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10/18 14:45:39
Name AfnaiD
Subject 연습금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
1.연습의 중요성
스타1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선수인터뷰 말미에는 연습해준 선수에 대한 감사가 들어있습니다.
이제는 형식적이 된 인터뷰에서의 감사표시지만 이게 왜 형식적으로 나올 정도로 당연시되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정도로 연습이라는것은 중요하다는겁니다.


2.제재의 중대성
연습이라는 것은 상부상조의 개념으로 개인적, 혹은 팀간의 친분관계에 의해서 하기도 하고, 나중에 보답받는걸 기대하고 해주는 거래의 개념으로 성사되기도 해왔습니다. 어떤 선수가 특정 선수와 연습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그리 비판받을 행위는 아니라는거죠.
하지만 이것이 단체행동이 되면 좀 달라집니다. 팀 외부의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하는 인터뷰가 많다는 것은 팀 내부에서만은 필요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한다는겁니다.
스타2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단체가 특정 팀을 상대로 연습을 거부한다면 이것은 굉장한 페널티입니다. 따라서 이정도의 페널티를 주려면 그에 따르는 명분과 공식적인 처분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단체가 협의회던, 연맹이던 간에)게임단의 모임이라는 것은 단순 이익단체가 아니고,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먹고 사는 프로게이머의 연장선으로서 단체행동에 나설때는 그 사유를 당당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팬들 덕분에 먹고 사는 단체로서 당연한 의무입니다.


3.처분의 비타당성
모든 일의 시작은 NASL 출전관련 분쟁이라고 합니다. 김가연 구단주의 말에 따르면 시즌1에는 협의회로부터 출전 거부 요청이 있었으나 스폰서와의 관계를 이유로 거절했고, 그런데 결국 협의회도 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한 것도 협의회 선수였습니다.

NASL 시즌2는 출전거부 요청을 슬레이어즈가 받아들였습니다. 단 슬레이어즈는 보이콧을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치를 얻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귀중한 대회 하나에 참가할 기회를 날리는 것이니 이것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요구입니다.

하지만 협의회측은 슬레이어즈가 협의회 소속도 아닌데 요청을 받아들여 귀중한 대회 하나를 포기하는 동안 상황을 전혀 바꾸지 못하였고,
대회 포기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슬레이어즈는 보이콧을 계속할 수 없어 결국 시즌3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3 참가가 조직적인 연습거부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연습거부를 과연 몇개월이나 했는지, 철회를 정말로 했는지는 둘째치고 슬레이어즈의 입장에서 NASL 시즌 1부터 3까지의 흐름을 보면 정말 협의회, 아니 원종욱 감독의 행태는 기가 막힙니다. 슬레이어즈는 그들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에 동참할 이유가 없지만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 단체행동에 조건부로 참여했는데 조건은 들어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제재만 가한겁니다.

4.방법의 부당성
케스파조차도 곰클래식을 몇몇 팀이 보이콧한적이 있지만 참가한 팀에게 제재를 가한적은 없습니다. 위메이드와 협회가 싸운적은 있지만 케스파 회의장에서나 투닥투닥할뿐 선수들을 이간질시킨적은 없습니다. 물론 협의회는 어떤 강제력을 가진 단체가 아니고, 심지어 슬레이어즈는 그 소속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수들은 몰라도 감독들, 어린애 아니잖아요. 연습금지뿐 아니라 채팅도 못하게 했다니 뭐가 이렇게 유치합니까?

정말로 이렇게 중대한 제재를 가하려면 확실한 명분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했어야 합니다. 연맹(협의회)는 명분도 없이 뒤에서 은밀하게 처리했으며 방법조차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연맹에 스타리그 보이콧을 열렬히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만 그 단결력을 이런데다가 쓸거면 그냥 모래알로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이윤열 은퇴로 현역 게이머들은 다 임요환의 덕을 받았을뿐 임요환의 선배는 물론 임요환과 같이 이 판을 만들어온 게이머라고 할만한 사람조차 없습니다. 설마 임요환도 슬레이어즈니까 연습 안 해줬을까요? 임요환 덕에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안 부끄럽습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dDragon
12/10/18 14:49
수정 아이콘
매우 동감합니다.
지금 김가연 감독이 올라온 글들이 사실이라면,
원종욱 감독 및 양준식 최재원 문성원은 정말 전적으로 본인들이 잘못한겁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페북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12/10/18 14:51
수정 아이콘
한마디 덧붙이자면, 차라리 따돌리려면 확실하게 따돌리던가
본인들이 연습상대가 아쉬우면 슬레이어스 선수들을 이용했다는건 더 우스운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제재'하고 싶으시다면서 본인들의 연습상대는 아쉬웠나봅니다..

게다가 비전 선포식때도 그렇게 따돌려놓고 이제와서 연맹을 가입하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표본을 보여주는듯합니다.
박초롱
12/10/18 14:53
수정 아이콘
3. 4. 에 대해 격하게 동의합니다.

