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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8 00:06:30
Name 박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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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NaDa.jpg (147.7 KB), Download : 1
Subject "아제의 스타일기" 2003. 10. 27 <난 왜이리도 안되는걸까....>




정말 미치겠다.... 공방에서 랜덤테란한테 졌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말이다....
(공방에서 깨지는 놈이 프로게이머는 무슨!!!!!!!!!) 정말 화가난다.... 리플도 잊어버리고
저장을 하지 않았다.... 휴우~ 정말이지 스타를 때려치우고 싶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염없이 울고 있다.... 정말이지 잘 할 수 있는데.... 난 왜 도대체 안되는걸까.... 단지 연
습량이 부족해서? 할 때마다 생각을 안해서? 집중을 안해서? 판단력이 느려서? 도대체 뭐
란 말이야!!!!!!!

"이대로는 안되겠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해도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거 보면 내가
참 한심하다.... 프로게이머 될 거면, 밤을 새워서라도 게임을 해야 할 텐데, 괜히 할머니
눈치만 살피면서 잠든다.... (나보고 어떡하란 말이냐.... ㅠ.ㅠ)

요즘들어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있다.... "나는 테란의 신이다... 나는 초테란인이다...
나는 이윤열을 넘어설 수 있다... 나는 테란머신이 될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마인드컨트
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만 하면 뭐하는가.... 환장하겄네...

우리학교에 래더랭킹 40위권까지 한 놈이 있다... 그 놈이 초등학교 6학년 때 UBC(울산방
송)에서 하던 게임프로그램에 나가서 기욤을 이겼대나 어쨌대나....(기욤이 울산에 내려
온 적은 한 번 있었다... 임성춘 선수, 아니 해설과 함께...) 그 말을 듣고서 자존심이 엄청
나게 상했다...(무적시대였던 2000년대의 기욤을 이겼으니 ;;) 그 놈은 듣기로 "취미" 삼아
해서 래더 랭킹을 그렇게 올렸는데, 나는 뭔가....(그 놈의 동생은 한 술 더떠서 자기보다
더 잘한다더라 ;;;) 그럼 나는 도대체 잘 하는게 뭔가.... 이것도 못하면 나중에 뭘 해먹고
살꺼냐!!! 노가다 뛸거냐?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지.... 언젠가는 저렇게 할 수 있겠지.... 언젠가는 저들처럼 헤드폰
을 끼고 카메라와 조명, 관객들 사이에서 게임할 수 있겠지.... 언젠가는....

윤열처럼... 요환처럼... 그렇게 살 지어다...

덧붙임 :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헤드폰을 끼고 게임 한
판 해보자!!!"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사진 출처 : 요환동, 윤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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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8 00:10
수정 아이콘
질수 있습니다. 혹시 아제님과 게임한 그분이 심심해서 공방해보러 온 나다일수도... -_-;;
03/10/28 00:12
수정 아이콘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는건 어떨지... 분명 지금에 비해 한층더 실력을 업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가르치고 있는 동생들에게도 일일이 과제를 내주며 스스로 생각을 하게 한답니다. 공방에서의 게임은 이길수도 질수도 있습니다만, 한두경기로 쉽게 좌절한다면 결코 프로게이머가 될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
네잎클로버
03/10/28 00:52
수정 아이콘
끝없는 연습과 수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프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고수들의 리플레이를 잘 살펴보세요.
전 그렇게 뭔가를 알아나간답니다.
Weiβcles
03/10/28 00:58
수정 아이콘
적어도 자기가 하는일이 잘 안풀려서 눈물이 날 정도의 열정이 있다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오크히어로
03/10/28 01:19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좋아하던 일이 뜻대로 안풀려서 울어 본 적이 있어요. 스타는 아니고 고등학교때 서클활동을 하던 사물놀이였죠. 당시 전 1학년생이였는데 3학년 형들이 실습때문에 서클활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전 1학년으로서 상쇠(대빵)이 되었어요. 흐.. 그때의 암담함이란 우리 서클이 진전안되는게 나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정말 연습했는데도 안될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하하.. 지금 흘리신 눈물.. 결코잊지 않는다면 성공할겁니다.
LikeAlways
03/10/28 08:36
수정 아이콘
여기 경북 구미(윤열선수 고향이죠^^)에도 기욤 선수 왔다가 아마에게 깨졌습니다-_-; 기욤 선수 아마추어에겐 확실히 좀 살살(?) 하는것 같으니 아제님 그 사건에 연연하지 마세요.. ^^ 그리고 보통 동생이나 형이 더 잘한다고 그러는거 대부분 뻥입니다-_-

저도 워3할때 랭킹 들겠다고 주종족도 바꿔가며 그렇게 발악했는데, 끝내 랭커를 눈앞에 두고 그 종족에 불리하게(제 생각엔) 패치가 되버렸을때, 정말 울었어요.. 하핫 ;; -_-;; 그냥 제 추억이고, 하루에 몇 게임씩 하시는진 모르지만 학업과 병행하신다고 연습량이 좀 모자라신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임요환 선수의 사진 뒤에 화면이.. 유달리 눈에 띄는-_-;)
LikeAlways
03/10/28 08:38
수정 아이콘
허접이지만 한마디 하자면, 때때론 자신의 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자신의 종족을 상대해 보는것도 실력을 늘리는데엔 매우 큰 도움이 된답니다. 비록 오늘은 테테전에서 지셨다고는 하지만..-_-;
Temuchin
03/10/28 12:06
수정 아이콘
옛 인디언 속담에 자기 소원을 만 번 말하면 이루어 진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 군요. 매일 매일 난 할 수 있다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세요..아침 일찍!! 무술 수련을 하듯 자기 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세요..그리고 또
공부는 필수입니다..!!
구경만1년
03/10/28 14:09
수정 아이콘
모든일을 원하는대로 잘한다면 세상에 있는 모든 스포츠경기라든지 겨루는 시합같은건 일어날 필요도 없는 것이겠죠.. 박아제님.. 지금 당장의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러한 마음 가짐을 가지시구 끝까지 노력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린거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유지될것만 같던 임요환선수의 1위자리도 지금 바꼈듯이 노력과 마인드컨트롤만 유지한다면 아제님의 바라는바 반드시 이루어질것입니다.. 그날까지 아제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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