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29 17:29:39
Name ls
Subject 어제 프로리그 최고의 장면 (CJ vs MBC, 070528)
경기를 보다가 중간에 너무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길래 캡쳐를 해봤습니다. -_-;;

상황은 대충 이랬습니다. 박지호는 빠르게 템플러 아카이브를 건설해 저그 진영에 다크 템플러 기습을 가하려 합니다. 하지만 상대팀 프로토스 손재범의 프로브 한 기가 템플러 아카이브를 발견하면서, 박지호의 의도가 들통 나게 되죠. 그래도 박지호는 꿋꿋이 다크 2기를 뽑아 권수현의 진영에 밀어넣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이미 상대방이 다크를 사용하리라는 걸 알고 있었던 CJ측이 쉽게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권수현은 마치 상대가 다템을 사용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사람처럼, 다템 한 기가 본진에서 드론을 써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드론을 빼지도 않아 다템 한 기에 무려 14기의 드론들이 썰려나가고...

바로 그 순간, CJ 진영으로 렌즈를 돌리는 센스쟁이 카메라맨.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



... 아. 2007 프로리그 최고의 명장면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거, 뭐, 정말, 저도 그 경기를 보고 있었지만, 그것 참, 허허. -_-;;

아무튼 각종 스타 관련 게시판에서 권수현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성토가 끊이질 않더군요. 이 날 경기에서 삽질을 심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신인 선수인 것 같은데 좀 안됐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생긴 것도 잘 생겼던데,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도 빨리 적응하고 좋은 성적 거두시기 바랍니다.


* 이미지는 곰TV에서 제공하는 2007년 5월 2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전기리그 CJ vs MBCgame 3경기 영상에서 캡쳐하였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를믿습니다
07/05/29 17:34
수정 아이콘
이 경기에 대해 말이 많아서 한번 봤더니 확실히 황당하긴 황당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조규남 감독님의 표정도 표정이지만 하태기 감독님의 표정도 압권이었습니다. 팀이 3:0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기뻐하는 표정이라기 보다는... 거참 동종업계 종사자로써의 공통된 감정을 두분이 느낀걸까요?
07/05/29 17:35
수정 아이콘
세 사람 머리 위에 "어이없어", "어이없다", "어이없네" 라고 써있는거 같아요 푸하하하~~
박대장
07/05/29 17:36
수정 아이콘
생긴 것도 잘생겼던데...웃음이 나오네요.
하얀그림자
07/05/29 17:37
수정 아이콘
...으흠. 엠겜에서 예전에 했던 X맨과 mvp를 가리는 프로그램이 지금 있었다면 볼 것도 없군요.
DynamicToss
07/05/29 17:40
수정 아이콘
팀플 초보인 저도 저렇게 안하는데 참..
회전목마
07/05/29 17:43
수정 아이콘
조규남曰: 미니맵 가리고 하냐??
마치 이러는 표정 ㅡㅡ;;
Zakk Wylde
07/05/29 17:52
수정 아이콘
미니맵만 보면서 게임해도 다크에 드론이 썰려나가는건 알 수가 없어요~
아..CJ ㅠ_ ㅠ
금쥐유저
07/05/29 17:53
수정 아이콘
프로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간의 경기에서 저런경기가 나올수있나 싶을정도로..
다크에 썰리는거야 그렇다치더라도..
앨리를 향하는 시점에서 무탈로 아무것도 안하고 날아다니기만한것도 정말..
일부러 지게 할려고 저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였으니말이죠..
07/05/29 17:53
수정 아이콘
생긴게 잘생겼다는게 포인트인가요? 못생겼으면 더 심하게 까였을듯..
GutsGundam
07/05/29 17:53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경기였죠. 제가 감독이었다면 화를 냈을듯.. 감정을 냉정하게 조절한 조규남 감독님이 대단해 보입니다...
remedios
07/05/29 18:05
수정 아이콘
연어저그 카카루저그 중립저그 등 별명도 많이생기시고 관심 이제부터 듬뿍받게 생기셨네요 상처 안받으시고 활동 잘하셨음 좋겠어요~
07/05/29 18:21
수정 아이콘
오죽하면 조규남 감독이 경기 끝나고 경기석 문앞으로 가서 권수현 선수를 수첩으로 한대 툭 치시더군요. 정신적인 데미지가 클것 같은데 (경우는 좀 다르지만)스파키즈 이승훈 선수처럼 잘 극복해서 비난하는 팬들을 응원단으로 바꾸는 실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07/05/29 18:32
수정 아이콘
모니터를 보지 않고 내부석을 볼 정도로 어이없어 하셨죠...=_=; 다음에 잘해주면 되겠지만 당장은 비난 피하기가 힘들 듯...; 이승훈 선수야, 실력으로 대결하다가 아쉽게 졌고 이후 잘 보여줬지만... 실수 때문에 이런다면 나중에 팀내 1등 공신이 되지 않는 이상 이 판에서 긍정적으로 기억되기 힘들 듯...;
07/05/29 18:36
수정 아이콘
어쨌든 장면도 장면이거니와 조규남 감독님도 분노의 감독님들[정수영 전 감독님, 하태기 감독님, 주훈 감독님] 짤방에 낄 수 있겠군요[...]
Weballergy
07/05/29 19:09
수정 아이콘
마치 김성모 화백의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저..저거! 를 외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07/05/29 19:21
수정 아이콘
한 가지, 본문에서 손재범 선수의 진영이라고 나오네요.
어제의 충격이 컸지만 일단 피해를 받은 선수는 권수현 선수의 저그였지요; 뒷부분에서는 권수현 선수의 드론이라고 설명해주셨지만;

