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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8 11:55:37
Name Rokestra
Subject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자의 시끌거림'입니다.
논쟁의 결말이 그 지역에 탱크가 내려지는 것으로 모든 경기가 끝난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기의 내용 자체가 그렇게 끝났기 때문에 논쟁의 촛점이 그 곳에 맞추어 졌기 때문이지, 근본적인 내용은 정글 스토리나 블레이즈에서와 같은, (레가시 오브 차 같은 경우도 포함될 수 있겠죠.) 본진 언덕에서 타격이 가능한 맵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수비적인 모습으로 출발하게 되는 프로토스의 입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러한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타격에 대해서 더욱더 민감한 반응과 분노를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정글 스토리, 블레이즈, 레가시 오브 차 등에서도 프로토스들이
전패를 당한 건 아니었죠. 오히려 고승률을 보여준 적도 있었고, 승률
의 균형이 크게 무너진 건 아니었지만, 김동수 선수가 쓴 내용에서
처럼 스카이배 결승전에서 2번이나 쓰인 그 맵은 그야말로 캐리어가 뜨기 전엔 타격이 불가능한 그 위치 때문에 결승 1차전 경기중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이 알맹이 가득한, non-cloaking 옵저버의 역할을 하고만 해프닝까지 발생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논쟁은 어찌보면 인큐버스 = 비프로스트 라는 등식을 머리 속에 담고 있는 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거기에, 비프로스트는 본진에서 타격이 가능한 이상한 위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논쟁이 커진
것일 수도 있죠. 실질적으로는 비프로스트에서의 방어가 가능한데도 말이죠.

'그 정도 맵을 갖고 뭘 그러나 하는' 김동수 선수의 발언을 보며, 우선 프로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종족간 발생하는 언밸런스 조정의 방법들은 우선적으로 패치가 있을 것이고, 그 다음으로 맵이 있을 것이며, 마지막으로 유저들의 노력, (특히 프로게이머들의 노력)이 있겠죠.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시끌거린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요. 사실, 김동수 선수 만큼은 잘 모르는 게 당연할 수도 있죠. 프로게이머들은 '프로'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왔고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에 반대하는 사람,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작년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김병현 선수는 홈런 공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상대가 상대였던만큼, 또한 경기가 경기였던만큼, 김병현 선수의
비극 자체에만 촛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라면 이미 우려했던 일이었습니다. 양키스 구장은 오른쪽 펜스가 짧아서, 왼손 거포들이 홈런을 양산하는 잇점이 있는 곳이며, 특히나 김병현 선수같은 오른손 잠수함 투수들은 왼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할 공산이 커진다는 것을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경기에 있어서도, '저그 구장', '테란 구장', '토스 구장'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 어떤 종족에게 유리할 수 있는 요소는 많은 연구 끝에 최대한 사전에 차단되어야만 합니다(완전히는 불가능해도, 최대한 말이죠.). 야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로 커버되는 문제가 아니며, 야구처럼 구장마다 왼손타자를 많이 기용하여 균형을 맞출 수가 없고, 실력차보다 맵의 잇점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 곳에서 '시끌거리는' 이유는 종족 밸런싱의 두 번째
요소를 최대한 맞추어서 프로게이머들간의 경기를 '극복'의 차원이 아닌 동등한 상태에서의 '접전'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간혹, 우리가 '시끌거리는' 내용이 기우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며,
이번 경우에 있어서도 김동수선수의 말처럼 틀린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른다'는 말을 들을만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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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lord
미사여구를 잘쓰지만...역시...틀린말은 틀린말임..
잘모르는 사람은 아닐지 몰라두...호들갑떤건 분명합니다.
꽃미남^^y
흠...스타는 전략시뮬입니다...단순히 모든걸 똑같은 상황으로 주어져서 싸우는 액션이 아니라...지형 자원등 자신이 펼칠수있는 전략에 대해 가질수있는 이점을 최대한 촥보하고 겜을 하는거죠...지형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 섬 언덕등 모든것 전략적으로이용돼는것들이죠...언덕이 있는것은 당연한거구 ...그것을 이용해..이기는것두 당연합니다....왜냐면...스타는 전략시뮬이니까요..접전을 보고싶다면..또...'접전'도 잼있지만...1회왕중왕전에서의 기욤이 강도경선수의 러커 조이기를 다템으로 '극복'하고 역전하는것도..우리가 바라는 바램입니다...우리가 바라는건..'접접'만이 아닙니다..
