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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6 22:35:22
Name 저그맵을 꿈꾸
Subject 저그도 우승할 수 있다.
저그의 우승... 제 아이디가 왜 저그맵을 꿈꾸며인지 아십니까?

제가 맵을 만들기 시작할 때 아마 2003년 8월이군요. 그 때가 저그가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을 때입니다. 테란의 강세에 저그는 기를 펴지 못하고, 저그의 밥(?)이였던

토스도 김성제, 강민, 박정석이라는 거물급토스에게 하나 하나 밀려갔습니다. 아,

그렇지 저그라는 약한 종족에게 맵으로 힘을 불어 넣어주자. 그리고 한게임배가 끝나고

센게임 배가 끝날 때는 저그들의 분통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큐브, 한게임으로

이어지는 패러독스라는 맵은 저그선수들의 한이 서려있어 수백만 저그유저들의 분노를

산 맵이였습니다. 그리고 센게임 까지 쓰인 유보트도 저그가 테란을 한 번도 못이겼습니

다. 이런 상황에서 그래 저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맵을 만들어보고자 해서 많은

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최연성, 이윤열 이라는 머씨 형제 앞에 저그맵도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질레트 배때는 변태준이 고작인 저그에게 최악의

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레트 배 8강 초반까지는 테란과 토스의 절대 우세

속에 저그는 박성준 한명 뿐이였지요. 저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8강 2경기부터

저그가 갑자기 날고, 4강에서는 희대의 경기 박성준 대 최연성 선수의 경기가 있었지요.

당시 최연성 선수는 관광버스기사라는 별명과 함께 천하무적이였지만, 결국 결승티켓은

박성준 선수에게 넘겨주었고, 박성준 선수는 영웅토스를 이기고 우승을 했지요. 하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은 박성준 선수를 보기 좋게 외면해버렸습니다. 당시 관객은 박정석

선수의 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일부 골수 팬이나 오랜 경력의 저그 선수들 조차도

그의 우승을 시기했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저그는 아직 정신차리려면 멀었

구나, 그들이 물러나야 진정한 저그의 전성시대가 오겠다라고 말입니다.

에버 스타리그 역시 우승자 징크스는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4강에는 홍진호 선수

한 명이 올라가고 저그는 3위조차도 차지하지를 못했습니다. 아 여기서 잠시요.

엠비씨 게임은 센게임배 이후 저그를 살리자라는 차원에서 맵을 만들었지요.

그러나 엠게임에서의 테란의 텃세를 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스프리스 배 스타리그에

서도 최연성 선수의 독주는 여전하였고, 결승전은 다른 종족전이였지만, 집안 잔치라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냈지요. 그리고 에버 스타리그에서도 결승전은 테테전이라는 동족전

에 집안잔치로 전락해버려 많은 팬들이 외면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저그는 갈길이

멀다는 사실을 절감하였습니다. 당골왕 MSL도 저그가 우승할거라고는 신만이 알고 있

었겠지요. 하지만 신은 스타리그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도

그 천하무적의 최연성 선수가 우승자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결국 듀얼로 내려갔고,

당골왕 MSL에서는 최연성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2번 연속 고배를 마셔 결승전에

진출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아 그의 독주가 멈추었다. 이로서 스타리그에서의

독재도 무너졌다라는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시드

배정자 전원탈락이라는 비보가 날라왔지만, 탈락자가 모두 3위 이내 입상경력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세대교체라는 의의를 가지기도 하지요.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세대교체는 이루어졌습니다. 결승전이 저그 대 저그전이라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지난 프리미어 리그와는 달리 세대 교체를 완벽히 이루어냈지요. 그리고 저그는

홍진호, 조용호 선수라는 오래된 선수가 아닌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선수가 주축

을 이루어 냈다는 화려한 첫번째 축포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박태민 대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도 박태민 선수가 이길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안했지요. 심지어 저 조차도. 그러나 승자조 결승전에서의 설욕을

완벽히 하고 당당히 우승컵을 차지합니다.

