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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4 02:17:28
Name 성화
Subject 우리나라 E-Sports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PGR FreeBBS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웬지 PGR은 다른곳보다 좀 엄격한 느낌(?)이라 부담이 되네요...

어느덧 E-Sports는 우리나라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서 시작해, 온게임넷이란 방송국이 만들어지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프로게임팀도 만들어지고, 이젠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낳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의 대기업들도 하나둘 E-Sports에 눈을 돌리면서, 대기업들이
스폰서를 서는팀이 생기고, 억대연봉을 받는 게이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볼수없는 E-Sports의 종주국에 걸맞는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가끔은, 우리나라의 E-Sports가 어떻게 발전해갈지 생각해봅니다.
블리자드의 지속적인 지원과, 스타크래프트의 팬들이 점점 불어가면서,
E-Sports의 중심엔 항상 스타크래프트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스타크래프트는 7년이 넘은... 어찌보면 고전게임입니다.

제가 PC방 다닐때..(처음 생겼을 때지요) 스타크래프트보다 즐기던 Rainbow SIX란
FPS게임은 이미 기억속에 묻힌지 오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중심을
확 바꾸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대로 계속 가다간 E-Sports는 스타크래프트를 위한 E-Sports로 밖에는
남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Sports라는것은 한종목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닙니다. 야구,축구,농구도 각각 그 분야의
위원회와 리그가 있습니다. 하지만 E-Sports는 어떻습니까?
여길봐도, 저길봐도, 연상되는것은 스타크래프트 뿐입니다.
최근들어 바뀌고 있다곤 해도, 웬지 밍기적밍기적하는 느낌입니다.

이미 E-Sports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눈을 돌려 다른 종목에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eSPA가 스타크래프트를 위한 위원회가 아니면 말이죠.

한 예로 스타크래프트 혹은 워크래프트 이외엔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다른 종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 CKCG때 2개월의 한정적이긴 하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Lunatic`hai팀에대한 펜택 엔 큐리텔 에 대한 지원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꼭 인기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서 인기를 끌게 만드는것이 진정한 E-Sports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봅니다.

또 그래야 진정한 E-Sports종주국이라 말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스타크래프트보다는 FPS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인기가 더 높습니다.
이건 한 예일 뿐입니다. 단지 우리나라가 스타크래프트에만 치중한다면, 그건 E-Sports가 아닌 스타크래프트의 선도국이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졸린 고3이 안자고 횡설수설했습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제 스타크래프트만이 아닌 진정한 E-Sports의 발전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늦은밤 횡설수설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웬지 수능의 언어영역점수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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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초짜
05/09/04 09:09
수정 아이콘
워3가 대기업의 지원이라...
분명 삼성과 팬택이 있지만, 리그 숫자가 적어서 조금 어색하네요;;
05/09/04 11:07
수정 아이콘
팀지원보단 리그지원을 하는 편이 지금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hero of dragoon
05/09/04 15:21
수정 아이콘
현재 e-sports 의 발전을 위해서는 ckcg,wcg,weg 형식의 국제대회를 여는 것이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데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불안하고 작은 내수시장을 위해서 하는 투자보다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세계대회' 라는 타이틀이 역시나 투자를 유도하는 데는
적절하다고 생각되구요. 그렇기 위해서는 스타크래프트 한 종족 뿐만 아니라 워크래프트나 KUF 등의 게임들 역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보다는 유저들이 좀 더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됩니다. 기업들은 '돈'이 되겠다.. 싶으면 알아서 오지말래도 올 테 니까요..
My name is J
05/09/04 16:38
수정 아이콘
정신없이 난립하고 있는 세계대회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많은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기회'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그 대회들이 사람들의 무관심과 정책의 부재상태에서 난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회성 대회가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열리는 '세계 대회'의 확보와 그 대회들에 대한 방송사들의 방송, 팬들의 관심이 있다면..스타를 제외한 타종목의 극적 반전은 분명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세계 최초로 게임 방송국을 만들고 리그를 정례화한 도전 정신이 다시한번 필요한 시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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