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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06 13:34:14
Name eclips
Subject [잡담] About [p.o.s.] Lee
이운재선수를 방송경기에서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kpga 3차 투어였습니다.


살아있는 마린...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그의 닉네임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메가매치의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경기에서 아깝게 패하며 제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죠.

이 선수를 다시 보게 된 것은 2002년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이었습니다.

SKY배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카닉으로 준우승에 머무른 황제에게 1차 지명을 당한 마린...

소속사 문제와 WCG출전으로 힘든 황제는 테테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지명한 것이죠.

그 후 인터뷰를 위해 의자에 앉은 마린은 유독 약해보였습니다.

다른 선수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적은 팬의 수...

강한 인상과 달리 그는 조용히 차분하게 한마디씩 했습니다.

아직 신생팀 소속이고 자신의 약한 모습에 1차 지명을 당할 줄 알았다고...

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그 후 마린은 정말 피나는 연습으로 황제를 꺾으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대저그전만 잘하는 줄 았았던 그의 테테전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베스트 게임이라고 일컬어지는 가림토와 황제의 경기에 버금갈만큼 멋진 테테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pgr에서 알게된 p.o.s. 홈페이지. (www.piratesofspace.co.kr)

그 곳에서 느낀 마린은...

오히려...

안쓰러움이 더했습니다.

혹독하게 연습했지만,

연습으로 이미 대처 방법도 알았지만,

심한 긴장으로 사소한 실수로 패배하여 자책하기도 하고...

경기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패배가 큰 죄인양 팀식구들과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해하는...

한 때 부당한 팀리그 참가 조건(팀내 kpga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가 있는 팀이 참가한다)에

팀의 에이스로서 20위 안에 들지 못해서 팀이 참가할 수 없을 것 같아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미안해하는...

(물론 이 부당한 팀리그 참가 조건은 많은 분들이 꾸준히 건의해주셔서 수정되었습니다. ^^)

하지만 팀리그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승리하고,

비록 많은 패배를 기록했지만 다시 스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이제 그가...

다시 스타리그에 도전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듀얼토너먼트...

아직은 테란에게 힘들다는 맵에서, 프로토스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맵에서

악마 프로토스와 첫경기를 시작하는

살아있는 마린...

많은 사람들의 예상에서 탈락할거라는 마린...



쉽지 않겠지죠.

하지만 마지막 gg라는 메세지가 뜰 때까지 마린은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그러한 마린을 믿으면서...

어렵지만 마린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올 여름, 가을시즌에는 비상하는 마린이 되어있길 바라면서..

[p.o.s.] Lee Fighting~!



p.s. 모든 스타리그에 참석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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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_tears
03/06/06 13:43
수정 아이콘
아! 이운재 선수...그를 첨봤을때 약간의 어리숙(?)한 표정으로 온게임넷에서 접했는데... 한빛에 있던시전 지피플에서 몇번 보아왔고. 살아있는마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기억되는 그의 모습.
그는 항상 온겜넷에서 자신을 제외한 15인의 선수가 우승후보라고 말하며 따뜻한 자세로 보여졌는데...
PoS의 에이스로 자신때매 참가하지 못해 미안해했다는 부분은 상당히 아프네요.

다시 도전하는 온겜넷에서 좋은 모습 바랍니다.^^
03/06/06 13:45
수정 아이콘
조금은 이기심도 가지고, 조금은 욕심도 가져도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운재 선수 파이팅!!!!!!!!!!!!!!
하하 전 토스 유저인데 좋아하는 선수들은 테란 유저가 많으니... 참 아이러니군요^^
Blackthought
03/06/06 14:16
수정 아이콘
이운재선수 화이팅입니다 ^^ 듀얼에서 멋진 모습보여주세요!@!@!!!!!
03/06/06 15:20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너무 착한 것 같아서..ㅠ_ㅜ 조금은 욕심쟁이가 되어도 조금은 자신감 넘쳐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ㅠ_ㅜ... 화이팅!!입니다..
세상끝까지
03/06/06 15:41
수정 아이콘
yutou님 말에 동감입니다. 이운재 선수 너무 착해 보여서 괜히 경기 있을때마다 필사적(!)으로 응원하게 된다는[...]
03/06/06 16:00
수정 아이콘
하하핫... 모든 분들의 운재선수의 인상은 너무 착해보이는 군요...
저만.. 너무 강렬했나요? (-_-)a
예전에 운재선수의 아이디 PriestOfHell과 너무 딱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요.. 끙~~~ - -;;;;;;;
03/06/06 16:48
수정 아이콘
해적의 이미지로는 선해 보이는 이운재 선수보다 개구진 모습의 도진광 선수가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이운재 선수 힘내세요!
hannibal
03/06/06 17:26
수정 아이콘
이운재선수는 뭔가 정을 이끌리게 만드는 대표적선수이죠..제생각에는 이렇다할 전술도 전략도 마땅히 없구...그만의 날카로운 스타일도 좀 무딘편이라고는 생각되지만 왠지 그가 출전하는 경기를 보면 "지지마라 이운재 왠지 니가 지면 마음이 아파"라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뭐랄까 그는 게임선수로서의 스타일리스트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아주 지극히 인간적인 스타일리스트라고 생각됩니다..
03/06/06 18:14
수정 아이콘
비록 오늘의 듀얼에선 다른 선수를 응원하겠지만.. 'lively marine' 이운재 선수의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안전제일
03/06/06 23:13
수정 아이콘
비록 졌지만 멋진경기 좋았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데뷔전도 기억하는 저로서는..^^;;(아아 정일훈케스터가 그리운..ㅠ.ㅠ)
실패가 익숙해진다면 끝입니다.
많이 속상해하고 또 많이 연습해서 다음 첼린지 리그에서 볼수있었으면 합니다. 이운재 화이팅!
TheInferno [FAS]
03/06/07 01:38
수정 아이콘
운재님의 데뷔는 정말 화려했었죠 ㅜㅜ
한빛배에 강도경님 최인규님 김동수님 등 유명선수들이 줄줄이 떨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돈 '이번리그는 재미없겠다'라는 말을 쏙 들어가게 해준 김갑용님과의 데뷔전은 그때당시에는 정말 최고의 명경기였습니다 ㅜ0ㅜ/ 요즘도 한번씩 돌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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