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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7 22:32:04
Name Zwei
Subject 지극히 개인적인 제 4회 슈퍼파이트 평가
이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며

개인적으로 꼭 흥행, 부흥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슈퍼파이트이기에

이 행사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제 4회 슈퍼 파이트, 무엇이 달라졌나? 칭찬 해 보자.

#1. 의의.

전 프로게임구단과 공군이 공군팀이란 이름으로 최초로 함께 출전한 첫 비공식 프로리그,
각 팀의 몇몇 숨겨진 선수들과 반가운 얼굴 임요환 선수, 그리고 팀의 에이스를 볼 수 있었던 일종의 올스타전


#2. 홍보.

전 이번 슈퍼 파이트에서 칭찬할만한 점중 하나는 일단 이 홍보를 들겠습니다.

1회 슈퍼 파이트의 대대적인 홍보 이후 2~3회에는 다소 홍보 부족이 아니냐는 느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 슈퍼파이트는 매우 다양한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일종의 "올스타전"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는 대회였습니다.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제작, 방송 광고, 커뮤니티 사이트 등의 홍보는

"행사"라는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CJ 의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3. 진행.

방송 경기 최초로 [회전형 경기석]의 등장으로 신속한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회전형 경기석. 그동안 PGR에서도 대안으로 많이 거론되었던 셋트였죠

그런 최적의 셋트가 온게임넷도, 엠비시 게임도 아닌 슈퍼파이트에서 처음으로 시도 되었고,

그 빠른 진행에 관람객이나 시청자도 그동안의 "짜증"을 없애주는 시원한 느낌의 무대 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수가 등장할지의 두근거림과 함께 회전형 경기석이 돌아가며

등장하는 선수의 얼굴이 조금씩 비춰질때의 그 긴장감이 저를 매우 흥분시켰습니다.

이는 분명 칭찬받아 마땅한 점이고 다른 방송사도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어라? 이걸 원한게 아닌데...

경기들을 보면서 매 경기 마다 선수들의 게임에 임하는 각오는 괜찮은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팀들이 이 대회를 바라볼때, 경기에 대한 중요도가 너무 낮은 이벤트성의 경기라생각하진 않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 팀마다 사람들이 원하는 에이스가 존재 합니다. 그것이 두 세명일 수도 있고

거의 한명에 관심이 집중되는 수도 있지요.

오늘은 분명 에이스들의 대 격돌이 나올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오늘 관람객들은 분명히 그런 기대를 안고 온 사람들이 태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슈퍼파이트가 신예 선수들의 무대 적응용 자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물론 결승전의 빅매치, 임요환 선수의 출전은 우리를 만족 시켜 주었습니다만..

몇몇 게임의 선수 기용은 팬들의 입장에선 웃을수만은 없는 매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획측의 의도와는 분명히 다른 것이고 오늘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나 시청자 들도

충분히 실망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3. 아 정말.... 심하잖아.... !!  (죄송합니다 센 소리좀 하겠습니다.)

오늘 방송을 보면서 정말 입에서 욕이 안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게임을 알고 중계를 하시는 건지... 평소 다른 중계방송을 보시기나 하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수준 낮은 중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정일훈 캐스터 께서는 오랜 경력도 있으시고 노하우도 있으십니다 만은 아무래도 빈도수가 적으시다 보니

오늘의 중계에선 가끔 맥을 놓치신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인상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죠.

문제는 양쪽 해설측에서 발생했습니다.

해설이란 경기를 다각도에서 해석하고 경기의 흐름을 읽고 전달해주며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예측하고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해설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미니맵이라던지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재밌는 요소 라던지를 짚어주기는 커녕

경기에서 보여지는 외면적인 모습만 보고 "아~~~"라는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었으며  

선수나 팀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을 못하는가 하면

특정 선수만 옹호 하는식의 편파적인 해설과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모르는듯한 발언들은

정말 현 양대 방송사의 해설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캐스터만 3명있는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시끄럽기만 했습니다.

