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패치에서 완전히 손 떼진 않았습니다.

밸런스는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인터페이스는 조금씩 바꿔주고 있습니다.

다만 방송경기를 볼 때 불편한 점들이 있어서

다음 패치때는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걸 적어봅니다.

첫째, 색깔 선택.

워크3에는 있는 기능입니다.
자신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죠.

지금 인터페이스에선 '플레이'할 때 색깔구분은 간단합니다.
탭키를 눌러주면 자신과 얼라이 상대편 색을 자동으로 바꿔주죠.
이것도 최근 패치때(1.13이었나요?) 생긴 기능입니다.

하지만 중계방송을 볼 때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타종적전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예, 제가 무슨 얘길 하려는지 이미 다 느끼셨을 줄 압니다.

동족전에서 비슷한 색깔은 경기관람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합니다.
모든 시청자가 HDTV로 1m거리 이내에서 보는 게 아니죠
Vod결제로 보거나, 좀 멀리 떨어져서 보거나, 식당이나 술집에서 볼 때
비슷한 색깔이면 답이 없습니다.(ex: 흰색과 상아색등)
큰 전투라도 펼쳐지면 그냥 머릿속은 백지상태가 되버리죠.

그렇게 어려운 패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기상태에서 선택만 해주면 되는거니까요.

이 기능이 생기면 또 한가지 좋은 점이 생깁니다.

팀 별로 색을 정하는거죠. 하나만 쓰기는 뭣하므로(선호색이 겹칠 수 있으니까요)
다른 스포츠 처럼 홈-어웨이 색깔 두개 혹은 그 이상을 정하는겁니다
ex) SK-빨간색. 삼성-파란색. 온겜넷-초록색. 엠비씨-짙은흑색등등..
이러면 팀의 이미지 광고에도 좋은 효과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워크3에선 특정색만봐도 특정선수가 떠오르곤 합니다.
(방송경기만 찾아 본 저도 안드로장의 색깔을 압니다)
스타에도 이게 가능해집니다.
팀의 경우처럼 선점할 필요는 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색으로 하면 되겠죠.
다만 이 경우 이미지 홍보효과는 실력에 비례하게 됩니다.
아무리 자기 색깔을 정해봤자 방송경기에 노출되어야지 홍보가 가능하잖아요.

"아 빨간색 테란은 최연성.. 파란색 저그는 마재윤.. 흰색 플토는 강민.."
자주 나오는 선수들이 특정 색을 즐겨 쓴다면 시청자들의 뇌리에는 이미지로 박히게 됩니다.
얘깃거리도 많이 나올 수 있죠
"이제동 선수, 왜 파란색을 고집하시죠?"
"네? 아 색깔요... 헤.. 재윤이형이 파란색 쓰니까 저도^^"

이 외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옵저버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강화입니다.

역시 이것도 워크3에선 가능한 기능입니다.
옵저버(유닛아님)가 플레이어들의 자원상황, 건물내의생산.업글 진행상황, 유닛별 마나상황등을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 기능 역시 절실 할 때가 많죠.
가장 잦은 경우는 역시 장기전, 자워전까지 갔을 때 자원상황.
그 외에도 저그 에볼루션챔버는 돌아가고 있는가?
저놈의 다크아칸의 마나는 얼마나 차 있는가?
등등 매우 많습니다.


또 한가지 두번째와 연관된 기능을 추가하고 싶은건
워크3의 알트키의 기능입니다.
화면 내 모든 유닛의 HP를 표시 해 주는 거죠.
이건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옵저버가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서 효용성이 갈릴 거라 생각합니다.
스타의 특징상 워크에 비해서 자주 쓸 일은 없겠죠.
하지만 분명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스팀팩 난사머린들, 몰려있는 하템마나, 테플전에서의 곳곳에 박힌 탱크HP상황등등요.

다만 이 기능을 선수들에게도 가능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은 알트키 기능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아쉽진 않고, 선수보다는 옵저버만 가능하게 하자는 쪽입니다.

크게 이 두가지만 패치가 된다면

시청자인 저로서는 그저 덩실덩실입니다.

중게방송을 시청하면서 꾸준히 불편하게 느껴왔던 점이기 때문이죠.
현실성이나 가능성을 차치하면 다들 동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p.s.
건물 부대지정기능은 게임 밸런스와 선수들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되므로
안 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