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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13 13:13:29
Name Akira
Subject 2007 에버 스타리그 2주차 리뷰 (스포 잔뜩)
1경기 오충훈 vs 신희승 (승) - 맵 페르소나

1경기에서 물량이나 생산의 측면, 확장력을 통한 저력과 뒷심에서는 오충훈 선수가 더 뛰어났지만, 신희승 선수의 맵에 대한 이해도가 더 뛰어났으며 그의 전술과 운영의 색깔이 잘 나타났으며, 특별한 전략을 들고 오지는 않았지만 과연 전략가 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페르소나의 테테전 양상은 장기전이 되어가는듯 합니다.
특히 다크스웜 안에 마인은 이래 저래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게 해주는군요.
1경기의 양상은 빠른 멀티를 가져간 오충훈 선수를 상대로 신희승 선수의 초반 벌처를 활용한 앞마당의 입구 조이기로 시간을 벌고
빠른 스타 포트와 빠른 쓰리팩을 이용해 오충훈 선수가 가져가야할 멀티 지역의 압박을 해갑니다.
무엇보다 다크스웜 안의 마인이 초반 오충훈 선수의 탱크 진출시 탱크를 대박 수준으로 줄여 주었기 때문에 오충훈 선수의 초반기세가 많이 꺽였습니다. 게다가 신희승 선수는 항상 다크스웜을 끼고 벌쳐 싸움을 하였고 마인의 활용도가 매우 컸습니다.
초반 진출에 실패하고 신희승선수의 빠른 쓰리팩의 병력과 다크 스웜을 이용한 길목 차단에 의해 멀티가 늦어지게 되었고 신희승 선수는 좀 더 많은 멀티를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중반 오충훈 선수가 멀티 길목을 막던 병력들을 걷어내고 멀티 개수를 맞춰 갈때만 해도 역시 이선수의 뒷심과 물량은 장난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것은 드랍쉽의 활용이었습니다.
신희승 선수의 팩토리 장악은 그전까지 드랍쉽없이 지상을 통한 진출을 도모하던 오충훈 선수의 모든것을 끊어 버렸습니다.
수비에 병력을 쏟아 부었지만 팩토리가 부서지고, 서플이 깨지고 본진이 날아가버린 오충훈 선수.
게임 후반 드랍십으로 활로를 찾아보려던 오충훈 선수의 빈 드랍십은 병력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고 GG를 선언 하고 맙니다.


2경기 변형태 (승) vs 박성준 - 맵 카트리나

2경기는 "창 대 창"의 대결로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든 시합이었습니다만, 과연 변형태는 공격형 테란의 진수를 보여준 공격형 테란의 최종 진화형입니다. 오히려 박성준 선수는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좀 더 공격적인 창이 상대의 창을 부러트리는군요. 대부분 전투 상황에서의 박성준의 전투 능력은 변형태보다 위에 있었다고 보지만, 결국 전체적인 흐름에서 변형태에게 밀렸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첫번쨰 멀티에서의 싸움만 변형태가 이겼을뿐 대다수의 전투가 변형태의 소모성 전투였지만, 드랍십을 통한 난전과 늦었지만 몰래 가져간 멀티의 힘으로 상대의 멀티를 줄여주는 형태를 취한것이 승리의 요인인듯합니다.

서로의 스타팅 위치가 멀기도 했고, 러쉬거리가 긴 맵이 었기 때문에 초반 부터 몰아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변형태 선수는 아예 노배럭 더블을 시도 했고, 박성준 선수는 3해처리를 시도 했지만 본진 3해처리가 아닌, 멀티지역에 빠르게 3해처리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무탈이 나온 타이밍에 변형태 선수의 터렛 위치와 병력 배치가 좋았기 떄문에 박성준 선수의 무탈 활약은 미미했고, 오히려 그 타이밍에 변형태 선수의 병력이 치고나와 타 스타팅 뒷마당에 가져간 박성준 선수의 멀티를 공격합니다.
성큰 두개, 럴커 3기, 그리고 무탈로 수비가 가능할듯 했던 박성준 선수의 멀티는 무탈이 테란의 추가병력을 끊으러 나간 사이
변형태 선수가 럴커 한기가 막 변태를 끝낸 순간 성큰을 무시하고 들어 갑니다.
동시에 3기가 아니었고 1기 그리고 2기의 순서대로 변태된 럴커는 변형태 선수의 바이오닉에 허무하게 잃게 되었고,
뒤늦게 무탈이 와서 성큰과 수비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은 5기의 마린과 5기의 메딕에 의해 멀티가 깨져버리고 맙니다.
이곳이 승부의 갈림길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후 변형태는 드랍십을 사용해 여기저기 멀티를 시도하는 박성준의 해처리가 펼쳐지기 무섭게 깨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은 4개스를 돌리며 베슬를 모아가며 여기저기 소수 병력으로 난전을 펼치면서도,
가장 주력이 되는 센터 싸움에서는 항상 이겨냅니다.
결국 4개스, 아니 3개스조차 제대로 돌리기 힘들었던 박성준 선수는 울트라와 디파일러를 동시에 돌리기엔 버거웠는지 결국 GG를 선언합니다.


