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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7 00:33:02
Name 김호철
Subject '완전한 사육' 이란 영화 아십니까?










영화의 일본원제는 '완전한 사육'이고 한국배급명은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으로 바꼈습니다.

1999년도에 만들어진 좀 오래된 영화인데 한국에서 이제 개봉한다는군요.



이 영화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을 위해서 제가 예전에 다른 곳에 썼던 감상평을 먼저 올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완전한 사육 -


제목만 보면 무슨 3류변태엽기영화 같습니다만

막상 보니 휴...이거 제법 진지한 멜러드라마군요.

중년남자와 여고생...납치...감금...동거...   이러한 여러사람한테서 비난받을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정....남자와 여자의 나이를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절대 유치하지 않게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런 소재의 영화가 3류영화로 전락하지 않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 승화되기 위해선 강제적으로 납치된 여고생이 왜?..어떻게 해서 자신을 납치한 중년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만큼 표현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달렸죠.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공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조금 부족합니다.
여고생이 중년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약간 좀 오바하는 것 같다는 거죠.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정말 괞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싸구려3류영화라고 속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겉으로 보기엔 범죄요, 비윤리적인 상황에서 그 중년남자가 이루고 싶었던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거시기하고 야시시한 장면으로 성적호기심만 자극하는 그런 3류에로영화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경찰이 그 중년남자를 체포하러 왔을때 그 남자는 순순히 체포에 응합니다.
그리고 그 소녀한테 줄 선물만 주고 잡아가면 안되냐고 경찰한테 부탁합니다.

구치소안에서 그 남자는 말합니다.

‘자신을 사형시켜달라고.....’

자신이 큰 범죄를 저질렀다는 반성하는 마음에서 그런 소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녀와 함께 했던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므로 그 소녀가 없는 세상은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소녀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적인 욕구로서만 대했다면 남자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애초부터 경찰에 잡히지 않게 도망갔을 것이며 살려달라고..봐달라고... 경찰한테 애걸복걸했겠지요.


일본영화가 뭐 원래 저런 변태영화 만들지..

일본이니까 저런 저질영화나 만들지...

이러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녀와 중년남자와의 두사람의 관계를 잠시나마...한순간이나마 세속적이고 퇴폐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인간본연의 순수한 감정의 눈으로 본다면 정말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가 바로 완전한 사육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예전에 완전한 사육을 보고 나서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어서 그대로 삘받아 감상평을 바로 작성했더랬죠.

글 형식은 감상평이지만 사실은 반박문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기 전 완전한 사육에 대한 악평을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자기집에 가두고 XXX한다는 반인륜적이고 인권유린성 범죄의 성향과 말초적인 성적쾌락만 추구한다면서 한국인의 일본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대화시키며 쓰레기영화라는 최악의 평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반응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본 저는

'3류 영화 절대 아니다. 수작이다. 명작이다.'

라고 확고하게 생각했기에 완전한 사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식으로 감상평을 쓰게 된 것이죠.


사실 완전한 사육이라는 영화자체에 대한 감상을 목적으로 피지알에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러한 다소 반사회적인 소재의 영화를 대하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죠.




현실은 현실이고 영화는 영화다.


너무 유교적이고 100% 완벽무결한 도덕성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로 족하며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는 특색을 가진 영화라는 문화매체에까지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꼭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니...영화를 보고 현실에서 모방범죄가 생길수가 있다고 하면서 자꾸 영화와 현실을 연관시키는데 연연한다면  영화 보는 재미가 참 많이 줄어 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영화니까....일본영화가 원래 저렇게 저질스럽고 변태스럽지 하는 반일감정은 지금의 세계화시대와 일본이라는 특유의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해야 하는 현대시대에서는 그렇게 일본영화가 저질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만 우물안 개구리가 될 뿐입니다.


한국정서상 한국에서 절대로 상영되지 못할 것 같았던 금기시 되던 소재의 일본영화 완전한 사육이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참...세월무상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소재의 일본영화가 상영되다니....'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영화 많이 개봉합니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사육'마저 한국에서 개봉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러한 소재의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될 시 그 부정적인 파장이 어쩌면 클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사육을 한국에서 개봉하기로 했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완전한 사육을 수입한 한국수입사도 이 영화가 단순3류저질영화가 아닌 상당한 작품성을 지닌 멜러영화라고 판단했기에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만약 선정성을 내세운 단순한 성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상술목적으로 영화를 수입했다면 위와 같은 영화포스터의 분위기와는 다른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포스터가 나왔을 겁니다.