애초에 협의회의 소속이 아닌데도 뜻을 함께 하길 요구해 그 간의 관계를 생각해 동참했으나 슬레이어즈측은 손해만 보았습니다. 그에 따라 마찰을 무릅쓰고 대회 출전을 강행한 것인데 정작 동참했을 때는 어떠한 이득도 주지 못해놓고 (어찌보면 협의회 소속이 아니니 이 부분은 넘긴다 하더라도) 동참하지 않으니까 패널티를 주겠다는 건 어떤 명분도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비공개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었겠죠. 겉으로는 쉬쉬하면서.

협의회 소속도 아닌데 개인플레이라는 변명 자체가 벌써 개그죠. 애초에 합리적인 명분이란 게 있었다면 이렇게 미적미적끌면서 공식적인 입장이 안 나올 리도 없고요. 그리고 어떠한 문제로 제재가 가해진 것이라면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 제재가 철회되는 겁니다. 무슨 제재가 감독 마음대로 했다 말았다 하나요. 이건 제재가 아니죠. 그냥 땡깡이지.
겟타빔
12/10/18 14:55
수정 아이콘
이건 연맹측과 그 몇몇 선수는 무뇌아임을 증명하는것이로군요 -_-;; 대체 이런 사고방식은 어떤 인생을 살아야 가질수있는가요??
밀가리
12/10/18 15:04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말하자면, A팀과 B팀이 있을 때, 다음 대회에서 B팀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A팀 경우 B팀과 연습을 '전략 유출방지'의 명분아래 연습을 당분간 금지 시킬 수도 있습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전략노출방지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연습을 안하는건 납득할만한 이유가 됩니다.

근데 작금의 사태는 전략노출방지 등 게임 '내적'인 문제가 아니라 '연맹'과 '게임단'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일어난 문제이며, 엄밀히 말해 게임과 관련없는 정치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연맹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게임단'에게 왕따라는 일종의 폭력을 가한 셈이 됩니다.

연맹은 법인단체도 아닐 뿐, 단순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의 모임이며, 왕따행위를 하는 동시에 비전선포식 때 임요환이 있는 슬레이어즈에게 가입을 권하는 등, 이러한 행위를 볼 때 게이머의 이익을 순수하게 대변하는 단체인지,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려고만 하는 단체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리니시아
12/10/18 15:07
수정 아이콘
임요환 덕에 먹고 사는 사람들이...
참 공감되네요
사티레브
12/10/18 15:17
수정 아이콘
단물을 가까이두고 빨려했는데 단물이 지들보기에 고고하게 나오니까 따돌렸다
미친거아닌가
Colossus
12/10/18 15:47
수정 아이콘
긴말이 필요없죠...쓰레기죠 쓰레기.
석삼자
12/10/18 16:08
수정 아이콘
그렇게 협회를 까고 연맹을 응원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스타자체가 정이 떨어져 버렸네요.. 이판은 뭐가 이렇게 더러운지
프리군
12/10/18 16:16
수정 아이콘
여기에 조직적이고 집단차원의 왕따라는 걸 인정함에도 어느 한쪽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 못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30대 중반 이상이신분들이라면 공감하실거라 믿는데...분명 이세대 이전에는 왕따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아니 왕따 비슷한것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죠. 제 생각이지만 이 시대엔 왕따가 아닌 외톨이만이 존재했을 뿐입니다.

조직적이고 집단차원의 문제가 왕따라면, 개개인의 호불호나 편견에 이뤄지는게 외톨이입니다.

왕따라는 건 이미 낙인을 찍어놓고, 모두가 합심하여 따돌리는 거라면, 외톨이는 개개인 모두와 맞지 않아 결국 혼자가 되는 현상인거죠.

외톨이가 좋다, 나쁘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근데 분명 왕따당한 사람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다는 왕따 이유를 들어보고 판단하자는 그저 가해자 논리밖에 안되죠.
삼성전자홧팅
12/10/18 16:23
수정 아이콘
이럴줄 알았습니다..
최종환선수와 변현우선수의 조작사건을 그냥 물흐르듯이 넘어가더니만..
이런 사단이 일어날줄 알았습니다...
이번사태를 완전히 잘 해결해서...
다시 예전의 깨끗한 이스포츠판으로 살아납시다..
선수들의 열정을 더럽히지 마시오,...
치킨마요
12/10/18 16:2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왜 t1으로 올때 한숨쉬었는지 알꺼 같네요. 그때는 아는게 없어서 머가 힘들어서 갑자기 t1으로 옮겨가는거지 했는데 이야기 듣고나선 정말 잘 나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케스파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꺼 같았던 연맹이 케스파와 하는짓이 똑같을꺼라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런일이 생기니 충격이네요. 케스파가 gsl참가보류 할땐 그렇게 잘 싸우더니 뒤에선 왕따질이나 하고있다는거 자체가 케스파랑 뭐가 다른가요.

