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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1 12:06:01
Name homy
Subject 씨름 그리고 프로게임...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이번 설에 민속 씨름이 오픈 대회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프로 씨름 단이 2개 뿐이 남지 않아 정상적으로 대회를 운영할수 없었기 때문이죠.

오늘 전LG 선수단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운영에 일년에 20억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하네요.

씨름이 힘들어 하고 있는 이유는 몇가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삿빠 싸움, 모래판 바깥으로 나가는 등 늦은 진행 속도경기 시간 지연, 거의 트롯트로 구성된 공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을 타킷으로 하다보니 기업의 입장에서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느겼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타산지석 삼아 몇가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늦은 진행 속도 - 장기전
맵에 따른 효과 겠지만 게임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버티는 식의 경기가 되면 보는 사람들은 지겨워 집니다.
게임일때는 하는 사람이 중요하지만 프로란 이름이 붙으면 보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이를 위해서 몇가지 규정이 필요 할듯 합니다.
그 내용은 프로 게임협회에서 만들고 현재 각 방송사에서 전문 맵퍼 들이 만든 맵을 공인 해주는 방식이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모래판이나 야구장에 비견될수 있는 맵에 대한 기본 규칙이 명문화 되어야 합니다.
공식 경기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와 최대에 대해서 규정짓고 인증해 주고 등록하는 형식이 되게 말이죠.

모든 장기전이 그렇지는 않다는건 명백합니다만, 조금 더 빠른 호흡의 경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만족을 줄수 있을테니까요.


2. 긴 삿빠 싸움 - 마우스,컴퓨터 셋팅
삿빠 싸움의 중요도는 엄청나서 이것 하나만 이기면 경기를 이길수 있다고 할정도 입니다.
하지만 관전자에게는 정말 지루한 시간이고 뭐 하는지 모르는 시간이며 체널 돌아 가는 시간입니다.
야구에 보면 투구간의 최대 지연 시간이 정해 져 있습니다.

최상의 전투력을 위한 셋팅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걸 하기 위해서 팬들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프로란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이죠.

셋팅이 안되면 정상적인 시함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포기 할수 없는 부분이란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드른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계임 부스를 2셋 제작해서 다음 선수는 거기서 셋팅을 한다던지.
현재 멀티 부팅을 이용해서 사용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예 개인적으로 선수용 피시를 가지고 와서
피시를 심판에게 검사 받고 셋팅후 사용핟나던지 하는 방법이 있을수 있겠습니다.

협회에서는 공식 시함에 대해서는 게임 시작후 최대 셋팅 시간을 정해서 운영하면 좋을듯 합니다.


3. 작은 기업 홍보 효과
프로 게임이 홍보 효과는 상당하다는 것이 프로 게임단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 계층인 젊은 층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공중파에 노출되지 않으면 더 큰 효과를 볼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폰서 마크가 노출될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스포츠로 등록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과 게이머나, 구단의 사회 봉사(?) 같은 것에 대한 참여등도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 해줘야 할것이 많습니다.
중심을 잡아 줘야 하고 많은 규칙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선수 표준 계약서라던지 선수 복지를 위한 것이라든지 말이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됩니다.
더 많은 결심을 보여주는 프로 게임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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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1 12:07
수정 아이콘
스갤에서도 씨름과 비교하는 글이 있었죠.
좋은글이네요~
05/02/11 12: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용준캐스터께서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될때에 새로운 셋팅 시스템을 적용해서 셋팅시간을 줄이도록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아닌가요?
정정정
05/02/11 12:32
수정 아이콘
장기전도 원사이드하지만 않다면 재밌고
컴터2대셋팅은 예전부터 무수히 건의가올라온거가튼데 들어먹을 기미가 안보이고 홍보는 솔직히 게임방송 전용채널까지 있는 마당에 굳이 공영방송까지 갈것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씨름전용채널이 있는것도 아니고
씨름에 비하면 게임산업은 좋은정도라고 생각
청보랏빛 영혼
05/02/11 12:3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
MBC 특집프로그램에서 '무너져가는 씨름' 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방송을 본적이 있습니다.
보면서 계속 '프로게임계'가 떠올라서 좀 씁쓸하더라구요...
그 방송을 보면서 씨름과 프로게임계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됬습니다.
첫째로 연령층이 제한적이라는 점.
둘째로 팀 운영비가 연간 20억 정도 소요된다는 점.
셋째로 특별한 날이 아니면 공중파 방송을 타기 힘들다는 점.
물론 이런 비슷한 점들 때문에 프로게임계가 씨름과 완전히 똑같은 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씨름의 몰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프로게임계는 좀 더 많은 발전,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프로게임계는 청소년, 20~30대의 젊은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포츠 입니다.
지금은 비록 사회적으로 영향력과 경제력이 적은 젋은층의 스포츠 일지라도.
10년 후... E-sports 는 당당히 '대한민국의 스포츠' 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05/02/11 12:4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결승전 시청자 수와 MBC 새벽2시 게임 시청자 수를 비교 해보면 홍보 효과의 차이를 알수 있죠. ^^
아케미
05/02/11 13:03
수정 아이콘
아직 우리는 젊습니다! (…?)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씨름에 비해선 아직 상황이 낫죠. 올해도 멋진 게임계가 되기를 바라 봅니다.
언더테이커
05/02/11 13:37
수정 아이콘
셋팅에 관한 문제는 찬성
05/02/11 14:18
수정 아이콘
매일밤 스포츠뉴스에서라도 이스포츠를 봤으면 합니다. 그럼 스폰서효과도 클텐데
이동희
05/02/11 15:41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방송으 끝나가는 새벽 1~2시 경이라면 공중파에서도 충분히 방영이 가능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공중파 방송을 주로 시청합니다.
케이블이 않나 오는 가정도 많고, 나와도 정신없고 너무 많은 채널에 질려서 공중파만 보는 가정도 주위에서 많이 봤습니다.
아직도 공중파 방영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늦어도 새벽 1~2시, 금요일 밤 11시 쯤이 가능하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