전직 게이머처럼 감각적이고 심도 있는 해설이나 풍부한 지식에서 나오는 만담풍의 해설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게임을 보는 일반적인 수준의 시청자 보다는 좀더 나은 각도에서의 해설을 해주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방송 첫경험이라는 것을 감안한다 할 지라도 자질 부족론은 나올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4. 총평.

이번 슈퍼파이트는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고 해야 할까요..

몇몇 경기는 눈길을 끌만 했지만 팬들이 원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흥행정도를 굳이 논하자면 이번 슈퍼 파이트도 흥행에 참패 했다고 봅니다.

게임 진행이나 셋트등 몇몇 부분에선 개선된 점도 많이 보였습니다만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이벤트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제 3의 대회 라고 보기엔 너무 작아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공군의 새로운 장 개척과 허영무 선수라는 새로운 스타의 발견, 건재한

김성제 선수의 재확인 이라는 점이 오늘의 슈퍼 파이트를 그나마 웃을수 있게 해준 요소 였다고 생각합니다.


5. 슈퍼 파이트에 바란다. 처음으로 돌아가라.

우선, 오늘의 슈퍼 파이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아무리 이런 팀단위 매치라 하지만

슈퍼 파이트 라는 이미지에 맞는 매치가 나올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의 자연스러운 소스 마련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 했습니다.

언제까지 팬들이 "다음에는.....낫겠지." 라고 생각해 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슈퍼 파이트]

말 그대로 그냥 평범한 선수들의 타 리그에서 만난 그냥 한경기가 아니라

"슈퍼" 라는 이름이 붙을 가치가 있는 빅 매치가 필요 합니다.

처음 출발은 좋았습니다. 네버엔딩스토리 임진록, 영원한 테란 본좌와 현재 저그본좌 매치

그 이름만 들어도 팬이라면 누구나 당장 보고싶어할 경기였습니다.

더이상 슈퍼 파이트가 시험의 장 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흥행 보증수표를 모으고 모으고 또 모아서

단 하루라도 그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이런 매치를 또 어디서 봐" 라는 기분으로

입장료를 내고라도 찾아 오고 싶게 만드는 그 매치, 우리는 그것을 원합니다

그것이 슈퍼 파이트의 나아갈 길이며 슈퍼 파이트의 존재 이유 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게임 방송을 보는 이유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좋아서와,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연습하는 실력있는 게이머들의 재밌는 게임을 기대하는 기대 심리와,

외모든 실력이든 자기가 열광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와,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의 동질감, 연대감을 느끼기 위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만

똑같은 게임도 맛깔나게 만들어 주는 중계진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도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재밌는 게임 방송이지 재밌는 리플레이가 아님을 다시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덧1. 음향효과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만 크게 지적될만한 부분은 아니기에 내용에서 뺐습니다.

덧2. 팀 소개 후 나오는 팀관련 영상물도 좋았습니다만 뭔가 2% 부족해 보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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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LoanFeelBride
07/01/27 22:37
수정 아이콘
전 스타를 하건 워3를 하건 피파를 하건, 어떤 방식으로 하건 좋습니다.
김양중 해설만 좀 짤랐으면 좋겠습니다. 우승기 해설은 평소 아프리카 방송을 즐겨본 바, 좀더 두고보면 나아질 거라 확신하지만 김양중 해설은 처음 봤을 때 이미 답이 없다고 느꼈고 4회째인 지금도 답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_-; 비방 해설자 분을 본방으로 올리는 게 가장 무난하겠죠? 온게임넷에서 이런저런 프로 하시던 임동석 캐스터를 캐스팅했던데(비방에) 다른 해설자 캐스팅 못할 것 같진 않군요. 김양중 해설보단 차라리 기욤 해설이 훨 나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김정민 해설이 선수로 나가는 바람에 대타로 해설하던 김성제 선수, 이번 결승의 강민 선수, 첫방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정민 해설 유병준 해설 등등... 일부러 어려운 길을 가겠다는 뜻인지? 게이머출신 해설들의 높은 성공률을 마다하고 굳이 김양중 해설을 끌고 가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네요. CJ 해설이 김양중씨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아 그래서 그 게임기자분이 그때 피쟐에 김양중씨 띄우는 글을 썼었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었는데, 도저히 못들어주겠네요;;
07/01/27 22:40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정말 궁금한데.. 우승기 해설이 신인 나도현이라고하고 왜 피맞았죠? 스파이더맨 알카노이드원해처리뮤탈 고릴라 뭐.. 또 뭐있지? 울트라리스크마운드 이런 좀 많은 그 망언들있지않습니까?? 그거 자기가 일부러 재밌게하려고 한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이거 정말 문제있는거 아닙니까?? 김양중해설은 둘째치고라도. 스탑러커보고 러커뭐하냐고 묻는건 뭐하는거죠?
카오루
07/01/27 22:41
수정 아이콘
슈퍼파이트 를 보고싶었는데말입니다..
태양과눈사람
07/01/27 22:44
수정 아이콘
회전형 경기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역대 최고 경기석인듯 -_-b

