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8 02:03:18
Name DeaDBirD
Subject 협회를 지지합니다.

네, 제목대로 협회를 지지합니다.
다른 이유보다 저는, 가급적 더 많은 게이머들이 가급적 더 프로선수답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

이 판이 이나마 커지고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락꾼'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공부보다 게임을 선택했던 게이머들과,
'그 나이 먹고 오락꾼이나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를 지지했던 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송국이랍시고 게임이나 중계하는 사행성 채널'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삐딱한 게이머들과 삐딱한 팬들을 벌써 10년 가까이 믿고 지지해 준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선구자와 같았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게임전문 채널의 예견과 희생, 노력이 없었다면,
절대 지금의 이스포츠는 현질이나 하면서 담배 연기 자욱한 피씨방을 전전하는 비천함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게임전문 채널 방송국이 헌신했던 지난 역사를 조금이라도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

두 게임전문 채널 방송국의 역할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시장이 커졌고,
삐딱했던 시선들도 점점 바뀔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변화 때문에,
이 판에 거대자본들이 속속 들어왔습니다.
이제까지 대회 스폰서로서만 간간이 얼굴을 비추던 대기업들이,
직접 이 판을 먹어 보겠다고 뒤늦게 뛰어 들었습니다.

게임단 창단이죠. KTF를 필두로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들은,
'뭐 먹을 것 없을까'하면서 두리번거립니다.
게임판에 뛰어들면서 어려운 처지의 유명 선수들을 스카웃이라는 명목으로 하나 둘씩 빼갔습니다.

그 덕에 '전통적 명가' 한빛이나 GO, SG, Soul, KOR, POS, Plus, 헥사트론 등은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게임단 운영을 위해 유명 선수들을 대기업 게임단에 팔아, 그 돈으로 한 해 운영비를 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CJ, 팬택, STX, 르까프 등과 두 방송사가 참여하면서,
11개 게임단 모두가 해체 없이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공은,
'오락꾼'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공부보다 게임을 선택했던 게이머들과,
'그 나이 먹고 오락꾼이나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를 지지했던 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송국이랍시고 게임이나 중계하는 사행성 채널'이라는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삐딱한 게이머들과 삐딱한 팬들을 벌써 10년 가까이 믿고 지지해 준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선구자와 같았던 헌신적 노력 때문입니다.

......

게이머들이 좀 쉬어가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팬들의 재미가 중요하더라도, 이들에게 최소한의 '방학'은 주어졌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게이머들도 사람이고,
열정적이면서도 때론 방황할 수 있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더 많은 연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도 더 많은 사회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일 년 중 네 달은 쉽니다.
프로축구 선수들도 그렇고, 프로농구나 프로배구 선수들은 그 이상을 쉽니다.

물론 쉰다고 해서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건 아닙니다.
쉬는 기간에도 적당히 합숙하고 적당히 전지훈련하면서 긴장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들은 개인생활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명절 때 부모님 찾아뵙는 게 고작입니다. 그것도 개인리그 준비하느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게이머는 연애하면 안됩니까?
갑작스러운 슬럼프를 연애 때문이라 설명하는 지적이 맞을 정도로, 이 판은 너무 예민합니다.
모든 신경과 삶 자체를 게임에 맞추지 않으면 삽시간에 도태되는 게 이 판입니다.
너무 잔인합니다.

......

대기업들은 선수들을 개인으로부터 팀으로 묶었습니다.
300여 명의 프로게이머들과 경쟁하여 최후의 한 명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던 게이머들에게,
12개의 팀 중 최고의 팀만 되면 충분한 돈을 주겠다라며,
자본이 유혹합니다.

항상 외롭게 연습하고 피씨방을 전전했던 선수들은,
자본이 주는 연습실과 숙소에서, 자본이 주는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감독과 코치도 생기면서,
이전까지 혼자서 다 해야했던 전략과 상대분석에 도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게이머들은 동료들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획득합니다.

