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4 06:17:23
Name 블루Y
Subject 여러분은 처음 스타를 시작한 때를 기억하시나요?
눈팅만 하던 저도 드디어 글쓰기 권한이 생겼네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러분은 스타를 처음 접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아마도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아니면 방송을 보고 알게 되거나 혹은 그냥 단지 인기가 있다는 것 때문에 무작정 게임을 구입 후 (친구에게 빌리거나 다운을 받을 수도...) 시작을 하셨겠지요.

저 세 가지 중 저의 경우를 반드시 꼽으라면 세 번째 경우를 뽑겠습니다.

하지만 스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고1이었던 99년 봄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스타 화면은 한 번도 본적 없었고 단지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것만 알던 시기였죠.

주위에서 '스타'라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려 대체 어떤 게임일까 하고 깐깐한 친구에게 거금 5000원을 주고 스타를 구워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브루드워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구운 스타 오리지널 시디 한 장과 베틀넷이 되지 않는 시디키(그때는 베틀넷이 무엇인지도 몰랐었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바로 그날 고장이 난 컴퓨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었고 시디는 책장 한구석에 오랫동안 쳐박혀 있었죠.

그 후로 한 몇 주쯤 지났을까...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저희 가족 모두 해외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한 국가였는데 정확한 국가명을 말하면 절 아실 분이 계셔서 나라 이름은 알려드리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유럽이라고 다 선진국은 아니죠. 특히 제가 간 동유럽 쪽은 오히려 한국보다 안 좋답니다.

처음엔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

할 일이 없어져 버린 상황에서 스타가 생각이나 인스톨을 해봅니다.

오리지널 로딩 화면... 기억하시나요?

어쨌든 스타를 처음 접해봅니다.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 켐패인에디터 그리고 Exit...

당연히 싱글플레이를 클릭합니다. 에피소드 I - 테란을 클릭합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 해석하면서 미션을 하나하나 클리어 해봅니다.

키보드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마우스로만... 그래도 테란 연습미션과 첫 번째 미션은 나름대로 한번에 성공합니다.

두 번째 미션도 성공합니다.

..... 지루해졌습니다. 스타가 지루해졌습니다.

미션에서 나옵니다.

- 뭐야 이거... 무슨 이렇게 싱거운 게임이 다 있어... 이게 우리나라에서 왜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거지?

에피소드 III - 프로토스를 선택해봅니다.

미션 실패.

미션 실패.

미션 실패.

연속되는 미션 실패로 스타는 지루함에서 짜증으로 바뀝니다.

게임에서 나옵니다.

이야기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보겠습니다.

혹시 '치트 코드 게임 북'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기억력이 나빠 책 제목이 좀 다를 수도 있지만 부록으로 미니 시디와 함께 각종 게임의 치트키나 팁을 담은 책입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서점에서 눈에 띄어 사간 책이었습니다.

그 책이 생각나 뒤져보니 스타크래프트 치트키도 있더군요.

다시 스타를 켜고 치트키를 입력합니다.

power overwhelming

show me the money

black sheep wall

operation cwal

가끔은 something for nothing 세 번 쳐주고 medieval man까지 쳐줍니다.

이제 모든 미션은 아무것도 아니죠.

자... 저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엔딩 화면도 보고 제작자 이름도 보고 이제 스타를 가지고 더 할 것은 없어져 버립니다.

다시 한 번 테란부터 프로토스까지 클리어를 합니다. 어떤 유닛에게 어떤 기능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이제 정말 할 것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제 제가 스타의 최강자라고 자부합니다. 우물안 개구리이죠...

물론 아직까지도 마우스만 가지고 게임을 하였지만 말이죠.

아! 키보드도 사용했군요... 치트키 입력할 때...


다시 스타 얘기에서 빠져나와 제가 살던 배경으로 돌아가 봅시다.

그러던 중 해외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고 어느덧 말도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컴퓨터가 많이 퍼지지 않아 컴퓨터가 있는 친구는 한둘이었죠.

그 중 한 명에게 제가 물어봅니다.

- 너 게임 좋아하니?
- 그럼 좋아하지... 근데 어떤 게임?
- 음.. 너 혹시 스타크래프트라고 알아?
- 스타크래프트? 응 알지~ 해본 적은 없지만

헉... 이 친구 스타를 어떻게 알지? 신기하더군요... 계속 물어봅니다.

