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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3 19:24
원배럭 더블은 아니지만 투배럭 원마린 더블 하면 쵱이 생각나네요.
원배럭 더블은 더 정교하게 갈고 닦아서 나온 빌드 느낌이랄까요?.... 흐흐
14/08/03 19:32
과거 2004년 여름에, 2002-3년(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에 만들어진 유인봉선수가 로템 9시에서 1바락 더블을 하는 리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더라죠.
14/08/03 19:32
대충 게임을 보면 러시아 워 경기는 저그 전에서 커세어로 맞춰가는 것처럼 SCV로 정찰하고 저글링 양을 보고 커맨드를 선택한 것 같고, 네오 포르테는 서플, 배럭으로 입구를 막는 것이 가능한 구조, 아카디아는 반대로 3멀티 미네랄 때문에 "어차피 넌 3해처리를 갈 거 앎, 그러니 나도 더블 간다." 정도의 마인드 인 것 같습니다.
14/08/03 19:49
여담입니다만 노배럭 더블의 시작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시절은 프리첼배인가에서 김동준 vs 봉준구 아방가르드에서 김동준 선수가 아방가르드에서 랜덤테란 나와서 노배럭 더블 시전하다 봉준구 선수의 9드론 6링에 허망하게 무너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테란은 노답종족이었고, 아방가르드는 테란이 힘들다는 평이 많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라이벌 리벤지까지 나와 두선수가 다시 붙었던 기억도 나네요.
14/08/03 20:15
파나소닉 스타리그 결승에서 이윤열 선수가 조용호 선수 상대로 아방가르드2에서 8배럭 더블은 했었습니다.
8배럭-서플-커맨드는 안 끼워주시나요? 흐흐
14/08/03 21:52
아, 뭐 그런 건 아니고, 2005시즌 전에는 원배럭 더블 자체가 깜짝 빌드에 불과했기 때문에 생략한 것입니다. 개별적으로야 몇몇 경기에서 쓴 선수들이 없잖아 있겠지요. 다만 원배럭 더블이 정석화 된 것은 명백히 포르테-아카디아를 거치면서이니, 이때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따져봤습니다.
14/08/03 20:31
슬쩍 옛날 경기들을 흩어보고 왔는데 그시대 원배럭더블 테란들의 운영은 주로 빠르게 팩토리를 올리면서 3탱크 1배슬을 모으는 테크에 집중하네요.
좀 시간이 지나서 930 혹은 1030으로 불리우는(소울류테란) 3탱1배슬 한방 조합으로 저럴과 힘싸움을 하면서 센터를 잡는 운영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러쉬아워나 네오포르테 특성상 저그들이 장판파and저럴 한방으로 버티거나 전장 장악하고 주도권을 잡기 용이하다보니 테란들이 초중반에 압박주는 플레이보단 3탱 타이밍을 노리고 빌드 최적화를 위해 원배럭더블을 쓰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마지막 단락은 뭐 테란의 알파이자 오메가죠. 최연성의 발리오닉, 이영호의 업테란도 같은 맥락입니다. 당대 선수들이 맵에 따른 빌드 수정과 키포인트 유닛을 대체해가며 여러가지 실험을 했었고 각팀 혹은 각 선수마다 자신에게 맞는 빌드를 선택해서 트랜드를 이끌어갔죠. 원배럭더블의 시작이 누군가 이야기 해보는것보다 당시 상대 저그들의 주 빌드와 운용법 그에 따른 테란선수(혹은 팀)들의 대처법을 살펴보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저 원배럭 더블이 정석화되고 테란들의 저그전 전략.전술들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죠. 빌드의 시작은 네오포르테 였지만 아마 병력운용 전술의 완성은 아카디아 시리즈가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아카디아2 피지알 진짜 재밌었는데 말이죠. 제 기억이 맞다면 원배럭더블 정석화 이후로 테란들은 팀마다 몇가지 노선을 갖게 되는데... 원배럭더블 이후 투팩을 올려서(혹은 쓰리팩까지)탱크로 센터를 잡고 우직하게 진격하는 선경테란(전설의 장판파!) 3탱1배슬 한방타이밍을 최적화해서 저그의 앞마당을 뚫어버리는 소울류테란(한승엽이 참 잘했는데..) 압도적인 생컨능력과 멀티테스킹을 바탕으로 온 맵에 난전을 일으키는 SK(슬기)테란(이윤열 짱짱맨! 이후 투엔베까지 올리며 다수배럭을 활용하는 엠히류 테란들 까지..) 뭐 무조건은 아니였지만 팀마다 선호하는 병력구성 타이밍의 경향이 대체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근데 저 중간에 나오는 박성준의 뮤탈은 진짜 무섭네요. 뮤탈을 막는 심시티나 테란의 방어전술이 정립되기 전이긴 하지만 진짜 박성준의 뮤탈컨은 시대를 1년 이상 앞서간거 같아요.