끝으로, 저그맵은 아직도 필요합니다. 프로토스나 테란은 한 방이 있지만, 저그는 한 방이

없는 종족입니다. 테란맵을 만드는 것은 안된다는 걸 지난 3년간의 테란선수들의

성적이 말해주고 토스맵도 온게임넷 2연속 토스 대 토스라는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냄을 감안할 때 역시 아직도 저그맵이 필요하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제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의 저그의 우승이 또 한번 필요합니다. 왜냐고요? 저그의

세대교체는 이루어졌다. 이제 저그는 우리같이 해야 된다는 것을 만천하에 퍼뜨리기

위해서... 박성준, 박태민 선수 두 분중 누가 하나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온게임넷은 종족 상성을 무시한 결과는 나올 수 없다는 징크스가 있으므로

저그가 우승하려면 결승전은 박성준 vs 박태민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추신1 : 홍진호 선수의 8강 경기를 보면 무기력하다 못해 이제는 아니다 싶은 경기마저

보여주고 잇습니다. 이제 후배들이 선배를 따라잡는 군요(나이상으로...) 이걸 보고

자극 받으세요.

추신2 : 제가 볼 때 질레트 배 이전 듀얼에서 저그가 탈락할 때는 구세대 저그는

탈락했습니다. 지금 결과로 볼 때는 오히려 좋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변태준의 시대를 연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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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6 22:38
수정 아이콘
박성준 vs 이윤열 아이옵스 결승을 기대합니다.
★슬픈눈물★
05/02/06 22: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그맵을 만들면 토스는 죽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테란의 한방과 달리 토스의 한방은 저그 병력을 뚫는다해도 성큰에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토스의 한방과 테란의 한방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결과는 밸런스 좋은 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삼성칸)사랑해
05/02/06 22:39
수정 아이콘
선배들이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구세대저그(?)분들을 예전부터 좋아한지라
아직도 그들은 탈락했다는 생각은 하고싶지 않네요ㅜ_ㅜ
우승도 많이하고 열심히 노력하는모습들.
구세대저그분들도 할수있겠죠?
05/02/06 22:40
수정 아이콘
저그맵을 만들면 플토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머큐리가 쓰이지 않았다면, 강민이 지금 스타리그에 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배홀똑이
05/02/06 22:43
수정 아이콘
왠지 이병민 선수가 결승갈것 같은데... 눈팅만 6년
05/02/06 22:46
수정 아이콘
슬픈눈물님 말씀처럼 저그맵은 프로토스가 넘 암울하게 됩니다. -_-;
물론 밸런스좋은 맵을 만드는게 엄~~~~~~~~~~~청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한 종족에 치우치는 맵은 반대입니다. 당연히 테란맵은 경악이고, 플토맵이건 저그맵이건...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구세대저그라...ㅠ_ㅠ
임요환선수가 다시 부활에 성공한것 처럼, 이윤열선수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은것 처럼, 홍진호 선수도 조용호 선수도, 그리고 박경락 선수등등 1,2세대 저그분들도 다시 멋지게 부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옵스에서 박성준 vs 이윤열선수의 결승이 되서 이윤열선수의 우승을 원츄합니다. ㅠ_ㅠ
저그는 근래에 2번이나 우승했잖아요오~ ㅠ_ㅠ;;;;;;;;;;;
현트로이카 3인방중 2명이 우승했으니, 이제 남은건 이윤열선수 한명 뿐입니다;;
05/02/06 22:51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가는데
플토가 한방이있다고하는데
그 강력하다고 말한 한방이 고작 방어타워에 막힌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05/02/06 22:53
수정 아이콘
레이드어설트가 저그맵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다른 종족간의 밸런스는 잘 맞으면서 저그:테란에서 저그에게 힘이 실리죠. (이런 맵 드물죠?)

