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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8 15:23:23
Name LoveActually
Subject E-Sports계에 종사하고 계신 기자님들께 글 올립니다...
E-Sports계에서 열심히 팬들을 위해 불철주야 글을 쓰시는 기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바닥은 아니지만, 물류업계 전문지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비록 E-Sports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전문지의 기자이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합당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0년부터 쭉 스타크래프트 팬으로 지내오면서 어찌 보면 지금 종사하는 물류업종 보다도 E-Sports분야에는 관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E-Sports계의 흐름을 나름대로 잘 바라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동시에 기자 입장에서 기자님들께 글을 쓴다면 조금은 공감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어제 일 마치고 집에 와서 곰TV를 통해 조지명식을 VOD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로 포모스와 파포를 가서 관련 기사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먼저간 포모스에서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분석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런데 파포에 가서 조금은 뜬금없는 헤드라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 하여 <박성균의 '여우'같은 선택으로 맥 빠진 조 지명식>이라는 제목 이었죠.
글을 읽으면서는 좀 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박성균 선수를 김택용 선수와 비교하면서 마치 시드에 배정된 사람은 대박매치를 제시해야만 된다는 논리의 전제하에 글이 이어지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MSL 조지명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으로서 박성균 선수의 선택이 그다지 맥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전 시즌 우승자로서 어떤 대박매치를 기대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제 입장은 대박매치는 더 높은데서 다전제로 만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32강 대박매치는 김택용 vs. 이제동 정도로 정리하고 8강이나 4강 정도에 소위 대박매치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박성균 선수의 선택이 실리를 추구하면서 더 높은 곳에서의 매치를 기대하게 하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제 주장이 옳고 남윤성 기자님의 주장이 그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특히 생각을 글로 담아내는 기자에게는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울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이 글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전무하다는 식의 어조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담력이 부족했다.','맥이 빠졌다.', '흥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류의 문장은 박성균 선수의 선택이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는 논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문장이었죠.
그래서 저는 박성균 선수의 선택에 대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말 없는건지.. 정말 모든 팬들이 남 기자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건지 한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PGR이나 스갤을 검색해 봐도 의견은 분분했고 오히려 박 선수의 선택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더욱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남 기자님의 주장처럼 모든 팬들에게 맥 빠지는 결과는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남 기자님이 그런 식으로 모든 팬들의 생각을 담은 듯한 어조로 글을 쓰게된 전제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한 세가지 근거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첫번째, 남윤성 기자님은 팬들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신채 모든 팬들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시면서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논리의 오류를 범하신 것이지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두번째, 자신만의 생각이지만, 날카로운 필력으로 글을 쓰면 대중들이 자신의 글을 100% 신뢰하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하에 쓰신 글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글에 달린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세번째... 저와 같은 기자들이 자주 쓰는 행태중의 하나인 '자신의 영향력 높이기' 차원의 도발성 기사를 쓰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부디 그런 이유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만..)

저도 다른 업종에서 기자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단 자기 이름이 알려지고 관련 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영향력이 있어야 어디 취재를 가더라도 대우해주고 대접해 주니깐요..
특히나 종합지, 경제지 같은 메이저급 신문의 기자가 아닌, 전문지나 인터넷신문의 기자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영향력이 거의 밥벌이와 직결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약간 도발적인 기사(속된 말로 까는 기사라고도 하죠..)를 써주는것은 기자 세계에서 무척 일상화 되어 있는 행태입니다..
물론 저는 제가 속한 영역에서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협박성 글을 쓴 적은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글도 올릴 양심도 있는 것이구요..) 하지만 실제로 제 주변의 기자들을 보면(특히 나이 많은 국장급의 기자일수록) 그런 식으로 협박성 글을 실으면서 업계 사람들에게 억지로 대접을 요구받는 경우가 무척 많이 보입니다.. (한번 까는 글 써주면 술 대접 바로 들어오더라구요..^^)