뜬금없는 댓글 죄송합니다=_=; 저도 충격 때문에 잠시 두 선수 헷갈리기도 했었지만요[...]
마메스트롬
07/05/29 20:45
수정 아이콘
이 사진은 유게에도 있고, 권수현 선수 나무라는 글도 자게에 이미 있는데.. 이글은 그냥.. 조롱하시는거 같네요..
아무튼 권수현선수도 다음 첼린지 방송때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회전목마
07/05/29 20:47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미니맵을 봤으면 템플러 가는걸 알았을텐데요 ㅠ.ㅠ
카잣-둠
07/05/29 22:0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권수현 선수 레어 위에 오버로드가 둥둥 떠 있었는데, 미니맵에 빨간 점 안 보이나요? 스타를 하도 오래 안 해서 잘 모르겠네요.
07/05/29 22:34
수정 아이콘
하태기 감독은 정영철 선수의 플레이에 화가 나신듯 보였습니다
성큰을 그렇게 많이 늘리면 공중에서 그냥 힘도 못쓰고 밀리죠
07/05/29 22:59
수정 아이콘
조제님 말씀대로 하태기 감독은 정영철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그런 표정을 지으신게 맞습니다.
카메라가 어이없어하는 하감독님 표정 잡아준게 정영철선수 본진 드론이 권수현선수 무탈에 다 잡힌 직후였죠.
07/05/29 23: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서바이버리그에 올라왔을땐 수준급의 플레이를 보여줬었습니다. 하지만 팀플레이는 개인전과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것 같습니다. 두 선수 모두 신인이다보니 누가 오더를 내리는지도 모르겠네요. 호흡이 너무 맞지 않았고, 긴장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07/05/29 23:33
수정 아이콘
재 생각에 일단 팀동료들한테부터 많이 혼났을거 같습니다.
용잡이
07/05/30 01:51
수정 아이콘
개인전 팀플 언급할것도 없이 일단 경험의 부재라고 생각하기에도
어이가없는 플레이의 연속..정말 게임보면서 그냥 나도모르게
화가나는게임은 처음이였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선수가 져서 화가나는게아닌 그냥 게임을 보면서
화가나기는 처음인듯하더군요.기량을 떠나서
프로인데 이래도 되나싶더군요.
정말 전략적인 면에서 코치 영입이고 뭐고 무언가
생각을좀하고 토의를 좀해야할듯싶더군요.
지난번 장육선수의 패배를 보고도 이렇게 당할수가 있는건지.
무탈견제갈 타이밍이면 다크가 당연히 넘어왔겠지란 생각조차
할수없었던 것인지..
이드니스
07/05/30 02:3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티비로 시청하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권수현 선수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다크 견제에도 타격을 크게 받았을 뿐더러 전체적으로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하더군요~
특히 엘리 당하기 전 이리 저리 방황하는 뮤탈의 모습은..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플레이 하길 바랍니다.
07/05/30 09:32
수정 아이콘
Ntka님 //
수정했습니다.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 :)

