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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5 09:09:49
Name jerrys
Subject 스타크래프트 배팅 커뮤니티의 발전방향에 대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는 jerrys입니다.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는 없을 듯.
이 글은 IT관련 사업에 대한 얘기인데, 약간 딱딱해서 재미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쓸 데 없이 매우 긴 글입니다.


요새 스타크래프트 관련 배팅 커뮤니티 혹은 배팅 서비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듯 합니다.
5년이 넘은 방송리그, 8년이 넘는 게임의 인기를 볼 때 이와 같은 배팅 커뮤니티들이 이제서야
생겨난다는 것은 참으로 뒤늦은 기이한 현상입니다.


비근한 예로 2003년 혹은 그 이전부터 스타토토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2004년에
와서야 스타토토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좌초된 경험이 있는 듯합니다.


현금성의 스타토토라면 기획의 발원지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정부관계
의 기관이 e-sports의 상황을 보는 눈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 대상이 주로 청소년 층이라는 것과 주위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개인경기를 위주로 하는
e-sports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스타 관련 배팅 사이트를 처음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저는 기간의 고민을 약간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저는 근본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배팅 서비스들이 이제서야 시작되는 것에 대해 매우 늦었다
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커뮤니티의 개념으로 대중적으로 인지시킨 비타넷의 공로가 매우 크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어려운 부분은 상업성 자본들이 이 사
업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의 수익모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한 경험은 제가 약간 갖고 있는데, 2004년 초 배팅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저라는, 보잘것
없는 개인이 이것을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걸려 국내 유명 IT업체들(제가 에이전시를
몇년 운영했기 때문에 친분이 좀 있습니다)을 만나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명색이 웹기획자라고 기획서나 기타 많은 자료들을 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호령호령하는 큰 업체
들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하느라 진땀을 뺀 기억이 납니다. 그들의 한결 같은 대답은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해본 분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얘기지만, 작은 업체의
사장들은 큰 업체의 대리들에게 굽신거려야 합니다. 또 당연한 얘기지만 더 높은 사람-결정권자
-을 만나고 싶어도 그를 만나는 것은 카프카의 '성' 만큼이나 요원하고 복잡합니다.)


즉,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이제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스타크래프트는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이제 문화적 현상, 경향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독자층을 지속적으로 확보한 채 나아갈 것이다. 혹은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들.
(그것이 단순한 소모성 게임인가 아니면 문화인가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하여간에 여기서 퇴짜 맞고, 저기서 뺨맞고 이리저리 굴러 다니기를 오래 했습니다.^^


------------------------절취선: 안읽어도 되는 부분-------------------------------------------

제가 IT업체에서 처음 일할 때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사업 성공의 3요소는 1.자본 2.인력 3.아이디어 이다.
좋은 시절에 이상한 거품을 맛보았던 사람들은 2001년이 지나가자 위의 정의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2001년이 지나면서 모든 IT관련 기획자나 경험자들은 이 정의를 바꿨습니다.
사업 성공의 3요소는 1.자본 2.자본 3.자본 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제가 아이디어를 들어 수많은 업체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절절하게 느낀 점입니다.
너희가 그렇게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희는 그걸 실행할 능력이 없잖아?
아이디어를 봤고, 또 특허도 없으니 내가 배껴서 써도 할말이 없지 않아?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천기누설을 한 이상 너의 잇점은 이제 없어졌다는 얘기를 하지요.
가장 적극적인 대답은 들어와서 일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업부를 만들어 줄 터이니....
매력적인 제안이긴 했지만 소심한 저는 조금 꺼려지기도 했지요. 일신상의 문제도 좀 있었고.
결국 2004년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지금의 지지맨을 만들고 거의 8개월간 버려두었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엔 소송이 두개나 걸렸고 이름만 대면 알면 대기업이 치사한
작전을 쓰면서 임금을 지불해주지 않아 어차피 죽도록 일하고 돈도 못받는 것 해보고 싶은거나
하자..라는 맘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시 밤샘작업하여 재오픈....

