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3/05 21:07:08 |
Name |
초보저그 |
Subject |
테테전 최강 한웅렬 |
테테전 최강 한웅렬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한웅렬 선수가 펼친 인상적인 경기는 별로 본 적이 없어서
그저 저그, 플토전보다 테란전이 강한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저번주 kpga 김정민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서 그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임성춘 선수와의 경기만 해도 그냥 드랍쉽만 많이 뽑으면서 잘 떨어지면 대박, 못떨어지면 쪽박이 되는 도박쉽 테란을 펼치시더군요.
게다가 임성춘 선수가 너무 잘 막아서 찔러보지도 못한채 끝나서
과연 안정적인 정석테란 김정민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 컴퓨터 이상 때문에 다 이긴 게임을 놓친 김정민 선수가 흥분해서 자멸하기 전에는 무난히 김정민 선수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테테전에 들어가니 사람이 달라지더군요.
김정민 선수가 딱히 실수한 것은 없었습니다.
속업, 마인업 안된 벌처 게릴라
정찰간 배럭을 이용한 탱크 포격
3스타 레이스, 언덕밑 조이기, 허리 끊기, 멀티와 바꿔서 본진 타격
메카닉 대부대 공격 등 정말 물흐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 김정민 선수 경기 많이 보면서 정석테란이라는 별명의 김정민 선수가 이렇게 원사이드하게 지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병력면에서도 자원면에서도 김정민 선수가 유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특별히 도박적인 전술에 말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후의 선이라고 할까요. 테크도 멀티도 김정민 선수가 빨랐지만 한웅렬 선수가 그 전환기 사이를 살살 찌르면서 늦지만 앞서 나간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기묘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한 경기로 테테전 최강은 한웅렬이다라는 말이 납득이 갔고 다음 주 한웅렬vs임요환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한웅렬 선수는 이번 같이 테테전 최강의 면모를 보여줄 것인지 임요환 선수는 어떤 전략으로 나올 것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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