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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1/04 17:24:37 |
Name |
유유히 |
Subject |
[하스스톤] 타직업 카드를 채용할 수 있다면? |
혼자 흥미로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스스톤은 직업전용카드들이 공용카드에 비해 OP수준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1코스트 1/3의 공체는 직업하수인들에게만 존재하며, 공용 주문카드, 공용 무기카드란 것도 존재하지 않죠. 만약 하스스톤의 직업카드 중 다른 직업이 한 종류만 2장을 채용할 수 있다면 어떤 카드를 채용할까?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A라는 카드가 B라는 카드와 시너지를 낸다고 봤을 때, A카드를 가진 직업과 B카드를 가진 직업은 서로간에 유리합니다. 즉 A라는 마법사 카드가 마법사 B카드 때문에 성기사에 유리하다면, 마찬가지로 마법사의 B카드는 성기사의 A카드 때문에 가져올 만하죠. 저는 그중에서도 직업의 특성과 얼마나 시너지를 내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아래는 제 고민의 결과들입니다.
1. 성기사 - 사제 직업카드, 비밀결사단 어둠사제(6코스트 4/5, 공격력 2이하의 하수인을 내 것으로 만듭니다.)
성기사는 GVG 이전 전직업 중 유일하게 공격력 관련 디버프를 할 수 있는 직업이었습니다. 공격력을 1로 만드는 겸손과 알도르 평화감시단의 존재는 고코스트 하수인들의 하드 카운터입니다. 이 점이 비밀결사단 어둠사제, 일명 교회누나와 악랄하게(..) 조합됩니다. 이 카드의 원래 주인인 사제의 경우 축소술사라는 1턴 한정 공격력 디버프 카드가 새로 생겼고 연계 가능 카드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둠의 권능:고통, 암흑의 광기, 교회누나...) 그러나 1턴 한정이라는 점이 상당한 디메리트입니다. 패가 꼬여서 울며 겨자먹기로 축소술사가 그냥 튀어나오는 그림은 사제에게 흔합니다. 그러나 성기사는 그렇지 않죠. 여의치 않을 경우 그냥 고코스트 하수인에 써도 되고, 2공격력 하수인을 그냥 뺏어와도 됩니다. 더 심한 것은 공격력을 가리지 않습니다. 6공이건 10공이건 20공이건 무조건 뺏어올 수 있습니다. 단 하나 단점은 뺏어와도 공격력이 그대로 1이라는 것인데, 이 점은 유전자 재결합사나 침묵 카드와도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상쇄 가능합니다. (...)
2. 전사 - 드루이드 직업카드, 야생성(1코스트, 내 영웅의 공격력만큼 하수인 하나에게 피해를 줍니다.)
보들은 성기사의 평등(소용돌이와 연계하면 3코스트 카드 2장에 뒤틀린 황천 카드가 됩니다.), 주술사의 선조의 부름(최근 메타인 방밀의 특성상 고코스트 하수인이 많아 게임을 일찍 캐리할 수 있습니다.), 도적 전용카드 암살(난투와 조합하면 무조건 필드정리가 가능합니다.), 드루이드의 지식의 고대정령(전사의 부족한 드로우를 메꾸어 주며 필드장악까지 할 수 있습니다.) 등이 있었으나, 정작 본직업인 드루이드에게 푸대접 받는 이 야생성만한 카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사의 다양한 무기 카드와 조합하면 이 카드는 방밀전사의 키카드인 방패 밀쳐내기가 2장 추가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내구도가 있는 무기 특성상 조합될 수 있는 상황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기 내구도도 닳지 않고 내 영웅의 체력도 닳지 않습니다.(검투사의 장궁??) 마치 방패막기-방패 밀쳐내기 콤보처럼 내 영웅의 방어도와 무관하게 카드만 있으면 발동 가능합니다. 무기 착용-야생성 콤보면 필드가 우수수 정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특히 피울(..)과 조합되었을 때 진면목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흑마법사 - 드루이드 직업카드, 야생의 포효(3코스트, 모든 내 캐릭터에게 이번 턴만 공격력을 2 부여합니다.)