------------------------절취선 끝-----------------------------------------------------------



스타크래프트 배팅 커뮤니티가 과연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인가,
또 배팅 커뮤니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하는 가의 문제는 사실 이것이
궤도에 오른 이상 앞으로 화두의 하나가 될 듯 합니다.

배팅커뮤니티가 그 자체로 도박성이나 사행성을 지녀서도 안되며 다른 사업으로 유연하게
연결지점을 잘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것에 가장 적합한 업체는 역시 방송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방송은 다른 방송에 대해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문제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관련된 다른 법인을 별도 설립하여 운영해야 하는데 파이터포럼은 제가 알기로는
이것에 대한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해소할 수 없는 것들을 바깥으로 풀어 영역을
더 개척하자는 것이지요.

오늘 우연히 들어가보니 파이터포럼에서 스타크래프트 결과를 배팅하는 기능을 추가해서 오픈
했더군요. 아, 정말 놀랐습니다. 결국 움직이는구나 싶더군요. 또 비타넷에 가보니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서 비타넷 스타토토가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최근 여기
저기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팅크래프트가 제가 보기에는 가장 완성도 높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여기서 뭐라고 하실까봐 한마디 저는 ggman의 운영자입니다.
여타의 사이트들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추구하고자 하는 것도 약간은 다르고요.)

각가의 색조와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ggman을 오픈하기 전, 2003년에 경마 관련 사이트
를 만들어 준적이 있었습니다. 법적인 구멍을 이용한 것인데,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만들다가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결국 PG사를 구하지 못하고 기타 이유로 소송까지 가서
다 만들어준 사이트 가격을 물어주기도 했지만) 그 여파과로 2004년 초에 지지맨을 만들기까지
했지만..






앞서서 아이디어 얘기를 한 것은 어차피 보호되지 못할 아이디어들, 대단치도 않고 숨기고 쉬쉬
하면 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싶어서입니다.

또 게임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려면 큰 업체가 이것을 대중화시켜야 합니다.
대중화시키려면 이것을 시도하는 업체가 많이 생겨야겠지요. 그러다 자본과 능력이 뛰어난
큰 업체가 천하통일 시키고.


제 주위에도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들은 제일 유명한 pgr21도 모르고
파이터포럼도 모릅니다. 쉬운 예로 43살인 제 형님도 스타크래프트 방송은 간간히 본답니다.

하지만 큰 재미를 더 느낄 수 없는게, 적어도 인터넷에서만은 스타크래프트가 직장인들의 문화
에서 다시 젊은 층들만의 독특한 문화로 앞질러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용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담론들이 정말 유니크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21살의 권투선수는 "젊은이"나 "아이"이기 이전에 권투선수이고 "승부사"입니다.
21살의 프로기사는 "아이"이기 이전에 "사범님"입니다.
21살의 프로게이머 역시 "게임밖에 모르는 젊은이"나 "아이"이기 이전에 대중을 끓게 만드는
"승부사"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저는 개인경기를 좋아하고 승부사들을 존경합니다.
어떤 개인경기의 승부사도 지금의 프로게이머들처럼 그렇게 가볍게 매도되는 경우가 없습
니다.

문화는 바꿀 수 없지만 다양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경기의 주도자가 일부 선각자였
듯이 변화도 누군가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생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저변은 아직 얇은 것 같습니다. PGR21에서 DC스겔로 또 비타넷으로
움직이는 한정된 분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저변이 있는데 수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스템과 문화 양쪽의 배타성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야기를 돌리자면 제 생각엔 앞으로

1.배팅 방식의 다양화
2.사행성이나 현금성을 배제한 "게이머주식" 시스템, 주식게임 완성과 배팅과의 연동
3.신인들의 양성과 육성, 홍보 방안을 시스템과 접목
4.초보자나 방송만을 보는 사람도 접근이 가능한 쉬운 게이머 db구축
5.기존 상업성 게임서비스 사이트와 게이머캐릭터 연동 및 게임제작
6.기존의 팬들 새로운 팬들이 건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배려.