제생각으로는 위의 포스터 상당히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불륜하게 보일 수 있는 중년남자와 여고생의 사랑을 순정적이고 약간 코믹하게 표현한 포스터의 인물들이나 카피를 봐서 말이죠.

위 포스터의 분위기를 보고 또 코믹한 영화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 코믹한 영화 아닙니다.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영화입니다.


다소 부정적이고 찜찜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의 첫인상을 포스터로 상당히 순화시킨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완전한 사육이라는 제목만큼은 그대로 쓰질 못했군요.

역시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은 그냥 단순한 하나의 납치사건쯤으로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전한 사육이라는 어감은 그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죠.;;;


여고생을 사육한다?? 그것도 완전하게 사육한다니...어떤게 완전한 건데??

어머나...끔찍해라......



어쨌든 이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상당히 순화된 한국용포스터를 보지 않고..


'완전한 사육'이라는 자극적인 원제와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본영화라는 점만 알고 있다면

이 영화의 첫인상은 그리 썩 좋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반일감정이 투철한 분들한테는 완전한 사육이 단순한 변태영화로밖에 안비쳐질 겁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여전히 완전한 사육을 '변태,저질,쓰레기,3류에로영화'라고 치부하거나 치부할 분들의 생각을 부정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개인각자의 주관성을 인정해야 하니까요.


완전한 사육을 본 분이나 앞으로 볼 분이


제가 위에서 말한 영화의 소재...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자기집에 가두고 XXX한다' 에서


XXX부분을 중년남자의 단순한 욕정에 사로잡힌 성적본능으로 판단했다면 저질영화가 될 것이고

XXX부분을 정말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느꼈다면 저처럼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느낄 겁니다.





완전한 사육이란 영화를 보고 감상을 적을려고 여기에다가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이런 소재의 일본영화가 이제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는 것이 너무나 의외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좀 떠들어봤습니다.



이미 일부에선 3류에로저질일본영화쯤으로 인식되어온 완전한 사육..

이제 한국에서 정식개봉으로


여전히 저질영화 소릴 들을지

아니면

보기 드문 독특한 감동적인 멜러영화로 받아들여질지..



그 반응이 기대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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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7 00:39
수정 아이콘
아니 어째서 '신주쿠'여고생 납치인지-_-;
영화자체는 그냥 별생각없이 볼만했습니다 전;
말랍포라이어
05/09/27 00: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완전한 사육이라는 제목만 보고서
xx인줄 알고 다운받아 보고나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핸드레이크
05/09/27 00:45
수정 아이콘
이거 1편이군요 이제 개봉하네요
3인가 4까지 있죠?1편과 2편은 봤습니다.저 남자가 시리즈 이어서 나온다는..전 2편에 나오는 처자가 참 얼굴도 이쁘고 몸도 착하더군요-_-;;
영화자체는 그저 그런대로 무난하게 봤습니다.
날라보아요~
05/09/27 00:46
수정 아이콘
헉...말랍포라이어님....저랑 같은 경험을....ㅜㅜ
F만피하자
05/09/27 00:48
수정 아이콘
몇가지 시리즈가 있던데... 제가 본건 몇편인지...
스타매니아
05/09/27 00:49
수정 아이콘
쓰레기페미들(페미 전체 말고 일부 쓰레기 같은 행동들 하는 소수 페미들) 들고 일어나기 적당한 영화일 듯...
Untamed Heart
05/09/27 00:51
수정 아이콘
음.. 시리즈로 4개까지 나왔죠.
뭐.. 1편은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그 다음시리즈는 영 아니였지만..)
그렇지만.. 감동적인 멜로라고 하기는 좀 꺼려지네요.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실제로 이 영화를 모방해서 범죄가 꽤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달갑진 않네요. 세상엔 워낙 특이한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눈팅만일년
05/09/27 01:25
수정 아이콘
다케나카 나오토 정말 영화 많이 찍네요...
05/09/27 01:27
수정 아이콘
전 별 편견 없이 봤지만..솔직히 재미 없었습니다.
박서야힘내라
05/09/27 01:33
수정 아이콘
여고생 너무 이뻐서 ^^
김종민
05/09/27 02:30
수정 아이콘
적어도 한국에서는 쓰레기영화란건 확실합니다.
05/09/27 03:55
수정 아이콘
1편은 그럭저럭 볼만한데 후속작들은
쓰레기라서 -_-ㅋ
amoelsol
05/09/27 06:49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만, 위와 같은 내용이라면 제목은 '완전한 사육'쪽이 훨씬 잘 어울리는 듯 한데 말이죠.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이라고 하니 꼭 코메디물 제목 같네요. 게다가 '해피엔딩'이라는 친절한 안내는 도대체 뭘까요?
sunnyway
05/09/27 08:48
수정 아이콘
저도 1편을 보았는데요..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어떤 영화인지 야릇한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영화 진행이 생각과는 달라서 좀 놀란 기억이 있어요 ^^;;
생각과는 달리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 상당히 남자적 관점의 판타지물이어서 공개된 장소에서 본다면 기분이 좀 그럴 것 같은데요;;
왜 영화 초반에 남자주인공에게 비슷한 나이의 여자분이 호감을 표시하는데 남자분이 그것은 냉정히 무시하고, 저 어린 여고생을 자신의 판타지를 완성시켜줄 인물로 선택하죠 -_-
영화적 관점은 "나쁜 남자"와 비슷할 것 같아요.