- 야! 너 저녁에 특별히 할 일 없으면 우리 같이 스타나 하자. 내가 시디 빌려줄게.
- 응? 가능할까? 한번 해보지 뭐...

PGR 여러분... 혹시 오리지널 때 있던 Spawn 기능을 아시나요?

오리지널 당시 스타 한 장 가지고 두 명이서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었답니다. 1.00 때만 되고 1.01부터는 안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시디를 가지고 친구 집으로 달려갑니다.

Install Spawn을 합니다. 이렇게 인스톨을 하면 모뎀 접속 등을 통해 시디 한 장으로도 서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죠...

저는 다시 시디를 들고 제 집으로 달려옵니다.

아직 그곳은 인터넷도 모뎀으로 하였기 때문에 스타도 모뎀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뎀 접속을 합니다. 참고로 제가 있던 곳은 시내전화는 기본료만 내면 무료라 전화비 걱정은 없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은 유료이지만요...

띠~~ 띠디~~ 띠~~~~~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될 때까지 연결을 해보는 것을 몇 번 반복하자 드디어 연결에 성공합니다.

짜잔!! 드디어 제 생애 첫 멀티플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테란. 친구도 테란.

저는 치트키를 사용한 싱글 미션을 통해 그래도 유닛이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었고 친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도 커맨드 하나와 SCV 네 마리 그리고 미네랄 50을 가지고 시작하는 Melee는 처음 접해봅니다.

헉... 왜 공격유닛이 없지...

돈이나 캐자.

친구는 뭐하지?

친구에게 알지도 못하는 영어로 (참고로 제가 간 곳은 영어를 쓰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메시지를 날립니다.

- what are you doing?

대답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나?

- something wrong?

역시 대답이 없습니다.

아!! 전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 press enter, and you can send me message :-|

드디어 답이 옵니다.

- oh!! :)

저는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해서 갑니다. 물론 빌드오더는 엉망입니다. 클로킹 레이스 한 부대가 모일 때까지 약 20분 걸리고 그동안 교전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상대가 서로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정찰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죠...

레이스로 온 맵을 돌아다닙니다. 맵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아마 Space 지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맵을 돌아다니는 동안 레이스만 바라봅니다. 본진 신경도 안씁니다.

친구를 드디어 발견합니다.

워크래프트를 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 역시 스타도 빨리 적응하더군요...

나름대로 마린도 뽑고 스캔도 달고 탱크도 뽑습니다.

신기한 놈입니다. 저는 처음 스타를 접했을 때 에드온을 달아야 탱크가 나온다는 것도 몰라 어떻게 해야 회색이 노란색으로 변하나 한참을 헤맸는데 말이죠.

그래도 역시 처음 접하긴 처음 접한 티가 납니다. Melee를 처음 접하고 마우스로만 하는 제가 봐도 잘 못하는 게 보입니다.

자.... 마우스로 클로킹 버튼을 누르고 신나게 공격을 합니다.

스캔이 있지만 스캔의 기능을 모르는 친구는 막는 방법을 모르죠. 먼가 꿈틀대는데 공격할 수는 없고...

이렇게 저는 친구를 엘리시키고 (둘다 gg의 개념이 없었죠) 실제 사람과 한 생애 첫 번째 1:1 대결은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원하시면 다음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졸리군요...

저나 제 친구나 모뎀으로 인터넷을 쓰던 당시 스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인터넷을 하는 것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전술 전략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우리나라 사이트로 접속을 해야 먼가 알아들을텐데 당시 모뎀으로 유럽에서 한국 사이트 접속하려면 정말 오래 걸려 언제나 포기였죠.

