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6/11 00:08:15
Name winnerCJ
Subject 보아? 서지훈?
오늘 MSL 보고 또 이렇게 글 올리게 되는군요...

오늘 경기도 할 말 없네요...

결국 또 이렇게 허무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저는 가수 중에서 보아를 가장 좋아합니다.

프로게이머 중에서 서지훈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 6시에 시작하는 열린음악회에 보아가 출연하게 되었고

6시 30분에 시작하는 MSL에 서지훈 선수가 경기를 하게 되었고 결국 보아무대가 6시 30

분 조금 넘게 시작하게 되면서 둘중에 한쪽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우선 MSL 시작했을 때 다른 가수분 무대라서 맵을 보면서 약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

니다.

오늘 2경기의 맵이 뭔지 모르고 있다가 그 때 몬티홀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전략적인 맵에서...그것도 불리한 상황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하는 건 싫은데...'

라고요.

그리고 강구열 선수의 경기를 안봐서 몰랐는데 강구열 선수가 초반 전략으로 타격을 주고

시작하는걸 즐기는 선수라고 해설분들이 말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예상했습니다.

'망했다' 라고요.

강구열 선수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서지훈 선수는 '분명히' 더블커맨드

를 할거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맞춤빌드를 들고나와서 오늘도 서지훈 선수의 허무한 경기

가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경기를 약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 예상대로 되더군요.

강구열 선수는 초반에 scv를 센터로 내보냈고 서지훈 선수는 '예상대로' 더블커맨드를 했

습니다.

강구열 선수가 센터에 팩토리를 짓는것까지 보고 미련없이 채널을 돌렸습니다.

보아의 'My Name'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끝나자마자 MSL을 틀었더니 강구열 선수 골리앗들이 서지훈 선수의 팩

토리를 때리고 있더군요...

다시 바로 채널을 돌리고 보아의 다음 노래 'Girls On Top' 을 감상했습니다.

저에게 보아와 서지훈 선수 둘 중에 누가 더 좋냐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당연히 보아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노래를 감상하고 있을 때 계속 서지훈 선수의 패배만 생각났습니다.

이번에도 무기력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분명 서지훈 선수가 더블커맨드를 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저도 예상을 했는데 상대

인 강구열 선수는 과연 예상 못했을까요?

강구열 선수가 노리고 나온거였기 때문에 당연히 어쩔 수 없었습니다.

16강 1경기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성은 선수와의 경기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 경기 모두 공통점은

서지훈 선수는 더블커맨드, 상대선수는 더블커맨드를 노리고 나온 거였다는 겁니다.

서지훈 선수는 물론 안정적으로 멀티를 먹은 후 완벽한 운영이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하지만...서지훈 선수...멀티 안먹고 시작하고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계속 당하면서까지 더블커맨드를 고집해야 했을까요...

물론 자신은 멀티안먹고 시작하는데 상대가 멀티먹고 시작해버리면 상당히 불리합니다.

하지만 서지훈 선수도 그걸 노리고 초반에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끝낼 수 있고 조금 늦게

먹고서도 충분히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선수인데 이렇게 더블커맨드를 노린전략에 계

속 당해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져버리는게 속상합니다.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가장 속상한 경기는 아쉽게 진 경기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경기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지훈 선수...제가 알기로는 현재 4연패입니다.

4연패를 하는동안 아무것도 보여준게 없습니다.

서지훈 선수도 정말 화나겠지요...

서지훈 선수는 원래부터 전략을 자주 쓰는 선수가 아닙니다.

서지훈 선수에게 전략가의 모습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고정된 플레이는 싫습니다.

그런 플레이로 자주 이겨준다면 물론 환영이지만

요즘은 무조건 더블커맨드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더블커맨드 안하고도 정석플레이는 여러개입니다.

그 안에서만 변화시켜줘도 상대 선수는 함부로 더블커맨드를 노린 빌드를 들고 나오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초반 더블커맨드는 여러경기에 출전하면서 (전략이 아닌)다양한 빌드를 노출시

킨 다음에야 쓸 수 있는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선수가 되버리면 결국 지금처럼 보여줄게 없게 됩니다.

서지훈 선수...저조차도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선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전 정말 힘들지만 CJ의 이주영 선수가 서지훈 선수를 위해 남겨준

자리라고 생각하고 꼭 8강 자리 차지하시길 바랍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티테란
07/06/11 00:11
수정 아이콘
공격적인 걸로 유명한 변형태 선수나 연습생 테란들 상대로는 더블 커맨드가 잘 통하는 모양입니다;
EtudeByChopin
07/06/11 00:13
수정 아이콘
이주영선수도, 이재훈선수도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서지훈선수 걱정 많이 하던데, 꼭 예전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어쩔수 없이 진출권을 반납한 이주영선수지만 정말로 서지훈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된다면 많이 좋아하실것 같은데
서지훈선수, 힘내십시오!
07/06/11 00:13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요즘에 무엇하나 보여주지 못하고 패한 거밖에 없네요..

