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난이도 뛰어본 소감을 적어볼께요.

오늘 아까 55랩 겨우 도달했습니다. 야만용사이구요.
지옥난이도 2막 중반부 까지 왔어요.
이게 근데 지옥 해골왕 이후부터 사람을 심하게 맨붕시키네요.

일단 템을 많이 안주는거 아시죠? 해서 자기한테 맞는거 장착하려면 어쩔수 없이 경매장 구입해야합니다.
마냥 좋은거 찰수도 없고(돈이 한계가 있으니까) 그래서 적당히 최선을 다해 맞춘 장비라 할지라도
솔직히 정말 버겁네요.

악몽때는 거진 솔플 뛰었습니다. 그래도 할만하더군요.
근데 그때부터 슬슬삘이 오던게 있었습니다. 막보스보다, 필드에서 만나는 파란몹 노란몹이 체감상 상당히 빡셌습니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수월하게 뛰어다녔는데 마지막 4막에서 악마 개떼들.. 특히 타락한 천사.. 아오 여기서부터 본격
급난이도 상승을 느꼈어요. 정작 디아블로는 노멀과 거의 비슷한 체감 난이도로 수월하게 깼습니다.
싱글이던 파티던 디아블로는 별로더군요. 물론 그전의 도살자, 벨리알, 아즈모단 다 솔플 가능하더군요. 큰 어려움없이.
여튼 본격 쪼는맛은 악몽 4막부터였고.

지옥 난이도... 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필드몹들이 사람을 맨붕시켜줍니다.
전멸도 그렇고 몹 한놈한테 2~10번 뒤지는게 반복되다보니 게임이 심히 피곤해지더군요. 지옥난이도 지금 진행하는 동안 심신이 너무 피곤해졌습니다. 좀 덜죽거나 안죽는 몹은, 장판이 없는 몹입니다. 장판없는 몹은 야만용사로 그럭저럭 할만하더군요.

근데! 필드정예몹중 3명이서 돌아다니는 것들 있지요? 특히 체인 연결하고서 독장판, 불장판 쓰면 진짜 개욕나오네요.
혹은 시도때도 없이 얼음함정 발사한다거나. 뭐 이건 훅하면 훅죽어서...
아이템 수리비 엄청 깨지네요. 정작 도살자나 해골왕은 체감상 악몽보다 살짝 어려운 정도?
근접캐라 장판이 더 빡셉니다. 가장 감흥이 깊었던 건, 불장판 쓰는 개구리캐입니다. 엄청나게 빠른데 사방팔방 장판 깔아놓으면 피할곳도 없을정도네요.

그렇다고 그럼 필드 설렁설렁 건너뛰면서 퀘스트만? 하기에는
지옥에선 정예몹들도 대폭 늘었더군요. 그냥 길지나가면 수시로 마주칩니다. 그냥.
게다가 한번 만나면 지구 끝까지 쫓아와요. 즉 길목마다 지키고 있으니 처치안하면 겜 진행이 안되고 처치하자면
한놈 처치할때마다 막보스 잡듯이 땀 빼야합니다. 그나마 편법이라면 악마사냥꾼이 길을 찾은뒤, 다른 사람은 그사람한테 바로 깃발로 날라가기 정도?

어떤 게임을 해도 대충 끼여들 정도는 되고 가끔은 잘할때도 가끔은 못할때도 있는 편인데
아.. 진심 내가 개못하나 심각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른 분들도 수시로 죽는거 보긴 하지만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그냥 내가 탱커였으면 싶을 정도?(그러면 탱커 스킬이라도 있을테니)
원래 시원하게 으깨는 걸 기대하고 야만용사 선택했지만, 현재로선 그냥 생존을 위해 스턴기만 깔짝 넣어주는 못난이입니다.
장판캐 앞에선 정말 뻗대지를 못하겠습니다.

노말할때만 해도 룬도 바꿔보고 스킬조합도 바꿔보고 이리저리 편하게 했는데,
지옥에선 오로지 어떻게하면 잘살아남을까 연구하는데 어떻게 해봐도 현재는 힘들더군요.
가령 휠윈드 피빨기하면 피빠는 속도보다 닳는속도가 더빠르고,
스턴으로 도배하면 스턴면역으로 사람을 허탈하게 만든다던가..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한숨입니다.

템 좋은거끼면 많이 해결될지도 모르지요. 근데 템이 먹어서 끼기엔 정말 너무너무너무 안나옵니다.
악몽에서 벨리알, 아즈모단, 디아블로 세놈 모두 노랑템 한번도 안줬고(다 파템만)
필드에서 오히려 가끔 보이긴 합니다만 나한테 맞는 템 만나긴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해서 경매장에서 어쩔수 없이 구입하지만 들어오는 돈 맞춰 구입해야하니 맘대로 좋은걸로 바르는 건 꿈도 못꾸구요.
전설은 고사하고 노랑이 구경하는게 가면 갈수록 드물어지더군요.

뭐 지옥 빨리 하고 불지옥 가자 하는 분들도 파티도중 봤지만...
저로선 그냥 고개만 절래절래. 지옥에서 토나와 죽겠는데 왠 불지옥? 싶더군요.
일단 60랩찍고 최대한의 생존률을 그나마 보장하는 스킬조합을 찾은뒤,
템을 좀 마련해야 그때서야 해볼까 말까...


한줄요약: 저같은 평민에겐 지옥은 단어 그대로 맞네요. 난이도 지옥입니다 그냥.
액트 진행하기 미친듯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