이렇게 아무도 스타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알 방법도 없고 다른 곳에서 접할 수도 없는 두 명이 서로 스타를 계속 하다 보면 상상도 못할 웃긴 사건들이 일어난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그 황당한 사건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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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4 06:29
수정 아이콘
기대 되는데요 ^^
DefineMe
03/11/24 06:45
수정 아이콘
싱글에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친구들과 게임방에 갔던날 헌터계량형 무한맵에서 2시간 정도 하다가 게임비의 압박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게임을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별 문제 없이 즐기지만, 그때는 마음껏 게임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보다 그 때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유쾌한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Naraboyz
03/11/24 07:05
수정 아이콘
저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새로생긴 피씨방 무료1시간 사용료^^를 가지고 처음 경험해본기억이나네요^^ 맵은 첼린지.. 제친구도 물론 처음해본 게임! 저는 질럿만 뽑았으며..(저는 꽤 cnc잘했는데.ㅠ_ㅠ)친구는 신기하게 저글링이아닌 히드라를 뽑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처음해서 알바형이 하나하나 알려줬으나 알아들을리없고-_-;; 파일런하나와 게이트하나 그리고 6마리의 프로브(웨이리 정확히 기억하는지-_-;;)만 뽑았던기억이 ^^ 저는 질럿 2~3마리 대리고 다니는데(그때는 밥집을몰라서 파일런을 짓지않았죠-_-;;) 이상하게....저의 질럿은 히드라와의 맞짱-_-에도 졌습니다.ㅠ_ㅠ 히드라도 3~4기 밖에 안됐지만말이죠!(너무나도 생생이 기억나네요^^)
밀로세비치
03/11/24 07:13
수정 아이콘
전 5년전쯤이였나...... 친구들과 겜방이란데를...밤샘하러 가봤을때
피파 만 하고있던 절.... 친구가 해보자고 꼬셔서.....

일꾼 무조건 4마리에 오버로드만 뽑던 기억이.......
파란마녀
03/11/24 07:17
수정 아이콘
베타때 부터 구경만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알고 있는 치트키 딱 하나, show me the money~ ^^ 휴가나온 오빠가 9드론에 6저글링 견제후 패스트 러커를 가르쳐 줬던시절은 지금 생각해 보니 1.07이군요^^ 일하러 다닐때 5드론 6저글링러쉬로, 남자동료의 어이없어 하는 얼굴을 본 기억이 납니다^^
Marionette
03/11/24 08:00
수정 아이콘
전 98년도에 동생이 어디선가 구해온 cd를 이용해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제 옆에 앉았던 두 녀석이 시도때도없이 논쟁(주로 누가 더 잘하냐였지만..)을 했기에 스타의 이름은 들어보기는 했었죠. 테란으로 싱글을 하는데 마린 1기가 저글링1기에게 죽는것을 보고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뭐 당시에는 유닛 이름도 알지는 못했지만..)
Vegemil-180ml
03/11/24 08:39
수정 아이콘
음..이거 흥미진진한걸요
義劍無敗
03/11/24 09:01
수정 아이콘
초보시절 친구가 질럿이랑 드라곤만 뽑으면 된다기에 (팀플이었던것 같음 -0-;;)
그다음에 혼자서 초보 1:1 이라는 방에 들어가서 질럿이랑 드라곤만 20분동안 뽑았는데 -_-;;
(그때까지 정찰도 안하고요..)
공격 가려니 길이 없더군요.
알고보니 섬맵
캐리어 2부대에 몰살당하고 "are u chobo?"라는 소릴 들음..
'그럼 초보방에 초보 들어가지 고수 들어가겠냐?' 하는 생각으로 화를 냄.. 대략 재수하던 99년 가을의 이야기
義劍無敗
03/11/24 09:01
수정 아이콘
그때는 대략 섬맵이라는 개념도 없었다죠~ -0-y~
박규태
03/11/24 09:2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고3이 되기 바로전이었던 99년 1월쯤이었죠 처음한게
10분동안 공격안하기하고 3:3을 시작했었죠
친구가 시키는데로 종족을 고르고
맘에 든건 지구인이었고 군인들부터 뽑고
어찌어찌 꾸역꾸역 비행기를 뽑는데
얇은것보단 둥글넓적한게 맘에 들어서 엄청
뽑았는데 공격을 안하더군요......-_-; ......그때 날 바라보던 친구녀석의
한심스런 표정이란.........-_-;;;;;;;;;;;;;;;
정현준
03/11/24 09:39
수정 아이콘
전 제가 싫다는 걸 ^^;; 친구가 억지로 끌고가 PC방에서 하게 했었죠. 그 결과 11시에 들어가 다음날 7시에 해가 중천에 뜬 걸 보면서 나왔습니다 -_-;;;;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생긴게 맘에 들어 스카웃만 200 찰 때까지 뽑았던 기억이 나네요.
TheMedic
03/11/24 09:4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할때 친구들과 모르는 사람과3:3 팀플이였던거 같은데...