14/08/03 21:20
그런면에서 레이트 메카닉이라는게 중간에 여러 단계를 거쳐가긴 했지만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종족전을 종결 시킬만한 패러다임을 만들어냈죠.
14/08/03 21:16
사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원배럭 더블이라는 것은 다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최근의 일입니다. 전략적 요소가 아니라 플레이의 정석이 된 것은 적어도 2008년, 2009년은 됐을 때 일입니다. 당연히 기원은 누가 방송 경기에서 썼느냐는거지만 원배럭 더블의 시작이라하면 비교적 최근을 찾아야겠죠 기억이 안나긴 하지만... 3해처리가 언제 시작되었냐랑 비슷한 느낌이죠.
14/08/03 21:29
2007년도만해도 이미 저그전 노배럭 더블이 정석화되고 있을 시점이였습니다. 사실 플레이의 정석으로 치자면 우리가 알고 있더것보다 좀 더 오래전일 수도 있고 이미 오래전부터 선수들은 930,1030이라는 빌드 이름을 붙히고 빌드 최적화부터 병력운용까지 포함한 플레이의 패턴이 정착화 되있었습니다.
14/08/03 21:42
현 최연성 감독이 신인 시절 당시 삼성 칸 저그 안석열 선수를 상대로 로스트 템플 12시 테란으로 8시 저그에게
1배럭 1마린 더블 커맨드를 쓴게 방송으로는 최초입니다. 어바웃 스타크래프트 였고 날씨가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2003년 겨울 아니면 2004년 초였을 겁니다.
14/08/04 00:22
사실 스타1의 어떤 빌드나 전략의 시초를 논할 때 방송경기를 불문하고 처음 발견, 개발한 사람을 그 주인공으로 보는게 맞죠.
스타1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견중 하나라 불리는 뮤짤(뮤탈뭉치기)도 방송경기에선 박성준이 먼저 썼지만 최초 발견자는 서경종이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재조명받았죠. 워낙 게임이 발전해가는 시기에 대부분의 빌드나 전략이 탄생하는지라 원작자를 찾기가 애매하죠 크크
14/08/04 03:08
본문의 기본 취지는 '처음 발견, 개발한 사람을 그 주인공으로' 보는게 완전히 잘못된 건 아니어도
빌드나 전략이 만들어지고 발전하고 몰락하는 과정을 서술하는 '적절한 시각'은 아니라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취지가 이게 맞다면 아주 타당하고,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모든 전략에 다 해당될법한 적절한 설명법일 것이고요.
14/08/04 01:05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배럭 더블은 앞마당의 서플라이 디팟 심시티와 초반 SCV 투서치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모든 변수를 제거했죠. 여담으로 진영수 선수 하니까 선엔베 빌드를 2005년 정도부터 구사했던 기억이 나는데 저그전 정말 잘하는 선수였죠.
14/08/05 14:54
2005년부터 공통맵 썼죠?
전 공통맵이야말로 프로리그 주5일제를 능가하는 패착이었다고 생개하는데. 당시 리시아워 공통맵 쓰이고 얼마 지나서부터 배럭더블이 종종 쓰였죠. 글에서처럼 원배럭도요. 애초에 더블 못하는 컨셉으로 나오고 선수들도 잘 안쓰던 맵이었는데 시행착오 끝에 정착되었죠. 러시아워에서조차 하는데 다른 맵은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 후 더블이 개량에 개량을 거치고 시대가 지나며 주전략이 되면서 재미가 떨어졌죠. "맵이 많다고 선수가 힘드나? 내가 쟤보다 힘들어요.하는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서로 간에 조건이 같은데 뭐가 힘들어? 재미만 없어진단 말이야! 재미만." 엄위원의 일갈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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