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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2 23:02:47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순간적인 목표상실...그리고... 쓸데없는 걱정들....

목표는.... 상실됬다.........





그토록 간절히 바랬던 단 하나뿐이 목표였는데... 그것 외에는..... 생각할 것도, 마음쓸 것도 없었던.....
너무 소중한 목표였는데...







이제... 뭘 해야 하나.......

이제....... 어떡해야 하나........







속이 좀 시원해지라고 펑펑 울어나볼까?

아님... 슈퍼에가서 소주한병 사다가 안주도 없이 둘러마시고 필름을 끊어 버릴까?

그것도 아니면... 평생 꿈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저녁이 되도록 침대에서 잠이나 잘까?

목청껏 소리라도 지르면... 꽉 막힌 목구멍이... 울컥해올까?

12시까지 기다렸다... 재방송을 보고나면..... 그때서야....... 믿겨질까?








꿈은... 산산히 부서졌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었는데...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저 믿기만 했는데...



이제... 뭘 해야 하나......

이제...... 도대체 어쩌나......





가슴이 많이 저리고 아픈데... 이럴땐 파스를 붙여야 하는 걸까...?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열이 오르는 것 같은데... 아스피린이 어딨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눈앞이 가물가물 해져 가는데... 타이레놀? 게보린?

속이 답답하고... 목으로 자꾸 신물이 넘어오는 것 같은데.... 정로환은 또 어딨는거야?

피가 나는 것 같아... 입술에서..... 아, 입술에는... 연고 바르면 안되나?








이렇게 아픈데... 이토록 속상한데....

정말로... 화가나야 되는데...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야 하는데...








왜..... 머릿속에 빙글빙글 떠도는 생각은.....





' 우리 T1... 혹시 마음아프면 어쩌나..... '

' 연성이랑 용욱이... 괜히 기죽고, 자책하고, 자학하면 어쩌나.....'

' 주훈 감독님...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속상해하시면 어쩌나...'

' 다른팬분들도... 나처럼 많이 아프면 어쩌나... '

' 혹시 좌절하고, 절망해서... T1을 포기해 버리는 팬들이 늘면 어쩌나....'






이런... 쓸데없는 걱정들 뿐 인걸까.









ps/제정신이 아니네요...... 그냥... 두서없는 글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라도 하나 붙잡고 밤새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안보이는 군요...
    정말... 눈물도 안나게 아쉽고 쓸쓸한 저녁입니다.
    마음이..... 꽤나 많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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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_Ca[NaDa]
05/02/22 23:04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승부의 세계란..ㅠ
여름하늘_
05/02/22 23:13
수정 아이콘
흠. 저랑 얘기해요. 청보랏빛 영혼님. 엉엉 T_T_T_T_T_T_T_T
저도 지금 마음같아서는 그냥 주저 앉아 펑펑 울고싶은 심정이지만..
그래도 힘을내요~ 힘내세요! 팬들이 먼저 평정심을 잃으면 안되죠!!
팬들이 먼저 힘을 내서 선수들 지적할 게 있으면 지적하고, 격려도 해주고 용기도 주고 해야죠.
당장 눈앞의 기회는 놓쳤지만 새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잖아요.
그리고 선수들,
오늘은 비록 졌지만,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마음을 바로 잡고 있을겁니다.
프로게이머들인데! 마인드 컨트롤은 생활화잖아요! ^^;;;;
그러니까 걱정은 잠깐동안만 하고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선수들 굳게 믿으면서 기다려 봅~시다!

화이팅이에요!
아마추어인생
05/02/22 23:15
수정 아이콘
팀리그는 정말 티원팬들의 최후의 보루였던 것 같네요.
이렇게 절망하는 청보라빛님 첨 봤어요.
힘내셔요!!!
화이팅..화이팅
05/02/22 23:19
수정 아이콘
글 앞부분 보고 누구 죽었는줄 알았네요..
낭만서생
05/02/22 23:20
수정 아이콘
자꾸지다보니 이제는 패배에 덤덤해지네요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1경기를 요환선수 스럽게 잡아냈을때 기분최고였는데 다음번에 잘합시다. T1화이팅 GO도 수고하셨습니다.
05/02/22 23:22
수정 아이콘
글 앞부분보고 대학교 떨어지신지 알았습니다 -_-;
문근영
05/02/22 23:25
수정 아이콘
전 실연당한지 알았습니다-_-;
METALLICA
05/02/22 23:30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바꿔보세요. 겜은 즐겨야죠.
낭만서생
05/02/22 23:34
수정 아이콘
METALLICA// 한번 정준 팀을 그리 쉽게 바꿀수 있으면야 왜 가슴이 아프겠나요 끝까지 함께 하는게 팬이라고 봅니다.
Ace of Base
05/02/22 23:36
수정 아이콘
그냥 저처럼 많은 팀을 다 좋아라하면 재미있으실텐데 -_-;;
05/02/22 23:3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글 쓰신 분...
김군이라네
05/02/22 23:44
수정 아이콘
임선수는 없네요 -_-;;;
SoulMate
05/02/23 00:07
수정 아이콘
특정팀을 좋아하기 보다 특정 종족(프모 종족)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심정이 잘 이해는 안가지만,
오늘 출발이 좋았던 만큼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특히 2번째 경기는 정말...
서정호
05/02/23 00:37
수정 아이콘
이번 탈락을 다시 일어서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조금있으면 스토브리그입니다. 듀얼이 계속 진행중이지만 박용욱선수의 경기만 남은 이상 티원에겐 지금부터가 스토브리그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동안에 티원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2004년 상반기의 영광과 하반기의 부진을 모두 잊고 다시 한번 팀을 재정비 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약점을 보완해서 어떤 창(강점)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약점보완)를 가지게 되었으면 합니다. 차기 시즌이 시작되었을 때는 선수들이 그야말로 독기를 품고 나와 그 어떤 팀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전력의 10배를 다해도 이기기 힘든 그런 팀으로 다시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당신들은 할 수 있습니다. SK TELECOM T1 화이팅~!
말락 야훼
05/02/23 00:44
수정 아이콘
아무리 게임사이트지만 이 정도인 분들도 계시는구나 하면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시군요...!
말락 야훼
05/02/23 00:45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저도 앞부분만 보곤 대학떨어졌다는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쩝
오재홍
05/02/23 00:46
수정 아이콘
말락야훼/
그저 놀라울따름입니다. 이것이 프로의 매력인가봅니다.
낭만토스
05/02/23 01:18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청보랏빛 영혼님 글 읽으면서 정말 T1팀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같은 T1팬으로 정말 기분 좋았고요... 오늘은 같은 T1팬으로 정말 우울합니다.... 그래도....그래도... T1 믿습니다.
연생이 화이팅
05/02/23 02:30
수정 아이콘
이젠.... 이젠 믿음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놓아주어야하는건지 붙잡아야하는건지..
김준철
05/02/23 06:51
수정 아이콘
아쉽습니다
아케미
05/02/23 07:39
수정 아이콘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T1은 정말 행복한 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욕심이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어차피 금방 또 올라올 팀이 T1인데요^^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안 좋지만, '기적의 팀'이었던 때 생각을 하면 T1은 금세 제자리를 찾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T1 팬 분들 파이팅!
lovehannah
05/02/23 09:22
수정 아이콘
스토브기간때문에 한달이상 T1팀은 경기가 없군요.

4월부터 새로운 맘으로 다시 시작하기 바랍니다.
도끼든 고스트
05/02/23 12:40
수정 아이콘
꼴지인 삼성칸을 응원하는 저보다는 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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