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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9 20:31:14
Name 항즐이
Subject 알려드립니다.
1. 팬 vs 팬


긴 시간 동안의 스토브 리그가 끝나고 다시 경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은 드디어 팀 간의 자존심 대결이 이루어지는 프로리그의 개막일이었습니다.

명경기도, 아쉬운 경기도 있었고
환호와 탄성, 탄식과 슬픔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 pgr은 또 시끄러워 집니다.


갑이 A팀 a선수는 별로인데 왜 나왔나요? 라고 합니다.

그럼 을이 갑은 B팀 팬인가 보죠? 라고 합니다.

병은 B팀팬을 왜 걸고 넘어집니까? 라고 받아칩니다.

정은 B팀 팬들은 갑이나 진정시키시죠. 갑 하는 거 보면 후.. 라고 토로합니다.

을은 다시 그래요. B팀 팬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는 정말 못봐주겠어요. 라고 하죠.

다시 병은 그 사람들 우리 B팀 팬들도 싫으니 싸잡아서 말하지 마세요. 라고 억울해 합니다.

그럼 다시 정은 그럼 A팀 팬들은 욕먹고 참고 있어야 된단 이야깁니까? 라고 하시겠죠.

다시 병은 그럼 을, 정님이 말하시는 건 B팀에 대한 공격 아닙니까? 갑이나 을, 정님이나 워가 다릅니까? 라고 할 겁니다.


...

대충 맞죠?



운영진 입장에선..

갑, 을, 병, 정님 다 싫습니다.

네 분 다 벌점 드리고, 벌점 쌓이면 그냥 문 열고 밖으로 안내해 드릴겁니다.




2. 승리 vs 패배

승리는 승리고 패배는 패배입니다.
승리한 팀이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 우연으로 이긴게 아니므로 얼마든지 기뻐해도 되지만,
패배한 팀 역시 열심히 한 결과의 패배이기 때문에 상대 팀을 배려하는 마음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어쩌다 질 수도 있죠. 다음엔 확실히 관광시켜 줄 겁니다. 화이팅~"

"어쩌다라니요? 실력대로 진 거 아닌가요? 나참.."

"누가 실력 아니랍니까? 다음엔 이길거라구요. 나참.."

"아니 실력대로라면 안지는데 어쩌다 졌다는 뜻 아닙니까?  누가봐도 그런데요?"

"아니 왜 남 말을 오해하고 그러십니까? 혼자 오해하고 오버하시네요?"



....

모든 승부에는 변명이 없습니다.

이긴 승자는 이겼기에 떳떳하고, 패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습니다.

패자는 승자의 실력을 인정해 주어야만 자신의 최선이 인정받을 수 있고,

승자는 패자의 아쉬움을 인정해 주어야만 자신의 승리를 축하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경기는 승자와 패자를 낳습니다.

저 역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팬 이지만,

함부로 감상을 올리기가 힘든 건, 일희할 때 일비하던 때를 기억하고, 일비할 때 일희하던 때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pgr 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있는 것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부디, 자중해주세요. 다. 같. 이.



중요!!!!

정말 못 견딜만한 코멘트가 나오면 운영진에게 조용히 쪽지로 수정 요청을 하세요.
그러지 않고 대응하셔서 악화되면 결국 자신도 똑같은 벌점을 받게 됩니다.



...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
반갑지만은 못한.. 항즐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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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9 20:32
수정 아이콘
또 한경우... 평소에 한 팀을 싫어하던 사람이 그 팀 지니까 이상하게 그 지는쪽으로만 언급하고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안하고 오직 그 진것에서만 생각하여 감정상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미묘한 문제죠...
은경이에게
06/04/29 20:34
수정 아이콘
일단! 언쟁의 논란이 있는말은 되도록 자제하셨음합니다.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말만 조금바꾸면 거부감이 안들텐데 도발적으로 하시는분이 있음..
나야돌돌이
06/04/29 20:34
수정 아이콘
하하하
웃을 일이 아닌 듯하면서도 항즐이님 덕분에 웃고 말았네요...^^