......

만년 준우승 팀에서 꼴찌가 되어버린 한 팀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에서 '선택과 실신'으로 변했던 한 팀도 있습니다.

이 두 대기업 게임단의 행보 또한, 역설적으로 점점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일치되어감을 보여줍니다.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한결같이 소감으로 팀원에 대한 감사를 전합니다.
가장 최근 개인리그를 우승한 선수는 팀원들에 의해 헹가레됩니다.

이미 개인과 팀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

역사의 중심이었던 두 게임전문 채널 방송사가 저지른 단 한 가지 실수는,
더 빨리 게임단을 선점하면서, 협회를 장악했어야 합니다.

디씨 인물_스포츠갤러리 순서대로,
더 빨리 임요환과 이윤열, 홍진호, 강민, 서지훈, 박정석, 마재윤을 선점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 중 아무도 두 방송사 관할에 있지 않습니다.

자본은 영악합니다. 무엇이 돈이 될 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이제까지 역사를 이끌어 왔던 두 방송사는 명분 때문에 실리를 잃었습니다.
이스포츠의 중심이기 이전에, 유명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중심을 선점했어야 합니다.
개인리그 무한 경쟁의 장을 열어놓고 일순간 안일했던,
그 한 가지 실수 때문에 당신들은 지금,
과거를 주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왜 임요환이 백수로 떠돌던 그 때 임요환 팀을 창단하지 않았습니까?
왜 이윤열, 홍진호, 강민, 서지훈, 박정석, 마재윤 중 단 한 명의 선수조차,
자신의 관할에 두려하지 않았습니까?

......

아쉽게도, 너무도 아쉽게도,
지금 저는 두 방송사의 편을 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절대 다수의 선수들이 이미 협회의, 그리고 게임단의 관할에 들어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지금의 갈등은,
대기업 오너들의 자존심 싸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새로운 국면은 과거의 헌신적 역사와 돈을 노리는 대기업간의 싸움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싸움은 똑같이 돈만을 노리고 있는,
온미디어와 엠비씨, 그리고 나머지 대기업간의 이전투구일 뿐입니다.

......

포커 좋아하십니까?
이스포츠처럼 같은 게임인 포커도, 기본적인 자본력이 되어야 일단 게임이 성립됩니다.
내가 킹집을 잡아도 무한 자본을 가진 액면 에이스 똘 때문에,
그러니까 그 1%의 가능성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게 게임판입니다.

거지 같은 자본주의 사회는 당장의 돈 되는 곳에 대해서는 사활을 걸고 덤빕니다.
그 판에는 더 이상의 의리도 없고, 더 이상의 역사도 없습니다.
돈만을 위해 먹고 먹히는 살육의 전장만 있을 뿐입니다.

......

네, 제목대로 협회를 지지합니다.
다른 이유보다 저는,
가급적 더 많은 게이머들이 가급적 더 프로선수답게 지낼 수 있도록,
그 거지 발싸개같은 자본이,
다수 게이머들에게 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요?
팬으로서의 권리인 재미요?

......

우리 돈 겁시다. 그냥 보는 것보다 투자하는 만큼 훨씬 더 재밌게 됩니다.
내가 이만큼 투자했기 때문에 그만큼 뽑아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뚫고 그 투자에 대한 배당을 뽑아내면,
정말 재밌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모험수까지 가미한다면 그 재미는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예전에 PgR21에 제가 썼듯이, 우리 돈 겁시다.
일 년 10만원씩 2만 명만 투자하면 일 년 운영비 20억 건집니다.

그리고 SC_PgR 만들어서 선수들 관리하면서,
거지같은 협회에 대항해봅시다.

농담 아닙니다.
진정으로 아래 댓글에 2만 명의 일 년 10만원 투자를 기다립니다.
사회인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일 년 10만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2만 명이 아니라 20만 명이라면 협회도 사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팬 구단으로서, 협회에 대항해봅시다.
그간의 역사와 개인적인 친분과, 그리고
절대 다수 팬의 지지를 바탕으로,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강민, 서지훈, 박정석, 마재윤 중 단 한 명이라도 데려옵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그리고 팬과 함께
협회 및 게임단이라는 자본에 대항해 보죠.

