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8 20:44:59
Name My name is J
Subject 웃기다고 할지 모릅니다만.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젊은 선수들이 게임하는것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들 하지만,
20대에 10대 후반에 본인들이 죽어라고 싫은데 하는 일이 공부말고 뭐가 있을까요.
(심지어 그 공부도 좋아라..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네들이 그저 열정 하나만 가지고
키워온 이 판입니다.


3개월 동안 단 한번의 방송경기를 위해서 피땀을 흘리기도 하고
그 결과에 다음을 얻기도 좌절하기도 하죠.



그만큼 많은 돈을 번다고요?
이 선수들 돈 번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최고 프로게임팀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엔투스 팀이 이제야 창단을 한것만 봐도 모르시겠습니까.

그리고 돈 버는 몇몇 선수들 만으로 이 판이 가능할까요...
박효민 선수가 없었다면 과연 임요환 선수가 있었을까요..
김대건 선수가 없었다면 지금 테란게이머들이 있었을까요..
국기봉 봉준구 선수가 없었다면 지금 저그 선수가 있었을것 같습니까...

그들이 얼마 안되는 환호성에 취해서 자신의 젊음을 자랑했고
우린 미약한 환호성만으로 충만하게 그 젊음을 즐겼습니다.

만족했으니 충분하다할지도 모르지만
전 아직도 제가 그들의 열정을 착취했고 그들의 젊음을 훔쳐서 즐겼다는 부채의식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더군요.




그들의 미래에 아주 오래간만에...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단순히 돈 얼마가 아니라..
그들의 젊음이 그들이 가진 기회가 내가 즐길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소식 말입니다.

이제 시작인 그 싸움에 첫번째 진전이 있었습니다.


반갑네요 그 소식이.






나도 이제는 선수들의 경기를 더이상 미안해 하지 않고 즐길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으하하하-






가능하다면...(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공군팀 소속 선수들의 선전을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군][임]
06/11/08 20:5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확대 얘기하는 줄 알았지 말입니다-_-;;
letsburn
06/11/08 21:00
수정 아이콘
최인규, 조형근 선수 화이팅입니다!
짤짤이 소년
06/11/08 21:01
수정 아이콘
첫번쨰 좋은 소식이 머지? 이랬다가 밑에글 읽어보고 알았네요.-0-
06/11/08 21:10
수정 아이콘
공군팀 출전이 확정된 줄 알았네요..;;;;

아 확정되었군요...!!
이런 반가울데가... 저도 밑에 글보고서야 알았네요..
선수가 더 보강된다면 상무팀으로서 프로리그에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용잡이
06/11/08 21:30
수정 아이콘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스타팬들이 반기더라도 대외적으로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는데
스타팬들조차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땜에
조금은 안타깝기도하고 조금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럴수밖에
없다는게 정말 한숨만 나오는군요.
군대다녀온 올드게이머들 젊은날에 스타하나에 모든걸 바치고
군대 다녀와서 제대로 적응못하고 스타계를 떠날때 참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이제작은 빛이라도 보이는듯하니 다행이네요.
부들부들
06/11/08 21: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강도경선수는 안나오나요?
My name is J
06/11/08 21:35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님...글쎄요...보도에 따르면 조형근 최인규선수의 참가가 결정되었다는 군요.
아마도 성격상 이미 은퇴수순까지 밟은터라...안나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쉽지만...프로리그에 참가하게 된다면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선수숫자가 모자라서....으흐흐흐+_+)

