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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6 20:59
게임피아...
컴퓨터 게임에 눈을 뜨게 만든 잡지죠. 아직도 기억합니다. 몇월호 잡지인진 모르겠지만 Command & Conquer 공략이 실린 잡지였어요. 표지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A-10 비행기가 멋지게 미사일 날리는 정면샷이 실린 월호였는데 아직도 어디서 이 포스터를 본건지 기억이 날정도로 생생합니다. 그때부터였죠.. 게임에 미쳤던게... 시골 읍에서 살다가 광역시로 이사해서, 비디오 겜이든 컴퓨터 겜이든 아무것도 모를때, 이 포스터를 보고 게임에 입문하게 됬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그러나 화려하게 달렸었네요... 몰랐더라면 지금의 제가 아닐텐데 크크크
13/08/16 21:04
와 글이 술술읽히네요 필력이 정말 좋으신것같습니다. 저보다 약 3~4년 정도 윗세대이신것같아요.. 불법복제 CD와 ADSL, 와레즈등의 등장이 중학교시절이신걸 보니.. 저는 써주신 패키지 게임 몰락의 소용돌이같은 시절에 초등학교 4~5학년을 보냈었거든요... 저 또한 비슷한 사유로 어린시절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고싶어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앤드류 그로브와 스티브잡스를 알게되면서 하드웨어쪽으로 생각이 바뀐게 함정... 전자공학과를 다니고있네요... 저희 아버지는 저와 같은학교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하셨는데 그래서 그런가 제가 프로그래머를 한다고 했을때 한국IT에 뛰어드는것을 매우 만류하셨죠...하지만 결국 아들도 IT에 뛰어든게 두번째 함정... 저도 어릴 때 PC 파워매거진이나 브이챔프 등에서 주던 부록게임을 많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게임피아는 KBS에서 발간하는 것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광고가 적고 대신 부록도 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추세를 이어서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하우피씨와 피씨사랑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저는 하드웨어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게 해주는 글을 봐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흐흐.. 특히 마지막줄이 여운을 남기네요...(여전히 많이 좋아하고 자주 야구장에 가긴 하지만... 롯데야 잘하자. 수비하러 나갈땐 인상 좀 피고)
13/08/16 21:08
영웅전설2,3 편을 게임피아공략과 함께했죠.
지금와서보면 딱히 공략이 필요하지도않은데 그때는 친구 게임피아 복사한걸 신주단지 모시듯 표지까지 만들어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돈주고 처음산 게임이 국민학교6학년때인가 만원주고 샀던 하푼2디럭스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설명서가 2백페이지였던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ㅠㅠ
13/08/16 21:10
그러게 말입니다. 어렸을때 게임피아는 바이블이었죠. 게임도 주는데 내용도 재밌고, 티비에도 나왔으니까요.
(kbs에서 게임 방송 했었죠. 피와기티도 그때 나왔었고.. 로 기억합니다) 제가 처음 샀을때 받았던 게임이 "아트리아 대륙전기"였는데 정말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대항해시대2도 게임피아때문에 하게 됬었죠, 정말 좋았어요 거기에 잡지 기사중에 울티마 온라인이 있었는데 "아 정말 울티마 하고싶다!! 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집도 짓고 옷도 만들고 싶다!" 그랬었죠. .. 그땐 게임 하나하나가 소중했는데..
13/08/16 21:14
게임 잡지를 통해 캐슬 판타지아라는 RPG 게임을 부록으로 받아 재밌게 플레이 했었는데요, 지나고 보니 그게 야겜이었을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하기야 19금 씬은 전부 지워져서 나오기는 했지만-_-;; 덕분에 제 인생 첫 야겜은 캐슬 판타지아로...