꽃미남^^y
끄아...글씨 틀려따...접전인데...접접이라구 써떠..ㅜ.ㅜ;;
Rokestra
네, '호들갑'이라는 부분에 대해 인정합니다. 김진태씨의 '비프로스트'와 '포비든 존'...특히 '비프로스트'는 얼핏 맵의 구성을 보며,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경기가 그런 미세한 요소로 끝나버린 것 때문에 실망도 극심했던 것 같고, 너무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경향으로 글을 썼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그러하셨으리라 봅니다. 사실, 손승완 선수를 두둔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김동수 선수의 말처럼 '어이없다'는 쪽에 가깝죠. 테란이 언덕 타격이 가능한지부터 확인하는 것처럼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얼핏 봐도 걱정스러운 지역에 대한 대비가 전무했다는건, 사실 패배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초보유저
야구의 구장과 맵을 비교하셨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더 명확한 문제가 아닌지요? 오른쪽 펜스가 짧은 양키스 구장의 경우 왼손 거포가 홈런을 때리기 좋다고 하여 구장을 다시 짓습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책이 홈앤드어웨이라고 하셨는데 스타의 경우는 더욱 다양하죠. 맵이 네 개이고 추첨제이지 않습니까? 운이 좋다면 다음 라운드까지 맵이 걸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맵에서 불리함을 극복할 수도 있구요. 왼손타자를 많이 기용하여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은 사업드라군 몇기를 초반에 그곳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장 때문에 왼손타자를 많이 기용했지만 상대팀이 왼손타자에 강한 좌완 투수를 기용하는 것은 스타에서 초반 드라군을 방어에 사용하는 것을 이용하는 상대팀의 전략이 되겠군요. 님이 예를 든 것은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다고 보입니다.
杞憂....................이렇게 안됐으면......>.<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평범한 문제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말꼬리 잡기 시작)
.
.
.
히히.. 저도 스타크 잘 모르는 사람축에 드니까.. 시끌거림을 좀 적어 볼까 합니다. ^__^;;
먼저 글 써주신 분의 생각에 동의하는 입장인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병현 선수가 맞은 홈런을 살펴보면, ^__^
우측 펜스로 넘어간 홈런은 데릭 지터에게 맞은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하나 뿐이었죠. (솔찍히 라이트 필더가 가볍게 잡을 플라이 인줄 알았더랬습니다. ㅡㅡ;;)
중요한 것은.. 데릭 지터는 오른손 잡이 타자이죠.. 흐미.. ^__^'''
나머지는 전부 좌측, 혹은 센터 깊숙하게 .. 양키스 선수들 정말 잘 치더군요.
누군가 김병현 선수의 홈런을 맞는 것을 보더니..
누구라도 맞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라고 했더군요..
무슨 소리인가.. 하고 자세히 읽어보니..
왼손 타자 - 거포 - 가 나오면.. 몸쪽 승부 못합니다. 특히 양키스 구장에서는요.. 더우기 그런 큰 경기.. 그런 박빙의 승부에서 말이죠.
즉, 왼손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바깥쪽 승부가 주가 된다라고 생각하면..
왼손타자가 의식적으로 몸쪽이 아닌 바깥쪽을 노리게 된다는 거죠.. ^__^;;
물론.. 그 선수들이 무조건 결따라서 밀어쳤다.. 그렇게 노리고 있었다.. 라는 걸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__^
경기장(맵)의 팬스 거리(맵의 특정장소)가 투수가 던질 구질은 모를지라도 코스가 대략이라도 정해지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
물론.. 장마다 꼴뚜기.. 왼손타자 몸쪽에 던진다고 무조건 넘어가라는 보장도 없고..
왼손타자 바깥쪽으로 컨트롤한 공이 우측 펜스로 넘어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
^___^;;;; 제가 스타는 잘 몰라도 야구는 좀 알거든요.. ^__^ 히..
토스 화이팅.. 이재훈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난세를 뚫고 누군가 영웅이 되겠죠..
이런 시련이 어쩌면 더 반가워 보이기도 합니다. ^__^

모두 모두 화이팅이용..
가림토께서 저희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히 그런 사람들 있자나요 그냥 논리없이 욕하고 감정내세우는 사람들 그 사람들땜에 그런 듯..ㅡㅡ;;
오우~ 멋있는 글... 동의합니다. 균형을 잘 맞추어 적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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