로 경기를 이끌었으나 단단해진 김대엽의 수비에 모든 공격이 효율적으로 막혔으며 김대엽의 잘 준비된 사도 견제에 경기 내내 자원피해를 입으며 원하는 만큼 병력을 쏟아내지 못했습니다. 변현우는 마지막 대결인 4세트에서 마지막까지 아쉬운 마음에 쉽게 GG를 치지 못하고 패배 이후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대엽이 3:1로 4강에 진출합니다. 이렇게 4강은 2테란 1저그 1토스 황밸이 완성되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amothrace
17/03/05 14:43
수정 아이콘
8강 1차전이랑 4차전 정말 재밌더군요. 특히 1차전 5경기랑 4차전 2, 3경기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못 보셨는데 시간 아깝다 하시는 분들 딱 저 세 경기만 보세요. 진짜 재밌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7/03/05 14:49
수정 아이콘
DK 당신의 큰그림은 도대체 어디까지...
가루맨
17/03/05 14:49
수정 아이콘
8강 1경기와 4경기를 강추합니다.
역대급 테테전, 테프전 명경기였습니다.
17/03/05 15:13
수정 아이콘
황밸...
결승도 타종족전...
17/03/05 15:21
수정 아이콘
어느 누가 우승해도 납득이 가는 우승입니다
4명 다 우승할 자격이 있습니다
혼멸자
17/03/05 15:35
수정 아이콘
한이석과 김대엽 경기력이 역대급이었죠
한이석대 이신형은 이신형이 한이석의 속도를 못따라갔고
김대엽은 단순 운영만으로 보면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변현우도 엄청 잘했는데 김대엽 인생 경기라 말해도 부족하지 않더군요

다만 고병재 전태양은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냉정하게 둘다 못했는데 덜 못한 선수가 이긴 경기..
들쾡이
17/03/05 16: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강도 어마무시한 경기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오직니콜
17/03/05 16:51
수정 아이콘
김대엽은 요즘이 정말 최전성기인듯하네요 가는대회마다 4강 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889 [기타] 섀버. 패치 이후 로얄의 시대 개막! [37] Leeka7594 17/03/06 7594 0
60888 [LOL] 페이커 (SKT T1)를 5전 3선승제에서 잡았던 팀들 [45] 반니스텔루이13702 17/03/06 13702 1
60887 [LOL] 신들의 전쟁, SKT의 승리와 식스맨의 이유 [138] Leeka13745 17/03/05 13745 3
60886 [LOL] 역대 최고의 라이벌은 어떤 팀의 대결일까요? [73] RookieKid11113 17/03/05 11113 1
60885 [스타2] IEM 카토비체 12~8강 리뷰 [8] 보통블빠9401 17/03/05 9401 4
60884 [기타] 섀버의 선후턴 이야기 - 어그로가 선턴이 유리한 이유 [5] Leeka6172 17/03/05 6172 0
60883 [LOL] SKT vs KT 1라운드 간단 리뷰 및 2라운드 관전포인트 [26] becker10333 17/03/05 10333 6
60882 [LOL] 스프링 최고의 빅매치. 3/5일 17시 통신사 2차 더비 [39] Leeka9455 17/03/04 9455 1
60881 [오버워치] 주관적인 APEX 시즌2 팀별 분석 [19] 화이트데이10025 17/03/04 10025 4
60880 [하스스톤] 투기장 12승 후기 [23] 송아지파워11848 17/03/04 11848 0
60879 [스타2] IEM 카토비체 24강 본선 2일차 [10] 보통블빠9340 17/03/04 9340 1
60878 [히어로즈] "시공에 수정탑이 더 필요합니다" 신 영웅이 공개되었습니다. [38] 은하관제10840 17/03/04 10840 9
60877 [기타] 섀도우버스를 즐기면서 느끼는 점들 [61] Leeka8429 17/03/04 8429 0
60876 [기타] 스위치 한국 정식 발매가 유력해졌습니다. [63] 킹찍탈11192 17/03/03 11192 0
60875 [기타] 왜 팬들은 먼저 시비를 걸고 인벤에 올리는가? [465] 성수37269 17/03/03 37269 6
60874 [스타2] SSL 시리즈 2017 현장 관람정책 관련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12] SPOTV GAMES9548 17/03/03 9548 8
60873 [스타2] IEM 카토비체 24강 본선 1일차 [11] 보통블빠9468 17/03/03 9468 3
60872 [스타1] [퍼옴] 추억팔이겸 선수별 전성기시절 개인리그 승률 [41] 아오루12645 17/03/03 12645 1
60871 [오버워치] 신규 영웅 오리사 PTR서버 추가 [40] 카스트로폴리스11830 17/03/03 11830 0
60870 [기타] [EU4] 새 확장팩 : 천명이 발표되었습니다. [16] Salmorunge10123 17/03/02 10123 1
60869 [LOL] 2017 LCK 스프링 내맘대로 시상식 [21] aDayInTheLife8861 17/03/02 8861 1
60868 [LOL] 소문난 잔치에 상다리가 부러진다 - 1라운드 1위 결정전 후기 [128] Leeka17185 17/03/02 17185 8
60867 [기타] [섀버] 신 확장팩 카드가 추가로 5장 공개되었습니다. [16] MirrorShield6382 17/03/02 63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