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17 01:20:13
Name Songha
Subject 마재윤을 믿습니까?
저는 마재윤의 팬입니다. 저그로서 msl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을 때부터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박태민 박성준이 몰락할 때에도 꾸준히 살아남아 msl최강을 고수하는 그가 너무도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이틀 새에 의문이 들더군요. 제가 정말 마재윤의 팬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요.
어제 경기가 있기 전부터 마재윤의 연속 4강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 들이 있었죠. 간단히 요약하자면 딱 두가지입니다. 마재윤이 이긴다. 아무리 마재윤이라도 어렵다.
제 생각은 후자 쪽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이번 시즌이 시작된 뒤 마재윤의 경기들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기존의 마재윤스러운 플레이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맵에서 찾았습니다. 이번 시즌의 맵은, 분명 저그가 불리한 면이 많지만 무엇보다 마재윤과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재윤은 테저전에서 저그의 약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때문에 테란의 특급 컨트롤이나 사소한 위치선정 한번으로 승패가 뒤바뀌는 레어병력 단계에서 테란과의 교전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마재윤은 레어단계 유닛으로는 최대한 피하고 위협하고 견재하며 시간을 벌어 하이브 단계의 유닛으로 적과 상대하길 즐깁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맵들은 레어단계에서의 교전을 강제하는듯 보였습니다.
진출거리를 좁히거나 테란의 힘(미네랄)을 늘여서 레어단계에 테란의 힘을 극대화시킨 롱기, 리템 류의 맵이나 하이브 이전에 저그가 이득을 취할 수 있게(또한 취해야만 하게) 만들어진 히치하이커 류의 맵 등을 보며 저는 이번 시즌이 시작될 때 다른 저그 유저들보다 마재윤을 가장 걱정했습니다.(반대로 투신은 이번 리그에 부활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마재윤은 제 기대(?)를 배신했습니다.(엠성준도..;ㅅ;) 양대리그 4강에 저그는 마재윤 혼자 살아남게 되었죠. 대단한 선전이었습니다. 특히 전상욱은 정말 너무나도 단단한 벽처럼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 운도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진영수와 최악의 맵배정으로 붙게 되었죠.
어제 1경기를 정말 멋지게 잡아내었을 때도 저는 지난 시즌 강민대 마재윤의 4강전 첫승을 떠올렸습니다. 엄청나게 선전해 한 경기를 잡아 냈지만, 결국 마재윤이란 벽을 넘지 못하고만 강민의 모습이 마재윤에게 오버랩 되더군요.
2경기를 패배하고 3경기 중반 레이스가 무탈을 유인하고 드랍쉽 세기가 앞마당에 떨어졌을 때 저는 제 그러한 생각을 어느정도 확신했습니다. 마재윤은 정말 분투했지만 여기까지라고요.
하지만 마재윤은 결국 3경기를 이겼습니다. 오프갔던 분의 글 중에 그런 글이 있더군요. 3경기 중반 마재윤이 두번째 드랍쉽을 막고 세번째 드랍쉽을 격추시킬 때부터 히어로 센터가 조용해졌다고요. 마치 마법같은 경기였습니다.
그 경기를 보고나서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을 마재윤의 팬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저는 마재윤을 너무 몰랐다. 라고요.
네이버 뉴스에 4강을 앞둔 마재윤의 인터뷰가 있더군요. 거기에 달려있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요즘 마재만 너무 이겨서 스타가 재미없다. 마재가 당연히 이번에 양대리그 우승할 것이다.'
내심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였을까요?
오늘 변형태와의 피말리는 접전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5경기의 변형태는 지난 슈파의 이윤열보다 훨씬 잘했습니다.
마재윤은 하이브까지 탔지만 본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얻어맞았습니다. 확장도 깨지고 드론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마재윤이 이겼습니다.