레이드어설트에서 앞마당 가스를 뒷마당 쪽으로 옮기면 밸런스는 어떻게 바뀔까요? 저그가 뒷마당을 먼저 먹기엔 수비의 부담이 있을테니 초반 두가스의 힘을 발휘하긴 힘들테니 조금은 균형이 맞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요?

레가시 오브 차도 그렇고.. 역시 공중거리는 짧고 지상 러쉬거리는 긴 부자맵이 저그에게는 좋은걸까요?
아이엠포유
05/02/06 22:54
수정 아이콘
앞으로 맵을 만들때는 최대한 저그vs프로토스전의 밸런스를 맞추는 쪽으로 가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테란유저들은 맵이 어떻든 간에 어떻게든 극복을 해내니까요.
한종훈
05/02/06 23:00
수정 아이콘
생각의 차이인가요.? 맵을 만들때는 당연히 전 종족전 밸런스가 맞는 맵을 만들어야 하는겁니다. (물론 게임의 재미가 우선)
beramode
05/02/06 23:11
수정 아이콘
가룡님// 그렇게 맵을 바꾸면 플토 대 저그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플토가 2가스를 확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죠..방어할때 동선이 길어져서 방어하기도 힘들어지고 게릴라 당하기도 쉬워집니다.

그리고 playi님의 말씀처럼 플토가 한방이 강하다는 말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전 임성춘 선수(현 해설위원)의 한방 스타일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러커 6기 성큰 10만 넘어도 플토 병력이 함부로 못들어갑니다. 실제 테란 병력과 200대 200 싸움하면 못이기는 것은 정설이구요. 저그와의 전투도 보통 공멸 혹은 병력의 소수만이 살아남습니다. 예전이면 모르겠지만 지금에 있어서는 플토의 한방을 보기가 쉽지가 않네요..
beramode
05/02/06 23:3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글을 쓰신분은 직설적으로 말해서 흔히 말하는 조진락을 필두로 하는 비교적 구(?)세대 저그들을 '수구 세력'인양 취급을 하시고 계시네요..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기분나쁩니다. 저그가 그동안 발전이 없었습니까? 저그들이 자기 자리만 지키려고 서로 아웅다웅 싸웠습니까? 임요환, 김정민, 이윤열이라는 당대 최강의 테란들을 상대로 멋지게 싸워왔던 저그 선수들의 업적이 그토록 하찮아 보입니까?

박성준 선수가 우승했을때 다른 저그들이 그의 우승을 시기했었습니까? 그 당시 분위기 제가 똑똑히 기억하지만 절대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시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저그의 첫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팬들이 표시했을 뿐이죠. 대다수가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그맵을 만들자라는 발상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그에게 좋은 맵들을 선정했던 이번 시즌 양대리그에서 8위 이내 입상자가 msl에서 박용욱 선수만이 유일했었습니다. 플토를 배려해서 맵을 만들지 않고 저그를 배려해서 맵을 만든다면 에버배에서의 박정석 선수처럼 저그를 줄줄히 피해서 테란만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드를 프로토스가 얻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beramode
05/02/06 23:45
수정 아이콘
제 말을 오해할까봐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도 그동안 저그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래서 박태민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우승이 저그의 세대교체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상당히 기쁩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승하지는 못했어도 당대 최강테란들을 상대로 3년동안을 버텨왔던 전세대 저그들을 제정신 못차리고 다른 저그의 우승을 시기하는 속좁은 선수들로 취급하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 뜻에서 글을 씁니다.
05/02/07 00:36
수정 아이콘
beramode//테란병력 200vs200이면 플토가 이기는데요-_- 온니지상병력도 정면승부면 이깁니다.(스톰때문이죠) 물론 마인밭에 돌진하면 암울이구요. 그것보다 캐리어+지상군은 무적이죠-_- (역시 마인밭은 ;;)


