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3/17 13:39:30 |
Name |
목마른땅 |
Subject |
[논쟁에 대하여] 게시판과 민주주의적 원칙에 대하여... |
온라인 상에서의 원칙이란 처음부터 존재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른바 제도적인 민주주의라는 틀이 완성되는데에 약 2000년이 걸렸듯이 온라인 상의 민주주의가 정립되는 데에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하에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권리(미국에서는 수정헌법 1조라는 이름으로 그 권리를 보호하고 있지요,)라는 것이 지켜지는 한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 자체는 분명하게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무한 자유의 원칙이 보장되면서 부터 게시판에 난무하게 되는 타인의 인격 혹은 권리 침해 행위들에 있습니다.. 서로간의 배타적인 의견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혹은 공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이를 중제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내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할 때 과거 게임큐 게시판이나 온게임넷게시판에서 일어난 난장판이 pgr21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으로 '사회적 합의 (이는 유럽의 시민 사회 운영원리라고 합니다. 그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동의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고 그러한 기준으로서 서로간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혹은 사회적 동의'라는 기준을 정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자분들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기준을 정하고 이것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글을 올린다음, 그 기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 수용 속에서 아아피 차단이나 글 삭제를 하는 것이지요.. 문제 있는 글이 올라올 경우 운영진만이 아닌 구성원 전부가 간단히 리플을 달아서 그 글이 지워질 수 있는 어느정도의 동의를 확보하게 만든 후에 운영자 분이 조치를 취하는 형태가 가장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구성원들이 동의가 확보되면 그걸 통해 강제력을 발동할 수 있겠지요...
저도 게시판 운영이나 시삽 및 학생회 조직 운영까지 해본 사람으로서 운영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아무리 그 사람이 잘못했다하더라도,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원래 진정한 민주주의는 그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고생이 많은 운영진분들이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램에서 간단히 적어봅니다.
ps. 여기서 사회적 합의를 노사정위원회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그건 절대 아닙니당... 그건 사회적 강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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