일단 후보들은 마법사의 얼음 방패(체력을 자기가 깎아놓고 시작하는 거인흑마에게 단비같은 카드), 드루이드의 야생의 힘(필드를 잡은 상태면 답없는 상황 연출 가능) 등이 있었으나, 최근 메타상 하수인을 주르르 깔고 덤비는 위니 어그로덱이 주류인 관계로 거흑은 배제를 했습니다. 흑마법사는 위니덱이 갖는 필연적인 약점인 패가 마르는 현상을 영웅능력으로 커버 가능하고, 압도적인 힘이란 카드로 뜬금 킬각을 잡는데도 좋은 그야말로 위니를 위한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이 야생의 포효는 필드를 잡은 상태에서 광역기가 나오기 전 게임을 일찍 끝내기에 최적의 카드입니다. 만약 필드에 3기 이상이 올라와 있고 강화로봇이 올라온 뒤 야생의 포효가 나온다면..? (난 죽음을 택하겠다!-고맙다. 위키처럼 삭제선 긋고 싶네요.)
4. 도적 - 마법사 직업전설, 대마법사 안토니다스(7코스트 5/7, 내가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화염구 카드를 1장 뽑습니다.)
직업전설들은 상당히 좋은 능력들이 많지만 덱에 한장만 넣을 수 있는 관계로 일단 후보에선 배제를 했는데, 이 안토니다스의 경우는 너무 사기라서 도적에 포함을 했습니다. 도적은 저코스트 주문이 상당히 많고 버릴 카드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주문도적을 사기로 만든 마음가짐이나, 도적을 상대하던 수많은 이들을 울려던 은폐 카드 때문에 이 안토니다스가 무조건 캐리할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올 것입니다. 그외에도 기습, 절개, 맹독, 냉혈, 폭칼 등등.. 일단 안토니다스가 튀어나오면 대부분의 직업에게는 그냥 사형선고가 될 것입니다.
5. 사제 - 성기사 직업카드, 성스러운 빛(2코스트, 체력을 6 회복합니다.)
워낙에 생훔으로 다른 좋은 카드 잘 훔쳐 쓰는 사제인지라 타직업에 비해서 시너지 상황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물론 맹독폭칼 같은 예외도 있지만요. 제가 가장 많이 플레이한 직업인 사제의 약점은 초반 필드전이 약하다는 것과, 꾸준힐(영웅능력)에 비해 순간 자힐 카드가 신성한 불꽃 외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 면에서 이 성스러운 빛 카드는 사제의 치유 시너지 특성과 잘 조합될 뿐더러 위니덱을 상대할 때 킬각을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나는 쓰임새로는 위급상황의 본체힐, 아키치마덱의 아키나이-검귀와 버릴 것 없는 시너지가 있습니다. 생각해본 다른 후보로는 전사의 이글거리는 전쟁도끼(초반 필드전의 우위를 지키고 깎인 체력은 자힐로 보충 가능하다는 장점)가 있고, 그 외에 정말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카드가 성기사의 평등이었습니다. 광기의 화염술사는 기존에도 저코스트 주문이 많은 사제가 필드를 정리하는 유용한 수단이라 평등과 연계가 가능하고, 신성화 못지않은 광역기 신성한 폭발과도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사제의 특성인 치유와 가장 잘 맞는 성스러운 빛을 골랐습니다.
6.사냥꾼 - 사제 직업카드, 정신 분열(2코스트, 적 영웅에게 피해를 5 줍니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한 직업 중 하나입니다. 사냥꾼의 영웅능력은 적 영웅 체력 2데미지이고, 그 영능의 특성을 따라 빠른 킬각을 잡는 어그로덱이 대 다수입니다. 개풀/폭덫과 연계하여 필드정리를 할 수 있는 성기사의 평등이나, 개풀과 연계하면 필드상황에 따라 사형선고가 될 수 있는 드루이드의 야생의 포효, 야수시너지를 받으면서 필드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나갈 수 있는 드루이드의 발톱의 드루이드 등 좋은 카드들이 많았지만.. 그토록 무서운 사냥꾼의 살상명령보다 1코스트 낮으면서 상황과 무관한 사제의 정신 분열을 사냥꾼이 채용할 수 있다면 수많은 직업들은 사냥꾼 상대로 자신의 명치 상태를 예전보다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은 사제의 직업특성이 필드 장악이라서 명치에만 데미지를 꽂는 정신분열이 저평가되고 있는데, 이 카드가 만약 어그로덱을 주류로 하는 직업들에게 간다면 사냥꾼 외에도 필수 2장 채용하는 카드가 될 것 같습니다.
