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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3 23:23:40
Name 못된놈
Subject E스포츠 위기의 최대 적은 수비형플레이
오늘 경기를 보면서 E스포츠 최대의 난제는 수비형플레이라는생각이 들더군요.

1,4,5경기는 나름대로 멋진 경기였지만 3경기는 정말이지...
수비형,수비형,수비형...
경기를 보면서 제발 공격한번만 가라... 하고 생각을 해도 절대 안가더군요...
스타를 오랫동안 본 팬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 새로생긴 팬들은 어떨까요... 지루해서 채널돌리지 않을까요?
분명히 그 수가 적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승리...?? 물론 중요합니다. 근데 보는사람들도 신경좀 써줘야죠...
게임을 하다보면 자기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말이죠.
그렇지만 프로는 이런것을 극복해야합니다. 그리고 멋진 경기를 보여줘야할 의무가 있죠.
이기는 경기보다는 재밌는경기를요.

뭐 선수에게는 그런게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했으면 합니다.
매번 빌드를 똑같이 하지말고 전략도 가끔 섞어주면서 유리하면 화끈함도 보여주고말이죠.
방심만 안한다면 역전당할리는 없을겁니다. 방심을 해서 역전당하는경우는 있어도요.

그리고 수비형... 수비형도 나름 재밌게 할수 있습니다.
병력을 모으면서 끊임없이 견제를 해주거나 드랍쉽도 써주고 그래야지 어쩌다가 견제한번 나가고 또 어쩌다가 한번나가고...
쉴새없이 견제를 한다면은 분명 보는입장에서 한결 나을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수비형플레이가 줄어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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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벨은내ideal
06/11/03 23:27
수정 아이콘
msl4강에서는 '발컨'이라고 욕먹으면서까지 마재윤선수와 엄청난 힘싸움을 했던거같은데..그리고 토스상대로 드랍쉽이 별로 안 좋죠. 이재호 선수 원종서선수가 애용하다가 졌던 기억이..너무 드랍에 신경쓰면 생산이 끊기고 조이기라인이 뚫리거든요.
오윤구
06/11/03 23:2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마침내는, 결국 수비형은 다판제에서 패배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뭐랄까 너도나도 수비형으로 가서 재미없어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승리를 위해선 수비형도 하나의 카드라는걸 선수들도 알게될테고. 그러니 굳이 수비형때문에 위기다! 라고 말하는건 조금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일례로, 맵만 가지고도 수비형 특화 플레이어는 금새 약화된다는걸 우리는 봐왔으니 말이죠.
발렌시아
06/11/03 23:3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론 전상욱 정도의 선수가 fd해서 플토랑 같은 타이밍에 멀티먹고 피해 안받고 서로간에 힘싸움하면 플토가 절대로 이길수 없다고 봅니다. 자리잡고 나가질 않는데 거기에 들이받으면 절대 안뚫리죠. 그래서 프로토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리버나 다크로 뭔가 해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깁니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맵적으로 뭔가 변화를 줘야한다고봅니다.
ArtOfToss
06/11/03 23:31
수정 아이콘
수비형 테란의 원인은 오늘 보고 느낀 것이지만 역시 '아비터' 때문인것으로 보입니다. 아비터가 있는 토스 상대로 테란이 달려드는것은 정말 자살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해야하며 그것을 전상욱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봅니다.
짤짤이 소년
06/11/03 23:32
수정 아이콘
실제 전쟁이나 게임이나 상통하는 진실!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

당연히 게임이 팽팽할경우 수비형을 구사하는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프로이고 생업이 달린문제이기 때문에 좋은경기 본여주자고 게임을 그르칠순 없거든요.