2만 명,
불가능합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aDBirD
07/03/08 02:06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떡밥 던지고 즐기고 있다고 하실까봐 댓글 미리 답니다.)
오늘도 역시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네 시까지는 일단 댓글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여유가 생기는 오늘 오후 이후에 다시 확인할 수 있겠네요.
아이스버그
07/03/08 02:07
수정 아이콘
내용을 통 모르겠네요. 귀신 이단옆차기 하는 소리같기만 하네...
07/03/08 02:09
수정 아이콘
2만 명,
있긴 합니까?
자유로운
07/03/08 02:09
수정 아이콘
전 1기 협회는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2기 협회는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3기에 개념 박힌 회장사가 올라간다면 다시 지지하겠습니다. 현 협회가 워3과 카트에 대해 어떤 대우를 하는지 아신다면 저런 말 쉽게 쓰실 수 없을 겁니다. 스타만 이 스포츠가 아닙니다.
허클베리핀
07/03/08 02:11
수정 아이콘
....ㅜㅜ제목이 약간 모호하긴 하지만 글의 취지는 이해합니다.만...

그돈이 적은게 아녜요. 저같은 대딩의 입장으로선..
2만명... 말도 안되죠.ㅜㅜ

그저 씁쓸합니다.
07/03/08 02:13
수정 아이콘
이해 못할만한 글은 아닙니다만, 협회에서 프로리그의 확대을 원하는건 개인리그에선 선수의 이름이 팀의 이름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는 온전한 주역이 될수 있지만,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는 훌륭한 부속품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자본주의로 운영되는 게임단이라고해도 선수가 하나에 부속품에서 빛나는 보석이 되기 위해 개인리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협회를 지지하는것이 진정으로 선수를 위한것일까요?
T1의 선택과 집중은 결과를 떠나서 경기수를 줄이는 방식의 선수 위주의 방침일까요?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파에톤
07/03/08 02:17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를 죽이고 프로리그를 살리겠다는건 선수를 죽이고 팀을 살리겠다는 얘기죠.
나현수
07/03/08 02:17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뭐 팬이 돈을 내는건 어렵겠지만,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이 합작해서 새로운 esport협회를 하나 만들고 아마육성 팀창단 기존선수 스카웃등을 통해서 현협회에 반기를 드는방법도 있긴하겠죠.
07/03/08 02:17
수정 아이콘
자기입으로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종목을 키운다고 해놓고, 돈냄새좀 맡으니까 프로리그 주 5일제를 실시하며,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협회따윈 믿지않습니다.
마인대박이다
07/03/08 02:2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스포츠는 10대와 20대에 모든것을 걸고 최고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죠. 그리고 시즌이 끝난 다음에는 다음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고 훈련을 하죠. 프로게이머만 그런게 아닙니다. 솔직히 프로게이머들이 언제까지 전성기를 유지할지 모르는데 쉴틈이 어딨습니까? 할수있을때 그것에만 집중해야죠. 그리고 개인리그때문에 힘들면 참가 안하면 그만입니다. 개인리그 참가를 꼭해야 되는것도 아니고요,
07/03/08 02:24
수정 아이콘
모든건 순리가 있고, 흐름이 있습니다..
지금은 글쓴이가 말한것 처럼,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프로팀위주..
기업위주.. 프로리그 위주로 가는 흐름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바꾸긴 너무나 큰 희생이 따르므로..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나 큰 무립니다..

