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7/13 03:29:05 |
Name |
서정근 |
Subject |
황제의 부활 and 겜티비 리그 |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방송 경기의 테테전 중에서 (투스
타 레이스나 전진배럭스와 같은 전격적이고 모험적인 빌드
를 사용하지 않은 경기) 가장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가 임요환과 최인규의 경기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
습니다.
경기시작전 해설진들은 '임테란의 테테전' 에 대해 최인규
선수에 비해 회의적인 전망을 했습니다만.. 그 4연패는 최
악의 부진을 보이던 시기, 그것도 온게임넷에서만 한정된
전적이기에 큰 의미는 없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전과 달
리 팀내에 이.윤.열 이라는 최고의 연습 상대가 있는 임테란
란의 연습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기였습니다.
테테전과 김정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쳤다고 술회하던 임테
란이 동족싸움의 라이벌로 '선포' 했던 최인규 선수가 임테
란을 덜컥 지명하면서 이번 개막전 최고의 흥행카드가 되었
군요. 작년 11월의 아이티브이 랭킹전의 대결도 '3연승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대자 선택권' 을 손에 쥔 최인규 선
수가 임테란을 지목하면서 벌어지게 된 것이지요. 임요환
을 '랜덤플토' 로 한 때 압도했던 최인규 선수와의 최근의
테테전 대결은 임요환 선수가 서서히 안정적 우위를 점해
나가는 듯 합니다.
겉보기엔 극강의 테란 유저 두 사람이 진치고 있어 '판별'
이 쉬워 보이지만.. 두 신예저그, 특히 조용호 선수의 무한
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c조는 '은근한' 죽음의 조 이지요.
성학승 선수가 kpga 위너스 챔피언 십 이외의 경기에서
임테란에게 약점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임테란의 8강진
출은 낙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온게임넷의 '선수간 지명에 의한 조편성' 은 아마 앞으로
방송 3사의 일반적인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어제
에 이어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 겜티비 리그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본 여성 극강의
저그유저 '피쉬' 김지혜 양의 예리한 게임운영도 볼 수
있었구요.
개인적으론 김창선 씨의 해설을 가장 선호합니다. 엄
재경씨의 달변과 김도형 씨의 차분한 분석력을 합쳐놓
은 듯한, 거기에 김해설 특유의 유머감각을 감안하면
'최고의 해설자' 로 불릴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전용준
캐스터와의 호흡도 무난한 듯.
* 김가을 선수에게 지명당한 플토의 여제 박승인 선수
... 그 인상적인 눈에 힘을 주며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에요..' 하는 멘트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공하진 못했지
만-.-)
베리 이은경 선수를 소개하던 김해설이 '여성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베리 이은경 선수!.. 그러나 요즘은 이혜영
선수와 서지수 선수에게 그 위치를 넘겨주고 있으며.. 전적
또한 그다지 좋지 못하며...' 라고 소개하는 특유의 점강법
을 가미한 코멘트에 다소 씁쓸해 보이는 웃음을 짓던 이
은경 선수(역시 1차전 패패..) 의 모습^^ 나머지 두 방송
사도 여성부 리그를 운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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