등, 인터넷으로 게임방송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기획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1번)의 문제
제가 다른 게임배팅 사이트를 가입해거나 해본 적이 없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GGMAN을 만들면서 가장 복잡했던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1:1의 경기만이 아니라 하루에 벌어지는
모든 경기들, 혹은 각각의 단계(4강 8강 16강)에 진출한 진출자들의 배팅을 전부 포괄할 수 있는
배팅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1:1의 경기의 경우 확률로만 따지자면 50%라는 점에서 배팅의
흥미와 밸런싱이 가장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명도가 차이가 나는 선수의 경우라면 모르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비슷한 상태에서는 흥미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배팅방을 개인이 개설할 수 있는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다른 사이트
에서도 시도해보실 만한 부분입니다. 관리자가 올리는 고정된 배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이버머니가 있다면 친구와 1:1 비공개방을 만들어서 배팅을 할 수도 있는, 참여도에서 좀 더 적극성을
자극할만한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


(2번)의 문제
2000년인가 연예인 주식사이트를 의뢰를 받아서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ㅠㅜ 하지만 게이머의 주식은 다릅니다. 단순히 주식이 아니라 주식게임인데
매일 경기를 벌이는 게이머, 게임시작의 특성상 주식의 형성은 단순히 아나로그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일반 연예인보다 더 다이나믹합니다. 방송경기의 진출여부, 회원들의 배팅여부, 경기결과의 승패여부
등 모든 것이 다양하게 주식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3번)의 문제
제가 지지맨을 만들면서 신인들의 데이터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수소문 해보았지만 정말 찾기 힘들었
습니다. 100명 남짓한 프로게이머.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준프로들. 방송에 나오는데 이렇게 자료 찾기가
힘들어서야. 그런데 문제는 이보다, 그들을 홍보하고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해줄 만한 어떤 매체도
없다는 것입니다. 상업적인 매체의 특성은 대중들의 관심을 좇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
니다. 하지만 보다 비상업적인. 혹은 작은 규모의 상업성을 가진 다양한 매체들이 이들의 지원하도록
다룰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방송의 몫이 아닙니다. 신인들이 커야 업계가 유지됩니다. 신입생이 들어와야
학교가 유지되듯이. 며칠 전 사무실에서 식구들과 한마디 한적이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없다면 이만큼
의 발전도 없었겠지만 반대급부로 그것이 이제 발목을 잡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아마도 재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무관심과,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은 게이머도 많았겠지요. 누군가 조금만 관심
을 가져주면 용기를 내서 재능을 세상에 알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4번)의 문제
스타크래프트 관련 용어들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용어들이 이제 문화적으로 화두가 되기
시작했지만 아울러 "용어에 대해 설명하지 않기"도 화두가 된 듯합니다. 어디서도 스타피시라든가 아스트랄
이라든가 하는 용어의 해설을 들은 적은 없기에 저 같은 아저씨들은 "젠장 그래 니들끼리 놀아라!" 라고 금방
지쳐버립니다(아저씨, 아줌마랑 놀지 않기의 전략이 성공한 것인지도..) 인터넷의 은어는 사전적인 해석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집단의 분위기, 공유감, 그리고 그 짧은 생성의 역사와 소멸을 느끼는 사람끼리의 고유한
통신수단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보다 더한 것은 3년동안 방송을 보아온 제 아내도 아직 sk테란이 뭐야? 하는 질문을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칼럼의 문구에 용어 해설 링크가 걸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비즈넷에서 잠깐 보고 아직 그런 사이트를 본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5)번의 문제
이것은 저보다 전문가분들이 더 많겠지만 IT 사업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인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게임상의 캐릭터로 유명 프로게이머를 집어 넣는다는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위의 전체적인 서비스들과 연동이 되어서 작동해야 하는 것이지요.

