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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1 14:14:13
Name 호수청년
Subject 꼭 이겨주세요 - 팬의 입장에서
꼭 여겨주세요.
제발 이겨주세요.
내가 웃을수 있게, 밥 잘먹을 수 있게, 기분 좋게 잠들수 있게.

이겼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팬들의 마음이란게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응원하는 사람이 승리하길 바랄것이고, 만약 지게되면 마음이 아프겠죠.
게이머를 좋아하는(혹은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승리를 향한 마음도... 간절해집니다.
그들의 승리와 패배에 웃고 화내고. 인터뷰나 사진을 꼬박꼬박 챙기고. 뭐 이런것 아닐까요?

정말.. 그냥 그둘이 이겼으면 좋겠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얺은가 봅니다.




'팬(Fan)' 이란 사람들은 그 선수에 대해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전 지오의 팬입니다.
'광팬 - 빠' 뭐 이런 단어들을 붙일것 까지야 없지만 평범한 지오의 팬입니다. 한 4년정도 되어갑니다.
전 지오 하면 팀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 - 프로리그 우승 1회 - MSL 우승 3회 - OSL 우승2회 준우승 1회.
적고보니 매우 조촐하네요..........;;; 어쨌든 좋은 기억만 가집니다. KOR과 SKT T1에 약한 모습은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저 깊게 자리잡은 그리고 숨기고 싶은 구석진 곳에서 꺼내어집니다.


서지훈하면 올림푸스우승자와 팀리그의 최강자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재훈선수를 떠올리면... 일단 가슴이 아프죠. 중요한 길목마다 뒷심이 부족하거나 그만의 한량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질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 필 받는날(전 이렇게 부릅니다... 오늘 아빠곰 필 꽂혔어!!)
그를 보면 누가 나와도 다 때려잡을것 같은 기세를 내뿜습니다. 화상고의 다 죽여버리겠다~~를 게임으로 보여주는...... 그래서 좋아하죠 ^^;




올림푸스로 몇년을 울궈먹는단 말이 틀린말은 아닙니다.
아빠곰은 후반가면 저그전 생산에 대한 개념이 없다라는 말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근데 참 듣기싫습니다. 팬의 입장에서는요.




팬이란게 말이죠. 중립적일수가 없더군요. 팔이 안으로 굽는것이 아니라 그냥 안쪽으로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해요. 그러다 어느순간부턴 그게 일상이되고 으레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간사하고 개념부족이지만...
팬이라는 면죄부가 주어지길 바라면서요.



약간은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팬의 속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팬일것이고 저와 그리 다르진 않을것입니다.

각자의 '다름' 을 인정하자고 하지만 가끔은 모두의 '같음' 을 인정해야 하진 않을까요?

자신이나 타인 모두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 혹은 좋아하는 감정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된다면
팬들끼리의 싸움이나 충돌은 없을것입니다.



최소한 스타크래프트의 팬이라면 이것이겠죠.


이겨주세요, 이겨줘, 제발 이겨. 내가 보고있어 아니 내가 안볼테니 이겨라......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쥐며 화이팅!!

팬이니깐... 난 당신의 팬이니깐. 그래왔듯이 언제나 외출것입니다.


Fighting, 이재훈.




P.S 점점 G.O의 팬이 되어가는 제 모습을 어제 MSL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두서없이 손가락이 가는데로 몇자적어 봤습니다.
부족하지만 애정만은 철철 넘치는 그들의 팬이 한명 있다는것을... 읽을리가 없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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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영
05/11/11 14:29
수정 아이콘
아.. 스트레이트.. 지금 고스트 나왔던 경기 또 보며 너무 아쉬워하는 저를 보는군요.. 이길 것 같았는데..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는데..
LIVE^^♡♥
05/11/11 14:47
수정 아이콘
아.. 에버 2004, So1 결승전을 보고 또보며 안타까워 하는 저도.. -_ ㅜ
05/11/11 14:48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vs 테란전 하는거 보면 정말 -_- 덜덜
'난 너가 머할줄 다 안다' 라고 말하는것 같아요
구름처럼
05/11/11 14:50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정말 독기좀 품고 독기가 오래갔으면 하는 생각이 무지드네요.....전 GQ팬은 아니지만 정말 떴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김동수선수가 내 사부같은 사람이라고 말할정도의 실력을 갖춘선수인데..
ThatSomething
05/11/11 15:35
수정 아이콘
팀리그 우승 3회입니다!!!

제발...제발... 빌고 또 빌어봅니다. 이겨주세요...
팬을위해... 선수 자신을 위해 꼭 이겨주세요......
XellOs Fighting!!!!!!!!
05/11/11 15:59
수정 아이콘
휴 이재훈 선수 보면 참 안타까워요 어쨋던 무지 좋아하는 선수에요
후반에 조금 아쉬운 점만 보완해서 완벽한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스톰 샤~워
05/11/11 16:5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현역 중에 제일 좋아합니다만 가끔은 답답합니다. 이재훈 선수는 경기가 중반 넘어가면 시야가 현저히 좁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의 개인화면을 보면 초반에 정찰했던 곳 외에는 미니맵이 밝아지지 않고 자신이 활동하는 곳 외에는 거의 밝아지지 않습니다. 이게 이른바 한량모드라는 걸 부르는 원인인데, 좀처럼 고쳐지질 않네요.
그가 장기전에 가면 항상 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좋았던 게임도 서로 멀티 3,4개씩 먹고 싸우는 경기로 가면 항상 집니다.
꾸준한 정찰을 통해서 적의 정황을 읽어내는 능력, 이를 통해 전체적인 국면을 읽어내는 능력, 그 속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타겟을 정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05/11/11 17:10
수정 아이콘
아쉬운게 많은 만큼 장점이 많아서 포기하기 어려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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