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13/03/14 03:04:03 |
Name |
EnTR |
File #1 |
군심완료.jpg (179.1 KB), Download : 32 |
File #2 |
군심완료2.jpg (273.7 KB), Download : 28 |
Subject |
[스타2] 군단의 심장 캠페인 업적 100%달성 및 스토리 소감(스포주의) |
안녕하세요. EnTR(En Taro Reach)입니다.~
발매되자마자 아주어려움으로 시작해서 스토리만 우선 정독했고.. 엔딩 본 후에는 업적 100%을 달성하기 위해 보통과 어려움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어려움 업적이 없는줄 알고 보통으로 업적 채우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어려움 업적은 따로 있더군요..TT 총 세번했습니다...
일단 난이도면에선 확실히 자유의날개보다 하락한 느낌입니다. 자유의날개는 업적 100% 달성하기 위해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길잃은 바이킹 쌍쌍바..)군단의 심장은 일부 시간제한류(업적명 "되는데요" 같은류... 되긴 되는데..-.-)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업적 달성하기 무난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점은, "일급보고서(M)" 였습니다. 원하는 업적을 여기서 모두 달성했는데, 해당 시나리오 시작전에 캐리건의 능력치와 각 저그유닛의 업그래이드와 진화를 그 한판에 맞춰서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세팅을 하고 게임에 임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업적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을 준 유닛들은 바퀴(송장벌레 던가요.. 적 죽이면 애바퀴 두마리 튀어나오게 하는..)하고 뮤탈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바드라+케리건 힐링으로 몰아붙여서 끝냈고, 이 조합으로 답없는 극한의 시간제한류 업적은 뮤탈로 승부를 봤습니다.
아무튼 업적달성에 대한 변은 이쯤해서 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설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 밑으로는 스포일러 한가득입니다. 군단의 심장 캠페인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읽는 걸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
1. 원시 칼날여왕
본격적으로 케리건을 인간으로 만들겠다고 수십억 저그무리를 향해 죽음을 불사르고 돌진한 제임스 레이너와 그를 플레이한 유저를 본격 엿맥이는... 은 농담이구요.
결국 다시 케리건은 칼날여왕이 되셨습니다. 다시 (원시) 칼날여왕이 되어 저그의 지배권을 되찾는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자신을 인간으로 만들어 준 레이너와는 어떻게 될 것이며, 그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지 대단히 궁금했습니다만... 레이너를 죽이더군요-.- 레이너 처형 뉴스는 플레이하는 저도 대단히 놀랐습니다. 블리자드가 케리건을 다시 칼날여왕으로 만들기 위해 레이너를 죽이나 해서요..;
아무튼 뉴게티스버그에서의 일도 있고, 레이너까지 죽였으므로 케리건은 아크투러스 멩스크에 대한 복수귀가 됩니다.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군단을 다시 이끌고, 다시 칼날여왕이 되는 것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레이너를 죽였다고 뻥을 친 아크투러스는 결국 지 무덤을 판 셈..
다시 태어난 (원시) 칼날여왕은 브루드워(초월체에 의해 개조된)때 처럼 잔혹하고 냉정하지 않고 인간 케리건의 의지가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그래서 레이너를 구하고 다시 만났을 때의 케리건은 그 쩔쩔매는 게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그래도 칼날여왕은 칼날여왕입니다. 열차강도짓도 하고 해킹하고 방송국장악하고 별짓을 다해도 아크투러스를 죽이기는 커녕 권좌에서 몰아내지도 못했던 레이너와는 달리, 케리건은 시원시원하게 아크투러스를 죽입니다. 깔끔하게.. (나루드도 시원하게 갈아버리고, 워필드는...지못미) 죽여도 매우 찜찜한(분기별로는 헨슨박사, 토시사망, 그리고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죽음까지) 레이너와는 다르게, 듀크, 페닉스를 거침없이 죽여버리는 그 예전 칼날여왕의 포스를 잠깐 다시 느껴봤습니다.