옳은일. 개선할 일이라도, 천천히 순리대로 잡음 덜생기는 방향으로 가야 순리에 맞는거지..
지금처럼 보이콧이네 새방송국이네 뭐네.. 하며 잡음 막 잃으켜 버리면
민심이 등 돌립니다.. 흐름이 매우 안좋고, 잘못하면 팬이 우수수
떨어져나가서 스타판 자체가 쪼그라들고.. 급기야는...
이 이상 말은 않켔지만, 확실히 지금 협회는 순리대로 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DeaDBirD
07/03/08 02:40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님// 사실 저도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다른 게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게임들에 대한 입장은 지금까지의 협회나 방송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게임들에 대한 무관심 또한, 팬들이 협회와 방송사에게 노력해야할 부분이겠지요.
DeaDBirD
07/03/08 02:41
수정 아이콘
허클베리핀 님// 한 달에 10만원이 아니라 일년에 10만원입니다. 그러면 한 달에 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큰 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07/03/08 02: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프로리그보다 인기가 휠씬 많은 개인리그를 죽이려 하는 협회...
이상태라면 프로게이머를 위한다기보다는 그냥 판이 깨져 버릴거 같습니다 정말 엄재경씨 말대로 프론트들은 손때면 그만이죠 판이 점점 작아져 결국 깨져버리면 죽어나가는건 선수들입니다..
DeaDBirD
07/03/08 02:43
수정 아이콘
파에톤 님// 대부분의 대기업 게임단들이 개인리그 기준이 아니라 프로리그 기준으로 계약하며 연봉 계산합니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돈을 준 건 개인리그 상금이 아니라 대기업이 준 연봉이었습니다.
The xian
07/03/08 02:43
수정 아이콘
DeaDBirD 님// 협회와 방송사가 다른 게임들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물론 두 단체 모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지만, 협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관장하고 있는 업무 내에서 공평성을 어느 정도라도 추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반면 방송사는 그래야 할 도의적 책임은 있을지언정 의무까지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협회나 방송사가 다른 게임들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다는 것은 협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말로 들리고, 두 단체에게 각각 요구되는 입장 및 가치관이라는 게 같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DeaDBirD
07/03/08 02:45
수정 아이콘
나현수 님// 다른 대부분의 스포츠들은 팬들이 어느 만큼 돈을 냅니다. 주로 관람료입니다만, 축구나 야구 경기 한 번 보더라도 5천 원 이상입니다. 관람료 대신 내 구단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DeaDBirD
07/03/08 02:49
수정 아이콘
flyhack 님// 순리와 흐름을 지켜야 하는 건 맞습니다만, 그러기엔 어쩌면 이스포츠 판 자체가 최근 너무 빨리 성장해버린 것 같습니다. 과거 6-7년 동안 간간이 스폰으로나 유지되던 이 판이 1-2년 사이에 전 게임단 창단이 되어버렸죠. 저 역시 그 순간 너무나도 기뻤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었던 창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DeaDBirD
07/03/08 02:52
수정 아이콘
The xian 님// 네. 저도 협회와 방송사가 달라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이상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협회에 반대하시는 대부분 분들의 말씀들은 협회 또한 기업일 뿐이라고 주장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의 협회는 기업 집단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그 기업집단 협회에 한 번 싸워보자는 거지요. 같은 기업으로서 두 방송사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팬들이 직접 나서보자는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 그 어떤 기업이나 협회도 순수하지는 않으니까요.