7.드루이드 - 사제 직업카드, 어둠의 권능:죽음(3코스트, 공격력 5이상인 하수인 하나를 처치합니다.)
휘둘러치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성기사의 평등, 야생의 포효와 연계 가능한 사냥꾼의 개들을 풀어라 등 많은 카드들을 고민했지만, 제가 드루이드를 하며 느낀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처치기의 부재였습니다. 핸파덱 아니면 쓸모가 없는 자연화라는 애매한 카드만 믿기에는 강력한 적의 하수인(라그나로스, 닥터 붐 등)을 처치할 수 있는 주문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카드가 사제의 어둠의 권능:죽음입니다. 7공 아니면 패에서 노는 나이사를 훌륭하게 대체할 수 있는 주문으로, 그렇잖아도 강력한 드루이드의 필드전에 한층 힘을 실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8.주술사 - 드루이드 직업카드, 지식의 고대정령(7코스트 5/5, 선택:카드를 2장 뽑습니다. or 체력을 5 회복합니다.)
주술사의 영능은 토템 깔기입니다. 무조건 하수인을 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드루이드의 야생의 포효(몇번 나오는지;)나 야생의 힘도 일견 괜찮아 보이지만, 제가 주술사를 하며 느낀 가장 심각한 단점은 드로의 부재였습니다. 마나 해일 토템만 믿고 가기에는 너무 어그로가 높아서 한장 뽑고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 드로할 수 있는 수단이 타직업에 비해 심각하게 없다시피 합니다. 어차피 후반을 보는 주술사의 특성상, 무거운 하수인 내려놓으며 2장의 카드를 뽑을 수 있어 타직업에게도 OP 취급을 받는 드루이드의 지식의 고대정령이 주술사에게 간다면, 모든 직업 중 가장 반가우리라 생각됩니다.
그외에 생각해본 카드는 도적의 냉혈이나 성기사의 힘의 축복(알아키르나 질풍 부여와 잘 맞습니다.)이 있지만.. 아무래도 지식의 고대정령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9.마법사 - 도적 직업카드, 마음가짐(0코스트. 다음 내 주문의 비용이 3 감소합니다.)
최근 마법사의 주류는 기계 위니덱 아니면 안토니다스, 토쉴리, 가즈로 등을 추가한 미드레인지풍 운영입니다. 불기둥이라는 강력한 광역기가 있지만 7코스트나 되서 이미 필드 다 뺏기고 명치 너덜너덜 해지는 상황은 마법사에게 자주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도적의 마음가짐은 마법사에게 쓸모가 많은 주문입니다. 일단 안토니다스와 최고로 조합되는 점은 도적 항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설명했으며, 코스트 큰 주문이 많은 마법사의 특성상 0코스트 신비한 지능, 4코스트 불기둥 등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그외에 생각해 본 카드는 데미지 주문이 많은 특성에 주목한 사제의 벨렌의 선택(3코스트, 하수인 하나에게 +2/+4와 주문공격력 +1부여)이 있었습니다.
타직업 카드 선택직업 목록
도적 1 드루이드 3 성기사1 사제 3 마법사 1 주술사0
결론 : 여러분 노루랑 사적이 이렇게 셉니다 노루랑 사적하세요
..는 아니고
짧은 생각으로 두서없이 두드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하지만 제가 적은 카드 외에도 OP카드가 많고 채용할만한 카드는 많습니다. 다른 생각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그럼 즐 하스스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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