웃깁니다.
샤르미에티미
12/10/18 16:39
수정 아이콘
상황 보면 지금까지 팀 유지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소리 들어야 하죠. 예전에 그 어렵던 사정에서 창단이 되기까지 노력하신
수많은 감독님들이 있었지만 이 경우에는 다 같이 한 마음으로 달린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슬레이어즈의 경우 같이 가야 하는 팀들이 연습 거부하고, 또 단순히 연습 거부만 딱 하지도 않았겠지요.
한 매니저가 와서 분탕질 쳐놓으니 비교적 오래한 팀멤버들까지 홀라당 넘어가고 불만은 계속되었습니다.

임요환 현 코치나 김가연씨나 슬레이어즈의 성공은 내 성공이라고 말할 만큼 목매야 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유지했다는 건
개인의 이기주의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집단 이기주의로 그걸 계속해서 방해했으니 임요환 선수가 연맹 쪽의
스타2판에 환멸을 느끼는 게 이상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김가연씨는 조금 더 버텼는데, 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타테시
12/10/18 17:04
수정 아이콘
괜히 임요환 수석코치가 자기가 발전시킨 연맹 기반의 스2판을 버리고 협회 기반의 스2로 진입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정말 짜증이 상당했겠죠.
이상한 데에서 오는 집단이기주의는 정말 최악입니다.
결국 그거에요. 너는 뭔데 괜히 튀냐? 최악입니다. 연맹...
이런 상황이라면 연맹에 대한 기대도 그다지 할게 없다고 보네요.
협회도 그렇고, 연맹도 그렇고... 어찌 이 판은 돌아가는게 제대로 없는지...
가뜩이나 협회는 몇몇 팀이 해체직전이라서 돌아갈지도 미지수인데
그나마 돌아가는 연맹이 이꼬라지였으니...
12/10/18 17:45
수정 아이콘
근데 다른글에서 계속 여기에 문제 제기하시던분은 댓글이 없네요

위에글에서 또 다른소리하시고 계시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988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디아블로3 얘기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30] 눈물이뚝뚝T^T7729 12/10/18 7729 0
48986 스타2 연맹의 공식 입장이 나왔네요. [368] 어리버리19479 12/10/18 19479 0
48985 연습금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 [26] AfnaiD10100 12/10/18 10100 3
48984 맘이 아프다. [13] Love.of.Tears.7336 12/10/18 7336 0
48983 [LOL] 이즈리얼, 현재 가장 Hot한 그 남자의 역사? [46] 정성남자9260 12/10/18 9260 0
48981 [LOL] 새롭게 업데이트 될 챔피언 & 스킨 및 여러가지 변경 사항 [53] C.C10462 12/10/18 10462 0
48980 그만 좀 떠밀어라. [34] The xian10472 12/10/18 10472 5
48979 댓글잠금 슬레이어즈 팀 해체에 따른 김가연 전 구단주의 입장과 상황 정리입니다.(수정중) [409] 감자튀김82918 12/10/18 82918 5
48978 스타2 연맹 관계자분들에게 글을 올려봅니다. [19] 풍경8173 12/10/18 8173 0
48977 스타2 게임단 슬레이어즈가 해체 하네요.. [607] 안수정24368 12/10/17 24368 0
48976 LOL 용쟁호투 8강 1일차 KT Rolster.A vs RoMg #2 [125] 키토7918 12/10/17 7918 1
48975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A, 24강 2일차 (신노열 vs 박수호) #2 [281] Marionette5539 12/10/17 5539 0
48974 LOL 용쟁호투 8강 1일차 KT Rolster.A vs RoMg [292] 키토7217 12/10/17 7217 0
48973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A, 24강 2일차 #1 [273] Marionette4895 12/10/17 4895 0
48972 [LOL] 온게임넷 롤더챔스 경기일정(텀)에 대하여... [54] Tad6289 12/10/17 6289 0
48970 [DOOM3 : BFG Edition] 시대를 잘못 만났던 게임, 둠3가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24] 삭제됨13171 12/10/17 13171 1
48969 곰TV-afreeca, IPL5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대표 선발전 개최 [98] kimbilly10910 12/10/17 10910 1
48968 아주부 블레이즈 IEF 불참 사건 정리 [62] 마빠이9168 12/10/17 9168 0
48967 가을의 전설, 이제는 바뀔때인가? [20] 엄의아들김명운7266 12/10/16 7266 0
48966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2012 결승전 및 3/4위전 맵순서 [29] SKY925838 12/10/16 5838 0
4896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2012 4강 B조 장민철vs박수호(3) [141] SKY926232 12/10/16 6232 0
48964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2012 4강 B조 장민철vs박수호(2) [282] SKY925529 12/10/16 5529 0
48963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2012 4강 B조 장민철vs박수호 [311] SKY925534 12/10/16 55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