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GSL Code S 32강 F조 경기 진행중입니다.

저는 정민수vs박수호 선수의 경기부터 봤는데, '짓밟겠다!'고 공헌했던 정민수 선수의 선언이 이루어진 것도 재밌긴 했지만,
경기 그 자체는 좀 원사이드해서 보는 맛은 떨어졌는데
지금 보는 김승철vs정민수 선수의 경기는 나름 팽팽하게 참 재밌네요.



제가 아는 테플전은
극 후반부 가서 풀업에 고위기사/거신 조합된 상황이면 그냥 게임 끝난건데
김승철 선수는 해불의+바유에다가 핵까지 조합해서 정말 흥미롭군요.
핵이 세레모니도, 전략성 아이템도 아닌 진정한 전술핵으로써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기 처음봅니다.

특히 안준영 해설이 '이런 상황에서 핵이 좋습니다'라고 언급한 직후,

은폐 유령 EMP 샤워로 프로토스 병력 쉴드+마나 싹 벗겨낸 후
테란 주병력이 추격하고,
광자포 끼고 싸우는 상황에서 핵조준,
핵을 저지하기 위해 양쪽 교전하지만 그러면서 떨어지는 핵,
이후 거신을 모두 처리한 바이킹이 내려앉으면서 지상군 교전에 가담하지만 프로토스의 회전력에 밀려 후퇴.

그리고 이어지는 핵과 해불의를 이용해 찔러보는 김승철 선수와 지상군 주력으로 버티면서 분광기/광전사 소환을 이용한 난전을 보여주는 정민수 선수,
정말 참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승자는 김승철 선수의 흔들기를 탄탄하게 버텨나가고 결국 승기를 가져간 정민수 선수이긴 하지만, 제가 테란이라 그런지 김승철 선수의 후반 운영이 눈에 더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