제친구의 권유로 플토를 했죠

할줄몰라서 질럿만 한 80마리 뽑았는데 뮤탈에 다 죽었다던....T.T
자고시포
03/11/24 09:55
수정 아이콘
전 친구따라 처음한 스타에서..저그로 했었는데..딱 세판하고 자칭 스타경력 1년이라는 친구넘을 이겼지요. 테란으로 하던 친구는 럴커만 보면 우쒸 우쒸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지가 무슨 마우스오브조로인지 마우스로만 1년을 테란으로 했다는 친구만 보면..한숨만..그래서 팀플도 안끼워준답니다.--;;
花 . Two
03/11/24 10:25
수정 아이콘
친구들의 수많은 권유에도 불구하고.."난 RPG아님 안한다..
아 C&C같은거지? 그런겜 짜증나" 대답했던제가..
99년 가을 PC방 오픈기념 1시간무료쿠폰을 받고
친구들과 스타를 시작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그래도 좀 한다는 (제 스승) 놈이랑 1:1부터 시작했는데 한 게임을
2~3시간 한듯 기억합니다.. 그때 했던것이 플토였는데..(지금도 플토를)
처음에 한 2시간 설명듣고 2~3시간에 걸쳐 헌터 중앙을 제외하고 터렛과 캐논이 밭을 이루고 있었고 질럿만 200채워 중앙에 모아놨건만..
" 우~잉 , 샬라샬라 " 소리와 함께 사라지던 질럿들.. 그때부터 홧김에
시작한것으로 생각되네요..^^
시누아르
03/11/24 10:37
수정 아이콘
초창기 스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야간 정액을 하기 위해 몇시간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했다는겁니다.
LikeAlways
03/11/24 11:18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는 빨리 접한 편이지만 베틀넷과 같은 멀티플레이는 상당히 늦게 시작했습니다. 오리지날때는 잠시 미션을 해보다가 테란 미션 8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그만두었었는데(당시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이었죠) 1년정도 지나고 브루드워가 나오고 다시 시작했죠.
그때도 그렇게 열정적이진 않았는데...그러던 제가 스타크에 푹 빠진건 2000년쯤에 처음 본 iTV 랭킹전이었던걸로 생각됩니다. 게임도 방송을 하다니...얼마나 신기했던지요 ^^; 그뒤로 전 스타크를 스승 없이 TV를 보며 독학(?)하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들이 pc방을 가자고 했습니다. 난생 처음 pc방이란 곳을 가서 사람과 사람이 게임을 하는것을 TV가 아니고 직접 보았었죠.