자유로운
07/03/08 02:53
수정 아이콘
협회가 공인해 준 게임으로 워크래프트 3와 카트라이더가 있습니다만, 이 둘은 협회 심판 한명 안오지요. 오직 방송국과 제작사만 힘을 내고 있습니다. 카트 리그는 스폰부터 모든걸 다 방송국에서 하고 있고 w3의 경우도 마찮가지 입니다. 이것만 봐도 협회가 제 의무를 다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아직도 카트의 경우 규정 문제로 시끄럽다고 알고 있습니다. 협회 규정이 없어서 넥슨 관계자들이 꽤나 싫어한다고 하지요)
찡하니
07/03/08 02:57
수정 아이콘
카트리그쪽엔 인력은 없어도 공인대회이긴 하죠?
W3는 협회 공인대회가 아니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자유로운
07/03/08 02:58
수정 아이콘
카트는 공인입니다. w3는 아예 엠겜 독단으로 하는 것이지요. 일단 w3는 둘째치고 공익 대회인 카트에 사람 한명 안보내는데 뭘 하자는 건지 궁금할 뿐입니다.
DeaDBirD
07/03/08 02:59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님// W3는 최근에서야 엠비씨게임에서 다루고 있고, 이전에 온게임넷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카트의 경우 온게임넷이 리그를 운영해왔습니다만, 해설자 분들에 대한 컨셉이나 여성 게이머들에 대한 코멘트 등에서 그 목적이 시청율 위주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두 방송사 또한 순수한 다른 게임 양성보다 시청율이 궁극적인 목적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유로운
07/03/08 03:03
수정 아이콘
최소한 스타 크래프트 이외의 종목도 육성하겠다던 협회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협회는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지요. 커리지 매치를 통해서 승격은 시켜줄 지언정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를 협회 이름으로 하고 있나요? 그것도 아니고 2기 협회는 단지 돈만 보는 존재로 찍혔지요. 다른거 다 떠나서 해처리 버그, 그거 결국 블리자드가 블리츠콘하면서 해결했다는 것만 기억해주셨으면 하네요.
DeaDBirD
07/03/08 03:07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님// 맞습니다. 협회는 협회로서 우리가 기대하는 순수한 의무를 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협회라고 우기지만, 결국 이 판에서 돈될 것만 노리는 기업 게임단 연합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선수들에게 돈을 주는 것 또한 기업이자 협회입니다. 방송국도 주지 않고, 팬들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협회를 지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송사나 과거에 기대기보다 현재 협회의 유일한 긍정성인 돈으로 싸워보자는 겁니다. 그들은 소수고 우리는 다수이지 않습니까.
자유로운
07/03/08 03:12
수정 아이콘
선수들에게 돈을 주는건 기업이지 협회가 아닙니다. 그리고 협회에서는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않지요. 덕분에 선수만 피봅니다. 이윤열 선수는 아예 상금을 빼앗겼잖습니까? 그리고 기업 스폰서 하기 전에 대전료라도 준건 방송국입니다. 팬이 없으면 돈이 안되었을 것이고 방송국이 없다면 판이 커지지 않았을 거니까요. 협회는 권익을 보호하는 기구지 돈을 주는 주체는 아닙니다. 돈을 주는 주체는 오히려 기업입니다. 협회 = 기업은 사실 틀린거지요. 기업 팀이라 해도 협회 비 이사인 팀들도 있으니까요. (타 종목이야기입니다.)
DeaDBirD
07/03/08 03:16
수정 아이콘
SkPJi 님// 협회나 기업이 미쳤다고 순수하게 돈을 주겠습니까. 다 자기들에 이익이 되니까 들러붙는 거지요. 근데 문제는 그 협회나 기업이 선수들에게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300:1을 뚫지 않아도 12:1만 뚫으라고 하면서 팀으로 묶고 미리 돈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진정으로 선수를 위하는 길요?

