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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28 13:32:07
Name KuTaR조군
Subject 누가 뭐래도 난 나만의 방식을 택한다 - 시대를 풍미했던, 풍미하는 스타일리스트(1) - 조정현
요즘 선수들 경기 스타일이 너무 지루하다고 합디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말이죠. 수비형

이나 닥치고더블... 이라는 트렌드도 엄연한 경기스타일중 하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

다. 뭐, 그건 되었고. 제가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시대를 풍미했던, 또는 풍미하는 스타일

리스트가 우리 주위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1) 입구막어? 원팩더블? 아, 귀찮다. - 조정현

처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조정현 선수입니다. 조정현 선수는 지금 FD의 할아버지뻘인 전

략인 대나무류로 유명했던 선수입니다. 뭐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 일단 대나무류에 대하

여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일단 투팩으로 출발하면서 배럭에서는 머린 4기를 뽑습니다.

그 다음으로 팩토리에서 하나는 애드온달고 탱크 1기, 벌쳐 1기씩 뽑아서 진출합니다.(이

때 업그레이드는 마인 ->시즈모드 업을 합니다.) 이때 쯤 평범한 옵드라를 한

토스는 드라군 4~5기가 나옵니다. 그러면 추가로 생산된 벌쳐의 마인과 탱크의 퉁퉁포로

토스의 앞마당까지 진출하여서 SCV로 벙커를 지어가며 조이기. 이후에는 조이기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하면서 멀티를 하거나 계속 병력을 뽑아내서 끝을 내 버립니다. (조정현 선

수는 거의 대부분 후자를 택했습니다.)

당시 이 플레이는 알아도 못막는 플레이로 유명했었습니다. 실제로 로템같은 곳에서 이러

한 플레이는 거의 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의 드라군아케이드가 더욱 좋아지

고 결정적으로 '박정석'이 등장하면서 이 플레이는 점점 실패횟수가 많아지고 묻히게 됩니

다.

어쨌든 조정현 선수는 이러한 단 하나의 카드로 엄청난 토스상대로의 승률을 일구어 냈었

습니다. 그와 함께 매우 참신한 전략도 사용하면서 많은 팬을 만들어냅니다.(예를들면 20

01왕중왕전에서의 트리플커맨드가 그러했었죠. 최근 임요환 선수가 강민 선수 상대로 쓰

면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테란임에도 불구하고 보였던 저그

상대(특히 홍xx선수)로의 약점으로 인하여 좋은 성적을 보이지는 못하나(OSL 3위, MSL

5위) 그 특이한 스타일은 V-Gundam이라는 아이디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뇌리속에 기억

되어 있습니다.

대나무류 성공한 대표사례 : 2001 왕중왕전 플레이오프 vs 기욤 in 로스트템플, 2001 왕중

왕전 재경기 vs 김동수 in 로스트템플

실패한 대표사례 : 03-04 NHN 한게임 스타리그 16강 D조 2경기 vs 박정석 in 남자이야기


사람이 하나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팬을 모이게 하는데 꽤나 끌리는 요소입니다.

최근 서바이버리그에서의 김성제선수의 탈락으로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회의가 들고 있는

요즘. 스타일리스트에대해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나랑 할때는 본진을 비

워두지마라. 도둑저그 나경보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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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8 13:34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가 대나무류를 썼던 것은...
입구막기를 못해서 그런다고 약 2년전쯤에 임성춘해설이 방송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한 기억이 나는군요. 흐흐
풍운재기
06/08/28 13:38
수정 아이콘
네오포비든 존에서조차 대나무류를 했던 선수;;
2001 왕중왕전, 로템에서의 12시 기욤 선수를 상대로 한 대나무류,
같은 대회, 네오홀오브 발할라에서의 3시 김동수 선수를 상대로 한 섬맵 트리플 커맨드...
다음 선수인 나경보 선수는.....제가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저그 대 테란 엘리전에서 저그가 이긴 경기를 만들어낸 선수네요^^
anti-terran
06/08/28 13:46
수정 아이콘
1. 임성춘 '선수'는 조정현 선수의 대나무류에 대해서 이런 말도 했다고 하죠.

'조정현은 밥먹고 저 연습만 한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

2. 조정현 선수가 발할라에서 김동수 선수를 상대로 한 트리플은 블리츠에서의 임요환 선수의 트리플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서플하고 커맨드만 줄창 지었죠. 9시 본진에서 첫번 커맨드는 11시 섬으로, 두번째 커맨드는 옆의 미네랄멀티로 날리면서 노배럭더블인 것처럼 훼이크를 넣었었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상당히 선전했지만 결국 초반 테란이 먹은 자원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gg.

3. 조정현 선수가 저그전에서 대부대 병력을 운용하는 것을 본 기억이 거의 나질 않네요. 대규모 바이오닉 병력 운용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스팀팩도 단축키 t를 쓰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를 사용했으니 그럴만도 하죠;) 언제나 소규모 병력을 운용하면서 계속해서 난전을 유도하는 스타일로 변화함으로써 저그전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스타일이 잘 나타난 경기가 스타우트배였던가요.. 박태민 선수와의 짐레이너스메모리에서의 경기였죠.