...그뒤로 전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꼭 TV서 본 것을 따라하는 것만이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고, 배틀넷에 처음 접속해서 첫번째 1승을 따냈을때의 행복했던 기분도^^ 기억나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게임에 적응하는 시간이 무척 빠른편이었던것 같습니다. 여기 분들이 말씀하시는 초보 시절의 기억들이 그다지 생각나는게 없네요.; 다만 기억나는 맵은 있습니다=_=v 컴퓨터와 항상 즐기던 쓰리 킹덤스, 첼린져-_-; 등등의... 저도 그런 추억이 있었으면=_= 이런 글을 보면서 웃음지을수도 있었을텐데, ㅠ_ㅠ
김수재
03/11/24 11:40
수정 아이콘
99년 12월 어느겨울밤 군대 휴가나온 친구와 처음으로 게임방에서 밤새워 한기억이 나는군요.. 한새벽 5시까지 겜을 하고 나오니 청소부 아저씨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됐는데.... T.T
클라우드
03/11/24 11:46
수정 아이콘
기억합니다. 저는 중학교에서 스타를 배우게 돼었죠.
컴퓨터실에 립버젼이 깔려있었고..
수학선생님이 컴퓨터실 담당자이신데 문제를 내놓고 문제를 풀면,
빨리 푼사람에게 자유시간을 준다고 하셨죠.
그래서 머리에 열이나게, 문제를 열심히 풀어내지는는 못하고..
그냥 배꼈습니다.ㅡㅡ;
ipx로 하는데.. 저는 물론 제 친구들도 처음해보는거라 실력은 거기서 거기였죠. 컴퓨터 하나 집어넣어놓고 3:1로도 못이겼습니다. ㅡㅡ;
그후로 집에 스타를 깔고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겼을때의 감동이.. ㅡㅡ;
열심히 스타를 해서 중학교 최강자로 군림했죠.. 흐흐
모든 게임을 남들보다 더빨리 배우는 편이라서...
지금생각해보면 양민중에 양민.... ㅡㅡ;
uglyDuckling
03/11/24 12:11
수정 아이콘
전 스타크래프트 베타였을때 (테란밖에 안됬음-_-) 친구랑 둘이서 IPX를 했었는데 전 비행유닛, 친구는 탱크만 뽑아서 밀어 부쳤습니다.
결과는 저의 완패-_- ...전 ...드랍쉽만 1부대반을 뽑았고 .. 빈 드랍쉽이 어택을 갔고 전 빈벙커만 2개 있었습니다. -_- 아직도 그생각만 하면 므흣해지는군요 ^^;
03/11/24 12:37
수정 아이콘
6년전쯤인가.. 중3때 연합고사치고나서 워낙에 할일이 없어서 친구따라 어슬렁거리다가 시작하게 됐는데.. 아직도 생각납니다.. "야~ 30분러시하자~!!" "30분은 무신 1시간러시~!" -_-;; 1시간동안 자원만 열심히 먹고.. 그자원을 1바락 1팩토리 1스타포트 1해처리 1게이트 1로버틱스 1스타게이트만 돌리면서 유닛뽑아서 싸우던 기억이..-_-;;(먼산..;;) 한달쯤 그러다가.. 한녀석이(접니다..-_-;;) 바락을 2개짓고 마린만 왕창(1부대쯤..-_-;;)러시가서 이기니까 애들이 경악하며 치사하다고 다굴놓던 기억이..;;
그로부터 한달후 드디어 배틀넷이란걸 알게되고 배틀넷 거거~~-ㅂ-/ 아직도 아련하게 떠오르는.. 100연패(101~105정도;)후에 1승먹었을때의 감동..ㅠ.ㅠ(흑..) 요즘도 양민이지만.. 그때생각하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 by IFLU -
03/11/24 13:06
수정 아이콘
아...언덕리버를 시도했던 기억이 (먼산) ㅡㅡㅋ
이혜영
03/11/24 13:23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 스타라는 게임이 정말 재미있더라라는 말만듣고, 의심의 여지도 없이 인터넷에서 스타관련된 자료들을 다운받아서 프린트를 해봤습니다. 66장정도 되더군요.다운받은 자료들을 몇일동안 달달 외웠답니다.--;
그래서 일단 유닛의 이름이나 단축키는 다 외우고 시작을했지요.
처음부터 컴하고는 안해보고 바로 베틀넷에가서 게임을했는데.
맵을 모르니까.. 만들어진 방에 들어가서 그냥 게임을했지요.
pc방손님들것을 조금씩 흘끔 쳐다보니까 파일론이 쭈욱 늘어서있고
(거의 다들 무한맵을 할때니까요) 그옆으로 게이트웨이도 일렬로..
줄지어 있더군요..
그래서.. 등치큰 사이버넥스티코어를 일렬로 --;;
아둔이고 뭐고 할것없이 그냥 많이 만들면 되는지 알았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는 무조건 오른쪽부터 시작했는데요.
케리어를 만들어놓고도.iiii를 안쳐서 케리어가 바로 죽더라는.. 흑
Brrrr.....
03/11/24 14:15
수정 아이콘
전 엉아한테 한 두시간 배워서... 나름대로 씸시티를 열심히 해 뒀더니만...
아 글쎄 엉아가 클로킹 레이쓰를 쓰지 뭡니까 >.<
처음에는 진짜 베틀 빼고는 다 쓸모없는 유닛인 줄 알았던 기억이 --;
그 후 부르드워를 처음 접했을 때는...
탱크를 두부대를 뽑고 힘차게 전진을 하는데...
아 글쎄 땅바닥에서 이상한 까시가 나오더니 탱크를 막 공격하는게...
(러커라는게 있다는걸 몰라서^^;;)
참,,,, 재밌었군요~ 생각해보니~
그 땐 피씨방도 2000원이여서... 지금 생각해보면 피눈물이 나는 돈인데^^;;
lightkwang
03/11/24 14:30
수정 아이콘
정말.. 처음에는 베틀이랑 캐리어 나와야 게임 끝나는줄 알았지요~ ㅋ
한 친구녀석이 핵 쓰는 법을 알아와서는 평정했었다는...
i_random
03/11/24 14:31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시절... 처음 배워서 아무 것도 모르는데 친구들이랑 팀플을 같이 했었죠.. 저 때문에 졌다느니 제가 약하다느니 라고 하는 친구들 때문에 게임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지금도 팀플은 싫어요..
크로캅
03/11/24 14:34
수정 아이콘
대학 1학년 때 처음 했었습니다. 스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그때 친구들과 PC방이라고 말하기엔 좀 뭐한 8인용 컴퓨터실 (시간당 2000원)에서 IPX를 즐기던 게 생각 나는군요. 그땐 어떻게 하는 지도 몰랐지만 그저 즐거웠죠. 그때가 가끔 그립네요.
스톰 샤~워
03/11/24 14:44
수정 아이콘
제 닉이 스톰 샤~워이기도 하지만 전 유달리 스톰을 좋아했던 같네요.
아마도 한큐에 싹쓸이하는 통쾌감 때문이었던거 같은데...
처음엔 포톤을 깨부실려고 스톰을 계속 쏘는데도 끄떡 안하는 거 보고 포톤이 엄청 센거구나 생각했었죠 ^^
글구 친구놈이 클로킹 레이스로 공격와서 옵저버나 포톤이 있으면 볼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오직 스톰만 레이스를 잡을 수 있는 줄 알고 열심히 레이스 쫓아다니면서 스톰 쏴댔던 아련한 기억이 나는군요... ^^;;;
무계획자
03/11/24 15:39
수정 아이콘
처음 스타 할 때 이런 거 많았죠