그리고 김양중해설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이미 스타팬들 머리 속에 박힌 선입견으로 인해 좋은 평가는 못 받을겁니다. 김태형, 이승원, 엄재경, 김동준 이 4명의 해설위원을 합친 그 이상의 해설을 한다면 모를까 현재로썬 답이 없어요. -_-;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데 김양중해설은 시작이 너무 안 좋았어요.
마요네즈
07/01/27 22:45
수정 아이콘
기욤 패트리를 해설로 ㅡㅡ// 아하..
07/01/27 22:47
수정 아이콘
회전형 경기석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07/01/27 22:47
수정 아이콘
아하~~ 기욤 한국말 엄청 잘하지 않나요? 해설도 잘 할듯 싶은데요~
07/01/27 22:48
수정 아이콘
아.. 온라인 중계 관련해서도 말하려고 했는데 까먹었네요 ㅠ_ㅠ 다시 쓸수도 없고 참.. -_-
07/01/27 22:55
수정 아이콘
흥행에 참패했다고 보기엔..관중도 많고 곰티비도 접속자수 장난이 아니었죠. 이 글 포함해서 오늘 하루 피지알 게시판에 관련 글 올라온 것만 봐도 그렇구요. 해설만 좀 어떻게 하면 훨씬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경기방식 관심도 이런건 다 좋은데 해설이 다 말아먹습니다-_-;
07/01/27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흥행이라는 느낌은 슈퍼파이트를 본 사람의 단순한 숫자 라기보단 이 슈퍼 파이트를 보고 즐거워 했을 사람의 숫자를 얘기하려던 거였습니다. 조금은 와전되어 버렸군요
BuyLoanFeelBride
07/01/27 22:58
수정 아이콘
기욤이 iTV에서 해설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말 잘하고 게이머 출신이지만 해설은 그닥... 김양중 해설 이전 게임계 최악의 해설 중 한명으로 꼽아도 될 정도였는데, 그래도 김양중씨보단 나았습니다-_-;
찡하니
07/01/27 22:59
수정 아이콘
담스님// 실제로 기욤해설은 안습이었습니다. 듣기 힘들었죠^^;;
태양과눈사람
07/01/27 23:44
수정 아이콘
근데 감독들을 비판하는 분들은 없네요.
수많은 팬들이 모인 슈파같은 무대에서 신인들을 기용하는 감독들은 먼지.....
진정한 에이스결정전을 기대했던 팬들은 좀 실망했을듯.
狂的 Rach 사랑
07/01/28 15:55
수정 아이콘
워3도 좀 꾸준히 열어주세요 cj...
2회때 관심 꽤 받지 않았나요;;;
꽃을든저그
07/01/28 22:27
수정 아이콘
전 가장 실망한점이 이렇게 크고 멋진 무대에서 신인선수 고용을 한 몇몇 프로팀감독이였습니다. 그리고 해설진 -_- 암튼 그걸제외하고는 정말 크고 화려한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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