3경기 김성기 vs 이제동 (승) - 맵 블루스톰

이 경기는 예상대로 원사이드한 경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현 대 테란전 최강의 저그라고 불리는 이제동.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동의 팬이지만 정말 테란이 불쌍할 정도 였습니다. 답이 안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동 선수와 변형태 선수와 게임을 보고 싶네요.

블루스톰은 2인용 맵으로 정찰 위치가 뻔하지만서도 이제동선수는 초반에 드론의 정말 빠른 정찰을 통해 김성기 선수의 전진 투배럭을 발견하고 선스포닝 풀을 올립니다.
김성기 선수는 이제동의 무탈이 두려워서일까? 빠른 전진 배럭을 통한 초반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결국 선스포닝풀 저글링에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첫 진출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이제동 선수는 저글링을 많이 뽑지는 않았지만 정말 효과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여러 입구를 왔다갔다 하며 테란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진출 타이밍을 늦추고.
김성기 선수의 첫번째가 된 진출은 성큰 3개와 갓 나온 무탈리스크에 의해 아무런 피해조차 주지 못하고 녹아버렸습니다.
마치 진영수 선수와 같이 타이밍을 노린 진출을 시도해보았지만, 초반 전술이 발칵되고 이래저래 휘둘리다 칼날은 너무 무뎌졌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에 나온 무탈에 앞마당은 앞마당이 아니었고, SCV숫자는 정말 슬플 정도로 줄어 있었습니다. 이제동의 무탈앞에 터렛은 정말 의미가 없는 모양입니다.
무탈이 활개치는 동안 럴커 체제는 완성되었고 이미 하이브까지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그후엔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공식대로 이제동 선수는 멀티에 성큰하나 안짓고 4개스를 돌리며 GG를 받아냅니다.


4경기 안기효 vs 이영호T (승) - 맵 몽환2
  
캐리어의 악몽 때문이었을까? 스팀팩의 저주 때문일까?

이영호 선수는 초반 SCV를 동반한 벙커러쉬를 감행했고, 안기효 선수는 너무 많은 드래군을 흘린게 패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넥서스를 취소하고 빠른 사업을 통한 벙커 돌파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리버로 시간을 벌고 상당한 이득을 봤지만, 그의 멀티테스킹 능력의 아쉬움은 게임 승패의 아쉬움으로 만들고 말았네요.
상대 본진에서 드래군 컨트롤을 하다 정작 자신의 앞마당에서는 벙커에 드래군을 잃고
이영호가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에 흘린 캐리어는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차라리 그 캐리어를 빨리 본진에 합류시켜 본진 병력과 합류시켜싸웠으면 최소한 한번은 막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리버가 활약하는동안 섬지역에 올라간 플리비콘의 타이밍이 조금 늦었습니다. 스타게이트가 완성후 조금 후에 플리비콘 생산이 들어간건이 아쉽네요.
안기효선수 최근 기세도 좋았고 참으로 정이 가는 선수라 안기효 선수가 이기길 바랬건만,
이영호 선수가 근래 토스전에 당한게 있어 단단히 벼르고 나온듯, 결국 몰래 로버틱스 지역을 정리하고 바로 러쉬를 감행, GG를 받아내는군요.


오프닝은 정말 프리스타일의 오프닝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지난 시즌 시드권자중에 송병구 선수가 비중이 없고 오히려 김택용 선수를  내세운건 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종족도 틀리고, 선수 이름도 틀리고 김준영 선수의 비중도 그렇고 조금 아쉽긴 하네요.