어제 오늘 4강을 보며 이제야 마재윤이라는 선수를 제대로 알게 된 느낌입니다.
이제 저는 이번시즌 마재윤이 어렵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윤열이 아무리 최근의 기세가 무섭다 하여도 이제는 마재윤이 그보다 더 강하다고 믿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이번 시즌 양대우승 로얄 로더 꼭 달성할 겁니다.
마재윤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17 01:21
수정 아이콘
제목에 대한 답을 말해드리자면, "네, 믿습니다."
07/02/17 01:28
수정 아이콘
광렐루야라도 외쳐야 하나요
홍승식
07/02/17 01:29
수정 아이콘
이제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겁니다.
마재윤은 역대 최강 본좌입니다.

제목에 대한 답을 말해드리자면, "네, 믿습니다." (2)
에이매치
07/02/17 01:31
수정 아이콘
후... 이건 뭐,,, 오늘 경기를 보기 전에는 좀 주저 했지만... 이젠...
"네, 믿습니다." (3)
07/02/17 01:32
수정 아이콘
마재천국 불신지옥
와후-만세
07/02/17 01:34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 (4)
마재천국 불신지옥 (2)
비오는날이조
07/02/17 01:35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5)

진영수선수와의 3, 5경기, 그리고 오늘의 2,5경기.. 제가 재윤선수를 과소평가했군요. 솔직히 저도 '분투했지만 여기까지야. 그래도 잘했어'를 3번정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블래키
07/02/17 01:35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 (6)
구리땡
07/02/17 01:37
수정 아이콘
네 믿고 또 믿고 -_-; ...... 제 믿음을 어찌보여야 하나요.....

전지전능.... 마렐루야~!!! 마채천국 불신지옥(3)

마재윤.. 사랑합니다~!
07/02/17 01:37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7)

믿어요. 그는 저그의 구세주로 불리는 남자이기 때문에,새로운 전설을 써나갈 남자이기에,그를 믿습니다.
07/02/17 01:45
수정 아이콘
1. 상대가 대 저그전 최강자 전상욱 , 이재호 , 조용호 이고 맵도 어려우니 16강 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엠겜 올인해라~
2. 상대가 마재윤의 천적 전상욱 이니 2:1 정도로 질 것이다. 엠겜 올인해라~
3. 토스가 유리한 맵에서 대 저그전 최강자 강민에게 쉽게 이기지 못 할 것이다.
4. 일방적으로 테란이 유리한 맵들에서 분위기 좋은 원종서 선수에게 셧아웃 패배 당할 것이다. 온겜 올인해라~
5.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진영수이고 1,2,3 경기 맵도 맵이니 만큼 3:0 으로 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온겜 올인해라~
6. 상대가 같은 팀 테란이고 일정이 어려우니 이변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뭘 더 시험해야 하겠습니까?
이번에는 최고의 커리어, 결승전의 최강자~ 이윤열 선수네요.... 3:0 으로 이윤열 선수가 이길 것 같다고 하네요...
Carte Blanche
07/02/17 01:52
수정 아이콘
마렐루야~! 마재천국 불신지옥~!
믿음을 가지니 광명이 보일지니, 저는 오늘 천국을 만났습니다ㅠㅠ
헤르세
07/02/17 01:52
수정 아이콘
마렐루야~~~^^;

저도 마재윤 선수에 대한 믿음이 -_-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매순간마다 맵 때문에 어려울거야. 일정 때문에 어려울거야. 불안해. 질 것 같아.를 수도없이 연발한 이번 시즌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정말 제가 좋아하는 선수인데도 무섭습니다 -_-;
난할수있다!!
07/02/17 02:02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 (8)
마재천국 불신지옥(4)

마봉자 사랑합니다.... 제발 온겜 우승해 주세요 ~ 화이팅~!!!!
07/02/17 02: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쓸데 없는 리플 달아 죄송합니다만..
'마재천국' 까지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
전 무교지만 저희 할아버지 부터 아버지 어머니 까지 다 불교 신자신데.. 그분들이 지옥간다고 하니 왠지 꺼림직하네요 헤헤;
팬으로써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네요 ^^; 이래서 제가 스타라는 게임을 보고 즐기나 봅니다.
마재윤 선수 양대 결승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07/02/17 02:59
수정 아이콘
걍 마재천국 불신지지 -_-;
07/02/17 03:50
수정 아이콘
불신지옥이란 말이 불교를 뜻하는게 아닐텐데요...
그냥 믿지 않으면 의 뜻일겁니다...
Raesoo80
07/02/17 04:07
수정 아이콘
"네, 믿습니다."(9)
하지만 저는 이윤열 선수의 팬이기도 하기에 결승에서 누굴 응원해야할지...