(6)번의 문제
저는 한 번도 어떤 게이머의 팬인적이 없는 어찌보자면 뻘쭘한 매니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세대의 남자들 중에서 그런 행동을 보이면 왕따가 되기 십상이지요.
연예인에 대해서도 밥먹다가 "응 걔가 이쁘지" 정도 하는 것이 최대의 찬사입니다.

따라서! 저는
방송경기 시대의 주 동력원인 광팬들을 이해하는 프로세스가 없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그러나, 사이트를 기획하면서 게이머에게 팬레터나 선물을 좀 더 쉽게 보내는 기능.
자신의 마일리지나 사이버머니, 포인트로 게이머의 생일을 챙기거나, 선물을 보내는 기능을 붙일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편리한 시스템은 움직이기 싫어하는 팬들까지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제 아내도 이윤열 선수의 광팬이긴 하지만(경기 끝나면 온몸에 힘이 빠진다고.. 저는 경험해봐서 압니다.^^
게임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권투를 볼때면) 어떤 움직임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면서 좋아하는 것이지요.
상업적으로는, 이러한 팬들까지 관심을 가지게 할만한 대중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게임은 세대를 통틀어.. 흔하지 않은 시스템이 가능합니다. 적어도 30대까지는요.
관심 있다면 이런 것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경품행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송경기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다릅니다. 동일시 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연기자를 좋아한다고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요. 따라서 방송의 영역은 연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기댈 수 없습니다. 대신에 연기는 모르지만 연기자, 또는 행위된 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요. 자신은 즐기면서 남에게 그걸 즐기지 못하게 하는 사람은 좀 불행한 사람입니다.

사실 사업하는 제 친구 한녀석이 최근에 직원으로부터 테란으로 게임하는 법 배웠다고.. 술자리에서 얘길 하던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 들고 서로 하는 일 다르다 보면 별로 할 얘기도 없고 심심합니다.
공통 관심사가 생기면 상당히 재미 있지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 푸다가 혼 좀 났습니다.

방송경기도 매일 본다고 하네요. 제일 친한 녀석인데...  원년부터 제가 게임 조금
하는 것은 알았지만 관심도 없다가 요새 배우더니, 요새는 전화하면 한게임 하자고 조릅니다.
이 친구를 상대로 방송경기에 나오는 모든 걸 다 써봤습니다.-_-;
배틀넷 안들어간지 2년인데... 스탑럴커, 인패스티드테란, 4다크 드랍, 하드코어 질럿..
그렇습니다 저 원년 플토인 저그유저입니다..^^



줄줄이 풀어놓고 보니 결심했던 것보다 대단치 않은 이야기가 되어버렸군요.
인터넷 게임시장 E-SPORTS는 아직 미개척의 분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중요한 휴식거리 오락거리가 사라지는걸 원치 않습니다.
많은 아이디어. 많은 시도와 도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메타 사이트가 속출 한다는 것은 업종의 밝은 전망을 짐작하게 하니까요.



P.S.1
오늘 비타넷에 잠깐 들어가보니 몇몇 분들이 누구를 따라하느니 하는 얘기를 하더군요.
회원이 아니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저에 대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이트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그런 얘기들은 좀 우울합니다. 저만해도 지지맨을 2004년 4월달에 만들어서 오픈했었습니다.
그 때 P.P님 이하 많은 분들이 와주셨지요. 죄송하게도 개인적인 문제로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비타넷을 처음 안게 작년 12월인데 정말 충격을 받았었지요. 저와 비슷한 것을
만든 분이 있었다니... 10월부터인가 오픈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나쁜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얼마나 나쁜 생각인지 곧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회개로 이 지면에다 제가 고민했던 것을 미리 풀어 놓는 것입니다.

이 사족은 또 하나의 있는데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누가 누구를 따라하기.. 등등의 서로를 갉아
먹는 편견을 없애고 싶은 생각에서입니다.

