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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0 00:11:23
Name 이별을지울수
Subject 오늘은 설입니다 .. 하지만 슬프네요
오늘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일컬어지는 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리 기쁘지 않네요..
절 그리도 사랑해주시던.. 할머니께서..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살아생전 할머니는 절 엄청 이뻐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때.. 시골에 가면 어머니 .아버지 없어도
할머님과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때 전쟁에 참가하시다가 돌아가셨구요..
그 이후로 할머니께서는 쓸쓸하게 혼자서 지내시다가..
몇년전부터.. 저희 큰집에서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쓰러지신건.. 2년전이였습니다..
고3입학할때는 꼴에 고3이라고  할머님 병문안도
소홀해졌고.. 죄송하다고 할때마다 할머니는 괜찮다고 괜히 이 할미가 공부하는놈
바쁘게 하는건 아닌지.. 미안하다며 오히려 저한테 사과를 하시더군요..
정말 억지로 눈물을 참고 참았습니다..

취업나갔을때는.. 한달동안 힘들게 일한 첫 월급으로 할머니 선물도 해드리고..
할머니 잠시나마 기쁘게 해드리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었는데..

결국 오늘 아침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더 이상 할머니를 볼수 없다는 사실이..
가끔 때쓰고 나쁜짓한게 이렇게 후회되는일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할머니
하늘나라에 가시면..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할아버지 만나셔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세요.. 세상사 돌아가는게 궁금하시면
가끔 아래도 내려다보시구요.. 저도 가끔씩 봐주세요..
저 정말 할머니가 주신 사랑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할머니..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하고요.. 죽을때까지 계속 사랑하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해요 ...


P.S: 그동안 가족간의 사랑을 소홀하게 생각해왔던 저 입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가족간의 정,사랑 을 더욱 돈독하게 쌓아가야겠다고
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전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데요...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생활하려고 합니다..
PGR분들도 가족간의 사랑,정 잃어 버리지 않는 삶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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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쿄우™
05/02/10 00:13
수정 아이콘
아..오늘 할머니댁가서;; 귀찮아서 오늘 아침에;;도망비슷하게왔는데;;
아..후회스럽네요;; 내일다시 오라고 하시는데;; 가야겠군요 =_=;;
05/02/10 00:1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청수선생
05/02/10 00:2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이것밖에 해 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뻑난 CD
05/02/10 00:29
수정 아이콘
저희 할머니도 저 어릴때...정말 잘해주셨는데...제가 초등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날 돌아가셨죠...에휴...그땐 철이 없던지라...금방 잊고 지냈던 기억이...에휴...
05/02/10 00:38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할머니의 명복을 빌께요.
휴.. 저도 걱정스러워 지네요.
필요없어™
05/02/10 00:52
수정 아이콘
저희 할머니도 지금 매우 위독하십니다.
저도 마음이 매우 심란하구요..
저도 올해 대학 들어가는데...
rOmantiC
05/02/10 02:2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시고 2005년 힘차게 한 걸음 내 딫으시고
하시는 일 뜻 하시는 일 모두 다 잘 풀리시길 바라며
새해 福 많이 많이 받으세요
Monolith
05/02/10 02:4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저는 다 살아계시지만 언젠간 가야 될거라고 생각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찡하네요..... 힘내세요 ^^
피렌체
05/02/10 02:45
수정 아이콘
눈물이 핑 도네요...
저희 할머님은 옆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지금 이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늦기 전에 어서 빨리 깨닳고싶은데
뜻대로 되질 않네요...
잘해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마음먹은대로 행할 수 없어서...

모쪼록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실꺼예요 꼭!! 힘내세요
아케미
05/02/10 08:11
수정 아이콘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한상빈
05/02/10 09:18
수정 아이콘
이별을지울수있게...///힘내시고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껀후이
05/02/10 11:19
수정 아이콘
엄동설한에 할머니를 보내셨으니... 더욱 착잡하시겠어요...
아무쪼록 가신 분은 좋은 곳에 가셨다 생각하시고, 조만간 훌훌 털어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훌훌 털어버린 다는건 어쩌면 불가능한 말이겠죠. 가끔은 할머니를 생각하며 저도 울거든요. 돌아가신 지 4년이 넘어가는데도 말이죠..저를 참 아껴주셔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2/10 12:1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저희 할머니께서도 절 좋아라 해주시고 어머님이 없으신 절 키워주셨는데...요즘들어 매일 아프시다고 하시니 정말 마음이 찡해 죽겠습니다...이제 고1이 되는데 언제 돈벌어 언제 호강시켜드리나...공부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효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고 있으나 그래도 아프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살아있을 때 잘해드려야 합니다...
05/02/10 13:0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규수
05/02/10 16:28
수정 아이콘
순간 눈물이 핑 저도 할머니 밑에서 자라꺼듣요 ^^:;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단류[丹溜]
05/02/10 16: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리부미
05/02/10 17:2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래토닝
05/02/10 17:27
수정 아이콘
저희 외할아버지도 재작년 설에돌아가셨죠 ㅠ.ㅠ
이별을지울수
05/02/10 20:08
수정 아이콘
클레오빡돌아님 지적감사합니다 오타 수정하였습니다
05/02/13 02:3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 오래사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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