물론 글쓴분 심정은 100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보단 일단 프로들에겐 가장 우선시 해야할것이 승리이기 때문이죠...
06/11/03 23: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맵퍼분들도 수비형지양을 위해 신백두같이 수비형하다간 오히려 불리하게 되는 그런 맵들제작에 신경쓰는 게 아니겠습니까... 선수들 보고 져도 좋으니 공격적으로 해 봐라~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루비띠아모
06/11/03 23:35
수정 아이콘
제목이 부담스럽네요.
스타크래프트=E-Sports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수비형이 E-Sports의 적이라고 하는것은 과장이 심하다고 보입니다.
06/11/03 23:36
수정 아이콘
박성준 대 최연성선수 경기, 마재윤 대 박정석선수( 경우는 다르지만 캐리어 나온 경기를 수비적으로 사용했죠.)
그렇고 오늘 오영종 대 전상욱선수도 그렇고 수비형은 플레이가 고착화될 수 있기에 다판제에서는 어차피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두한
06/11/03 23:36
수정 아이콘
토스가 캐리어가면 테란이 진출하기 싫어도 진출합니다
진출안하면 지는거구요
한동욱 선수가 토스전 승률이 안좋은 이유가 공격적이기때문인데
한동욱선수 토스전 재밌다고 칭찬 듣나요 재미있는경기보다는
이기는게 우선인거 같은데 계속 이기고 우승하다보면 그선수 경기는
재밌어지는거죠
M.Laddder
06/11/03 23:36
수정 아이콘
보기에 재미없다는 이유만으로 선수들에게 '수비형을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입니다.
수비로 이득을 보고 승리를 챙길 자신이 있는 선수라면 수비형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겠죠.
다만 다양성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오늘도 그 다양성의 부족으로 전상욱 선수의 결승진출이 좌절된 것이라고 보고요.
음.. 뭐 결국 저도 오윤구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06/11/03 23:36
수정 아이콘
짤짤이 소년님//
문제의 요지는 수비형을 구사해서 이기면 용서가 되지만 지면..말그대로
재미도 없고..실력차도 느끼게하죠.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가정이 100% 맞다면요.
[couple]-bada
06/11/03 23:43
수정 아이콘
먼저 공격나가면 지는데 왜 공격나가나요... 재미 없다고 그냥 개인적으로 말할순 있지만, 나가라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거죠 -_-;
LaVitaEvella
06/11/03 23:44
수정 아이콘
수비형을 어떻게 깨느냐...결국 선수들의 문제죠...예전에 제가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 플레이를 엄청 싫어했던 적이 있는데요. (너무 상대방을 괴롭히는것 같아서...)그것때문에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안봤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깨지더군요. 그러니 언젠간 수비형도 깨질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깨지는게 상상이 안되지만;;;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스포츠 최대의 적은 이스포츠의 팬이면서 이스포츠 위기설을 얘기하며 설레발치는 팬들이라 생각합니다.
06/11/03 23:45
수정 아이콘
스타에서 먼저 공격하는 쪽이 손해를 본다는 건 가정이 아니라, 100% 사실입니다. 특히 진치고 있는 상대병력에 들이받는 건...손해 보기 딱 좋구요. 그래서 멀티 타이밍과 공격 타이밍을 맞추는 거겠죠.
06/11/03 23:50
수정 아이콘
Mars님//100%사실은 아니죠. 누가 수비하는쪽에 꼬라박겠습니까?
기망도 쓰고,기습을 하죠. 알고 막는건 손해지만 모르고 당하는 기습은
한방에 갑니다.
06/11/03 23:50
수정 아이콘
원래 아비터 뽑을때 테란은 수비해야 합니다.

억울하면 캐리어 뽑던지요. 캐리어 뽑아도 테란이 수비합니까?

억울하면 디파일러 가던지요. 디파일러 뽑아도 테란이 수비합니까?

억울하면 배틀가든지요. 배틀 뽑아도 테란이 수비합니까?
06/11/03 23:53
수정 아이콘
이건 해설의 문제입니다. 어느 방송사 해설이 낫다 안낫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 양방송사 해설 모두 운영중심의 플레이어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감탄만 하는데 시청자들이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재윤 선수의 본진을
찍을때 순간 터져나오는 드론. 이것만 봐도 왠만한 저그유저들은
말그대로 쓰러집니다. 그런데 해설들이 이런걸 그냥 무심히 넘어
갑니다. 좀 분발하세요. 해설은 경기를 잘 본다고 잘하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지금 해설들의 경기를 관찰하는 실력은 다들 뛰어납니다.
문제는 전달입니다. 그 전달을 좀더 쉽고 더 힘있게 하는걸 연구
해야 할 듯 합니다. 그게 운영중심의 지금의 스타판에 진정으로
필요한 해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LaVitaEvella
06/11/03 23:56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그걸 뒷담화에서 엄재경 해설위원도 지적했죠. 아마 조금만 기다리면 더 나아질거라 봅니다.
박현진
06/11/03 23:5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왜 삼천포로빠져서 마재윤선수의 드론이나오나요 참신기하네요
06/11/04 00:00
수정 아이콘
FELIX님//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글같은데요.
마재윤선수는 온겜에서 해설을 듣기 힘들지 않나요?
양비론 보다는 엠겜에 대한 충고로 보겠습니다.
06/11/04 00:02
수정 아이콘
NKOTB// 흠~상대와 내가 비슷한 조건일때로 가정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 거라면, 언제나 먼저 공격하는 쪽이 불리한 쪽에 서게 됩니다. 다만, 누가 전투를 잘 했나-하는 변수가 남는 거죠.
06/11/04 00:05
수정 아이콘
재밌자고 게임 보는건데 억울하고 말고가 뭐 있습니까.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신데-_-; 요즘 신예들이 수비만 많이 한다고 지탄받는데 같은 수비형이라도 최연성선수처럼 적절한 수준에 달한 테란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승하는 선수가 잘 안나타나는거구요. 수비형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최연성선수처럼 전략을 자유자재로 짤 수 있다면 다판제에서도 강력해지겠죠.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참고 기다리기만하면 좀 지루한건 사실이죠. 유불리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06/11/04 00:06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인데.....
박현진
06/11/04 00:08
수정 아이콘
운영가지고모라하는게아니라 수비가지고 모라고하는글같은데;;
06/11/04 00:09
수정 아이콘
온겜의 예를들면 오영종선수가 아카디아2에서 박태민 선수를 상대했을 때 보여줬던 심시티같은 경우겠죠. 기본적으로 FELIX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은 김동준 해설이 제일 재미있게 해설한다고 생각합니다.
06/11/04 00:12
수정 아이콘
요즘 김동준 해설 많이 날카로워 지셨더라구요.
예전포스 많이 회복했었죠. 반면 이승원 해설은
1년전에 비해서 포쓰가... 기본해설은 잘 하시는데
언제부턴가 '무당'이라는 수식어가 잘 안보이기 시작하네요.