정말 농담처럼 박서가 한 이야기지만 앞날이 조금 막막한 신인선수는 군대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강저그와 임테란의조련을 받는다면...적어도 악과 깡만은 최고가 아닐런지....으하하하!
-ㅛ-)치힛~
06/11/08 21:39
수정 아이콘
그네들이 열정 하나로 판을 키운거라고 보기엔 팬의 역할이 그렇게 미미하지가 않죠. 기반이 미약하긴 하지만 이스포츠만큼 팬들이 열정적임과 동시에 건전하게 응원하는건 이색적이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상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전 여태까지 스타경기 보면서 그들의 젋음을 제가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단 1%도 느끼지 않았는데 새롭네요. 스타를 처음 봤을 떄인 6년전에는 저 사람은 저걸 하고 밥벌어 살 수 있을까? 란 의구심을 잠깐 가진적은 있지만서두요. 프로게이머도 당당히 청소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 TOP에 끼는 유망한 직업입니다 그려 껄껄껄 ~ ~ ^ ^ ;
06/11/08 22:57
수정 아이콘
유게 임테란 근황 사진에 달린 댓글에
'좋은 소식' 의미가 이거였나보네요. ^^
(예상은 했지만) 정말 잘됐어요. ㅜ.ㅜ
너무 빨리 뉴스화돼서 오히려 여론이 안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반대가 크지 않아서 앞으로 군대가는 많은 선수들도 계속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아싸 ^ㅇ^
이뿌니사과
06/11/09 00:48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제가 그들의 열정을 착취했고 그들의 젊음을 훔쳐서 즐겼다는 부채의식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더군요. <== 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기쁜소식 너무 좋네요.
06/11/09 02: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앞날이 조금은 보장이 된듯 해서 기쁩니다.
06/11/09 11:11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그들의 열정을 풀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마련된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sway with me
06/11/09 11:45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오 그거 좋군요. 20살 정도 밖에 안 된 선수가 임요환, 강도경 등의 베테랑 선수들의 조련을 받고 나와도 20대 초반일텐데... 군문제도 해결되었겠다. 경험있는 선배들의 조언도 많이 받았겠다. 그거 참 괜찮은데요?
듣자 하니까, 연습할 시간도 제법 많다고 하던데요. 연습 상대는 부족하겠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903 개인리그가 홀로 생존할 수 있는가?(프로리그 확대를 막을 수는 없다.) [33] 홍승식4751 06/11/09 4751 0
26902 스타리그 3-4위전에 대한 생각.. [8] bianca3674 06/11/09 3674 0
26900 프로리그 확대에 대한 반박. [11] Coolsoto3502 06/11/09 3502 0
26899 [기록정리]심심해서 써본(?) 결승전을 보는 또다른 재미.... [8] 오우거4307 06/11/09 4307 0
26898 프로리그 최악의 시나리오 [4] 귀족3918 06/11/09 3918 0
26897 정수영 감독님이 대체 뭘 그렇게 잘못한 건가?? [59] 김광훈6125 06/11/09 6125 0
26896 스코틀랜드에 다녀왔습니다 ^^ [11] 라비앙로즈3881 06/11/09 3881 0
26894 이참에 공군 팀도 창단해서 프로리그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47] 다주거써3895 06/11/09 3895 0
26892 그들만의 학교 [12] hoho9na3837 06/11/09 3837 0
26890 [잡담] 대가가 너무 큽니다. [10] Go_TheMarine3933 06/11/09 3933 0
26889 [sylent의 B급통계] 이윤열 vs 박정석 @ <슈퍼파이트 2nd> [22] sylent5243 06/11/09 5243 0
26887 "Bohemian"으로 돌아온 "박기영" ^^ [19] iloveus4199 06/11/09 4199 0
26885 공군현역 방송경기 출전 무지 환영합니다... [6] 이즈미르3509 06/11/08 3509 0
26884 어린 목동 소년의 위대한 전설 [24] KIB3955 06/11/08 3955 0
26883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한번째 이야기> [7] 창이♡4156 06/11/08 4156 0
26882 임요환이라는 이름의 파워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군요. [44] 김호철7099 06/11/08 7099 0
26881 웃기다고 할지 모릅니다만. [13] My name is J3874 06/11/08 3874 0
26880 이제 여섯시간 뒤, 아시아 클럽챔피언이 결정됩니다. [25] EndLEss_MAy4266 06/11/08 4266 0
26879 LSC(여성부 스타리그) Final 4 1주차 - 엇갈린 명암. [10] BuyLoanFeelBride4180 06/11/08 4180 0
26878 프로리그가 없이 개인리그가 발전할수 있을까? [30] SEIJI5195 06/11/08 5195 0
26877 서바이버 예선, 공군 선수들 참가 확정! [77] 에휘루스5147 06/11/08 5147 0
26876 워크래프트 3 월드 워 김태인-황태민 문자중계!! [156] 지포스4608 06/11/08 4608 0
26875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3-4위전 및 시드 결정전 [436] 지포스5003 06/11/08 50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