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3 21:33:48
Name TheHavocWorld
Subject 전 통통한 편입니다.
흔히들 살이 안빠지는, 혹은 통통한 사람들을 보고 많이 먹어서라기보다는 고민이
없어서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내가 그렇게 생각이 없나? 스스로 고민을 해봤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은
뭐가 있을까?

당장 생각나는건 군대 문제, 음...대한민국의 사지멀쩡 혹은 조금 덜
멀쩡해도 어지간하면 반드시 가야하는 군대 문제.

그리고 대인 관계 문제. 내가 과연 잘하는 것인지? 나는 왜 관심을 못받는다는
느낌이드는건지, 알수 없는 힘의 균형과 그 마찰속에서 부대끼는 삶들...

이제는 포기하다시피한 이성문제.아무나-라고 말해주시는 분도 있지만
그 아무나 조차 쉽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저의 모자람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오래되어 이제는 즐기는 수준이 되어버린 집안의 가난과 갈등...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생과 그보다 조금은 덜 무서운 어머니가 버티고 있는
집안으로 못들어가고 밖을 맴도는 생활에 익숙해진 저의 노숙자 근성.

언제까지 나는 도움을 받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전 제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지 못하고 짐이 된다는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그다음으로 싫어하는건 사기꾼.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귀여니 군에 대한 고민.한때 글을 끄적였다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재고의 여지가 없는(무슨일과 어떤일이 동시에 일어나도) 이 부당한 사태에
내가 갖는 생각이 옳지 못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것...

연말이 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스포츠 연예 언론들의 기승, 눈으로 본것 외엔 아무것도
믿을수 없다는 아집이 생기게 도와줄 필요는 없는데 라고 느낄 정도인 그런 상황...
그리고 최근들어 가장 머릿속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고민



이제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MSL의 결승전...

언제나 정신이 없으면 그렇겠지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그런 시간들에 대한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승전이라는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들...
준비를 하면 할 수록, 시간이 남았다고 위안하면 할 수록, 그리고 한명의 시청자로서
바라 볼수 없는 입장이라는 처지를 깨닫고 나면

무엇보다 앞을 알 수가 없는 결과,팬 분들의 반응, 이후에 닥칠 후폭풍...

솔직히 두렵습니다.이토록 많은 고민을 하고도 살이 안빠진다는 사실에 말이죠.:)
(농담입니다.살은 운동으로 빼는거야! 라는 동생의 외침이 귀를 따갑게 하는군요.)

다소 엉뚱하지만 이만 제 동생에게 자리를 물려주면서 글을 끝맺어야 할 것 같군요.

The End.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03/11/23 21: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두렵습니다.이토록 많은 고민을 하고도 살이 안찝니다 -_-; 저를 보면 이정연씨는 그 몸무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일부 저를 빼빼로, 면봉에 비유합니다. -_-; 그래도 신체검사는 눈덕분에 2급 나오더군요 ㅠㅠ.... 아... 살찌고 싶습니다
Third Master
03/11/23 21:38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가장무서운 동생... 어쩌다가...ㅠ_ㅠ
후추가루
03/11/23 21:4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정상적인 몸매를 유지하고 있답니다..초등학교때는 신체 등급이 맨날 '가'였는데 말이죠..저도 늘 제가 살 안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살이 지더군요..그 부작용이 있기는 있지만..-_-;;지금은 172에 57입니다. 근데 진짜 살 안찌는 체질이 있기는 있더군요. 제동생은 187에 63이랍니다..덕분에 체중미달로 신검 2급 받았죠. 프로게이머 중에서 좀 심하게 말랐다고 생각되는 이운재, 이주영선수..살찐 모습이 보고 싶네요.
안전제일
03/11/23 21:54
수정 아이콘
우웃--------------
살안찌는 사람들은 싫어요!!사람은 자고로 저처럼 후덕한 맛이 있어야...으하하하

