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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0 00:02:55
Name 저그맨
Subject [연재]1장 베스트클랜의 오프라인 대회 <5편>

전 맵이, 저그의 크립으로 뒤덮여있었다.

맵 여기저기에는, 시야를 밝혀놓은 오버로드들이 떠있었고 여기저기 드랍공격으로 프로토스의 앞마당과 본진에 피해를 주며 프로토스의 병력들은 줄어만 갔다.

그에 반면, 저그는 전맵을 뒤덮은 해처리 수십여개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히드라,저글링,울트라,뮤탈,러커가 있었다.
본진과 앞마당에 연속적으로 드랍되는 저그의 공격을 옵저버를 대동한 병력들로 겨우겨우 막고 프로토스는 최후의 공격을 펼치기 위해 진격했다.

허나, 병력은 너무 초라했다.

질럿2부대정도에 드라군1부대, 하템,아콘,다크템플러1부대이상의 대부대라 할 수 있는 병력이었지만 저그의 병력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프로토스의 병력들이 진출한것을 보자, 승부를 보기 위해 맞서는 저그의 울트라,저글링,히드라,러커,뮤탈의 대역습에 의하여 프로토스의 병력들은 스톰을 여기저기 뿌리며, 질럿들이 끊임없이 항전을 하였지만
마지막 남은 질럿이 산화되면서 전멸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GG선언으로 인해 저그에게 승리가 돌아가고 말았다.

"휴~"

나는, 예상외의 항전으로 인해 긴 싸움을 끝내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선수는 끝까지 열심히 맞서 싸웠지만, 진게 몹시 아쉬운듯 자리에서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잠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난 상대선수는 나에게에게 다가와서 축하를 해주고는 어딘가로 갔다.



2차전이 끝난 선수들은, 각자 3차전의 상대와 겨룰 준비를 한 채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아~ 3차전상대는, 테란이니 테란전만 연습하면 되겠네... 차재진씨와 이문호씨중 누가 올라왔을까...?"

난, 내 옆으로 4칸건너 있는 선수와 그 반대편에 앉아 있는 선수를 바라보았다.
그 두선수는, 시합이 장기전인지 아직까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한 선수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시합의 양상은..

서로, 맵을 대각선으로 나눈 채 탱크와 터렛으로 저마다의 영역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전투의 주력은 레이스였다.
맵의 전체를, 활보하는 레이스부대 다수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맵의 중앙에 대치하고 있는 탱크터렛라인으로 인해 어느 한쪽도 넘보기가 어려워서 서로 스타포트를 많이 지은 채 레이스만을 생산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레이스의 전투는 두세번 벌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 서로 레이스숫자가 비슷하게 남아서 병력을 뺐다.

업그레이드는 둘다 3.3업
서로 눈에 불을 켠채 맵의 여기저기를 보며 자신의 레이스부대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쪽이든, 한 순간 실수하면 레이스싸움에서 대패하며 병력을 다 잃을 수가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신중해야 했다.

그렇게, 서로 눈치싸움을 보이다가 한 선수가 승부수를 띄웠다.
한 선수의, 레이스가 5시의 섬쪽을 공격하자
다른 선수도 역시 11시쪽 섬을 파괴시켰다.

센터의 병력들은 서로 건들지도 않은 채 레이스만으로 전투를 하며 승기를 잡아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지 20여분만의 일이었다.
5시 섬을 파괴한, 레이스부대가 6시 앞마당을 공격하며 11시를 공격한 레이스들도 12시를 향해 공격갔다.

터렛이라고는 1~2개만을 지은 채 모든 자원을 레이스에 투자했기에 서로의 수비는 약했다.
그렇게 서로의 자원캐는 곳과 건물들을 파괴한 후
양 선수의 레이스부대가 맞붙었다.

수많은 레이스들이 미사일을 날리며 파괴되어가며 그 수는 급속도로 줄어들어가고
결국에는, 서로 자리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스캔을 뿌려가며 전투를 한 끝에 레이스싸움의 승패가 갈렸다.
남아있는 레이스는 6시쪽에 위치한 차재진의 레이스였다.

서로 생산건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맞붙은 레이스한방싸움이었기에 레이스싸움에서 패배한쪽은 그 경기를 역전할 희망이 없다고 봐도 됬다.
결국에, 레이스싸움에서 패배한 이문호가 센터의 탱크들을 GG성 플레이로 공격을 가서 전멸한 후에 GG가 나왔다.

승자는 차재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나서는, 그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에게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만큼, 멋진 경기였으니까...

'다음, 상대는 차재진씨네..'

난, 다음 상대로 결정된 승자를 뒤로하고 걸어갔다.




2차전의 경기가 모두 끝나자, 방송이 흘러나왔다.
2차전까지 끝난 지금 부전승자를 합하여 모두 128명이 3차전에 진출한 상태로 순위권 입상자의 특권이 바꼈다는 내용이었다.

최후의 4인에게 길드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상금이 주어지는 대신에, 프로게이머와 겨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었다.

프로게이머... 스타를 하는 사람치고, 프로게이머와 겨루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예상대로, 참가자들의 반응은 좋았고 구체적인 변경사항이 방송에서 나왔다.

<8강까지의 입상자들은, 우승자,준우승자 3위4위 5위부터8위까지로 나뉘어서 프로게이머들과 겨룰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겠습니다.>


프로게이머와의 대결-!!
그 결과에 따라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이 소식을 들은, 참가자들은 저마다 프로게이머와 겨루는 기회를 얻기 위해... 8강안에 입상하기 위해...
저마다 결의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대회장에는 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자들로 인해 강렬한 승부욕이 뿜어져나왔다.

3차전진출자-128명
3차전 강현진 저그vs차재진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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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2/10 08:1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역시 게임 묘사가 자세하고 좋네요. ^^ 하지만 주제넘은 충고를 드리자면, 계속 게임 게임 또 게임으로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중간중간 양념을 쳐주신다면 더 맛있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요? (뭐 저보고 써보라고 하시면야 할 말 없습니다만T_T;;) 기분 상해하지 마시고, 애독자의 노파심으로 봐주세요.
저그맨
05/02/10 14:47
수정 아이콘
아케미//저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너무 게임으로만 소설의 전개를 하는게 아닌가 하구요...
뭐, 지금은 1장이구 아직은 더 높은 세계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1장이 끝난 후로는 게임에만 관련된 이야기는 없을겁니다.
김상철(HoNeST[fG]
05/02/10 21:15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게임에 대한 묘사가 덕분에 재밌게 보고갑니다~
아케미
05/02/10 22:20
수정 아이콘
저그맨님//그렇군요. 앞으로 더욱 기대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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