전 아직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가 GameTV 를 인수해서 SBS Game 으로 명실상부한 3개 대회 메이저 리그와, 그랜드 슬램 개념의 정립이 가능할거라 바라고 있습니다. ^^

난대없이 씨름얘기로 가서...
체급이 낮은 금강장사와 한라장사 씨름대회 보신적 있으십니까?
정말 재미있습니다.
뒤집기와 여러가지 변칙기술이 난무하는 경기는 들배지기 일색의 백두장사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줍니다.

mms://210.118.170.159/ddanzi/dd116/mo.wmv

이건 모재욱 선수의 허벅지 샅바에 발을 끼워 상대방 다리를 모래판으로 누르는 변칙기술이 나오는 동영상입니다.

www.ddanzi.com/ddanziilbo/116/116sp_061.asp

자세한 기사들은 딴지일보에 나왔던 씨름 기사를 참고하시면 장정일 선수의 멋진 뒤집기 등의 동영상과 기사를 볼수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도 딴지일보 기사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씨름도 충분히 재미있을수 있는 스포츠 입니다.
다만 기회를 놓친거죠
e-Sports는 절대 기회를 놓쳐서는 않될것 같습니다.
05/02/11 15:4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
pgr식구들의 e-sports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네요.
05/02/11 15:59
수정 아이콘
엣? 스겔에서도 비슷한 리플봤는데 .. 참 공감이갔었죠.

혹시 같은 분이신가요?
DynamicToss
05/02/11 16:00
수정 아이콘
일본 스모랑 너무 비교 되는군요 우리나라 씨름이...그래서 최홍만도 케이원 가고....우리나라 씨름 몇년 지나면 완전히 사그러질듯..주연령층이 중년층이라서......
다미아니
05/02/11 16:16
수정 아이콘
homy님의 씨름 얘기에 약간 놀랐긴 했지만, 좋은 비유로 지적을 해 주셨네요. 그리고, 역시나 homy님 글에서 빠지면 재미없는 적당한 오타 ^^
마우스 세팅시간과 씨름의 삿바를 비교하시니까, 민속 씨름 초창기에 천하장사를 하고도 삿바싸움을 오래해서 비난도 받았던 장지영 현 인하대 감독이 생각나네요. 세팅된 피씨로 바꿔가며 빨리 빨리 진행했으면 합니다.
05/02/11 23: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나멋쟁이
05/02/12 02: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씨름...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전 고등학교때 체육대회 씨름대회도 출전했다는...^^

그런데 씨름..운영을 너무 못합니다..
자기 위치만 보전하길 원하죠...
하긴 우리나라 다른 모든 스포츠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시대는 급속하게 변하는데 운영진은 답보를 거듭하고 있죠
야구, 축구, 농구, 배구..인기스포츠들도 현재 헤메고 있죠..

게임계도 메이저스포츠의 길을 따라걷지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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