고민과 체중은 전혀 무관합니다. 고민의 과정과 체중이 관계가 있을 뿐이지요.
고민하면서 잠안자고 굶는 사람이 있고..
고민하면서 더자고 더 먹는 사람이 있지요. 어느쪽이 더 건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전 고민이 있으면 먹으면서 못자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늘 몸매를 유지할지도..^^;
제 체중은 수면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지만요 으하하하.
물빛노을
03/11/23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경도비만-_-입니다. 키 176에 체중에 83이죠. 자기 전에 뭐 먹으면 이렇게 됩니다;ㅁ; 이성문제는 거의 포기상태..에서 크게 공감하여 이렇게 댓글을 달아봅니다ㅠ0ㅠ
Legend0fProToss
03/11/23 22:02
수정 아이콘
전 복부비만인듯ㅡㅡ
배만 나왔어요
03/11/23 22: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체중과 고민은 아무런 연관이 없더군요
저도 제가 뚱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솔직히 마르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어떻게 10년째 똑같은 체중인지~
파란마녀
03/11/23 22:56
수정 아이콘
고민과 체중의 무관함,, 그리고 운동량과 체중의 무관함 음식물 섭취량과 체중의 무관함에 눈물을 흘립니다. ;;
루나파파
03/11/23 23:06
수정 아이콘
몇달전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봤는데 일명 살찌는 체질과 살안찌는 체질은 정말 따로 있더군요. 살이 잘 안찌는 사람들은 보통 호흡중에서 지방을 연소시키는 반면 살이 잘 찌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연소시킵니다. 이럴 수가!!!!!!!!!!!
세상에 맛있는 건 어쩌다 다 고칼로리이고 맛이 별로 없는 건 다 저칼로리일까요..ㅠ.ㅠ
거짓말처럼..
03/11/23 23:30
수정 아이콘
하하...전 여자입니다. 그리고 전 정말 물만 마셔도 살이찝니다. 거짓말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전 정말 제 주변 사람들의 3분의 1밖에 안먹습니다.강원도까지 통학하느라 하루에 3~4시간정도 잠을 잡니다.고민이요? 세상 모든 고민을 끌어안고 삽니다-_-. 살은 죽어도 안빠집니다. 친구도 가족도 동기들도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합니다. 왜 살이 안빠지는거야???? 나도 알고싶어 !!!!!!!!!!! 게다가 통뼈.보기보다 더 나가보이는 체형. 저주받은건가요? 오. 신이여...........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지었나이까? 이제 그만 용서해주소서....
높이날자~!!
03/11/23 23:40
수정 아이콘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체형은 세포가 물을 머금고 있어서 그렇다고 어디서 주워 들은듯 -_-;;
03/11/24 00:04
수정 아이콘
정말입니까? 세포가 물을 머금고 있다라...허..놀랍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까지는 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컸습니다만..어느순간부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빼려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1년동안 9킬로 정도가 서서히 빠지더군요.. 솔직히 살이 빠지니 몸이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물론 여자라서 옷 입는 것에도 자유로와지고..ㅠ.ㅠ)
03/11/24 00:13
수정 아이콘
전 183에 몸무게 61인데 ㅜ.ㅜ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 살이안찌더군요...
거짓말처럼..
03/11/24 01:01
수정 아이콘
전 지금 23인데 (24에 가깝군요 이젠;;) 언제 빠지나요? 시집은 갈 수 있으련지....같이 다니는 친구에게 살찌모(살이 찌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했다 이런 얘기 들을 때는 정말 죽을 맛...-_ㅜ
[귀여운청년]
03/11/24 01:42
수정 아이콘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얘기는.. 물에는 칼로리가 전혀 없으므로 거짓말이라는 얘기를 전에 어디선가 들었는데요...-_-a
그녀는~★
03/11/24 02:23
수정 아이콘
살찌는건 정말 성격탓이 큰거 같습니다. 제 동생 며칠 직장문제로 고민하더니 한번에 9KG이나 빠졌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저는 3달 죽도록 헬스장에서 뛰어야 5KG빠집니다. 아..저주받은 나의 살들..
03/11/24 07:50
수정 아이콘
후우 세상은 참 넓군요. 전 죽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고민인데 말입니다..
Elecviva
03/11/24 09:36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살 안 찌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_-;; 하.하.하..
자고시포
03/11/24 09:47
수정 아이콘
살안쪄도 고민이 되는걸요..키 172에 60을 넘긴적이 태어나서 딱 한달..군대 신교대가서..^^
그런데 그 살마져도 제가 싫은지 불과 자대배치 한달만에 빠져 버리더군요. 중대장 왈` "군생활 힘드냐??? --;;" 대략 이런 말까지 들었으니...
03/11/24 20:49
수정 아이콘
운동을 안하셔서 그래요..
몸에 근육이 없기때문에 칼로리소비가 적어서 그럴겁니다..
몸에 있는 지방을 태우지 않으면 살이 빠질수가 없어요...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고, 지방을 태우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272 [잡글] Tribute Protoss.-1 [6] TheHavocWorld4906 03/11/24 4906
15271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항 복수정답 인정. [40] 차이코프스키5810 03/11/24 5810
15269 환타지 문학이라는 넓은 바다... [64] 세츠나6055 03/11/24 6055
15266 [정보]휴대폰 번호이동성 100% 활용하는 법 [18] Altair~★6464 03/11/24 6464
15262 About H.O.T_Forever [28] 아싸가오리6930 03/11/24 6930
15261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군중심리... [17] 딱3일만5633 03/11/24 5633
15260 [잡담]카멕스 가보신 분 계시나요? [3] 마리양의모티4208 03/11/24 4208
15259 여러분은 처음 스타를 시작한 때를 기억하시나요? [37] 블루Y5190 03/11/24 5190
15257 사람 위에 사람이 있는 것일까. HOT? 귀여니? [37] indiabeggar5385 03/11/24 5385
15256 [전적비교]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선수 데뷔 이후 성적 [38] Altair~★9659 03/11/24 9659
15250 [잡담] 매우 잡담.. 오늘같은 날은.. [2] fineday3577 03/11/23 3577
15248 [잡담]"공일오비" [51] 후추가루5724 03/11/23 5724
15247 [잡담] 뒤섞임... 그 알 수 없는 혼돈 [9] 낭만드랍쉽3927 03/11/23 3927
15246 About AMD [22] 아싸가오리6005 03/11/23 6005
15245 전 통통한 편입니다. [20] TheHavocWorld4646 03/11/23 4646
15244 2003 KBK 제주 게임 페스티발 스타크래프트 부분 결과 [37] christal7269 03/11/23 7269
15242 (잡담)저주 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 [35] 박지완5291 03/11/23 5291
15241 [펌]꽤 오래된 글이지만 귀여니 비평글입니다... [71] SlugEr4915 03/11/23 4915
15240 혹시 "네멋대로 해라"를 아시나요? (편집동영상) [51] 투덜이스머프5837 03/11/23 5837
15238 TG 삼보배 MBC Game 스타리그 결승전 (홍진호VS최연성) 미리보기 [55] Altair~★6932 03/11/23 6932
15237 그들의 공간에서 그들끼리 외계어를 사용할 권리... [54] ProtossLady4377 03/11/23 4377
15235 [번역] BWChart 1.02E : Hot Keys baby ! [5] Schol5086 03/11/23 5086
15234 <초잡담>온게임넷과 메이저(?) 인터넷 관련 기업들과의 관계... [2] 애청자4724 03/11/23 47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