마메스트롬님 //
스타 중계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라 다른 분들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캡쳐해서 올려보았습니다. 조롱하는 것으로 보였다면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유게에 같은 캡쳐가 올라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라구요
07/05/30 10:43
수정 아이콘
권수현선수.. 예전에.. 저그맵 아카디아에서.. 임요환전에 벙커조이기 당해서 도마에 올랐던 그선수 아닌가요?..
이래저래.. 악연깊은 경기가 이어지네요.. 온라인은 역시 다른가봅니다.
07/05/30 12:19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KTF 김세현 선수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T1 공식전 마지막이었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921 준우승자 징크스!!! [30] forgotteness7727 07/06/01 7727 0
30920 영웅, 진짜 귀환했네요! [57] Karin20029026 07/06/01 9026 0
30919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1 역린(逆鱗) - 박태민 열받았다 [11] 점쟁이9690 07/06/01 9690 0
30916 최연성 경기 복기 [60] innovator9522 07/06/01 9522 0
30914 Elo 레이팅 이야기가 나와서.... [3] perplex6507 07/06/01 6507 0
30913 베스트 세러모니 시상은 안하나요? [18] Eureka4875 07/06/01 4875 0
30910 이런 경우도 있군요 [42] 하늘유령9402 07/05/31 9402 0
30906 오늘 경기 전체의 감상 ( 100% 스포일러 ) [15] cald6136 07/05/31 6136 0
30905 방금 보셨습니까? [53] 앤써8427 07/05/31 8427 0
30903 이게 바로 괴물의 위력이군요. [103] SKY928218 07/05/31 8218 0
30902 한승엽선수가 한빛으로 이적했군요. [24] My name is J6734 07/05/31 6734 0
30901 이창훈과 삼성 그리고 T1 .. [7] BeOOv4898 07/05/31 4898 0
30900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8주차 엔트리 [24] JuVinT5054 07/05/31 5054 0
30898 <팬택>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5패 입니다. [8] Mars5359 07/05/31 5359 0
30897 입스타가 정리해 본 티원 경기. [20] Withinae6142 07/05/30 6142 0
30892 T1 테란들이여 눈을 떠라.... [52] Tsunami6031 07/05/30 6031 0
30891 종족전용맵에 대한 몰이해 [38] 쿨럭5251 07/05/30 5251 0
30890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외톨이 [56] sylent10080 07/05/30 10080 0
30889 대나무는 부러지고, 불꽃은 시들었다.. [23] 라구요7246 07/05/29 7246 0
30887 어제 프로리그 최고의 장면 (CJ vs MBC, 070528) [28] ls8024 07/05/29 8024 0
30886 [연재]Daydreamer - 13. 이방인(2) [2] kama5271 07/05/29 5271 0
30884 WCG 2007 한국대표 선발전 예선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7] 구우~5749 07/05/28 5749 0
30883 어제 신상문선수 경기 분석글 [6] Saturday6684 07/05/28 66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