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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5 11:00:21
Name JokeR_
Subject '마재윤'의 시대인가? '저그'의 시대인가?
마재윤 선수가 드디어 온겜 스타리그 우승을 이루어냈습니다.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수고가 많으셨고, 또한 즐거운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재윤 선수의 우승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마재윤 선수를 필두로 저그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하시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분명 마재윤 선수는 저그 유저입니다. 하지만 마재윤 = 저그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 때 마재윤 선수를 빼고 2, 3, 4위가 모두 테란 유저입니다. 또한 여기서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맵 밸런스' 입니다. 제가 듣기로, 롱기누스2 와 리버스템플가 데이터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저그가 승리한 경기들은 대부분이 마재윤 선수의 경기라는 것입니다. 이번 OSL 때 냉정하게 보면 저그들 죽어나갔습니다. MSL 에서는 특히 그 정도가 심했죠. 팬들 사이에서도 저그와 테란으로 나뉘어져 온갖 논쟁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분명 마재윤 선수는 현존 최강의 저그 유저입니다. 하지만 마재윤 선수의 경기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와는 다릅니다. 과거 박성준 선수,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때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와의 차이는 분명 있었습니다. 그 예로, 엠성준 선수의 뮤탈과 전투에 대해 테란에게 방법이 없어보였고 박성준 선수의 강함으로 저그의 시대가 도래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분명 답은 나왔고, 답이 나오자 박성준 선수도, 저그 유저들도 테란에게 패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지금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해답이 필요한 것은, 저그의 '디파일러' 와 '3가스' 라는 것이죠. 분명 마재윤 선수를 이길 방법을 터득할 시간은 걸릴겁니다. 하지만 그러는 과중에 상대적으로 마재윤 선수만큼 '강하지 않은' 저그 유저들은 죽어나갈 것이고, 최후에 쓰러지는 것이 마재윤 선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마재윤'의 시대인가? 아니면 '저그'의 시대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수학 공식 중에 a=b, b=c, a=c 라는 공식을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예를 들어 a=마재윤. b=저그. c=마재윤 선수만큼 강하지 않은 저그 게이머들. 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a=b, b=c, 하지만 a≠c 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강함' 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맵' 입니다. 개개인의 실력이나 어느 정도 운도 있지만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맵이기 때문입니다. 마재윤이 현재 다른 저그들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저그가 죽어나가는 맵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그' 의 시대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그의 시대' 라기 보다 '마재윤의 독재' 라고 보는 것이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를 이길 해법이 언젠가 나오게 되더라도, 마재윤 선수와 다른 저그 선수들과의 '벽' 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 해법의 희생자가 되는 저그들은 늘지만 마재윤 선수만이 살아남는 상황도 생기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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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5 11:0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저그의 시대라기 보다는 마재윤의 시대라 평하고 싶습니다.
저그의 해법을 제시한거라기 보다는 마재윤 그 자체의 스타일에 있다고 봅니다.
러브버라이어
07/02/25 11:08
수정 아이콘
두리그 모두 다른 저그는 예전에 이미 탈락했죠.. 마재윤 선수를 저그의 기준으로 보면 안되요
07/02/25 11:08
수정 아이콘
그냥 마재윤의 시대겠죠. 마재윤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저그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유이치
07/02/25 11:09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시대겠죠. 양대리그에서 4강 이상 올라간 유일한 저그인데..다른 저그들은 다 그저 그렇게 탈락했으니..
Qck mini
07/02/25 11:09
수정 아이콘
공식전 롱기2 6승1패한 마재윤선수를 이겻다는 그 연습생테란은 도대체 누굴까요
러브버라이어
07/02/25 11:10
수정 아이콘
그 연습생테란 차기 로얄로더?;;
07/02/25 11:12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시대죠. 처음에는 그의 플레이를 보고 매력없음에 아쉬워했는데... 어제 경기를 보니 엄청난 연습량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엄청난 연습량이. 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롱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미 그는 레전드.
07/02/25 11:12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합니다. 너무 성급합니다만 조규남 감독이 또 작품 하나 탄생시키나요?
07/02/25 11:2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심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의 운영에 견줄 수 있는 선수는 대표적으로 김준영 선수를 들 수 있겠지만 게임 리그의 성적의 차이는 큽니다. 그것은 바로 심리전때문이지요. 심리전의 대가가 나온다면 마재윤선수의 해법이 나올지도 모르구요
랩퍼친구똥퍼
07/02/25 11:29
수정 아이콘
운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보여주는 저그라고 생각함.
박태민선수가 운영을 했을때도 무서웠는데 거기에 무언가 추가되고 발전이 된 모습이...
마재윤선수 이선수는 스타일이 운영이기 때문에 다른선수보다 장수할꺼라 생각합니다.
벌쳐와 마인
07/02/25 11:30
수정 아이콘
윗 분들이 많이 말씀해 주셨지만, 저그의 시대라고 보기에는 타 저그 선수들의 수상 경력이 압도적이지 못하죠. 마재윤 선수의 시대라고 보입니다.
07/02/25 11:32
수정 아이콘
저그의 시대는 양박과 이윤열선수가 자웅을 겨루었던 2004년말, 2005년 초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티티파스
07/02/25 12:14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패러다임으로 인해 저그종족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저그의 시대가 왔습니다. 분명히 그랬어요. 그러나 곧 테란의 대응법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저그는 힘겨워했죠. 마재윤선수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골치 좀 아팠을거에요. 그러나 결국 마재윤선수는 또 다시 진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한발짝 또 앞서갔다고 말하고 싶네요.