제가 PGR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저를 그래도 너그럽게 대해주신 쥔장님 외에 캐노피님  P.P님
등 눈치 보이는 무서운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 몇몇 분들은 작년 4월에도.. 이 사이트를 말씀드릴까
하다가 포기하길 몇번 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타넷이 스타크래프트 배팅에 공헌한 바를 정말 높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중화니까요.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상업적인 사이트들이 생기고 또 도전이 있을 겁니다.
자부심을 갖고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각각의 사이트는 그 나름의 색조와 존재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P.S.2
제가 직장 때려치고 99년에 처음 IT 업체에서 한 일이 월 30만원 받고 인터넷 문학 사이트에 기사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월세도 못내는 빠듯한 일이었지만 서점에서 살면서 조사하고, 글쓰는 일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IT용어로 CP라 부르지요. 월급 200만원 받던 놈이 월 30만원 받았지만 직장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그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좋았던 시절이지요.

저는 PGR을 보면서 기사에 원고료를 줄 수 있는 사이트는 없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이 꿈은 아직 요원하지만, 뜻이 있다면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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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umei21
05/01/15 09:27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가 점차 정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지막에 말씀하신 기사에 원고료는 아직 안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돈을 틀어쥐고 있는 세대 (즉,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 에게는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리그'이니까 말이죠.

그래도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가 하도 스타를 보니까 몇몇 선수들은 알아보시더라구요.
어제 머머전에서 최연성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알아보시더라구요. -_-;;
어쩃든 파포에서의 토토도 비타넷처럼 정착이 되고 더 나아가서 복권처럼.. (퍽!)
Sulla-Felix
05/01/15 09:27
수정 아이콘
스타크'문화'의 저변확대. 10대후반부터 20대초반의 느긋하게 컴퓨터를 할수 있는 사람만의 '대세'가 되어가는 스타크 문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던 차에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 엠게임과 피지알과 어느정도 연계가 있는 듯한데..(항즐이님..) 방송사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채용해서 인터넷과 몇몇 사이트에 편중되어 있는 스타문화를 저변확대 시킬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바웃 스타크래프트가 사라져서 안타깝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in to the MSL에서 보다 상세한 설명, 그러니까 지금 이선수가 뽑은 이 유닛이 담고 있는 의미는 어떤 것이다.

서지훈-박태민 인투더 다크니스에서의 탱크를 뽑으며 사업을 하는 경우-원래 메카닉은 초반 벌쳐가 찌르기 들어오거나 레이스로 나가기 때문에 히드라를 모으는 것이 좋다. 특히 테란이 더블을 할 때는 넓은 입구 지형 때문에 수비가 약해지기 때문에 한부대 정도의 발업된 히드라로 몰아칠 경우 수비가 어렵다. 그래서 벌쳐로 상대방을 위축 시킨 다음에 빨리 뽑은 탱크와 벙커 마린으로 히드라를 무력화 시켜서 안정된 자원수급을 해 간다. 특히 자원상황을 체크 해 주면 왜 그 시점에서 그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을 텐데요.

리플레이 스페셜같은 경우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우입니다. 저는 저그유저라 아토믹 토스, 콘토스, 뭔지 모릅니다. 리플레이 스페셜같은 경우 임성춘 선수의 유머도 좋지만 현재 방송경기의 기본이 되는 정석빌드의 종류와 그 효용에 대한 연구, 최신 전략의 트랜드와 그와 관련된 경기를 자원 상황과 활용법을 보여주며 강의 식으로 하는 것도 멋질 것 같습니다. 중,고수 대상이 아닌 초보도 열혈 여성팬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다는 컨셉으로 말이죠. 항상 이게 아쉬웠습니다. 초보를 위한 스타 설명 위주의 프로그램하나가 수없이 틀어대는 재방송 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는데 말이죠.
05/01/15 21:39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뵈는군요^^
얼마전에 메일 주셨었죠?
제가 맞다고 답장 드렸더니 아무 말씀이 없어서 그냥 확인차 하셨나 했습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군요. 대단하시네요. 전 컴맹인지라 꿈도 꾸지 못할 일인데요^^ 뜻하고자 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05/01/16 04:00
수정 아이콘
공룡님.. 메일 따로 드릴겁니다.^^ 답장 못드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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