E-Sports 기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부디 이 업계에서 만큼은 이런 식의 개인적인 커리어 쌓기 차원의 도발성 기사는 자제해 주십시요.
이 바닥의 주인공인 프로게이머 들은 대부분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입니다. 아직 그들은 소위 도발이나 협박성의 기사를 한 귀로 흘릴 만큼 사회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가 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자신의 경기력을 팬들앞에 보여줄 수 없는 것이야말로 진정 팬들의 성원을 무시하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혹시나 이런 행동에 기자님들의 글이 도화선이 될까봐 심히 우려되는 군요..
그런 만큼 이 바닥에서 종사하는 기자 분들께서는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제가 앞에서 언급했던 이유로 도발성의 글을 쓰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최소한 E-Sports 영역은 기자님들이 굳이 도발적인 기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종사하는 영역만 해도 대부분의 독자층이 30~40대 직장인 들이기에 솔직히 필력만으로 커리어를 쌓기가 무지 힘듭니다.
하지만 E-Sports쪽은 독자층이 젊고 글에 대한 이해력이 빠릅니다. 더불어 시선이 객관적이며 우호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바닥에서 만큼은 순전히 필력만으로도 네임밸류도 올라갈 수 있고 커리어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순전히 필력만으로 인정받고 '스타 뒷담화'에까지 출연한 기자님도 있구요..)

E-Sports 기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필력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너무도 좋은 환경에서 굳이 개인적인 이익과 성장을 위해 선수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 주십시요.
다른 기자들처럼 열심히 노력하시고 고생하시는것 잘 압니다. 많지 않은 월급에도 다른 사람들의 2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구요..
하지만 기자의 참 보람은 자신이 쓴 글을 독자들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글을 좋아하고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이 진정 기자가 쌓아야 할 커리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가시는 기자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건전한 기자 정신을 갖고 있는 기자님들이 E-Sports계에 늘어난다면 글을 읽는 팬들도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부디 그런 기자님이 되어 주십시요.

E-Sports 기자여러분. 힘내십시오. 그리고 정말 팬들이 원하는 글을 많이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바닥 수준은 상당히 높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요...^^

P.S) 혹시나 오해하실 까봐 재차 말씀 드립니다만 제 글은 남윤성 기자님께서 그 글을 쓰신 이유가 제가 언급한 세번째 이유라는 전제는 결코 아닙니다. 나름대로 좋지 않은 머리 굴려가면서 남 기자님이 그 글을 쓰신 이유를 고민하다보니 제가 언급한 세가지 이유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쓴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가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 인해 파악하지 못한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제 무지함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므로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저 제 바램이 있다면.. 남 기자님의 글을 쓰신 근거가 제가 우려하는 세번째 이유는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세번째 이유를 가지고 기사를 쓰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P.S 2) 교정을 보지 않고 쓴 글이라 의외로 맞춤법 압박이 많을 수 있습니다. 교정 볼 시간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기자로서 부끄럽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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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07/12/28 15: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을 보셨으면... 하는 분들이 보시고 한 번쯤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추천 한 방 드립니다~ ^^
07/12/28 15:33
수정 아이콘
추천하면 키큽니다. 추천합시다.
대호야
07/12/28 15:4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공감이 가네요
타마노코시
07/12/28 15:47
수정 아이콘
이런 거는 무조건 추천 넣어야죠..
오늘도슈왈츠
07/12/28 15: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스포츠 기자들이 좀 떨어진다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기사의 내용으로 봐도 그렇구..
오소리감투
07/12/28 15:49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이스포츠계에 종사하는 기자분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글쓴분의 세번째이유가 파포의 모기자가 그런 기사를 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하지요...
아무리 욕먹더라도 이목만 끌면 그만이다 이런 생각으로 도발한 걸로 보입니다...
Hypocrite.12414.
07/12/28 15:53
수정 아이콘
중계권 사태 터졌을때 남윤성 기자가 라디오에 나와서 했던 말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서 전 남윤성기자에 대한 감정이 최악수준입니다. 그래서 그 기사도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만약 포모스가 생기지 않았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07/12/28 15:55
수정 아이콘
예선에서 강력한선수들끼리의 화려한 개막전도 좋지만.

그로 인해 강력한 선수들이 모두 초반에 광속탈락하고 8강이후부터 조금은 맥이 빠진 대진이 나오는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월드컵같은 경우도 조추첨은 실력별로 고르게 안배가 되는 시스템이죠.
1회전부터 브라질이랑 프랑스 아르헨티나등이 붙어 우승후보들이 조기탈락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죠.