그러나 워필드를 죽였으나 워필드의 부탁대로 부상병들을 공격하지 않은 점, 코랄 공격시 발레리안의 민간인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요청에 아크투러스가 그 점을 이용할 거라고 짜증을 내면서도 순순히 그 요청을 들어주었던(응? 츤데레?!) 점들을 보며, 비록 아크투러스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살육을 저지르고 있으나, 과거의 무차별한 학살에 대한 죄책감이 묻어나오는 듯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죄책감과 레이너에 대한 애정, 그리고 복수심 등을 가진 인간 케리건의 심리를 대단히 잘 묘사하지 않았나 합니다.(하긴.. 주인공이니까...-0-)
그런데 정말 프로토스하고는 철천지 원수사이가 되어버렸네요. 사쿠러스로 도망가는 프로토스 함대를 감염시키고 프로토스를 몰살시키는 스토리는 좀 소름돋았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 무서웠던 영화 에일리언 느낌도 나고... 과거 브루드워때의 그 칼날여왕을 보는것 같아서..;;; 프로토스와 사이가 매우 좋은 레이너는 참 고민이 많겠습니다. 이건 공허의 유산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2. 아몬 & 초월체 & 제루스
부르드워에서 듀란은 더 높으신 분을 섬긴다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된 떡밥, 어두운 목소리, 혼종, 타락한 젤나가. 초월체를 조종하여 저그로 프로토스를 말살시키고 나아가 이 우주를 멸망시키시려는 그 분. 드디어 그 존재의 이름이 공개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아몬. 그런데 이름 공개된 것 빼고는 없네요. 그래도 그 존재감만으로 공허의 유산의 가장 큰 스토리라인이 될테니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초월체와 원시저그, 그리고 행성 제루스(스1 메뉴얼에는 제러스로 되어있었던걸로 기억나는데... 아이"우"는 아이"어"가 되고 제"러"스는 제"루"스 가 됬네요.)까지.. 스타크래프트1 설정을 모두 뒤엎어버린 블리자드지만 단 한가지 건들지 않은 설정이 있지요. 초월체는 젤나가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 그 젤나가가 타락한 젤나가, 즉 아몬으로 바뀌었을 뿐..
제 상상을 좀 풀자면, 초월체는 프로토스의 실패를 교훈삼아 젤나가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흑막인 아몬이 수작을 부려 다른 젤나가들 몰래 초월체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가둬버리고, 조종해서 다른 젤나가들을 초월체를 이용해 공격하여 죽여버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렇게 아몬의 하수가 된 초월체는 그 절대의지에 거부할 수 없어서 아이어를 침공했고 프로토스를 멸종시키는 와중에 바라던 죽음을 얻었다.. 랄까요.
아무튼, 제루스의 원시 저그들은 아몬의 말을 따르는데 거절을 했고, 그래서 아몬은 초월체를 만들어 제루스의 저그들을 단일군체의식에 묶어버렸다고 합니다. 초월체는 그 아몬에 대항하기 위해 저그를 이끌 자유의지, 즉 "칼날여왕"을 만들었고, 차 알레프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에 차행성에서 4년간 잠적하며 아몬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초월체가 아몬에 의해 만들어졌듯, 칼날여왕에게도 아몬의 흔적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이너의 차행성 침공 후 유물발동으로 인해 케리건 인간만들기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 와중에 아몬의 흔적이 완벽히 씻겨나갔습니다. 케리건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원시저그의 행성 제루스로 돌아가 태고의 산란못에서 다시 원시칼날여왕으로 태어났습니다. 초월체가 케리건에게 바랐던 "저그의 자유의지"가 그 산란못에서 진정으로 완성되지 않았나 합니다. 아몬의 흔적이 없는, 태고의 순수하고 원시적인 저그로.
화산행성 제루스 행성이 뜬금없이 밀림행성으로 설정변경된 점이 벙찌긴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겜에 임하다 보니 가장 몰입감 있었습니다. 원시저그, 약육강식.. 고대 거대저그의 뒷통수 후려치기까지..^^ 박진감있게 플레이했습니다.
3. 저그 바이러스?
자유의날개에서 가장 벙쪘던 설정변경이 바로 저그 바이러스개념입니다. 헨슨박사가 언급하죠. 이는 스타크래프트1 설정에서 완벽히 위배되는 부분이였는데, 군단의 심장 와서는 다시 원론으로 되돌아 감과 동시에, 저그스럽다는게 뭔지 정말 제대로 묘사를 했습니다. 저그의 모든 생명체들이 다른동물을 흡수하여 만들어지거나, 아니면 변이를 통해 만들어졌죠. 이러한 설정에 대한 묘사가 게임상에서 거칠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진화임무가 대단히 독특했습니다. 다른 행성의 동물들에게서 유전자 정수를 흡수하여 변이를 시키거나, 아니면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은 유전자를 택하거나.. 그렇게 개조된 저그 생명체는 아주 캐사기유닛이 되어버립니다.(히페리온 두 기술자들 저리가라 할 정도..) 짐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케리건의 군단이 멀티플에 등장한다면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리고 그렇게 프로토스는 멸망.. 공허의 유산이 나온다 해도 프로토스는 희망이..)
