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5/07 01:00:18 |
Name |
최형도 |
Subject |
[펌]신화로 남기 위해서... |
솔직히 이겨야 겜머 세계에서는 살아남을수 있다 그러나 이기기만 해서
는 진정한 겜머라 할수 없다 필자가 써놓고도 아리송한데 승리만을 위해
서라면 각기 다른 스타일에 겜머들에게 가장 무난한 빌드 소위 정석이라
고 불리우는 전략으로 일관해야 하는게 일반적이다
처음 임요환이 겜큐에 데뷔했을시 지금의 전략적인 측면보다는 그의 게
임 스타일 그러니까 느린 기동성 때문에 타종족 수송유닛에 비해 잘안쓰
이는 테란 유닛중의 하나 드랍쉽을 써서 드랍쉽이라는 유닛을 효자유닛으
로 바꾸어 놓으며 많은 테란유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걸 기억할것이
다
예전 오리지날 시절 초고수 불리우는 사람들은 테란이라는 종족을 하는
유저들이 많았던 걸로 필자는 기억한다 그러나 버전업이 되구 다크와 럴
커 같이 일당백 유닛이 늘어남에 따라 모이면 모일수록 강해지는 테란의
매력에 끌리면서도 어쩔수 없이 종족을 바꾸는 모습을 보아왔을 것이다
이러면서 점차 빛이 어둠에 가리웠져 갔다고 할수 있겠다 이때부터 테란
의 암흑기가 시작된거라 할수 있겠는데... 믿었던 이기석 선수 마저 그런
점 때문에 메인종족을 프로토스로 정해 플레이 하기 시작했고 타테란 초
고수들도 예를 들어 김창선 같은 겜머도 프로토스로 플레이 하기 시작했
다 테란으로 하는 겜머들은 이젠 배넷에서도 프로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때는 지금 프로토스 유저들 비율보다 테란유저 비율이 낮았
다 그럴정도로 좀처럼 어둠이 거치질 않았던 것이다 그리구 프로세계 에
서는 99코리아 오픈에서 두종족 들에게 치이기만 하던 테란은 그후로도
빛을 내지 못했다 임요환 선수가 나타나기 전 김대건 선수가 그나마 테란
의 맥을 끓기지 않게 해주었다 생각한다 진짜 암울했던 대플토전 해법을
찾아낸 그런사람이라 할수도 있다 그가 보여준 원팩 더블이라는 전략과
벌처의 컨트롤등 그가 없었다면 아직 대플토전에 빛이 보였을진 의문이
다 그러나 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불러 일으키질 못했고 새
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계가 있는 플레이로 그도 오래가지 못했
다 그런데 테란으로 자유스런 플레이 그런 겜머가 나타난 것이다 드랍쉽
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테란의 골수팬들을 열광시키며 승패가 아닌 그에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게임스타일로 하여금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후 임요환의 게임 스타일은 사람들의 좋아하지만 승리를 위해 프로의
세계에서는 보지 못하였던 엽기적인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전략들을 쓰
기 시작했다 진정 게임을 즐기는 듯한.. 대 저그전 상대로는 남의 집에
배럭들을 내려놓아 살림을 차린다던가 3벙커 러쉬,란제리 테란(레이쓰 테
란)에 이은 메리야쓰 러쉬(메딕+레이쓰 옵티컬과 레이쓰로 저그살림 말아
먹기 전략)와 대플토전 상대로는 입구막고 마메러쉬,레이쓰 러쉬 등등 엽
기스런 전략으로 때론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였지만 많은 유저들이 그
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임요환 그것엔 성이 안찼는지 승리에 점점 가까운 플레이를 하게
된다 기존의 있던 변칙전략 예를 들어 대저그전 불꽃테란,메카닉 테란 이
라는 전략을 임요환 선수가 심리전을 통하여 상대를 교란시켜 완성시킴
으로써 그전략들을 체계화 시켰다 승률이 별로 안조아 참신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알기만 하면 막을수 있는 변칙전략들을 이런식으로 성공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칙전략들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애썼고
더욱 더욱더 견고히 했다 그러나 이런 변칙전략에도 임요환 선수만의 룰
이 있었다 변칙중에서도 안정성이 있는 전략,심리전을 이용할수 있는 전
략들을 주로 썼고 어떤 전략에서 다른 전략과 연결시킬수 있는 전략들을
주로 썼다 예를 들어 대플토전 상대로 입구를 막음으로써 정찰을 허용치
않는 상태에서 플토가 테란상대로 적어도 멀티가 하나정도 많아야 하는점
을 이용해서 임요환 선수의 전매특허인 심리전을 이용해 원팩 더블,투탱
드랍,투팩조이기등을 섞어 썼다 또한 대저그전 상대로는 정석 테란에서
빠른 탱크 조이기와 노땅 드랍쉽등(병력 퍼나르기)을 주로 썼다 바로 이
런점들이 말도 안되는 승률의 원동력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전략등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건지 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다른 변칙전략 등으로 아님 새로운 전략(대저그전플토전 온
리 골럇 드랍등)으로 변모해갔고 그의 승률은 높아만 갔다
그러나 그런점이 어느정도 분석되면서 임요환 선수의 모든 전략들에 대처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써 임요환 선수의 전략이 어느정도 제한이 되어갔구
점차 전략이 정형화 되어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실제로 완벽한 스타일에
가까운 유저들 김정민 선수 라든가 홍진호 선수 대플토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장진남 선수 들에게는 변칙보다는 정석으로 거의 일관하였는데
상대유저 스타일을 잘읽고 변칙이 안통할것이 라는 계산하에 플레이 한
게 아닌듯 싶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결승전에서 변칙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마니 하는듯 하는데 아마 자신의 플레이를 잘아는 사람들과의