진짜 예전 이승원 해설의 임요환, 박정길 러시아워전 해설은
경악 수준이었는데.....
Adrenalin
06/11/04 00:20
수정 아이콘
시청자가 보는 재미를 위해 프로게이머가 승리를 희생할 순 없죠. 스스로 수비형의 약점을 파악한다면 수비형을 하지 않을 것이고... 뭐 난제 어쩌구 까지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06/11/04 00:33
수정 아이콘
FELIX님 좋은 말씀 하셨네요. (늦게 읽었어요 ^^;;)

특히, S급 선수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 해야 좋은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S급 선수들은 언제나 S급 경기력만 보여줘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야 할듯. 이긴 경기를 했음에도, 경기력 하나만으로 예전 포스니, 아니니...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진짜 뭘 모르는 신팬 같은 경우는, "아 저 선수가 지금은 포스가 떨어졌나보다." 라고 단정해 버리고, 신예 선수들보다 몇 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도, 실력을 인정 안하는 이상한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상향평준화가 됐다 뭐다~그러면서, 과거의 포스만을 보여달라고 S급 선수들을 벼랑 끝으로 내 몰면 어떻게 합니까.

현재 진행중인 경기에 집중해서 해설하기를 바랍니다. 좀만 경기력이 맘에 안들어도 과거에는 어땠는데, 과거의 포스는 어쩌구...

최고병, 1등 병...스타계도 심각합니다.
06/11/04 00:45
수정 아이콘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있습니다. 역대 우승자중에 수비력을 앞세워서 우승한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수비를 뒷받침하여 칼같은 타이밍에 진출하거나, 아니면 투신마냥 엄청나게 몰아붙이거나, 또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밀어버리는 그런 선수가 우승했었죠.

먼저 공격을 들어가는 쪽이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선 공격을 들어가야 합니다. 스타에는 상대가 수비형으로 갈 경우 그것을 무너뜨리기 위한 상위 테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캐리어, 아비터, 핵, 배틀, 가디언, 디파일러 등등....
공격가지 않아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만 해도 유리해 질순 있습니다. 하지만 이길 순 없습니다. 오늘의 경기가 그것을 말해주고 역대 우승자들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06/11/04 01:20
수정 아이콘
수비? 좋습니다.
멋있는 수비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창의적인 공격의 부재죠.
상대방이 꼴아박거나 실수해서 내가 유리해지기 전까지 난 수비만 할꺼야 요런 마인드가 재미를 죽인다고 봅니다.
게이머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전황을 주도해가려는 노력이 없이는 명경기는 나오지 않죠.
06/11/04 02:1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정도면 충분히 수비형을 피한 경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 한 두 경기 정도 나오는 패턴이면 무난한 듯..
묵향짱이얌
06/11/04 02:34
수정 아이콘
역대우승자중에 수비력을 앞세워 우승했던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긴 하죠.. 최연성선수요..
RedFlame
06/11/04 07:44
수정 아이콘
야구에서의 번트같은 딜레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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