실리지명을 추구하는선수를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보는 기사를 보게 되어 안타깝더군요.
마음의손잡이
07/12/28 16:02
수정 아이콘
정말 동감합니다.
LoveActually님 벌써부터 인지도 확보? (농담입니다)
정말 '아직까지도' 필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스포츠판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의미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포츠전문칼럼가를(칼럼만으로 절대 밥먹고 못산다는게)꿈꾸는 1인...
07/12/28 16:11
수정 아이콘
^^님// 추천은 했지만, 30대라 더이상 키는 크지 않습니다... 엉엉.. (T^T)
노맵핵노랜덤
07/12/28 16: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설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남윤성기자의 글은 어떠한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사가 아니라 자기의 의견을 나름의 논리로 마음껏 표출하는 기사입니다. 즉 남윤성기자의 의견(말 그대로 의견입니다)을 표시한거구요. 메이저신문에서도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면 칼럼, 사설을 통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우리가 피지알에서 마음껏 얘기를 하듯이 기자또한 인격모독이나 선수비하의 선이 아닌선에서 얼마든지 자기의 생각을 표출할수 있는것이지요. 저 또한 남윤성기자의 생각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나와 생각은 다르지만 그러한 생각을 할수 있는 근거는 있다고 봅니다.
Pisong_Free
07/12/28 16:39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에서 너무 도발과 죽움의 조를 부각시켜 지명을 그런쪽으로 유도 하는듯한 분위기를 만드는게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방송사 모두 점점 그런 분위기로 가는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보기가 않좋았습니다.
지명식 자체는 재미가 있어 질지 모르겠지만
32강에서 원데이 듀얼 1라운드를 선택 하기 위한 분위기로는 조금 과하다 싶은 설레발처럼 보였어요.

강한 선수들은 좀 더 상위라운드에서 만나게 되면 더 좋을것 같은데...
신예도 강한 선수가 한조에 편성되면 그 선수를 꺽고 올라오면 대진운이란 소리도 않 들을것이고..

기자분까지 그런식으로 과열에 동참 하는걸 보니 죽움의 조란 것에 모두들 너무 목을 매는것 같은것 같군요.
노맵핵노랜덤
07/12/28 16:39
수정 아이콘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인과율적인 측면(?)을 고려해보았을때 실리를 추구하면 약간의 비판이, 명분을 추구하면 약간의 호흥이 있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승여니
07/12/28 16:43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3번째이유가 가장 주된 이율거 같네요. 진짜 그 기자가 이글을 꼭보게해야겠어요.
꿀호떡a
07/12/28 16:51
수정 아이콘
노맵핵노랜덤님// 그렇다면 '칼럼'란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마땅히 그곳에 분류해야함에도, 파이터포럼은 이를 '칼럼'이 아닌 'MBC게임 기사'로 분류했습니다.
결명자
07/12/28 16:52
수정 아이콘
노맵핵노랜덤님// 님께서는 그 기사가 사설이라고 주장하시는것같은데.. 파포사이트 어디에도 그 기사가 사설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당당히 [기사]란에 올려져있고, 만약 사설이라면 [칼럼]이나 [이슈]에 올려져야 님주장에 설득력이 있는것입니다.

또한, MSL조지명식에 대한 최종적인 기사가 그 기사만 있는것으로 보아서 그기사가 조지명식에대한 총평을하는 기사라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 거의 모든팬들이 좋았다는 평이지만,,,,제목과 그 내용의 전체적인 구성이 상당히 부실하고, 조지명식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기사를 쓰고싶지않은데 억지로 쓰게만들었다는 인상이 들게 하는건 무엇인가요?
난 X세대
07/12/28 16:52
수정 아이콘
무엇인가에 대해 비판을 하려면 이렇게 하라고 해도 될만큼 모범적인 글입니다. 과열된 감정을 추스리지않고 그냥 쓴 밑에 있는 글보다 훨씬 보기편하고 좋네요. 추천합니다.
소나비가
07/12/28 17:26
수정 아이콘
팬 10명 안티 0명보다, 팬 20명 안티 100명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생각일까요.
정형식
07/12/28 17:37
수정 아이콘
굳이 파포 갈 필요 있나요?
저는 윈도우 재설치 하고나서 밑의 글 링크 클릭해서 접속한 것이
파포 접속 첫번째입니다.

