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3/03 01:06:10 |
Name |
글장 |
Subject |
겜큐 |
겜큐가 정말 문을 닫았군요.
제가 직장에서 팀플만 죽도록 하고,
많이 만들어서 서로 유닛 교환하는 거만 하다가...
스타 중계를 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떳죠.
엄정김 트리오도 그때 처음보게됐고..
겜큐를 알게된 것도 그곳 게시판에
최고의 스타 게시판이라는 말을 듣고 구경갔다가
매력을 느껴서 늘 찾아보곤 햇던 사이트였습니다.
실제로 그때 저희 팀원들 컴엔 즐겨찾기에
겜큐가 등록안된 컴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무 책상에 앉아서도 겜큐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선수들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화면 공개는 처음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던.
화면을 정말 보는 건지 마는건지
수초 단위로 휙휙 넘어가고
유닛보내놓고 딴 짓하기(제가 보기엔 말입니다--;)
드랍쉽 날려놓고 유닛생산하고,
중앙으로 병력 몰고 나가고...
아무튼 산만하기 짝이없는(?) 프로게이머 화면을 보고
질렸버렸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 후에 겜큐 리그가 중단되고..
최고의 스타 게시판이
최악의 쓰레기 게시판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쯤은 저도 거의 겜큐에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프로게이머 랭킹 사이트라는 곳에 놀러왔다가
지끔껏 여기가 좋아서 들락달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겜큐에 이어서 이곳도 접속이 안되서...
어떻게 비슷한 시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이트 두개가...이리되나..
하고 있었습니다.
수시로 들락날락하던 곳이 접속이 안되니
참 할 일이 없더군요.
괜히 안되는 줄 알면서 습관적으로 들려보고..
날이갈수록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이
자꾸 협소해진다는 느낌입니다.
지금 있는 몸담고 있는 부서에서 스타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저뿐입니다.
리니지 하는 분 두 분 계시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삼국지...정도만 할뿐..
스타는 아무도 못합니다.
저희 사무실에 여자 분 둘이 있어요.
오늘 제게 , 스타는 재밌냐?
왜 재밌냐? 묻더군요.
그래서 몇가지 얘길 해주었는데,
그저 별 관심없이 물어본 듯하더군요.
사실 몇마디로 스타의 매력을 설명한다는게..
말이되나요--?
예전엔 스타 할 줄 아는 사람만 서로 알아 들을 수있는 얘기로
밥을 먹으면서도 얘기했고
길가다가도 토론했었는데...
요즘은 게시판에서나 스타 얘기를 접하지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스타를 접할 수는 없더군요.
제가 보기에 여전히 스타는 매력적이고
비할바 없이...최고의 게임인데...
그리고 유저입장에서도 도달해야할 경지까지 가려면
한 수십년 남아있는 거 같은데 안그런가요?
아 그리고 한번도 못해본 얘긴데
겜큐 직원이었던 분들께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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