"야 10분 노러쉬다!"
.
.
.
"야 아직 10분 안됐어 !!"
너에게가는길
03/11/24 17:48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제 동생은 -_- 처음 저그를 할 때

처음부터 주어지는 공중유닛을 마구마구 신나게 뽑아서 -_- 공격하러 간 적이 있답니다.....
.
.
.
오버로드 -_- 개떼로~
ForTheJaewon
03/11/24 18:10
수정 아이콘
저는 컴퓨터와 할 때 미사일 터렛으로 계속 저글링을 강제 어택했던 기억이 나네요
Maphacker
03/11/24 18:12
수정 아이콘
저는 파일런 파란 동그라미 안에 들어오면 공격당하는줄 알고-_-;;;;;;

온 맵에 파일런 도.....배.....-_-;
mycreepradio
03/11/24 19:35
수정 아이콘
전..스타 시작한지.3년이 되었지만,,거짓말 안하고,,1년반은 치트키를 치면서 스타를 한거 같네요^^ 그 덕분에 실력이..이모양이죠-_-;;
폭풍주의보
03/11/24 20:59
수정 아이콘
드론 5마리도 안 뽑던; 가난한; 저그;;a 스타리그 보면서; 드론 많이 뽑는 걸 보고 놀랬다지요; 멀티란 걸 해본 적도 없었고;; a
김호준
03/11/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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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저는 맨처음 한게 데모버젼이라 테란미션만 할수 있었던...
첫 미션할때 마린이랑 SCV가 있었는데 생긴것만 보구 덩치큰 SCV가 더 강한줄 알고 SCV만 왕창 뽑아따는....
03/11/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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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친구넘들이 다 남자들이라 피씨방 따라갔다가 우연히^^; 첨에 플토 골랐다가 그게 아니지~라고 세시간 내내 구박받은 기억이(..)
마덕리 이장
03/1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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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록새록 생각이 나는군요. 일꾼은 딱 미네랄 수만큼만 뽑았죠. 유닛은 안뽑고 방어타워만 무진장 건설해놓고 '아무도 못쳐들어오겠지~' 했었고
히드라가 쳐들어오는데 벙커와 터렛를 지어놓고 '어 왜 공격을 안하지?' 했었죠. ^ㅡ^;
아, 그리고 유한맵따위를 도대체 왜하는거야ㅡ 라고 의아해하며 $$ ice $$ hunter $$ 를 매우 즐겼었죠. 하하하 ;
03/11/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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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전 친구집에서 파이어뱃에 뽕가서 스타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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