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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3 21:53:59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잡담] 뒤섞임... 그 알 수 없는 혼돈
세상이 너무 복잡합니다. 하루에도 몇개씩 터지는 굵직굵직한 사건들, 모호해지는 사회 정체성, 그로인해 흔들리는 개인의 정체성...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우리는 가끔 삶이란 날개를 접고, 저 깊이 죽음의 추락을 선택을하는 사람들을 보곤합니다. 우리사회도 지금 날개를 잠시접고, 아래로... 아래로... 아주 잠시 추락하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의경복무를 하는 친구 6명중 4명이 부안에 내려가 있습니다. 경찰계엄이 아니라도 거의 그 수준인 부안사태... 자식같은 의경들에게 각종 둔기들을 휘두르고, 공기총까지 겨누는 부안주민들... 부모님같은 분들에게 어쩔 수 없이 진압봉을 휘두르는 의경들...

님비현상인가, 생존권 쟁취인가... 그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아비규환 현장 뒤로 들려오는 국회의원의 폭로전, 비리수사, 그로인한 예결위의 파행, 얼어붙어있는 정국은 민생은 뒤로한체 의원정족수를 299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그 뒤로 또다시 들려오는 노사분규... 걸핏하면 총파업이란 총구를 정부에 겨누는 민노총..

또 다시 들려오는 소리는 농민들의 시위, 지독한 취업난, 계속되는 자살...



위안을 찾고자 들어서는 사이버세계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어 거침없이 내뱉는 언어폭력과 끝임없이 오가는 이슈에대한 언쟁들...



무엇이 우리 사회의 날개를 접게했는가에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고, 날개를 다시 피는 일에도 관심이 없으며, 그저 험난한 이 세상 하루 하루 버티는 것에 위안을 찾고 있을 뿐...


우리사회의 서민의 마지막 비상구가 되어버린  "로또"


추락하기 위해서는 거기까지 도달한 날개가 있어야한다. 우리는 어떤 날개를 타고 지금의 이곳까지 온것인가?

우리의 날개는 누구때문에 접고 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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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11/23 22:01
수정 아이콘
최근 염세주의에 매력을 느끼는 저입니다-_-
안전제일
03/11/23 22:08
수정 아이콘
무정부주의자에 회색분자 또..뭐더라? 아..지독한 개인주의자..라고 불리우는 저로서는...
오~ 해피데이
03/11/23 22:10
수정 아이콘
요즘 뉴스를 보면 이곳이 한국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날마다 새로운 일들이 터지는데 살만한 이야기는 좀처럼 찾을 수 없네요`` 학교가는 길에 본 재수생의 지하철 투신, 자신의 차로 철로를 막아 시위하는 사람들, 점점 피부로 다가오는걸 느낍니다..
2002년 월드컵때의 환희와 활기로 가득했던 나라는 한국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03/11/23 22:13
수정 아이콘
저널리즘도 한번쯤 생각해주세요. 작년과 올해가 정말 그렇게 다를까요?
Real Korean
03/11/23 22: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언제가는 다시 힘차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털고 일어나겠죠?^^
전 우리 대한민국을 믿습니다.
요즘 저도 왠지 모르게 괜시리 우울해지고 그랬는데 이제 힘 좀 내면서 밝게 밝게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춥고 힘들수록 힘내세요~~~~!!
프토 of 낭만
03/11/23 22:34
수정 아이콘
전 요즘 영어시간만 되면 이것이 대한민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kittycafe
03/11/24 00:0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희망을 얘기하며 살아야지요.
물론 로또 같은 희망은 말고..
찬양자
03/11/24 13:41
수정 아이콘
염세주의..
Third Master
03/11/24 18:23
수정 아이콘
언젠가 "마지막 남은 희망은 로또닷!" 라는 기사를 보고 엄첨 웃은적이 있는데 웃을일이 아니더군여...

너무 가까이서 보고싶지 않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그저 조금 떨어져서

강건너 불구경...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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