그러면 팀도 없이 전용 연습실도 없이 단지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만 거두면 상금을 주겠다면서 영웅만 만들었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면 선수들을 위하는 길인가요?

사시나 의전원에 목매는 지금 대학생들 모습처럼, 선수들도 성공을 위해 자기 인생을 투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성공의 기준은 이 사회에서 돈의 액수이며, 대기업은 돈을 무기로 선수들을 포섭했습니다.

개인리그 우승 2천만 원보다, 그리 많지도 않지만 계약상 지급되는 연봉 2천만 원이 더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액수니까요.
DeaDBirD
07/03/08 03:21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님// 협회 = 기업은 '사실' 틀린 거라는 말씀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사실' 틀려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이스포츠협회는 게임단 연합이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만, 지금 CJ나 KTF는 주판알을 튕기며 협회와 방송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내심 바라는 것도 기업 게임단 중 하나라도 현 협회에 반기를 들면서 뛰쳐나오는 상황이잖습니까. 하지만 기업에게 공익은 자기에게 이익되는 한도 내에서 가능할 뿐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다수 기업게임단들은 협회와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카오루
07/03/08 03:28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개인자금사정따위는 알바가 아닙니다 전 시청자지 관계자가 아니니까요 중요한건 내인생처음으로 빠져본 스포츠가 지금 낭떠러지를향해 달려가고있으며 내가열광했던 모든것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질려고하고있다는 겁니다
자유로운
07/03/08 03:32
수정 아이콘
카오루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우린 즐길 권리가 있고 협회는 그 권리를 자기 맘대로 박탈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까일 이유가 됩니다.
DeaDBirD
07/03/08 03:44
수정 아이콘
카오루, 자유로운 님// 네. 그러시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판국에서 게임단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선수들마저도 함께 적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저는 못나게도 그러한 선수들마저도 지지하기 때문에 드린 말씀이니까요.
원해랑
07/03/08 04:03
수정 아이콘
음... 글쓴 분께서는 협회가 없다면 이 판이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그런데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에 이 글이 절반만 공감이 가네요. 선수들이 좋고, 그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그들의 권익이 보호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은 '절대공감'하지만, 그 역할을 협회가 해줄 수 있다는 것에는 전혀 공감을 못 하겠군요.
물론 현 상황이나 여러가지면을 고려한다면 고개를 주억거릴순 있지만, '지금 같은' 협회라면... 글쎄요...
DeaDBirD
07/03/08 04:07
수정 아이콘
원해랑 님// 저 역시 현 상황이나 여러가지 면을 고려하여 단지, 고개를 주억거릴 뿐입니다. '지금 같은' 협회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방송사도 팬들도 주었던 돈보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돈을 선수들에게 주니까요. 단지 그 뿐입니다.
원해랑
07/03/08 04:12
수정 아이콘
저기 그런데 말이죠... 전 글쓴 분이 말하는 '협회'가 우리가 아는 '협회'와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리플을 단 대다수의 분들이 말하는 협회는 '무능하고 돈만 밝히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아주 쓸모 없는 집단'(현재 상황에선)인 반면에, 글쓴 분은 '고맙게도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구단주들의 모임'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 상황에서 둘은 다르지만 같은 존재이군요... 거 참... 답답합니다.
원해랑
07/03/08 04:25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일단 글쓴 분의 생각을 비난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글쓴 분도은 협회를 지지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으니 말이죠.