그리고 저그맵은 에버배가 장난이아니었죠 머큐리의 압박(패러독스와 정반대의 전적-_-)
05/02/07 00:3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그전은 무슨유닛으로 200에 채우느냐 따라 다릅니다.
템플러계열이 다수를 차지하면 저그는 200으로는 상대가안됩니다
즉 녹습니다-_- 300~400이 되야 해볼만하죠.
beramode
05/02/07 00:57
수정 아이콘
playi님// 난감하네요...-_-;; 온니 지상병력이면 테란과의 200 대 200 싸움에서 플토가 절대 못이깁니다. 테란들이 스톰 쏘라고 탱크를 뭉쳐서 시즈모드해주지 않는 한 못이기죠..박정석 대 최연성 에버배 4강전 1경기를 봐도 대박스톰으로 탱크 한부대 이상을 잡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병력들이 공멸했습니다. 물론 자리가 좁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자리가 좁은 덕에 대박스톰이 터져줬죠
beramode
05/02/07 01: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플토 대 저그전은 저그가 울링만을 고집하지않고 디파일러를 적절히 써주고 플토의 아칸 숫자가 울트라의 수보다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플토가 이기되 압도적으로 이기지는 못합니다. 전투에서 이겨도 역러쉬는 못가죠..병력 구성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확실한건 아칸의 수가 울트라의 수를 압도하지 않는 이상 저그 병력이 녹는 경우는 없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네요.
beramode
05/02/07 01:04
수정 아이콘
아, 물론 하이 템플러가 반부대 이상이거나 그런상황이라면 당연히 저그 병력이 녹죠. 하지만 정상적인 경기에서 플토가 저그상대로 하이템플러가 6기를 넘으면서 아칸도 반부대이상 갖추는 경우는 자신있게 거의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라임O렌G
05/02/07 01:25
수정 아이콘
beramode// 테란과 토쓰가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에 갈립니다.. 테란이 유리하다고 시즈모드 뭉쳐서 엎어지고 벌쳐들 쓸데없이 이상한짓 하면 토쓰가 이기기도 합니다... 케리어 조합된 200은 테란으로 이기기는 거의 난감이죠-_-;;
夜空ノムコウ
05/02/07 02:43
수정 아이콘
테란대 플토 200vs200은 테란이 이깁니다. 일단 서로 그정도의 물량을 모으기위해서는 플토가 멀티가 좀더 많아야죠. 만약 멀티가 같다면 200vs200싸움에서 이겨도 결국에는 지게되죠.어쨌든 플토는 멀티가 많아도 프로브 다 못갖다 붙입니다 저그는 한부대도 안필요하고 테란은 한부대 좀 넘어보인다 싶을 정도로만 있어도 되지만 프로토스는 전 멀티가 바글바글해야되는데... 사실상 그게 불가능하니 멀티 5개 동시에 먹어도 3~4개 밖에 못돌리죠.. 이것은 이재훈선수가 방송경기에서 입증해준것이라..;; 그리고 100vs100정도로 인구수가 비슷해도 플토가 지는이유는 프로브의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크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05/02/07 02:45
수정 아이콘
플토가 아비터+캐리어+약간의 커세어로 200꽉채우면;; 플토가 이길걸여;;
05/02/07 05:21
수정 아이콘
테런과 플토 지상병력 200vs200 은 상대가 안됩니다 ㅡㅡ;
탱크몇부대가 똘똘뭉쳐서 스톰좀 쏴줘~~
하고 시즈하고 있지는않죠.
그리고 저그맵은...절대로 안됩니다.-_-;
_ωφη_
05/02/07 10:43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랑 박성준선수의 포스를 보고자면..
온게임넷 사상 처음으로 저그대저그가 열리지않을까요?
저그대저그전열려도..흥행에실패하지는않을듯..
요새 너무 잘나가는 두선수라..
경기시간때문에..
앞에 해설진 특별경기.. 이벤트경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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