4. 나루드 & 스투코프. 그 길고 긴 악연의 끝.
브루드워 시나리오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투코프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것이 듀란입니다. 그 듀란이 바로 나루드박사이구요. 감염된 스투코프는 과거 그 콘솔용 스타크래프트였나.. 거기서 나왔던 설정이었을겁니다. 아무튼 뜬금없이 감염된 스투코프가 나와 놀라긴했지만, 나루드와 관련된 미션에 등장하니 과연 노리고 의도적으로 등장시킨걸까 생각했었습니다.
어쨌든 듀란, 아니 나루드는 케리건(양념은 스투코프가 다 치고..)에 의해 죽었습니다. 하긴, 아몬의 이름까지 거론된 마당에 듀란떡밥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의 출연이 확정되었다면 그 떨거지(!)정도는 하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듀란이면 스타크래프트에선 그래도 최상위급 네임드인데..;) 혹시 이러고 자유의날개 테사다르처럼 나루드도 공허의심장에서 "나 안죽었소" 하고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스투코프.. 참 불쌍합니다. 저 멀리 이역만리 지구에서 와서 이상한 외계생물에게 감염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UED는 더이상 등장 안하려나요.(걍 제라툴 케리건 말고 UED보고 혼종과 아몬 상대하라고 하면 흔적도 없이 밀어버릴텐데 말입니다?)
아, 나루드가 케리건과 1:1 진검승부를 할 때, 듀란의 모습도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요.
5. 아크투러스 멩스크 & 코랄
아 드디어 죽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1때부터 가장 밉고 싫었던 위인. 드디어 갔네요. UED, 케리건의 연이은 공격에도 바퀴벌레처럼 꿋꿋히 살아남아 제국을 재건한 그의 생명력도 케리건의 귀환과 함께 바바이~~~
코랄은 과거 테란연합에게 핵으로 털리고, UED에게 털리고, 케리건에게 뒷치기 당해서 듀크 사망하고, 이후 레이너 특공대에게도 털리고, 케리건에게도 또 털리고.. 아주 잔혹한 행성입니다. 그런데 다시 재건되서 번영하는거 보니 참 대단합니다. 멩스크와 코랄. 어찌보면 둘 이미지가 너무 비슷하군요. 열심히 털리고 또털려도 다시 일어서는.. 그러나 이제 아크투러스는 죽었습니다. 수도행성으로써 다시 재건되어 번영을 누릴지, 아니면 타소니스처럼 될지는..
케리건과 아크투러스가 마지막에 나누는 대사는 의미심장합니다. 둘 다 괴물이지요. 케리건은 테란 입장에서보다는 프로토스입장에서 육두문자가 입에서 막 튀어나올 괴물이고... 멩스크는 같은 동족인 테란입장(타소니스 사건)에서 욕나올 학살자..
6. 라툴이형..
이번에 너무 짧게 나왔는데, 그것도 인간 케리건에게 얻어터지는걸로.... 아.... 테사다르와 같이 있을 땐 그렇게 폭풍간지였는데 어쩌다가 이지경까지...케리건을 제루스로 인도했다는 점에서 할일은 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등장이 짧아서 아쉽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등장인물인데..^^
케리건이 프로토스에게 한 짓이 악랄함을 넘어서는데.. 우주를 구할 유일한 인물이라니 참 이 양반 운명도....TT
공허의 유산에선 거의 90%이상 주인공일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끝으로,
자유의 날개 엔딩 동영상 보면서.. 군단의 심장을 기다렸는데, 이젠 공허의 심장이 기다려집니다.
아크투러스도 죽어버렸고, 이제 남은건 브루드워 듀란서부터 깔아놨던 어둠의 목소리, 혼종, 타락한 젤나가 아몬에 대한 건데.. 공허의 심장에서 어떤 설을 풀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스타크래프트3을 발매할 생각이면 무언가 떡밥을 또 진하게 깔지도 모르겠지만...
아.. 자유의 날개때도 캠페인 후에 캠페인의 그 개사기스러운 테란유닛때문에 멀티플 적응이 안됬는데.. 군단의 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시지옥 다시 내놓아라 이것들아 TT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