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06 22:38:26 |
Name |
랜덤테란 |
Link #1 |
http://sports.chosun.com/news/entertainment/200207/20020729/27919002.htm |
Subject |
<<펀글>>스타크래프트 원조 황제 신주영, "제대 명 받았습니다" |
스포츠조선 기사입니다.일자2002-07-28 12:00
프로 원년인 98년 국내외 대회 싹쓸이 '고수'
99년 입대…게임욕심에 군이탈로 7개월 실형
26세 현역 최고령 … "왕좌 꼭 오를 거예요"
◇신주영 <김경민 기자 kyungmin@>
원조 '게임의 황제'가 돌아왔다.
스타크래프트 골수팬들이라면 '신주영'이란 이름을 잊을 수 없다. 프로게임의 원년 98년 당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싹쓸이'하며 세계 배틀넷 챔피언에 올랐던 전설의 고수.
'신의 손'으로 불린 빠른 손놀림과 과감한 전술-전략은 상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프로게임계가 막 활성화되는 시점인 99년 6월, 신주영은 군에 입대를 한다. 그리고 3년. 신주영이란 이름이 팬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을 때 신주영은 '초라한 복귀'를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진작에 복귀했어야 했다. 이렇게 늦어진 것은 조바심 때문이었다.
"군에서 기욤패트리, 임요환, 김동수 선수 등이 차례로 스타가 되가는 모습을 봤을 땐 정말 부러웠죠." 자신도 '밖에 있었다면 저렇게 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군생활을 어렵게 했다.
게임을 하고 싶은 욕심은 결국 '군무이탈'이란 큰 사고를 낳았다. "내 신분을 망각했었던 거죠." 후회가 가득 담긴 모습이다.
군무이탈로 7개월 가까운 실형을 살았다. 여기까지는 '원년스타의 불행한 끝'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주영에겐 지난달 29일 출소와 함께 새로운 꿈이 시작됐다.
"모두가 말리더군요. 하고 싶으면 다른 게임을 하라는 겁니다. '예전에 스타크판이 아니다', '3년을 쉬었다'는 얘기죠."
사실이 그랬다. 3년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당시와는 전혀 다른 전술과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게이머 지망생과 싸워도 연패다. 임요환이나 강도경 같은 특급 선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도저히 포기를 못하겠어요." 해보는데까진 해보겠다는 각오다. 안되면 그때가서 다른 게임을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
신주영의 연습 모습을 지켜본 한빛소프트 이재균 감독은 "손놀림, 의욕 등은 역시 신주영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최소 3~4개월은 훈련만 해야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요"라고 말하는 신주영의 얼굴에는 '두고보자'는 결의가 지나간다.
26세의 현역 최고령 게이머 신주영.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 임태주 기자 spar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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