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웹진에서 이 게임의 1편을 소개할때 썼던 문구대로 FPS 로 즐기는 디아블로 같은 느낌의 게임입니다. FPS에 RPG 요소를 결합시켰죠.
적을 잡으면 경험치를 얻고,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업합니다. 한 번 얻은 무기는 버리거나 상점에 팔 때 까지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즉, FPS에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고전 FPS등에서 나타났던 무기 여러개 휴대가 가능합니다. 4개까지 퀵슬롯에 등록하여 전투중 바로바로 교체가 가능하고, 인벤토리가 있어 20개 이상의 무기를 들고다니다가 중간중간 교체도 가능합니다. 이런 고전 FPS에서 종종 등장하던 쏘면 폭발하는 드럼통도 자주 등장합니다.
다만 FPS 기반 게임이 정통 RPG 처럼 아이템과 스킬 트리가 복잡해지면 FPS 특유의 총을 쏴서 적을 잡는다는 개념이 희박해지므로
액티브 스킬은 캐릭터마다 딱 하나씩만 있고, 장비는 총기류 / 수류탄 강화 장비 / 특성 스킬 강화장비 / 실드 네가지로 제한됩니다.
총알 제한도 붙어있습니다. 중간중간 총알 자판기에서 구매하거나 보물 상자를 열어서 보충해 줘야 하죠.
스탯도 총기류 공격력, 총기 반동, 장탄수, 연사속도, 명중률 등의 사격과 관련된 것과 HP / 실드 HP 가 전부입니다.
이조차 총기류나 실드등에 따라 나오는 스탯이므로 개인이 조절할 수 없습니다. 즉, 직접 찍어서 올리는 힘민체지 이런건 없습니다.
이속 스탯도 없습니다. 레벨이 오른다고 공격력 안올라갑니다. 스킬 포인트 좀 더 나오고, HP만 오르죠.
방어력? 그런거 없습니다 저항도 없습니다. 회피도 안됩니다. 매트릭스의 네오도 아니고 날아오는 총알은 그냥 맞아아죠.
클래스는 1편 기준으로 넷이고, 2편에서는 여섯 (기본 네명에 DLC 추가 두명) 이 됩니다.
캐릭터마다는 외모 이외에 아래와 같이 talent 라는 것을 주어 차별화 시킵니다.
각각의 탈렌트는 온라인 게임의 그것들과 비슷합니다. 보더랜드 1편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lilith 의 elemental 쪽 탈렌트를 살펴보면
Quicksilver : 모든 무기군의 연사력을 5%씩 증가
Spark : 속성 무기의 효과 발동 확률 4%씩 증가
Resilience : 모든 속성 방어력을 6%씩 늘린다.
Radiance : 액션스킬 발동 중 근접한 모든 적에게 전기 속성의 데미지를 입힌다.
Venom : 근접공격시 5n%의 확률로 산성 효과를 나타나게 한다.
Intuition : 적 사살시 몇 초동안 이동속도를 10%씩 늘린다. 부가효과로 자신과 파티원의 경험치 획득량을 4%씩 늘린다.
Phoenix : 적 사살시 근접하는 모든 적에게 화염 속성의 데미지를 입힌다. 부가효과로 몇 초동안 5n%의 확률로 탄약을 소비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어떤 캐릭터는 스나이퍼 라이플을, 어떤 캐릭터는 권총을, 어떤 캐릭터는 라이플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능력치를 부가하는 식으로 캐릭터마다 차별을 두게 되죠.
게임 진행은 디아블로와 비슷합니다. 작고 황량한 시작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이 악당을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좀 더 큰 도시에 진출하고, 중반부 이후에 거대한 음모에 맞딱뜨리면서 싸워나간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필드는 게임 내 걸음걸이로 끝에서 끝까지 10~15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며, 이러한 필드가 20개 내외가 모여 게임 세계를 구성합니다.
MMORPG 와 같이 특정 인물이나 현상금 게시판에서 퀘스트를 수락해서 완료하면 경험치, 돈, 장비를 받게되며, 이 퀘슽도 스토리에 관여하는 메인 퀘스트와, 줄거리에는 큰 관계가 없는 서브 퀘스트로 나눠집니다. 디아블로 2와 비슷하게 총 3회차까지 난이도를 높여가며 반복 플레이를 할 수 있고, 1편 기준으로 회차당 플레이 시간은 30시간 내외입니다. 자유도도 일반 온라인 게임과 비슷하게 메인 퀘스트 받아놓고 줄창 서브 퀘스트만 해도 되고, 보스몬스터를 잡아서 특정 장비 파밍만 해도 됩니다. 별도의 아이템 파밍을 하지 않아도 엔딩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다만 학살이 해보고 싶거나 독특한 옵션의 무기를 써보는 재미로 파밍을 하곤 하죠.
그리고 FPS 적인 특징으로서 동 레벨대 길가는 잡병 A의 공격력이 주인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녀석들이 많을때는 한 화면에 7~8명씩 튀어나와서 주인공에게 총을 쏘죠. 그러니 적이 여러명 보이면 도망가다가 숨어서 쏘고, 수류탄 던지고 숨고. 심지어는 다른 지역 포탈로 신나게 도망까지 가야합니다. 좋은 무기를 얻으면 학살쇼가 시작되는 것은 RPG와 비슷하나 방어력이 오른다는 개념이 없으므로 신나게 총을 쏘다가도 자폭병 A에게 한번에 누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정 레벨 구역을 다닐때는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역 공격 무기가 있기는 하지만 쓰임새가 제한적이며, 보통은 적과 1:1로 싸우게 됩니다.
개그와 심각함이 교대로 나오고 (후반부 중요 필드로 용병부대에 의해서 초토화 된 마을이 나오는데, 이쯤 진행할 정도 되면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SF 풍이며, 스토리 전개도 매끄럽습니다. 보스를 상대하기 전에 보스가 '저놈을 잡아와라' 라던가 주인공을 비웃는 공개방송 등을 하는데, 제대로 주인공을 놀려대기 때문에 보다보면 절로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동질감을 형성하게 되는거죠. 게다가 FPS 시점의 게임이라 공격력은 강해질 수 있어도 방어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노가다로 게임을 마냥 쉽게 만드는 것도 힘듭니다. 난이도가 약간 어려운 정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것도 장점.
PS3, XBOX, PC, MAC 용으로 전부 출시되었고, 1편과 2편의 이야기가 이어지므로 1편 GOTY 버전을 스팀에서 구매한 후 DLC 까지 전부 클리어하고 바로 2편 GOTY 버전을 구매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1, 2편 공히 한글화가 되어 있으며 2편의 한글화는 꽤 훌륭한 편입니다. DLC 도 요즘의 무개념 DLC 들과는 달리 구성이 풍부합니다. 긴 것은 1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도 본편에서 바로 이어지구요.
저는 1편은 PS3 으로 했었는데 의외로 플스 패드로 할만했습니다.
추가> PC판 사양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어 인터넷 검색하니 1편 기준으로 pc판 e8400 + gts250 60프레임 가능이라고 합니다. 2편에서도 그래픽 쪽으로 사양을 확 높일만한 요소가 없어 이정도면 무난하리라고 봅니다. 1편이 2009년에 나온 만큼 3년내 표준스펙 정도 컴퓨터면 큰 끊김없이 돌아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