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Season 3 조군샵 GSL 32강 Group B - Preview]
[Group A Review]
A조 16강 진출자 – 김민철(Z), 원이삭(P)
아마 거의 모든 팬들이 A조의 진출자는 이렇게 두 선수가 될거라 예상을 하셨을 것이고, 실제로 결과도 예상 그대로 나왔습니다. 김민철 선수는 양희수 선수에게 자신에게 일종의 트라우마와도 같은 광자포러쉬를 당했으나, 아름다운 바드라 운영으로 멋지게 잡아냈고, 이어서 승자전에서도 2경기 연속 놀라운 바드라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원이삭 선수 마저 잡아내고 제일 먼저 16강에 안착했습니다. 마치 스1의 히드라 웨이브를 보는듯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원이삭 선수는 자신의 최고강점인 토스전을 오롯이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종전에서 양희수 선수의 날빌을 침착하게 막고 승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상호 선수는 양희수 선수와의 패자전 3set에서 유리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분광기 견제에 너무 흔들려서 역전당한 경기가 정말 아쉬울 것 같습니다. 상남자 토스는 또 코드A를 지키러 내려가 버렸습니다. 자신이 나름 강점을 보이던 테란이 조에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일 것입니다.
[Group B Player Previw]
강동현(Z)
“불안하면서도 꾸준한 네팔렘.”
꾸준함의 대명사 강동현 선수입니다. 코드 S를 밟은 2012 무슈제이 GSL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16강 밑으로 내려가본적이 없습니다. 무슈제이가 작년 6월에 열렸으므로 1년 3개월동안 매번 조지명식에 참가하였다는 말이죠. 최근 뜬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나, 기본 실력만큼은 출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입니다. 즉 32강 통과율은 100%입니다. 아마 이번 B조도 그 흐름만 이어나갈 수 있다면 충분히 조지명식에 자신의 자리를 맡아놓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토스전이 부족한 강동현 선수에게 하필 같은 조에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조성호 선수가 있다는 것은 불운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나마 테란이 2명이 자신의 조에 있다는 것은 희소식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 저그들이 테란을 상대로 힘든 시절을 보이고 있으나, 강동현 선수의 특유의 바링링 운영이 잘 발휘만 된다면 이 두테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강동현 선수의 바링링 운영은 이미 정평이 나있죠. 빠른 타이밍에 바퀴-맹독충-저글링을 몰아붙이거나 혹은 땅굴을 섞어가면서 본진에 다수의 바퀴를 등장시키거나, 아니면 대군주를 이용한 바퀴,맹독충 드랍을 한다든지, 바링링 오페라의 다양한 변주곡을 갖고 있는 훌륭한 지휘자입니다. 그리고 원래는 수비를 하며 장기전 운영을 즐겨하던 선수에서 어느새 초중반 공격성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두는 공격적이면서 전략적인 저그가 되었죠. 과연 대 테란전에서 어떠한 바링링을 구사할지 혹은 다른 저그들처럼 무난한 뮤링링을 구사할지도 관전 포인트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출 확률 : 80%
김기현(T)
“자신을 증명하라”
김기현 선수는 작년 이맘때 쯤에 놀라운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작년 7월,8월은 협회가 본격적으로 스2에 임했던 시기였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아직은 협회가 연맹을 상대하기에는 이르다, 코드 A만 올라가도 정말 선방한 것이다 라는 말을 많이 했었죠. 그것은 병행시즌에 보여준 처참한 스2 경기력이 그 근거였습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곰tv 크로스 매치를 통해 웅진의 김유진 선수가 스타테일의 정우서를 잡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 였죠.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WCS가 연말에 큰 대회(WCS 그랜드 파이널)를 하나 열고 거기에 진출할 32강을 뽑기위해서 각 나라별로 예선전을 치르고 있을 때 였습니다. 한국 역시 한국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는데, 그때 16명에게는 시드를 주고 16명은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로 뽑았습니다. 이 때 이 예선을 뚫은 16명중 유일한 협회 선수가 김기현 선수였습니다. 당시 예선에서 테란을 씹어먹고 다녔던 강동현 선수를 맞이해서 2대0으로 이겼던 것이죠. 정말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한국대표 10명안에 들지도 못했고, 이후에 GSL에 수차례 시도하였으나, 번번이 예선을 뚫지 못하며 잠깐 반짝였던 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드디어 처음으로 코드 S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올라 올 때 48강에서 장현우, 32강에서 김준호 선수를 잡았을 만큼 토스전에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강동현 선수를 상대로 분명 불리한 부분이 있으나, 예전에 좋은 추억을 상기시키며 또 승리를 거둔다면 잘하면 승자전에서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을거라 봅니다.
진출확률 : 25%
조성호(P)
“저그 때려잡는 제리토스, 그런데 테란전은?”
