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이 프로게이머 랭킹 사이트기는 하지만, 랭킹 올라와 있는 것이나 방문객들의 성격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랭킹 사이트라서 워크3 관련 글을 올리기가 망설여 집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서 씁니다. 저도 스타 외길 인생으로 워크3 베타는 아직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스타를 대체할 만한 차세대 게임이 있어야 프로게이머라든지 게임방송의 수명이 연장되고 또한 문화, 산업으로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그 미래를 점쳐보고자 워크3 베타 결승전을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워크를 전혀 모르고, 스타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직접 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워크3가 방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란한 3D 그래픽은 뛰어나고 직접 게임을 보면 멋지겠지만, 방송화면으로 보면 좀 어지럽고 어수선해 보이고 특히 전장의 형세를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스타의 경우 유닛의 수도 파악이 용이하고 유닛의 질도 공방 업그래이드 상태만 보면 되니 저 정도의 병력이 어느 정도의 힘이다라는 판단이 쉬웠지만 워크3의 경우 영웅이 있고, 레벨도 있고, 여러 가지 기술에, 아이템이 있어서 한 눈에 판단이 어렵더군요.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잘 모르는 관계로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중립몬스터 사냥이 재미는 있지만 방송에서는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가 될 수도 있겠더군요. 스타의 경우 교전이 없는 동안 생산되는 부분을 보면서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을 파악하지만, 워크3의 경우 교전이 없는 동안 줄기차게 중립몬스터 사냥을 하는데 처음에 보기에 재미있을지 몰라도 많은 경기 중계를 보다보면 마치 레벨 노가다하는 것 같은 장면이 지겨워지고 또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단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베타라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그냥 제가 본 워크3의 방송용으로 적합한가의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에서 글 하나에는 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내가 너무 스타에 익숙해 져서 워크3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어서.

ps. 워크3 많이 해보신 분들 혹시 워크3에 역전승이 많습니까? 물론 스타도 전술과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날카롭게 벼려져서 조금의 우위도 놓치지 않고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또 가끔은 멋진 역전승이 많이 나오는데, 워크3의 경우 영웅의 레벨과 기술, 아이템 등이 중요하다보니 디아블로 같이 레벨이 낮서거나 스킬이 이상하다든지 아이템이 나쁜 상태가 되면 전술이나 컨트롤 등으로 커버하기가 힘들 것 같고, 따라서 스타보다 역전승이라는 것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안해본 관계로 많이 해본신 분들의 답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