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3/17 12:01:58
Name 김성룡
Subject 게시판에 대한 제언
요 며칠 연달아 조금 과음하게 되어서 어제 주말인데도 좋아하는 운동 못하고 일찍 집에 들어 와
게시판을 들여다 본 덕분에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논쟁을 '처음으로' 시작과 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대단한 논쟁들을 한번도 '시작'이 된 글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에 본격적인 판단이나 의견을 제시해 본 적이 없고,
제대로 모르면서 리플을 달다가 조금 논쟁이 치열해 지면 '앗 뜨거라' 하며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말았지만,
어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봐 왔기에 저도 처음으로 리플이 아닌, 의견을 말해 보고 싶습니다.

십여년 전인가? 회사의 고객상담실장을 맡고 있을때 당시 사회적으로 몰아친 '고객은 왕이다' '고객만족' '고객감동' 등의 구호에 휘둘리다가 많은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많은 회사의 고객담당팀장들과 의견을 교환해 보아도 시원스런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국내의 이십여 회사 고객담당팀장들과 일본의 우량기업체 고객관리기법을 견학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와코루' '일본전기' '저팬 디즈니' 외 고객만족에서 1등한다는 은행들 등...

그런데, 당시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했고 이해하기 힘든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그들은 고객을 차별대우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고객을 결코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은행의 예를 들어 봅시다.
돈 많은 고객은 내부에 호화로운 상담실까지 만들어서 담당직원이 차를 대접해 가며 시간을 내어서 상담해 줍니다.
예금이 적은 고객은, 아예 직원들 곁으로 오는 것 마저 차단합니다.
은행 입구에 단말기를 설치하여 거기서 은행업무를 해결하라는 거지요.
굳이 은행 내부까지 들어와서 직원과 대면해서 돈 맡기거나 찾고 싶은 고객도 우량고객이 아니면 대기 시간을 길게하여 불편을 줍니다.

이런?   내 돈을 맡기러,  내 돈을 맡기러 오는 고객을 그 따위로 대접해?

그쪽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직원들도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
직원이 만족 못하는데, 직원이 힘드는데 어떻게 고객만족이 되고 회사가 발전하겠냐고...
이제 지금의 우리나라 은행 건물구조를 보면 이해가 되시겠지요?

자!  저는 글 솜씨도 없고 호흡이 짧아서 길게 못 씁니다.  본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pgr21 주인장 어르신?

이제 이 게시판을 어떻게 운영할건지 방향을 정해야 할때가 아닐까요?
사이트는 지금처럼 개방하되, 필진은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난 원래 버릇이 없으니까 이해해 달라'면서 흥분해서 올리는 글!
(세상에!  부모형제도 버릇없는 자식이나 형제는 지겨운데 [남]더러 이해해 달라고?...)

제목이나 내용을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비틀리게 올려 놓고서 뒤에 가서 슬그머니 수정해 버린다?
(나중에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댓글 단 사람들이 비정상으로 보이지요)

자신의 의견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켜보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할 생각은 않고 반대성 의견에 무조건 시비성 리플을 또 올리는 행위

내버려 두다간 여기 pgr21도 게임큐나 온게임넷 처럼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물론 게임큐의 게피판에서도 아름답게 핀 장미꽃을 많이 보았습니다만,

자유게시판은 댓글 달 수 없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지만 소모적이고 낭비적이며 감정적인 논쟁은 없애는게 좋지 않을까요?

선택된 필진의 글에는 댓글 다는걸 허용하면 좋겠습니다.
pgr21에서 분명하게 표방하는 방향의 필진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pgr21 참여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개진될 것이구요.
거기서는 반대나 비난의 댓글이 올라오더라도 삭제하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화창하군요.
이제 저도 맑은 공기 마시러 나가야 습니다.
땀 흠뻑 흘리며 달리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운영진님들?  '건강한 몸에 건강한 글'입니다.
과로하지 마시구요.  식사는 제때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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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댓글은 필요합니다. 리플로 의견을 달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제가 자주다니던 어떤 게시판은 댓글이 매우 많이 달렸었는데, 논쟁이 지나치다보니, 결국 댓글을 없애버렸습니다. 그 결과가 뭔지 아십니까? 아예 글 수가 줄어버렸습니다. 정말 별로 올라오지 않더군요.
결국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상, 자신들의 생각을 부담없이 나타내려면 댓글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겜큐게시판이야 원래 댓글이 없어서 무한리플이 ㅡ.ㅡ; 달리기도 했지만, 여기는 원래 댓글이 가능한 게시판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기능을 확실히 살리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쓸데가 있건 없건 '논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건 필요합니다. 헌법에 규정된 '언론과 출판의 자유'(이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두 공부하면서 알았음.ㅡ.ㅡ;)는 민주주의의 핵심적 원리이고, 이는 포기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다만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되겠지요. 익명의 게시판이다보니 그게 쉽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는 게시판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부딧치면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메린마딕
저도 1년여간 스포츠게시판을 관리해온 경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융통성이더군요...
Apatheia
02/03/17 13:38
수정 아이콘
그럴 순 없죠... pgr21의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이 편하자고 사이트 자체의 색깔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요.. 저는 여기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사이트가 아니라고 보니까요.... 영자님들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게시판 전부는 아니고 몇몇 게시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코멘트가 있는게 좋은데^^;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들 모여있다보면 의견충돌이나 논쟁은 어디를 막론하고 있게 마련입니다.
코멘트가 없다고해도 논쟁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넷츠고를 많이 이용하는데, 거기엔 일명 추코라고 하는 추천코멘트가 있거든요.
리플이 죽 달리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은 형태 같은데.
pgr21 사이트 특유의 코멘트가 자유게시판에 없다면 허전할 것 같아요.
온니겜큐
겜큐 게시판처럼 된다니요 -_-
겜큐 게시판을 주욱 원년부터 지켜보신 분이 아니신가 보네여
겜큐 게시판은 많은 위기를 맞았었는데
운영자의 관리가 아닌 유져들 스스로가 그 고비를
잘들 넘겨왔져...
자유게시판.. 스타게시판.. 전략게시판..자료실등
모든 게시판이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정말 활기차게
잘 돌아갔져...
게시판에 첨 온 유져라도 부담없이 글을 쓰고
논쟁에 참가하고 자료를 올리고 전략을 참고하고
정말로 저같은 초보 유져에겐 너무나도 좋은 게시판이었음다...
근데 나쁜 게시판의 한 예처럼 드신것은 무척 기분 나쁘네여 -_- 이글도 지워질랑가 -_-a
Apatheia
02/03/17 16:45
수정 아이콘
운영진들이 심심한데 이글 삭제나 해볼까? 하고 이글 저글 막지우는 사람들인 건 아닙니다. ^^ 겜큐는 겜큐, pgr21은 pgr21인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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