다만...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한 가지밖에 없다고 하여 그 것을 덥석 집어 버리는 것은 나중에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인터넷에 글을 연재하고 메이져 출판사에 투고했다가 하도 연락이 없기에, 마침 출판 제의를 해온 작은 출판사와 계약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냐면... 2주일 뒤에 메이져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가 들어왔지만 이미 계약을 한 상태라 계약을 할 수 없었고, 제 책을 내기로 한 출판사는 고의 부도를 내고 잠적을 해버려서 책을 완결 지을 수도 없었고 인세도 절반 이상 받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글 접고 공부 열심히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 때 당시에는 눈앞에 놓인 '그나마의 최선책'을 택한 것이 자멸을 초래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지금의 협회'를 선택하는 것이 제가 작은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그런 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달님지기☆Carpe
07/03/08 07:15
수정 아이콘
글쓴님... 과연 선수들이 개인리그 불참을 선언하면 팀에 불만을 갖지 않을수 있을까요?? 선수 노조가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팀에 불만을 갖지 않는것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선수들은 삼성에 취직한 사람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에서 수조원의 영업 이익을 얻어도 임금인상 없으면 불만이 생겨도 아무말 못하듯 말이죠.
그리고 만약(이단어는 정말 쓰면 안되는데 말이죠) w3가 흥행 대성공을 거둔뒤 7월쯤 협회가 중계권을 요구한다면 어느 쪽을 지지 할건지 궁금합니다. 카트리그나 스포리그의 중계권을 요구한다면 어느쪽이신지.
사견으로 협회는 이미 협회의 정당성을 상실했습니다. 그들은 팬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팬들에게 자신들을 지지 하지 않으면 리그를 폐지 시켜 버리겠다는 협박을 했습니다. 울타리 안에서 팬들을 지키는게 아니라 울타리 밖에 맹수를 풀어 놓고 울타리를 부셔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팬들에게는 협회에 대한 지지를 방송사에게는 중계권이라는 권한을 이라는 살 길을 주면서 말입니다. 협회가 무엇입니까? 만약 협회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면 저는 현재의 이스포츠 협회를 지지하지도 않을것이며 현재의 협회를 거부하겠습니다.
가루비
07/03/08 08:55
수정 아이콘
그냥 아주 간단하게 -_- 난 기어코 내가 좋아하는 선수 스타리그 우승할땐 MC용준이 소리질러주는 온게임넷이, 좋아하는 김동준해설이
당대최강이라고 소리질러주는 엠비씨게임이 좋습니다.
07/03/08 10:21
수정 아이콘
아무리 협회 옹호글을 본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글에 대하여 고개를 끄덕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85 [PT4] 3차 예선 결과와 1차 본선 공지 [3] 캐럿.3627 07/03/07 3627 0
29940 꿈같은 시나리오지만... [2] 또치3763 07/03/08 3763 0
29939 소설한편 써보겠습니다 이스포츠판 앞으로의진행 [1] 카오루5159 07/03/08 5159 0
29938 협회와 방송사 파워게임의 승자가 눈에 보인다. [49] 다크포스5626 07/03/08 5626 0
29937 두 방송사의 운명이 스타판의 운명과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4] 다주거써4385 07/03/08 4385 0
29936 옛날 이야기. [9] 노리군3705 07/03/08 3705 0
29935 Back To The Team League, Really? [4] Born_to_run3856 07/03/08 3856 0
29934 esFORCE의 칼럼 '기득권'에 대한 반론 [8] The xian4196 07/03/08 4196 0
29933 협회가 개인리그를 과연 유지할까? [2] 도마뱀4138 07/03/08 4138 0
29931 협회를 지지합니다. [38] DeaDBirD4849 07/03/08 4849 0
29930 학생 하나의 짧은 소견. [2] 소현3226 07/03/08 3226 0
29927 내가 불안에 떠는 까닭은. [8] SkPJi3844 07/03/08 3844 0
29924 슬픈 것은 [15] 카알3769 07/03/08 3769 0
29923 [sylent의 B급칼럼] 지봉철 편집장님께 올림 [51] sylent7199 07/03/08 7199 0
29922 협상 결렬 뉴스....협회를 빙자한 대기업의 유괴인질 도적질에 대해. [4] Toast Salad Man4215 07/03/08 4215 0
29920 독재자가 되려는 협회 [51] 아유4054 07/03/07 4054 0
29918 신한 마스터즈 맵이 나왔습니다. [27] SKY924458 07/03/07 4458 0
29917 esforce 편집장이 정의(正義)하는 중계권 [21] dkTkfkqldy3839 07/03/07 3839 0
29915 이번 신한마스터즈 4강대진 초대박이네요 [30] 처음느낌5140 07/03/07 5140 0
29914 소리소문 없이 이뤄진....... 이병민선수의 온게임넷 100+2전 일지. [11] SKY924202 07/03/07 4202 0
29913 방송사는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6] OPMAN3409 07/03/07 3409 0
29912 기.득.권. 황당하고 참담한 esforce 편집장의 컬럼. [9] Toast Salad Man3586 07/03/07 3586 0
29911 방송사의 선택은? [5] Canivalentine4173 07/03/07 41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