리뷰가 없길래 써봤습니다.
참으로 허접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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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13 13:15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 한때는 저그전이 너무 약하단 소리도 듣고 고전했었는데,

이젠 저그전도 변형태 선수 스타일 나름대로 엄청나게 성장한것 같습니다

어제 정말 찌르기 하나 하나가 너무나도 아픈곳을 정확히 노려 날카롭게 찌르더군요
지수냥~♬
07/10/13 13:35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리그인데도 이렇게 초라하다니...아쉽네요..

예전엔 한페이지가 도배되었을텐데말이죠
오소리감투
07/10/13 13:48
수정 아이콘
어제는 2번째 게임이 참 임팩트 있고 재밌더군요...
칼타이밍의 광전사 멋졌어요....
3번째 게임은 김성기선수 왜 이리 불쌍해 보이던지...
완성형폭풍저
07/10/13 14:21
수정 아이콘
어제 이영호선수와 안기효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동영상을 검색하던중 7월달에 두 선수가 몽환에서 경기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맵도 같고(1,2의 차이는 있지만) 위치도 같으며(7과 11시, 1과 5시 둘 모두 수직관계) 두선수의 전략역시 동일했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이영호선수의 정찰이 한번에 되었다는것과, 두번 모두 해설진들이 투팩을 선택할 타이밍이 나왔다고 해설한 점..
그리고 이영호선수의 선택과 초반교전의 결과역시 동일합니다. 넥서스의 파괴.
하지만 이 이후의 진행과정은 사뭇 다른데요.. 7월달의 경기에선 안기효선수가 빠른 사업을 통하여 벙커를 뚫어내고 리버를 본진에서 준비하면서 셔틀나오자마자 섬멀티를 가면서 앞마당도 먹고 빠른 캐리어를 가죠. 이영호선수는 배럭스로 섬멀티를 발견하였고, 리버를 막자마자 진출합니다. 센터에서 질럿없는 안기효선수의 드라군들과 전투를 벌이지만 적절한 2질럿1리버 셔틀의 활약에 센터싸움에서 패하죠. 그 후에는 캐리어가 나오면서 지상병력까지 충실한 안기효선수가 승리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선 전진게이트와 로보틱스를 가더군요.
지난번의 양상과 같기에 이영호선수가 파해법을 발견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패착이 되어버립니다. 전진기지를 수비하기 위해 리버와 셔틀이 전전긍긍하는 사이 앞마당이 밀려버린것이죠.
안기효 선수에게 있어서는 참 아쉬운 장면인것 같습니다.
혹시 못보신분이 계시다면 지난경기와 이번경기를 비교해서 보시면 참 재미있을것 같네요.
네이버에서 이영호로 동영상 검색하니 나오더군요.
데자뷰처럼 생각했을 정도로 상황과 양상이 비슷합니다. 하하
07/10/13 15:01
수정 아이콘
리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
07/10/13 17:26
수정 아이콘
뭐랄까요.. 이제동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하기로는; 뮤탈 컨트롤이 잘 안 됐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컨트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대체 테란은 어쩌라는 건지;;
박하사탕
07/10/13 19:0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뮤컨이 평소만큼 신나보이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유리한 상황이다보니 더 잘해보려다 초반 몇 번 안 터진 게 아쉬워서 그렇게 이야기 한듯.. 김성기 선수는 평소에 저그전 바이오닉이 자신없다고 인터뷰하더니 실제 경기에서 너무 긴장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투신은 주현준 선수와의 경기 여파인지 좀 너무 허무했다는.. 단순 실수인지 예전부터 지적된 멀티태스킹이나 큰 운영의 부재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신희승 선수는 확실히 굉장히 세련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선수인 듯 합니다. 특히 불리한 초반을 커버하려는 위치 선점이나 움직임의 판단은 굉장히 날카로움. 다만 뛰어난 머리(?)에 비해 피지컬이 덜 따라줘서 그런지 반응 속도나 멀티태스킹 면에서는 좀 아쉽더군요. 테테전에서 초반 빌드의 이점을 자신이 가져오는 싸움은 아직 체득하지 못한 듯.. 안기효 선수는 감기약 잘못 먹고 나온 듯한 플레이..-_- 여튼 2주차 스타리그는 한 쪽 선수들의 플레이가 그렇게 매끄럽지 못해서 그런지 관심을 많이 못 받은 듯 하네요. 다음 주를 기대해야죠~
XiooV.S2
07/10/14 03:0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8강이상가야 글이 올라오는듯 합니다. 이상하게 관심없는 선수들이라도 8강이상올라가면 드라마같은 게임들이 나와서.. 8강전까지는 그냥 리뷰나 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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