Bread Piddong
07/02/25 12:18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서지훈, 변형태, 김환중
공부를 잘할려면 친구를 잘 사겨야 된다니까
블러디샤인
07/02/25 13:29
수정 아이콘
아유/ 당골왕을 말씀하시는건가요?
흠.. 잠깐 빤짝인 저그의 시대인데;;
아예 저그는 국기봉선수 시절 까마득한 옛날을 저그의 시대라고 하는게 옳죠..;;
머 프리미어 리그인가;; 암튼 거기서도 양박저그가 날라다녔으니 저그의 시대라 할만 하네요
최연성 선수가 더블컴을 들고 나온이후 테란대 저그전이 많이 테란쪽으로 기울었죠
이제.. 저그의 패러다임이 변할겁니다..
이번 스토브 기간에..
발업리버
07/02/25 14:25
수정 아이콘
글쎄요... 한빛 때의 임요환 선수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그리고 마재윤 선수의 경기는 보고 따라하기가 힘든 형태입니다.
예전에 FD가 등장했을 때, 테란들이 일제히 토스를 압살했던 것은 FD가 빌드오더이기 때문에 흉내내기가 쉬웠기 때문이죠.
그러나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고 흉내낸다는 것은 쉽지가 않죠.
승리의기쁨이
07/02/25 15:03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는 심리전의 최고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모르죠 최고의 선수들은 한번씩 중요한 경기에서 명경기를 만들며 지게되면 슬럼프에 빠지게 돼죠 최연성 선수가 그러했고
박태민 선수가 그러했고 박성준선수도 그러했으니깐요
마재윤선수의 전설이 계속 되겠지만 혹시 모르죠 이번주토욜날
플토에게 승리를 내어주게 되면 슬럼프에 빠지게 될수도 하지만
그런일은 좀 후의 일이 될꺼 같네요
信主NISSI
07/02/25 16:37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론 마재윤의 시대이자 저그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도 결국 저그니까요. 제 생각엔 마재윤선수에 대한 해법을 다른 토스와 테란들이 내놓기 전에, 마재윤선수의 플레이를 다른 저그들이 답습할 거라 생각합니다. 맵이 약간 기운탓이 컸지, 8강까지는 마재윤선수외에도 저그는 많았으니까요.
물탄푹설
07/02/25 16:49
수정 아이콘
저그의 시대라고 봐야죠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의 이전 본좌라인이 테란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저 선수들은 본좌기간이 약간씩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그들의 포스가 스타판을 뒤덮을때는 그선수만
홀로 우뚝서있었습니다.
솔직히 2위급 레벨과는 차가 확연했죠
현본좌 마재윤선수역시 그만 홀로 우뚝하지 2위급선수의 레벨은
솔직히 비교도 안되지 않습니까
저그의 시대라고 해야죠
07/02/25 16:53
수정 아이콘
NISSI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마재윤의 시대라는 말은 몇 시즌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었죠. 그 때부터 실력은 뛰어났지만 테란이 아닌 저그였기에, 온겜에 얼굴을 상대적으로 덜 비췄기에 그 뛰어남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을 뿐.
마재윤을 필두로 저그의 패러다임은 이미 크게 진화했습니다.
다음 시즌 언벨런스 맵들을 제거하게 되면 마재윤을 제외한 저그들도 테란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07/02/25 18:11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제외하면 별거 없는 저그라고 한다면, 임이최 라인을 제외한 테란은 별거 없다는 논리도 성립합니다. 과거에 테란 캐사기를 외치던 분들이 임이최 제외하면 테란 별 거 없다라는 논리에 그들도 테란이라고 리플 달았던게 기억나는군요. 역시... 세상은 돌고 도나 봅니다.
케타로
07/02/25 21:57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동의합니다. 아래 테란에 대한 논쟁을 보면 특히나요.
저는 마재윤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시대라면 마재윤 외 마재윤만한 포스를 풍기는 선수가 나와야겠지요.
아마 임요환선수처럼 마재윤선수도 모든 저그유저의 기본이 될지 모릅니다. 하고 임요환선수 이후로 테란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당분간 마재윤선수의 능력을 흡수한 다른 저그유저들로 인한 저그의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는 '마재윤의 시대'라고 봅니다.
물론 과거 임요환=테란 의 시대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테란유저이기 전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그 모든것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임요환이 테란하면 테란의시대이고 스타를 하니 스타의시대였던 겁니다.
마재윤선수의 시대라고 해서 저그의 시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한선수에 대한 찬양이나 비하는 아닙니다. 다만 임요환선수가 워낙 유명했던 것 뿐이죠)

..약간만 더 추가하면..
저그의 시대가 되려면 다른 저그유저들도 마재윤같아야 합니다. 아니 그와 비슷한 능력의 선수가 나와야 합니다. 다른 저그유저가 못한다는 건 아니죠. 테란처럼 몇년동안 저그유저들이 번갈아가며 시대를 지배해야 저그의 시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로들면 스타초기시대는 분명 저그시대였습니다. 우승은 기욤같은 선수가 했지만 저그유저가 대부분이고 저그가 거의 상위권을 휩슬였죠. 지금은 물론 테란의 시대입니다. 앞으로 바뀔진 모르겠지만 전 아직은 테란의시대 라고 봅니다.
테란이 확 죽고 몇시즌동안 저그유저가 판을 치고 물론 마재윤선수 같은 특급저그유저가 우승을 휩쓸고 다니면 저그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목동저그
07/02/26 11:47
수정 아이콘
마재윤도 마재윤이지만 그 외 다른 저그들의 선전도 빛났던 한 해 였기에 마재윤의 시대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07/02/26 12:1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외엔 그다지 주목을 끌만한 활약을 한 저그는 없었는데요. 그렇기에 저그의 시대라 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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