빌드가 너무 뻔해서 상대선수가 그빌드에 맞춰서 나오니 어찌할 도리가

없겠죠. 글쓴이 분처럼 저도 전략가적인 모습을 바라지는 않치만 고정된

패턴 을 계속 지향해서 이선수는 이것밖에 하지 않으니깐 그것만 막으면

되 라는 생각을 들지 못하게 다양한 패턴좀 보여 줬으면 하네요.
07/06/11 00:14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 이야기인데 요 밑에 김준영 선수 글과 상당히 흡사하군요 ;; 역시 팬으로서 좋아하는 선수의 부진은 먼가 해법을 찾게 마련이죠 흠.. ;;
그런데 그런 단순한 문제만은 아닌듯합니다.. 프로게이머 레벨 정도 되면 그런 식의 가위바위보도 중요하지만 기세 라고 할까요.. 기량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기량은 요새 워낙 상향평준화되어있으니 머.. 기세 싸움이거 같아요 강구열 선수 요새 테테전 포스 엄청 좋았죠 서지훈 선수는 확실히 예전에 테테전포스는 찾지 못한거 같고.. 한때 최연성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연전연패 하는거 보고 참 테테전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다시 그모습을 찾을수 있길 바랍니당
winnerCJ
07/06/11 00:27
수정 아이콘
BeOOv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건 잘 압니다...시청자인 저의 입장에선 제 말대로 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프로게이머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지요...그런데 노배럭 더블커맨드만하다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는게 속상해서 써 본 겁니다...ㅡㅜ
spankyou
07/06/11 00:34
수정 아이콘
이제 지칩니다...휴..
forgotteness
07/06/11 00:38
수정 아이콘
단순히 노배럭 더블만이 문제가 아니죠...
어제같은 경우는 노배럭 더블이라도 상당히 해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팩토리 에드온의 반전...
벌쳐가 나올 타이밍에 에드온 달면서 탱크...
하지만 급하니까 탱크 생산 중 취소 후 벌쳐...

서지훈 선수의 요즘 경기력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유닛생산조차 게임의 흐름을 읽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빌드 역시 구닥다리 빌드의 집착이 테테전의 연패를 가져왔지만...
빌드보다 더 문제점은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겁니다...

게임감각이 떨어져서 바닥을 친다라는 표현밖에 달리 할 표현이 없죠...

패턴이 같고 다르고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주 경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강구열 선수의 빌드는 원팩 투스타...
그리고 원벌쳐 찌르기...

하지만 서지훈 선수는 마린만 언덕배치 후 바로 에드온...
역시 결과는 어제 경기와 비슷하게 원 벌쳐 난입후...
벌쳐 막기에 급급한 사이 피해 누적이 되고...
이 후 투스타 레이스가 무난하게 이어지면서 서지훈 선수의 완패...

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전상욱 선수와의 몬티홀 테테전...
더블 이후 초반 방어 어느정도 성공...
분명 할만한 상황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지훈 선수의 선택은 어처구니 없는 투스타 레이스...

그 귀중한 가스를 레이스에 투자하였으나...
레이스는 아무것도 못하고 역전의 발판을 오히려 마련해주고...
결국 물량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면서 GG...

빌드싸움에서도 지고...
그렇다면 게임감각이라도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것마저 다른 선수들한테 뒤쳐지고...

가위바위보???...
빌드의 획일화???...

그것만으로 서지훈 선수의 최근 부진을 설명할 수 없죠...
경기력 자체가 너무 떨어져도 떨어져버렸습니다...

퍼펙트 테란은 어디에도 없고 퍼펙트 패배만 있을 뿐이네요...
이드니스
07/06/11 00:48
수정 아이콘
한때 이병민 선수와 함께 테테전 최고수였던 서지훈 선수가 이런 모습이라니..
개인적으로 테테전 최고수로 이름을 날리던 시기에 ' 서지훈 선수 개인리그에서 조만간 다시 한번 우승 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지금은 우승은 커녕 전성기 시절의 포스의 절반의 절반도 못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서 하루 빨리 그 단단하고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계산사
07/06/11 01:08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보면 답이 없네요

그저 팬으로써 눈물만 날뿐 ㅠ.ㅠ
돌돌이랑
07/06/11 01:2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경기 않본지 오래됬습니다.
윗분들의 구구절절 다 옳은말씀들 대로 서지훈선수의 경기력은 과연 어떻게 16강엔 들었나 싶을정도 입니다. ㅠㅠ
서지훈선수로 인해 스타를 즐겨보게 되었는데...가장 편애했던 선수가 이렇게 까지 와버렸다니 슬픔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과연 언제쯤엔 다른 A급선수들처럼 경기를 보여줄수 있을까요. 요즘같은 때엔 솔직히 S급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ㅠㅠ
07/06/11 09:5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이윤열 임요환 팬 분들이 부럽습니다 떨어져도 다시 올라오는
서지훈 선수도 얼른 올라 오셔야죠~
발가락
07/06/11 09:58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또...