그냥 안가면 땡입니다.
RedStorm
07/12/28 17:38
수정 아이콘
세번째... 저와 같은 기자들이 자주 쓰는 행태중의 하나인 '자신의 영향력 높이기' 차원의 도발성 기사를 쓰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부분을 읽어보니 한분이 떠오르는군요..
최원창기자.. 축구에 관심있으시고 알럽싸커 자주 들어가시는분이라면 잘 아실텐데...
아주 제대로 낚는 기자죠... 이천수선수 사건부터 시작해서
요샌 조재진 설레발.. 박지성 소설 ..
무슨 기자분이 전지적작가시점으로 모 그리 기사를 쓰시는지..

휴 ... 맘에 안드는 기자분이죠.
제리와 톰
07/12/28 17:40
수정 아이콘
훌륭한 지적이십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느끼고 가는 것이 많은 하루입니다.
Black_smokE
07/12/28 18:28
수정 아이콘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에서 나름대로 태클아닌 태클을 좀 걸자면...- _-;

'예를 들어 '담력이 부족했다.','맥이 빠졌다.', '흥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류의 문장은 박성균 선수의 선택이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는 논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문장이었죠.'

박성균 선수의 선택이 '모든 팬들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면 나올수 없는 논리가 아니라 박성균 선수의 행동이 '모든 팬들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논리 하에서만 나올 수 없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부 팬들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면 상관이 없는 것이고, 그 아래에서도 언급하셨듯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면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생각을 충분히 쓸 수 있는 것이죠. 기자가 모든 팬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기사만 쓸 수야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같은 논리로 5번 째 문단의 '모든 팬들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부'라던가 '대중들이 자신의 글을 100% 신뢰하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문구들도 논리적으로 아귀가 맞지 않는 말 같습니다. 오히려 '자부' 등의 어휘에서 볼 때 기자의 논리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약간이나마 들어간 것 같아(물론 글의 의도에 맞는 것이지만) 논리의 전개 내에서는 없었으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e-sports 계에서 저런 도발성 기사를 쓴다고 절대 영향력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선수야 논외로 치고서라도 구단 및 관계자 중에서 과연 저런 기사를 쓰는 기자한테 글에서 언급하신 '대접' 혹은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할 이유가(전어도 이 바닥에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런 기사의 영향이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만을 고려한 것이라면 말이죠.

어떻게 쓰다보니 리플이 글쓴이의 의견에 전면 반대하는 것 같이 되어 심히 불안합니다만.. ^ ^;
글의 논지에는 동감하는 편이고 다만 위에 쓴 몇 가지와 '도발성 기사로 영향력 높이기'와는 관계가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해서 리플을...

후다닥~
모십사
07/12/28 18:31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 ... 찾아보면 연예인 심지어 정치인들도 피지알 회원일 수도 ..... 뭐 농담이구요^^;

