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28 18:39:41 |
Name |
InToTheDream |
Subject |
끝없는 소모적 논쟁 |
어제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또다시 얼라이 마인이 도마 위에 올랐군요.
그러나, 이 얼라이 마인으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은 결국, 양쪽의 마음에 치유할 수 없는 아픈 상처를 남길 뿐입니다.
예전에 박지원의 소설 '호질'을 본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 소설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군요. '범이 사람을 먹는 것은, 사람이 자기들끼리 먹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꼭 이런 구절은 아니였지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서로서로 잡아 먹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가슴아픈 것은 자신들이 피땀흘려 이룩한 영토(site)가 전쟁터로 변하는 모습을 보는 운영자 들일 것입니다.
pgr... 지금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봅니다. 이런 사이트가 폐쇠 또는 전쟁터, 두번다시 오기 싫은 곳이 된다면 피해는 운영자들도 입겠지만, 프로게이머를 아끼고, 사랑 하는 우리 모두가 큰 피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어도 결국 타협점은 생기기 어렵습니다. 결국 의견 차이만 확인 할 뿐입니다. 전에 이윤열 선수가 건물 널뛰기, 얼라이 마인... 이런 식으로 썼을 때도 의견차이만 확인 하지 않았습니까?
지나간일은 지나간 일일 뿐입니다. 그런 일에 대해서 한가지 타협점도 찾지 못한채 이렇게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다가는 pgr의 아름다운 모습은 간데 없고, 추한 사이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이대로 논쟁을 마무리 합시다. 논쟁은 마무리하되, 온게임넷에 정식으로 대표를 보내든지 하여서 확실한 규정을 마련하여 공고하도록 요청하고 그 규정에는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소모적인 논쟁 여기서 끝냅시다. 더이상 끌다가는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됩니다.
p.s. 떠나가는 분들께...
떠나기전에 묻고 떠나십시오.
"pgr은 나에게 어떤 곳이었는가?"
"pgr은 회복 불능인가?"
"나는 pgr이 필요없어도, pgr은 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도
pgr을 떠나야 한다면
잡지않겠습니다.
언젠가 웃으며 만나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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