조정현 선수. 스타일리스트를 다룰 때 확실히 첫 손에 꼽힐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KuTaR조군
06/08/28 13:49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는 그 외에 부대지정을 정말로 하지않는 선수로도 유명했죠. 바이오닉에서의 대부대 컨트롤이 약한 것은 바이오닉 공격할때 드래그 - 스팀팩 - 공격.. 이라는 것을 썼기때문이죠. 4부대이상이 아니면 부대지정 정말 안합니다.
이뿌니사과
06/08/28 13:59
수정 아이콘
음.. 실패했던 저 경기는 오른쪽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인가 손가락 부상으로 기브스를 하고 나왔던..
소나기아다리
06/08/28 14:05
수정 아이콘
전 프로토스지만 조정현선수 참 좋아했습니다.
당시 배틀넷 아이디는 V-Gundal.......
풍운재기
06/08/28 14:08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넘어지지만 않았어도......흑.
yellinoe
06/08/28 15:07
수정 아이콘
anti-terran님이 말씀하신 2번째 전략을 더욱더 업그레이드 시킨것이 조정현 선수가 전태규선수와 엠에셀 1차 승자4강 첫번째 경기에서 전태규선수 상대로 했었죠,,, 11시스타팅에서 노배럭 트리플로 한방 골탱 드랍으로 5시 전태규선수 본진 다 마비시켰는데.. 본진다청소한후 그 많은 병력을 5시 앞마당쪽에 산개드랍안한결과 스톰과 포톤물벼락에 그만 안습의 경기가 되어버리고,,,,,, 그 다음 건틀렛에서 이기긴 했어도,,, 아주 유리했던 상황에서 1시 뒷마당에 지은 팩토리 두기에서 랠리가 안찍혀서 시즈탱크가 각각 다섯개씩 열개가 나란히 붙여있는 실수등을 연발하는 경기로 1:1만들었지만 결국 최종전 다크사우론에서 완패했쬬,,,(뒷마당 탱크 10기 랠리 미스경기가 그후 패자조서 장진수 선수상대로 했는지는 약간 가물거리네요,,,)

KuTaR조군님.. 그래도 짐레이너스메모리의 박태민선수와 경기는 조정현 선수식 바이오닉의 최고였죠,, 아주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바이오닉을 이윤열선수식 바이오닉이라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매력있어보이는 바이오닉은 조정현선수식 바이오닉이라 생각합니다,.
Velikii_Van
06/08/28 15:25
수정 아이콘
V-Gundam!! 조정현!! 제가 제일 정말 좋아하는 선숩니다.
조정현 선수.. 지금쯤 군생활 중일텐데 군생활 건강하게 끝내고 돌아와서 화려하게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놈의 부상만 아니었으면..
06/08/28 16:08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
동네 이불가게-_-에 베르뜨랑선수와 함께 계신걸 보고 드가서 싸인받은 이후로 무지 좋아하게된 선숩니다;;
여태까지 프로게이머 싸인은 조정현선수와 베르트랑선수꺼 두개밖에 없다는..
사상최악
06/08/28 16:1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팬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임요환 선수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조정현 선수입니다.
먹자먹자~
06/08/28 16:44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의 건담러쉬를 배우려고 리플레이팩을 다운받아서 수십번 반복연습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었는데
Alchemist
06/08/28 17:07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 정말 좋아했었는데 말입니다......
친구상대로 대나무류 이상하게 따라한 것이 기억이 나네요^^:;;;
06/08/28 18:54
수정 아이콘
대나무 빌드가 약간 틀린듯.에드온 한개만 달고 1탱 4마린 1벌처 였던거 같은디..
BuyLoanFeelBride
06/08/28 19: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꼽는 조정현 선수의 가장 엽기적인 경기는 완전 섬맵 채러티에서의 경기입니다. 상대 플토는 기억이 안나네요-.-a 포비든존은 그나마 반섬맵이기나 했지, 채러티는 완전섬맵인데도 대나무류 비슷하게 조이기를 들어갑니다;; 승패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조정현 선수의 저그전 극복방식은 자신이 대규모 부대 운용에 능숙하지 않으니 센터 힘싸움보다는 무한 난전으로 끌어가는 거였죠. 그래서 난전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붙었었구요.

대나무류의 빌드가 제가 알고 있는 거랑 다르네요. 전 2팩에 1머신샵, 머신샵에서는 마인업 하면서 1탱크 1벌쳐 4마린 3scv로 진출하는 빌드로 알고 있습니다만... 2머신샵에서 시즈모드업+마인업을 하면 그냥 투팩빌드고;; 속업+마인업이면 2팩 벌쳐죠;; 둘다 대나무류는 아닌듯...
toujours..
06/08/28 20:32
수정 아이콘
1애드온에서 마인개발하면서 진출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2애드온은 아닌듯;;
KuTaR조군
06/08/28 21:14
수정 아이콘
6467575, BuyLoanFeelBride, toujours..// 왜 이제야 가르쳐주셨나요. 흑, 수정했습니다. 2개다달면 2팩벌쳐일텐데...
06/08/28 21:3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때 조정현선수가 프로토스랑 붙었다하면 이기는건 당연했고 게임끝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가 궁금했었죠. 그만큼 대나무류가 막강했었구요.
뚫릴듯 뚫릴듯 하면서도 계속되는 충원병력으로 프로토스의 숨통을 완벽하게 조여가는.. 정말 매력적인 스타일이었죠.
NeVeRDiEDrOnE
06/08/29 07:33
수정 아이콘
허구한날 난전만 해서;; 그룹지정 안된 유닛들 컨트롤은 당시 최강이었다는 말이 기억나는군요...
그때당시엔 "맨날 저거-_-만 하네" 하며 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는 선수였는데... 아쉽네요

풍운제기님// 목용탕이죠^^ 화장실은 그 유명한 전대미문의 사건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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