남윤성이라 하면 그 때 뒷담화에 나왔던 기자 아닌가요?(안경쓰고 좀 호리호리하게 보였던...)
이스포츠가 활성화되고 파이터포럼이 생기면서 최초로 전문적으로 이스포츠쪽만 다루는 기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모르긴 몰라도 일반 회사라 치면 땅끝 마을로 좌천되는게 이스포츠를 다루는 기자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즉 '이거나 취재하던가 아님 그만두던가'의 기로에 있는 기자들이 이스포츠를 취재하던 기자들이랄까요.
또한 파포가 개설되던 당시에도 전문적으로 기자의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파이터포럼의 기자가 되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그냥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사진 좀 찍고 글 좀 쓰다가 기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것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온 게 파포이며 이스포츠의 언론입니다. 이스포츠가 이만큼 컸다고 다른 분야에서 기자대접을 받는 사람들이 대거 이쪽으로 넘어왔을리 만무합니다. 풍부한 이스포츠 지식을 갖춘 기자자질이 의심스러운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사표와 좌천의 기로에 선 것이 아닌 안정적인 일자리로 변화되었을 뿐이죠.
07/12/28 18:43
수정 아이콘
뒷담화에 나왔던 분은 포모스의 심현기자님입니다. (pgr에서 전적관리를 주로 하셨던)
남윤성 기자님이면... 파이터포럼의 한빛 스타즈 담당기자님...
07/12/28 18:56
수정 아이콘
아까 이스포츠가 좋다 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그 얘기하더군요 -_-;
폭주유모차
07/12/28 20:08
수정 아이콘
남윤성기자한테 님이란 존칭까지 붙여줄 필요가있나요??? 밑에 글링크해서 기사를 봤는데 이건 뭐..... 자기 일기에 쓸 얘기를 기사로 쓰다니.....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건가요?? 파포 편집국장은 기사 검토도 안하나요??
LoveActually
07/12/28 21:22
수정 아이콘
Black_smokE님// 날카로운 지적 감사드립니다. ^^ 저도 초급 기자인지라 아직 글이 많이 허술합니다.
어떻든 부족한 글을 세밀하게 읽어주시고 피드백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07/12/29 08:41
수정 아이콘
살포시 추천누르고 갑니다. 좋은글이네요.
난 X세대 //
님께서 지적해주신대로 감정을 억누르지못하고 쓴것은 맞습니다. 다만 절대로 생각없이 "그냥" 쓴것은 아닌데요? 최대한 감정을 추수리려고 노력한 후에 제 나름대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쓴 글 입니다. 부족한 필력에 님께서 느끼시기에 어떠한 노력도 없이, 앞뒤 다빼먹고 "그냥" 대충 적은글이라고 느끼신거에대해 상당히 송구스럽습니다만, 그렇게 치면 님 또한 저와같은 실수를 범하시고 계신것은 아닌지요? 님깨서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저런류의 댓글들을 다신것 처럼 보이니까요. 어찌되었건 사람인지라 비교당하고 무시당하는건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그렇다고 납득할만한 타당한 이유를 "모법적이게" 들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비판"한 남윤성씨에대해선, 첫번째로 제 기준으론 프로의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나아가 파포전체도요. 최소한 프로라면 타당한 근거도 들지않은 저런류의 글을 기사라고 아직까지 버젓히 올려놓지는 않았겠죠. (댓글들은 지운흔적이있는데...) 도발성 기사를 쓰려고했다손 쳐도 최소한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근거라도 들었어야죠...단지 책임만을 회피하는 아마추어리즘만 가득한 웹사이트에대한 견해를 바꾸려는 생각은 아직도 요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거기에 적당한 표현은 아마추어 혹은 3류가 맞을꺼같기때문에 그렇게 적은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글에 이런류의 댓글을 단것에대해 회원님들께 상당히 죄송스럽습니다. 운영자님께서 판단하시기에 부적합하다고 느끼신다면 저밑에 글과 이댓글모두 자삭하겠습니다.
07/12/29 12:17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저도 추천누르고 갑니다.
그대는눈물겹
07/12/29 12:56
수정 아이콘
1. 기사라면 마땅히 객관적으로 써야 하는데 글 곳곳에 '박성균 때문에 MSL망했다' 라는 생각을 주입하려는 의도의 문장이 매우 많습니다.
어느 신문사나 주관성이 안들어간 기사 없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그 다른 신문사에서 주관적으로 감정을 이입시킨 모든 기사가 잘못된것이겠죠. 머 딴 신문사에도 그런다더라~하는 옹호는 미국에서도 총을 사고 팔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사고팔아야 한다~ 식의 유치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되네요.

2.팬들의 반응을 조종했다.
순수하게 그 조지명식을 본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으나 남윤성?기자님?이 쓰신 기사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이 박성균선수에 대한 비난과 김택용 선수에 대한 칭찬이더군요. 단순한 매채일 뿐인데 왜 독자들의 반응을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박성균은 악이고 김택용은 선이다. 머 이런건가요?
e-뻔한세상
07/12/29 13:35
수정 아이콘
음... 너무 편향적인 인상을 주지 않고 쓰려고 노력하신 게 드러나 보입니다..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그 기자님이 진짜 이 글 좀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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