13/08/16 22:38
전 넷파워라는 온라인게임 전문잡지를 몇달에 한번 모은 돈으로 사보곤 했죠. 집에 인터넷은 깔려있지만 그 당시 리니지나 울온등의 인기게임들은 다 정액제라 불법으로 구하면 할 수 있는 CD게임과 다르게 항상 잡지의 기사들로 대리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게임 한번 해보겠다고 다크세이버 시간제 결제해서 하다가 집전화 요금이 10만원을 넘어가서 죽도록 맞던게 새록새록 떠오르네요..크크
13/08/16 22:43
게임피아
피씨파워진 피씨 플레이어(?) V챔프 넷파워 참 많이도 샀었는데요.......잡지는 어느새 다 사라졌지만 번들게임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네요
13/08/16 23:52
게임 잡지 얘기만 잠깐 하자면 게임피아에서 어스토를 줬던게 게임잡지 부록 경쟁시대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후 부록 게임 경쟁을 하다가 다 함께 망한.. 부록만 따로 팔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다른 잡지를 사고 부록을 바꿔하기도 하고. 문방구 아저씨가 부록을 까먹고 안 줘서 나중에 다시 받아오기도 하고. 매달 서점에서 부록과 기사 퀄리티 사이에서 갈등하며 한권 고를때가 참 그립네요. 게임피아-kbs에서 발행하며 평타는 치고 밸런스 중심 피씨 파워진-제일 하드코어 하다고 느꼈으며 두꺼운 두께가 일품 넷파워-피씨 파워진 자매 잡지. 온라인 게임만 다룸 피씨 플레이어-v챔프보단 낫지만 그래도 별로였던 기억이.. 부록은 참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v챔프- 만화나 잡스런 기사가 많아서 퀄리티가 제일 떨어짐 피씨 게임 매거진- 역시 별로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외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부록만으로 승부를 거는 잡지들도 꽤 있었던거 같아요. 저는 잡지 중에 피씨파워진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일 두꺼웠던 기억이 있고, 자매 잡지 넷파워도 처음부터 재밌게 봤죠. 온라인 게임만 다루며 기자들이 게임을 하나씩 담당하고 한달동안 있었던 일을 꽁트 비슷하게 각색해서 기사로 나왔는데 참 재밌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울온도 열심히 하고 그랬죠.
13/08/17 00:36
획실히 예전에 비하면 저도 그런 경향이 있네요.
게임 불감증에 시달리면서 이런 저런 게임들을 잠깐씩 해보고 '와 이 게임 정말 잘 만들었네, 재밌겠네' 등의 생각을 하지만 다시 하거나 끝까지 깨는 게임은 거의 없거든요. 플스3나 엑박360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실제 플레이 타임은 50시간도 안될꺼에요. 이걸 극복하려고 얼마전 언차티드1을 근성으로 클리어 하고 2도 할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트로피 다 모으고 하드로 2회차 이런건 못하겠네요) 아무튼 그래도 아직은 게임이 좋네요.
13/08/17 05:46
어떤 대작이어도 어릴 때의 느낌이 안 나긴 하죠. 게임 경력이 오래된 것과 더불어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게임팩 하나 생겼을 때와 게임잡지 사면 주는 부록 CD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때의 그 느낌이 생생합니다. 허공답보 하는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웠죠.
13/08/17 15:00
읽으면서 구구절절 공감하였습니다..
저는 번들로 받았던 일렉트로닉 퍼플을 그렇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스피드 캐인 민과 파워 캐인 맥스... 보스가 오버클로킹이었나??) 98년 후반 게임피아 부록인 삼국지4 파워업키트, 영웅전설4, 액츄어사커2 도 떠오르고.. 추억이네요.. pc플레이어에서 연재한 스타 모플대결?도 열심히 읽었더랬죠..
13/08/17 19:12
예전에 어떤 게임잡지 창간지를 사고 와룡전을 받았는데 초딩이던 저는 그 난이도에 학을 땠었죠 크크크.
머리 굵고 나서는 와룡님의 사기성에 눈을 떴지만요 크크.
13/08/17 20:17
역시 겜덕 사이트 크크
저는 파워진을 좋아해서 파워진 많이 사봤었네요. 98년인가 파워진에서 부록으로 준 퇴마전설 덕분에 참 높은 행복감 느꼈던 게 생각납니다 크크
13/08/17 21:31
구) 피씨챔프 시절부터 피씨 파워진 시절까지 글을 쓰셨던 블루문 기자의 리니지 기행을 참 재밌게 읽었더랬는데..
제가 모 게임회사에 취직을 하고 부서배치를 받으니 그 블루문 기자가 저의 팀장님이시더군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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