화이팅~~~ 제발...
태양은가득히
07/06/11 12:17
수정 아이콘
원래 스타일이 멀티지향 물량폭발스타일입니다 기본적인 스타일은 변하지않죠.. 그부분에서 이해할수있습니다 .. 패능로써
07/06/11 12:40
수정 아이콘
티원한테 무지강했던 서지훈 선수 정말 싫어했는데 ; 요샌 다시 그 퍼펙트한 모습이 부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히호히
07/06/11 12:52
수정 아이콘
허무하기 지죠 ..요즘.. 안타까워요 .
07/06/11 14:07
수정 아이콘
요즘엔 마음이 아파서 서지훈선수 경기하는 걸 생방으로 볼수가 없게되버렸어요ㅠㅠ
어서 빨리 돌아와주세요ㅠ
secretus
07/06/11 15:06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그저 한숨밖에 안나오더라는....서지훈 선수가 자꾸 이런 패배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 되는군요...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winnerCJ
07/06/11 18:13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제가 몰랐던 부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제가 써놓은데로 처음 강구열 선수가 센터에 팩토리 지을 때 채널 돌려버려서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_- 그리고 골리앗에 팩토리 장악된것까지만 봐서요...

탱크생산 중 취소 후 벌쳐는 그것만으로도 할 말 없게 만드는군요...
그런데 저는 그 전에 서지훈 선수가 계속 졌어도 경기력이 떨어졌다는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32강 서지훈 선수 경기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에 경기력 떨어졌다는 걸 느끼지 못했거든요...
올해 서지훈 선수의 여러 경기 생각해보니까 확실히 빌드도 문제지만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게 정확한 것 같네요...
오소리감투
07/06/11 19:05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때 정말 뻑 갔다죠....
강도경과의 게임이었나요?
10배럭인가 12배럭인가, 죽어라고 머린만 뽑아대던~
울트라 1부대가 머린 무서워 도망다니곤 하던...
결승에서도 정말 염통이 쫄깃거렸던...
우승하는 거보고 첨으로 가슴 뭉클했던 게이머...
빨리 되찾아야할텐데요...
winnerCJ
07/06/11 20:13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노스텔지어에서 강도경 선수와 경기 맞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032 저는 김택용 선수와 인연이 없나봐요.. [9] 발가락4002 07/06/13 4002 0
31030 염보성,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 [20] neuromancer5105 07/06/13 5105 0
31029 곰TV 2 16강 와일드 카드 결정전 대진표 - 뚫어주세요! [22] 점쟁이4741 07/06/13 4741 0
31028 워3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해보는 프로리그 올스타전 [17] 하심군4524 07/06/12 4524 0
31027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두번째 이야기> [8] 창이♡3981 07/06/12 3981 0
31026 안석열 선수가 은퇴를 했습니다. [20] [NC]...TesTER8291 07/06/12 8291 0
31025 과거에 그러했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러할 단 두 사람. 그리고 영원불멸을 깨부수려는 어린 혁명가의 전진은 신 시대의 바람인가, 한때의 광풍인가. [9] legend5660 07/06/12 5660 0
31023 지오메트리가 큰 문제인 이유입니다. [31] Leeka5333 07/06/12 5333 0
31021 ESWC 2007 한국 대표 선발전 - 워크래프트 III 8강 방송 안내 [20] Gplex_kimbilly4027 07/06/12 4027 0
31020 김택용, 강요된 평화가 부른 혁명의 철검 [51] Judas Pain8446 07/06/12 8446 0
31019 공식 테테전 맵 지오메트리 뭔가 대안 없나요? [18] SkPJi4345 07/06/12 4345 0
31018 e-sports 전문 프로그래머의 필요성 [14] 지바고_100su4975 07/06/12 4975 0
31017 [부고] 공군 ACE 프로게이머 이재훈 부친상 [126] 불곰6785 07/06/12 6785 0
31016 선수들이 조금만 더 경기를 즐겼으면,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3] 아브락사스6122 07/06/11 6122 0
31015 캐리어-스카웃-탱크 [17] legend6763 07/06/11 6763 0
31014 삼성전자. 광안리 직행할 자격이 확실히 있군요.. [19] Leeka5982 07/06/11 5982 0
31013 와.... 이성은.... [60] TopaZ7909 07/06/11 7909 0
31012 [sylent의 B급칼럼] 김택용, 거침없이. [44] sylent8246 07/06/11 8246 0
31011 新 라이벌의 탄생 [18] 더미짱6110 07/06/11 6110 0
31010 보아? 서지훈? [20] winnerCJ8190 07/06/11 8190 0
31009 온게임넷 중계와 김준영선수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21] Boxer_win7695 07/06/10 7695 0
31008 개념탑재한 플레이의 선수와 개념을 모두 선수에게로 줘 버린 '일부'팬들 [63] KilleR7647 07/06/10 7647 0
31007 임요환의 아스트랄함 [21] 몽키.D.루피7675 07/06/10 76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