단지 그들의 경기를 최고의 무대와 분위기에서 제가 스타라는 방송을 보게된 후로 최고로 기대되는 경기를 내가 라이브로 볼것이다 라는 사실에 또 결승까지 가기까지 힘든 경기들을 다 이겨내고 올라와준 두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습니다.
07/02/17 04:14
수정 아이콘
아 믿지 않으면 이었던가요~? ^^;
佛信이 아니라 不信이었군요 ^^;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초등학생때 이상한분께 한번 잡혔던 기억이 있던지라..)
그렇다면 제가 오버 한거군요 ^^; 하나 배우고 갑니다. (_ _)
Raesoo80
07/02/17 04:28
수정 아이콘
헉 팬져님 그런뜻이였다니. 솔직히 약간 푸훕~ 했습니다. ^^;
리콜의추억
07/02/17 06:5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그렇게 항상 이기는 선수를 팬으로 둔 님이...
그대는눈물겹
07/02/17 10:27
수정 아이콘
이거 안믿을래야 안믿을수 없게 눈으로 직접 봤으니....;;
"네, 믿습니다!"(10)
07/02/17 15:57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불교신자 입니다,,,
뭐 이것을 홍보하는 종교를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천국 불신지옥
**을 믿으면 천국에 가고 밎지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 입니다,,,
정확한 해석일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576 나의 그리운 저그여. [4] Jnine3653 07/02/25 3653 0
29575 '마재윤'의 시대인가? '저그'의 시대인가? [24] JokeR_5946 07/02/25 5946 0
29574 우회하는 병력을 막아라. [13] 레스베라트롤3731 07/02/25 3731 0
29573 대세는 심리전 ... ? [7] 3718 07/02/25 3718 0
29571 06년 저그 3해처리 레볼루션! 07 테란도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한다. [23] 스갤칼럼가4511 07/02/25 4511 0
29570 왜 사기맵인가 절실히 느껴지는 한판.. [39] 라구요7434 07/02/25 7434 0
29569 테란에게도 재발견이 필요하다! [14] 신병국3714 07/02/25 3714 0
29568 이번 OSL에서 이슈가 된 선수들 [6] 하늘유령4180 07/02/25 4180 0
29567 테란의 대 저그전 궁극의 전략 [11] 준혁3779 07/02/25 3779 0
29566 김택용~~~ 대기적을 창출하라~~~~ [11] 처음느낌4201 07/02/25 4201 0
29565 무당저그?? [8] Jylovepz3858 07/02/25 3858 0
29564 본좌들과 일본3웅 [9] 2초의똥꾸멍4442 07/02/25 4442 0
29562 [알림] 결승전 주간 벌점 2배 적용 합니다. [22] homy3990 07/02/24 3990 0
29560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2] 제3의타이밍3722 07/02/25 3722 0
29558 보라!! 새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4] 블러디샤인4024 07/02/25 4024 0
29557 길가다가 신한은행을 보면 설레이고 흐뭇해집니다. [11] van3706 07/02/25 3706 0
29556 마재윤 선수를 뚫어낼 수 있는 스타일은 무엇이 있을까? [79] 제로벨은내ideal6617 07/02/25 6617 0
29555 Battle in Zama Regia - 세기의 두 영웅 [6] 소현4005 07/02/25 4005 0
29552 엄재경 해설위원의 음악용어 언급 [23] 66v6386 07/02/24 6386 0
29551 프리스타일의 이윤열 선수는 어디로 갔죠? [21] chldustjd5174 07/02/24 5174 0
29550 결승전 오프 후기에요^^ [4] 파란토마토4255 07/02/24 4255 0
29549 이윤열 대 마재윤 결승전 오프 후기 [7] Rush본좌4807 07/02/24 4807 0
29548 결승전 후기(그리고 마재윤..) [16] hysterical5350 07/02/24 53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