군심으로 넘어와서 그 어떤 토스들 보다도 저그를 가장 잘 잡는 토스선수입니다. 어떻게 저그를 말리게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토스입니다. 김유진 선수가 저그를 상대할 때처럼 계속해서 상대를 속이고 또 속일려고 노력합니다. 관문유닛 올인으로 할 것 같이 보이다가 일꾼뽑고 자원위주의 운영을 보인다든지 아니면 불사조를 소수 모인 후 운영을 할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다가 갑자기 광전사, 불사조를 데리고 러쉬를 온다든지, 페인트 모션을 참 잘 취하는 토스입니다. 그런 점에서 상대하는 저그는 참 골치 아프죠. 우직하다기 보다는 제리같이 좀 영악하고 얄미운 토스입니다. 이게 나쁜 말이 아니라는건 다들 아시죠? 토스가 저그를 잡으려면 이런 교활함(응?)과 영악함이 있어야 좀 더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가 보여주는 테란전은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견제에 휘둘리는 모습도 보이고 무엇보다 한타싸움 능력이 저그전에 비해 약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황규석을 잡고 승자전에서 강동현을 만난다면 거의 100% 16강 진출할 것 같습니다만, 만약에 황규석에게 지고 패자전에서 김기현을 만났다면 맥없이 32강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높습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황규석을 못 잡는다면 아마 16강 진출을 어려울 거라 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지금 소속팀 STX가 거의 해체상황에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신형 선수가 이적할 예정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러면 팀 안에서 자신을 도와줄 테란이 김성현 선수 한명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이렇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에서는 연습에 집중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이번 경기를 통해 조성호 선수의 정신력도 한번 엿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진출확률 : 40%
황규석(T)
“16강은 저에게 있어서 천상계와도 같습니다”
황규석 선수는 2011년 4월 GSL 데뷔이후 16강 이상을 간 적이 딱 2번 있고(2011 PEPSI GSL Aug. Code S 8강, 2012 무슈제이 GSL 시즌 3 Code S 16강) 그 이외에는 언제나 32강 벽에서 막혔습니다. 브루드워 시절에 저그 대인배 김준영 선수가 16강 벽에서 번번히 막혔었고, 쥬인배 김명운 선수도 한동안 8강에서 막혔었는데, 그래도 이들은 황규석 선수에 비하면 나은 것이었습니다.
황규석 선수는 예전 명경기 제조기 김승철 선수처럼 상대와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경기를 자주 펼칩니다. 그래서 명경기도 자주 만들어내구요. 예전 2013 핫식스 GSL 시즌1 코드A 32강에서 정윤종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비록 지기는 했지만 정말 최고의 테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토스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고, 토스와 맞붙을 때 갓모드 된 고병재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만약에 능력치를 계산할 수 있다면 황규석 선수의 전체적인 능력치는 다 80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격력, 수비력, 유닛 컨트롤, 매크로적인 운영, 견제 등등 RTS 프로게이머가 갖추어야 될 기본기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굳이 삼국지 장수에 비유하자면 장료, 이전 같은 느낌입니다. 저 위에서 이야기한 32강의 벽을 넘을 수만 있다면 장료가 합비전투에서 놀라운 공을 세웠던 것처럼 황규석 선수도 그 벽을 뚫는 순간 제2의 조성주, 최지성의 테크를 밟아 나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진출확률 : 70%
[관전 포인트]
1. 작년 WCS 한국대표 선발전 예선에서 당시 최고의 저그였던 강동현 선수를 2대0으로 꺾어서 협회 테란의 희망으로까지 불렸던 김기현. 이번에도 다시 한번 강동현을 잡고 비상할 수 있을까?
2. 황규석은 32강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 시즌 파이널에서 윤영서가 정윤종을 상대로 놀라운 유령 운영을 보여주었는데, 의료선 유령드랍으로 일가견이 있는 황규석도 그런 멋진 운영을 보여줄지.
3. 조성호의 테란전은 여지없이 약한 모습을 선보일까?
4. 강동현의 대 테란전 카드는 무엇일까? 바링링?? 뮤링링??
[32강 A조 이벤트 결과]
결과는
[승자전 : 김민철 vs 원이삭 -> 김민철 승 / 최종전 : 원이삭 vs 양희수 -> 원이삭 승] 이었습니다. 역시나 무난한 결과라서 많은 분들이 맞춰주셨는데요. 무려 15분이나 맞춰주셨습니다. 이중에서 추첨프로그램을 돌려서 2분이 나왔는데요 그 당첨자는!!
버거킹 와퍼세트 – 가루맨 님
우유속에 코코아 – 무관의 제왕 님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두 분은 쪽지를 확인해주세요!
[32강 B조 진출자 예측 이벤트!]
- 버거킹 와퍼 세트
- 우유 속에 코코아
이번 상품도 어제와 동일하게 버거킹 와퍼세트와 우유 속에 코코아입니다.
이벤트 방식은 “대진 예측” 입니다.
딱 2가지 대진만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승자전과 최종전 대진과 그 경기의 승자를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댓글 양식은
[승자전 : 강동현 vs 황규석 -> 황규석 승 / 최종전 : 강동현 vs 김기현 -> 김기현 승]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혹시나 대진순서를 아무도 못 맞추신 다면, 2명의 16강 진출자만이라도 맞춰주신 분들 중에 추첨을 통해서 드릴 겁니다. 아무튼 이월은 없고 어떻게든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시즌 스폰서가 살짝 실망한 감이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32강부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야 이번 GSL도 최고의 GSL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리그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거니까요:)
이따 오후 6시에 있을 GSL 32강 B조 불판에서 다들 뵈요~
p.s 이번 시즌도 깔끔한 대진소개 이미지를 만들어주신 인벤의 ‘페타디’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s 2 오늘은 제가 글을 너무 늦게 올려서 이벤트 응모는 경기 당일 저녁 7시 반까지 올려주신 댓글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