늘 애쓰십니다, 상기 문제아 반열에 들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지요
06/04/29 20:35
수정 아이콘
경솔했던 부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운영진분들께 수정을 부탁드릴게요.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타조알
06/04/29 20:36
수정 아이콘
네 ^^
알흠다운 피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06/04/29 20:39
수정 아이콘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운동을 해야 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쁘게 보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고 그런거 같습니다. 참.. 뭐랄까.. 너무 세세한 것에도 너무 논란이 많이 일어난달까..그런 생각이 드네요. 갠적으로 선수가 뭔 일을 했던.. 그리 비난하고 싶지 않은데.. 그리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또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선수가 어떤지 판단할 수 있나요.. 직접 만나봐야 아는 거죠. 선수들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만 좀 없어지면 좋겠네요.
마녀메딕
06/04/29 21:1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까지는 좋습니다. 서로 감정싸움하는것으로 가면 안되겠지만(비록 아슬아슬한 수위지만) 이런것도 즐기면 프로리그 재미있습니다. 너무 예의바른 라이벌들 재미없잖아요~
지금을살자~★
06/04/29 21:12
수정 아이콘
모든 승부에는 변명이 없습니다.

이긴 승자는 이겼기에 떳떳하고, 패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습니다.

패자는 승자의 실력을 인정해 주어야만 자신의 최선이 인정받을 수 있고,

승자는 패자의 아쉬움을 인정해 주어야만 자신의 승리를 축하받을 수 있습니다.
<=====멋있는 말이네요.....선수던 팬이던 이 말을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네요.
운영진님들 바람 잘 날없는 피지알을 위해 고생하시네요...
너부리아빠
06/04/29 21:30
수정 아이콘
확실히...다들 자제하는게 좋겠죠...허허허;;; 하지만, 선수의 인터뷰나 팀의 승패같은게 나오면, 다시 또 시작될거 같네요.

두둥~

희한하게, 다른 스포츠 팬들에 비해, 스타팬들은 좀 과격한 면이 있는것 같네요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마치 연예인 팬분이 설전을 벌이는것 같다고나 할까요 ;;; 스타팬들의 성향상...싸움은 끊이지 않을 듯 싶습니다~ ;;;

저는 방관자라 그런지, 너무 격해지지만 않으면,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확실히 다른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싸움인것 같아서요...;;;
글루미선데이
06/04/29 21:52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으로 당부나 요구는 지키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사람인지라 가끔은 울컥하네요 언젠가 전 밖으로 나갈지도..-_-
여튼 있는 동안이라도 적어도 공지나 주의는 꼭 지키려고 노력해야겠네요
06/04/29 21:5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그리고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보면, 꼭 눈에 익은 아뒤 몇 분이서 설전을 벌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06/04/29 22:52
수정 아이콘
논란거리를 예시를 들어주면서 기가막힌 글을 써주셨네요^^
예시들이 너무 재밌습니다^^
06/04/29 23:00
수정 아이콘
어느 게시판이나 싸우는 분이 계속 싸웁니다. 아이디가 눈에 익는 건 그런 연유죠.
각자 자신의 아이디가 그런 식으로 눈에 익지 않게 노력해 BoA요~
붉은낙타
06/04/29 23:20
수정 아이콘
승리 vs 패배에 대한 예시는 정말 공감 가는 군요..;
다크맨
06/04/29 23:51
수정 아이콘
눈에 익은 제목들도 있죠.
일정한 주기로 계속 나타나고 댓글은 항상 많은 글....
Den_Zang
06/04/30 00:13
수정 아이콘
말꼬리잡기.. 정말 pgr 에서 없어져야할 최대 악습중에 하나입니다
바나나킥
06/04/30 04:07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항즐이님 정말 구체적으로 꼬집어 주셨네요.
CJ-처음이란
06/04/30 06:45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나 팬심이라는게 참 과격하죠. 그런것도 전 좋다고 보기에.. 피지알이니 표현이 심해서는 안되겠죠.
아케미
06/04/30 08:52
수정 아이콘
말꼬리만 안 잡고 늘어져도 다툼이 훨씬 덜할 텐데 말이지요…… 그저 항즐이님을 비롯한 운영진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벨로시렙터
06/04/30 10:41
수정 아이콘
그럼요.. 그들은 프로입니다.

이기면 이긴대로 배우고, 지면 지는대로 배웁니다.

그들은 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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