대전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대부분 결승전의 5판3선승제 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약간 도박적인 전략을 한두번 사용하곤 한다 예를 들
어 거리가 먼맵에서는 거의 투컴을 가는 임요환 선수의 모습을 자주 보아
왔을 것이다 그예로 아듀 스폐셜에서 주진철 선수상대로 보여준 윈터 콘
퀘스트에서 투컴과 로템에서의 투스타 레이쓰가 그렇다 할수 있겠다
상대선수들이 위 선수들처럼 견고한 스타일로 변해가자 임요환 선수는 전
략에 한계가 다가와 정석에 가까울 정도로 정형화 되었는데 승리를 위해
서라면 돌아갈수 없는 길이였을 것이다 그렇다 소위 사람들이 정석이라
부를수 있는 전략은 때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가장 강력한 전략인 동시
에 가장 약한 전략 이기도 한것이다 그에 상반 되는 변칙전략도 마찬가
지 일것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고 누거 말한것처럼 임요환 선수가 나와서
변칙전략들을 쓴것도 어쩔수 없는 세상 이치 였을수 있다 스타 초기엔 변
칙적이고 도박적인 전략들이 많았다 누가 누가 더 배를 째느냐 누가 더
허를 더 잘찌르나 하는걸로 승패가 마니 결정 지어졌다 그러나 그것들은
승리만을 가져다 줄순 없었고 점차 전략들이 한계성이 드러남에 따라 전
략들의 폭이 좁아지고 배를 째거나 허를 찌르는 플레이 보다 완벽하고 견
고한 플레이가 승리를 위해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갈수 있었다 이런점으로
볼때 만약 내년이 되도 스타의 인기가 건재하다면 다시 변칙전략이 성행
할수 있을것이고 그땐 저그나 프로토스가 그대상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이
렇게 보면 전략이란 계속 정석-변칙-정석-변칙 하나의틀 안에서 서로 공
생하며 뗄레야 뗄수 없는 그런 돌고 도는 것일수도..
이와 마찬가지로 팬열분들 에게는 죄성스럽지만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도
계속 이런식으로 엽기-변칙-정석 이렇게 계속 도는지도 모른다..
휴 이렇게 써내려가니 본론은 잊고 내가 여태껏 임요환에 대해 줄곧 생각
각해 왔던 것을 쓰게 됐는데..
어쨌든 결론은 이렇다 필자가 복싱을 조아해서(물론 잘하진 못하지만-_-
) 복싱을 한예로 들어보겠다 예전 미국에서 록키 마르시아노란 헤비급 챔
피언이 있었다 체급에 비해 단신이며 백인이였던 인파이터(치고 받는 스
타일)스타일의 복서 였는데 그사람은 40전 무패로 그것도 복싱의 꽃이라
하는 ko로 40승을 마무리 했다 화려한 전적과 소름돋을 정도의 난타전을
펼쳐 관객들을 사로잡았지만 그보다 오래 기억되는 그만큼 사람들 속에
각인시킨 명복서가 있다 그사람이 바로 유명한 무하마드 알리인데 록키
마르시아노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무하마드 알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의 복싱인생은 영화로도 기록될만큼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만
큼 위대한 복서라고도 할수 있겠다 20세기 최고의 복서로도 선정된 무하
마드 알리는 록키 마르시아노와는 달리 아웃복서(멀리 떨어져서 주먹을
내어 견제를 하면서 발을 써 상대를 피해 틈을 노려 가격하는 스타일)였
다 그리고 이사람은 그에 경기수에 비해 제법 패가 있다 그러나 무패전
승 그것도 ko로 복싱인생을 마친 록키 마르시아노 보다 알리가 더욱 빛날
수 있던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가치 즐거워 할수 있는 복싱을 하였기 때문
이라 생각된다 엄청난 쇼맨쉽으로 예를 들어 몇회전에서 상대를 때려 눕
히겠다,상대를 조롱하는심리전-_- 등등 매력에 넘치는 그에 모습에 관객
들은 안끌리는 사람이 없었고 복싱아티스트라 불리울 정도로 새로운 기
술,단순히 치고 받는 복싱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다 지금 그
는 복싱의 유일하게 황제로 추앙받는다
그런면에서 임요환 선순 무하마드 알리와 상당히 닮아있겠다 하겠다 물
론 승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가장 순수하게 그것을 즐기
는것이라 사료된다 순수하게 또 그것을 즐기고자 한다면 승리도 자연히
따라와 준다고 생각한다 매번 변칙적이고 엽기적인 전략은 쓸순 없겠지
만 매경기 이긴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하고 즐기고자 한다면 가끔 아주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할수 있는거고 아주 변칙적으로 할수도 있는거고 아
주 엽기적으로도 할수 있는것이다
예전 임요환 선수가 겜큐에서 했던말이 생각나나? 매번 재미있는 경기 보
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꼭 복수 하겠습니다 우승하겠습니다 이런
말이 대부분 이다 이렇게 임요환 선수는 예전의 순수즐기는겜을 잠시 잊
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들 내가 임요환 선수에 대해 이렇게 평하는게 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놀랄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내생각을 진솔
하게 쓴것이고 여기까지 고생스럽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아까 애기했던 것처럼 매번 승리하는것 보다(하는 게임)팬들
과 함께 겜을 즐길수(보는 게임,즐기는 게임,가장 게임다운 게임)있는 사
람이 된다면(예전같이)사람들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을.. 이름 석자를 남
겨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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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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