근데, 포스터는 너무 코믹하네요.
물론 영화가 약간 코믹한 면은 있지만, 그 "완전한 사육"이라는 제목이 정말 영화를 잘 나타내주는 말 같은데..

그리고, 저는 다케나카 나오토라는 분을 "쉘 위 댄스"에서만 보아서 코믹 배우인줄만 알았는데, 연기 정말 잘하시던데요 ^^
여자 주인공은 양미라 닮지 않았나요?
전 보면서 자꾸 양미라가 생각나서, 영화 몰입이 방해되던데 ^^;;
帝釋天
05/09/27 08:51
수정 아이콘
양미리가 누구야.. 생각을 했는데 양미라; 였군요..
천둥질럿
05/09/27 10:40
수정 아이콘
납치당한 사람이 납치범을 사랑하게 된다는 스톡홀롬 신드롬이 생각나는군요..
帝釋天님// 양미리 맛있죠..~(^ㅇ^)~
나무나무
05/09/27 15:38
수정 아이콘
일본에 있을 때 비디오로 봤었는데,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한국에선 어떻게 받아들여 질 진 모르지만, 진지하게 잘 봤습니다
05/09/27 15:58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안봤지만 내용을 들으니 결과만 좋은면 과정은 비도덕적이도 된다는 류의 것을 정당화 시키는 영화가 될것 같네요.
☆FlyingMarine☆
05/09/27 16:16
수정 아이콘
얘기도 많이 들었고, 그냥 생각없이봤었는데, 저 포스터 사진만 보면 저 여학생이 왠지 고 이은주양을 닮은것같다는...점도그렇고 눈은 확실히 양미라 ㅡㅡ
05/09/27 17:40
수정 아이콘
저도 1편만 봤습니다만.. 첨에 저도 *-_-*한 건줄 알고 봤습니다만.. 결론은 재밌었습니다.
유신영
05/09/27 19:0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과정이나 결론이라는 것을 구분짓고.. 도덕적 비도덕적.. 이런 기준에 맞춰 판단을 내리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도 확실히 계몽화, 서구화 - 특히 '미국'적으로 변한 거죠. 그렇지만 구획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힘들죠.. 물론 기준을 가져오기도 힘들구요.. 사람의 주장이란 어쩌면 다 애매모호.. 일지도 모르겠다는 헛소리 ㅜㅜ
05/09/28 19:16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았으나
남자 배우분의 호연이 없었으면 그렇지도 않았을것 같습니다.
모방 범죄 같은거나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hi님 말처럼 어쨌거나 엄청난 범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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